목록마스터와 가르침/다석 (453)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인간이 위기고 인문교육이 문제다 [글로벌인문학] 1 : 인간, 희망인가 재앙인가? 2020-10-19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이기상 교수님의 세 번째 연재 주제는 [글로벌인문학]입니다. 우리의 인문교육 현실을 돌아보며 지구촌 시대 글로벌 인문학을 조망하는 글로,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이기상 교수님은 독일 본토에서 하이데거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으로서 우리사상연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문화와 생명을 화두로 시대의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인문학 담론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이기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주 요즘은 뉴스 보는 게 두렵다. 재산, 돈 문제로 부모를..
이태석 신부의 불사름과 나눔 속의 살림 [글로벌생명학] 12 : “다 살라서 다 살려라!” 2020-10-12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을 뽑는 선거 때만 되면 후보들은 서로 자신만이 국민을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고 큰소리친다. 과연 국민을 위한 정치란 무엇일까? ‘정치(政治)’의 우리말은 ‘다스림’이다. 다스림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각자의 생(生)을 다 살라 그들 고유의 특색으로 다시 새롭게 살려내도록 돕는 일이다. ‘다 살라서 다 살려냄’이 바로 진정한 의미의 ‘다스림’이다. 우리말 ‘생명’에 담긴 깊은 의미는 한마디로 ‘살아서 살라서 살려라!’이다. 하늘로부터 생명을 받은 이상 어떻게든지 살아남아 자신의 삶의 에너지를 불태워서 주변의 모든 ..
생명존엄은 허공을 때리는 빈말이 아니다 [글로벌생명학] 11 : 생(生)은 선택을 불허한다 2020-10-05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지난해 6월 18일 대한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는 국내 7대 종단 종교인들이 ‘생명존중 종교인대회’를 열고 생명 살리기 선언문을 발표했다. 자살공화국이라는 오명, 15년째 OECD 자살률 1위라는 부끄러운 기록을 우리와 상관없는 남의 일처럼 대해 왔다면서 종교인들이 그 사명을 다하지 못했다고 고백했다. 종교인들은 “자살 문제를 개인의 선택으로 치부하는가 하면, 심지어는 교리나 낡은 관행에 얽매여 유가족의 영혼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내기도 했다”면서 “생명존중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 나서지 못했고, 공동체 회복을 위한 노력도 미흡했으며 ..
‘섬김’과 ‘소통’, 김수환 추기경의 사랑법이 필요한 시대 [글로벌생명학] 10 : “밥이 되고 바보가 되자” 2020-09-28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몇 년 전만 해도 서울의 밤거리는 여성들이 혼자 걷기에 위험한 거리는 아니었다. 그것이 그나마 서양의 메트로폴리탄과 구별되는 강점이었다. 그런데 이제는 그것도 옛말이 되어버렸다. 여성은커녕 이제는 웬만한 남성도 인적이 드문 한적한 거리나 으슥한 골목에서는 긴장을 해야 한다. 대낮 도심의 한가운데서 벌어지는 ‘묻지마 식 칼부림’이 더 이상 놀라운 뉴스가 아닌 시대에 사람들은 하루를 무사히 보낸 것에 감사해야 할 지경이다. 거기에 덧붙여 부모를 살해하는 존속살인 사건까지 벌어지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나라에서 이제는 ..
나를 끝까지 깨부수어 비우고 새로운 나를 시작하는 일 [글로벌생명학] 9 : 사람의 주인은 얼이다 2020-09-21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40년 간 하루 한 끼만 먹고, 자동차를 타지 않으며 두 다리로 생활한 사람이 있다. ‘칠성판’이라고 하는 죽음의 널판자에서 자고, 먹고, 읽고, 사색하고 사람들을 맞으며 생활하다가 밤이 되면 다시 칠성판에 누우면서 “이제 나는 우주와 하나가 된다” 라며 죽음을 맞이한 사람. 그가 바로 “식사(食事)는 장사(葬事)다”라고 설파하면서 인류의 모든 문제는 식(食)과 색(色)에 달려 있다고 외친 다석(多夕) 류영모(柳永模)(1890~1981)이다. 다석은 지구 위의 모든 사람들이 평화롭게 더불어 살 수 있는 삶의 원칙을 찾는 데 ..
인간은 왜 지구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이 되었나 [글로벌생명학] 8 : 나눔 없이 평화 없다 2020-09-14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지구 살림살이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인간이다. 우선 76억을 넘어선 인간의 개체수가 지구 자체에 과부하가 되고 있고, 그것이 환경오염, 생태계 파괴, 기후온난화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리고 76억 인구가 무엇을 먹으며 어떻게 살아나갈 것인가 하는 식량수급과 연관된 생존의 문제가 인간들 사이, 국가들 사이에 첨예한 갈등의 요인으로 잠재되어 있다. 과연 지구는 76억 인류를 먹여 살릴 수 있는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가? 유엔 산하 5개 기구가 공동조사해 발표한 ‘2019 세계 식량안보 및 영양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 기준..
인간은 본성적으로 녹색 자연 속에서 안정을 찾는다 [글로벌생명학] 7 : 생명사랑으로 지구와 연대하자 2020-09-07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기계에 빼앗긴 동심 요즘 아이들은 온종일 디지털 기기에 둘러싸여 살아간다. 직장생활과 집안 살림에 바쁜 어른들은 아이들이 조용히 혼자 노는 것을 그냥 내버려둔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이 텔레비전, 컴퓨터, 인터넷, 게임 등과 보내는 시간은 점점 늘어만 간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에 따르면, 2018년을 기준으로 우리나라 만 6세 이상 국민의 90.9%가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디지털 기기는 우리 삶의 중요한 일부가 되었다. 2017년 기준, 중·고등학생의 스마트폰 보유율은 93% 정도이며 이 청소년들이 하루 평균 7시간..
우리말과 일상에서 읽어내는 ‘생명’의 의미 [글로벌생명학] 6 : 삶의 이유를 깨닫자 2020-08-31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생활 속 ‘생명’과 학문 속 ‘생명’의 뜻 새김 시골에 살다 보면 봄이 생명의 계절임을 더욱 절감한다. 한 겨울 모든 것이 얼어 죽은 것 같았던 화단과 앞마당에 4월이 되면 여기저기서 녹색의 생명이 땅을 뚫고 올라온다. 보라색의 매발톱, 금낭화, 루피너스, 황금조팝 그리고 이름 모를 작은 꽃들이 얼굴을 비집고 나오며 저마다 살아있음을 뽐낸다. 흙을 뒤집다보면 꿈틀거리는 지렁이들을 만나기도 하고, 울타리 주변 잡초를 제거하다가 봄빛을 받고 돋아난 두릅나무 새순을 발견하기도 한다. 뜻하지 않은 수확에 감사하며 부드러운 솜털로 뒤덮인 연초록의..
‘살아있음’에 감사하고, ‘살아나감’을 배우자 [글로벌생명학] 5 : 이제는 생명학이다 2020-08-24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지구 살리기에 머리를 맞댄 국제 사회 주요 핵무기 보유국과 원전 보유국들이 참여하는 협의체 ‘핵안보 정상회의’가 올해로 발족 10주년을 맞았다. ‘핵안보 정상회의’는 핵물질이 비국가행위자의 손에 들어가 테러에 이용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모임으로 지난 2012년에는 서울에서 열렸다. 당시 53개국 정상과 4개 국제기구 대표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핵테러 방지 대책을 협의한 후, 핵무기로 전환이 용이한 고농축우라늄(HEU)을 최소화하기로 약속한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 코뮈니케(공동선언문)'를 채택하고 막을 내렸다. 공동선언문의 약속이 이행될..
우주 살림살이의 대원칙, ‘나눔’ ‘비움’ ‘섬김’ [글로벌생명학] 4 : 생명의 패러다임을 찾아서 2020-08-17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땅은 하늘의 음덕을 거스르지 않았다. 한 번 땅에 떨어진 싹은 두말없이 품고 있다가, 욕심 없이 지표로 토해 냈고, 묵묵히 자신의 젖을 먹여 살지게 길러 주었다. 거둔 뒤에 누구의 것으로 몫 지어지든지 아무 상관없이 탐스럽게 알곡을 채워 주는 땅은, 곡식과 식물과 산과 강의 어미였다. 땅에 떨어진 것은 무엇이든지 썩는다. 땅이 무엇을 거부하는 것은 본 일이 없다. 사람이나 짐승이 내버린 똥, 오줌도 땅에 스며들면 거름이 되고, 독이 올라 욕을 하며 내뱉은 침도 땅에 떨어지면 삭아서 물이 된다. 땅은 천한 것일수록 귀하게 ..
경제와 생태의 충돌, 한국인 ‘살림살이’ 지혜에서 해법을 얻자 [글로벌생명학] 3 : ‘살리는 일’을 삶의 지표로 2020-08-10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배고픈 건 참지만 배 아픈 건 못 참는다.” 1972/73년 벨지움 루벵에서 공부하고 있을 때의 이야기다. 일요일 성당에 미사를 갔는데 아마도 자선 주일이었던 것 같다. 한국의 굶주리는 아이들을 위해 성금을 부탁한다며 돌린 사진들이 나의 국민적 자존심을 무참히 짓밟았다. 그 속에는 한국 전쟁의 포화 속에 다 찢어지고 더러워진 저고리와 치마를 입은, 시커먼 먼지를 뒤집어쓰고 말라붙은 콧물로 뒤범벅이 된 예닐곱 살 된 여자아이가 동생인 듯한 두 살가량의 애기를 업고 있었다. 아직 경제적 사정이 좋지 않은 건 사실..
인간 중심 ‘환경문제’에서 생명 중심의 ‘생태보존’으로 [글로벌생명학] 2 : 지구의 안부를 묻자 2020-08-03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인사말 속에 담긴 시대상 흔히 사람들이 주고받는 인사말 속에는 그들이 살고 있는 시대적 분위기가 담겨 있다. “밤새 안녕하셨어요?”라는 인사가 가장 절실했던 때는 아마도 한국 전쟁 당시였을 것이다. 자고 일어나면 친지들이 사라지거나 변을 당하던 그 시절, 밤새 무사했는지를 묻는 것은 생명과 직결된 물음이었다. 또한 전쟁으로 폐허가 된 삶터에서 허기진 배를 움켜쥐며 살아야 했던 시절에는 “식사하셨어요?”라는 인사가 서로의 정을 확인하는 관심의 표현이었다. 산업화 이후 정치와 경제가 어느 정도 안정을 찾기 시작하면서 사람들의 인..
76억 인류의 더불어 삶, 새로운 생명 담론이 필요하다 [글로벌생명학] 1 : 인간 중심의 시각을 버려라 2020-07-27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이기상 교수님의 두 번째 연재 주제는 [글로벌생명학]입니다. 새로운 생명 담론의 필요성과 의미를 담은 글로, 오늘부터 매주 월요일 연재합니다. 이기상 교수님은 독일 본토에서 하이데거로 박사학위를 받은 최초의 한국인으로서 우리사상연구에도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며 문화와 생명을 화두로 시대의 고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새로운 생명 담론을 독자들과 공유할 수 있도록 허락해 주신 이기상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 편집자 주 76억 인류의 생존과 생태계 위기 2011년 11월 1일 마닐..
신을 찾아 나선 인간이 결국 만나게 되는 것은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⑤ 2020-07-20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지난 해 7월부터 매 주 월요일 연재되었던 ‘허무주의 시대와 영성 - 존재의 불안 속에 만나는 신(神)의 숨결’은 이번 편을 끝으로 마감합니다. 다음 주 월요일부터는 ‘생명학’과 ‘인문학’을 주제로 새로운 연재가 시작됩니다. 지난 1년 동안 귀한 신의 숨결을 나누고 연재를 허락해 주신 이기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독자 여러분과 새로운 주제로 새롭게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 편집자 주 이문열이 『사람의 아들』에서 다루고 있는 변신론의 문제, 즉 죄 없이 고통받는 인간들이 허다한 모순적인 현실 앞에서 사랑..
이제 신을 뒤쫓을 때가 아니라 마중할 때다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④ 2020-07-13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이제 마지막으로 아하스 페르츠 내지는 그를 등장시킨 민요섭의 신관(神觀)을 정리해 보기로 하자. 말씀의 대변인이며 전파자 교육을 받으며 자라던 아하스 페르츠는 어느 날 빵이 없는 비참한 현실세계에서 고통 중에 버림받은 채 사는 사람들의 실상을 보고서는 하느님의 말씀이 모든 것을 줄 수 있다는 데 대해 회의하게 된다. 결국은 자신이 믿고 있는 야훼 하느님이 사랑과 자비의 하느님이 아니라 잔혹한 복수와 분노의 하느님임을 깨닫고 새로운 신을 찾아 길고 긴 방랑의 길을 떠난다. 그는 십년 넘게 이집트, 시리아, 가나안 등지의 중..
‘빵’과 ‘말씀’, ‘이승’과 ‘저승’ 사이에 무엇이 있을까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③ 2020-07-06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육체의 대변 : ‘빵’이냐 ‘말씀’이냐 「빵이냐 말씀이냐」하는 양자택일로서 부각되고 있는 인간의 육체와 영혼을 둘러싼, 육체의 대변인 아하스 페르츠와 영혼의 대변인 예수 사이의 숙명적인 만남을 이문열은 광야에서의 예수의 유혹을 약간 수정해서 묘사하고 있다. 인간 육체의 보존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빵이다. 그래서 헐벗고 굶주린 인간들에게 먼저 빵을 줄 것을 요구하는 아하스 페르츠와 인간은 빵만으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으로 산다고 대꾸하는 예수의 논쟁을 살펴보자. “지금 저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빵이..
초월신을 거부하고 새로운 인간성을 발견하다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② 2020-06-29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아하스 페르츠는 예수를 찾아가 이렇게 경고한다. “나자렛 사람 예수여, 왜 또 우리를 간섭하려 드는가요? 우리들 애통의 눈물과 노고의 땀으로 일구어 논 대지에서 다시 우리를 내쫓으려 하는가요? 나는 당신을 아오. 당신은 거짓 인자(人子)며, 거대한 독선의 아들, 그러잖아도 그을리고 있는 이 대지에 더 큰 불을 지르러 왔오. (…) 그러나 제발 이대로 돌아가시오. 가서 당신 아버지에게 말씀드리시오. 이 땅에는 그 분이 받아야 할 아무런 빚도, 주장할 어떤 권리도 없다는 것을. 우리를 지금 이대로 놓아두는 것이 오히려 그분을..
신에 대한 논의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① 2020-06-22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현대에서의 신에 대한 논의 『사람의 아들』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문열은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혹 하더라도 그들은 쑥스러운 듯 수근거려 말했고, 더러는 자기들의 은어로만 말했다. 그래서 감히 내가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달아오른다. 그러나 신은 우리의 영원한 주제 중의 하나다.” ▲ Werner Berg 철두철미 세속화되어버린 현대사회에서 신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의미 있는 언설인가?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화..
‘성스러움’으로부터 ‘신성’을, 그로부터 비로소 ‘신’을 사유한다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⑥ 2020-06-15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성스러움의 차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정리하여 성스러움의 차원을 특징지어 보자. 자연이 깨어날 때, 다시 말해 자연의 말건넴에 응답할 수 있는 시인이 있을 때, 자연은 자신의 고유한 본질을 성스러움으로서 눈짓해 가리킨다. 시인 중의 시인인 횔덜린이 깨달은 성스러움으로서의 자연의 본질은 우선 시간들보다 오래고 신들보다 위에 있는 온전함 그 자체, 상처 날 수 없고 손상될 수 없고 깨질 수 없고 나뉠 수 없는 온통 그 자체이다. 모든 시원의 (원초)시원이며 모든 유래의 (원)유래로서 모든 갈래와 ..
떠나버린 신들의 흔적을 알아챔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⑤ 2020-06-08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시인의 싯말과 성스러움 존재는 언제나 항상 스스로를 비추면서 언어에로의 도상에 있으며⑴ 사유는 존재의 진리를 말할 수 있기 위해서⑵ 이렇게 스스로를 비추며 언어에로 오고 있는 존재에 의해 요청 받도록 내맡겨야 하며, 그렇게 하여 “사유에서 존재가 언어에로 오게”끔 해야 한다(Hum 145). 사유자는 그렇게 존재를 말한다. 따라서 언어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이 “비추면서 숨기며 오는 존재 자신의 도래”이다(Hum 158). 그런데 하이데거는 시작(詩作)이 비로소 언어를 가능케 만든다고 말한다.(EH 43) 달리 말해 언어는 “존재가 낱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