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록마스터와 가르침/다석 (456)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신에 대한 논의를 부끄러워하지 말자 [이기상-신의 숨결] 신(神)없이도 윤리도덕은 가능한가 ① 2020-06-22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현대에서의 신에 대한 논의 『사람의 아들』로 오늘의 작가상을 수상한 이문열은 수상 소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오랫동안 사람들이 신의 얘기를 하는 것을 듣지 못했다. 혹 하더라도 그들은 쑥스러운 듯 수근거려 말했고, 더러는 자기들의 은어로만 말했다. 그래서 감히 내가 말했다. 목소리는 떨리고 달아오른다. 그러나 신은 우리의 영원한 주제 중의 하나다.” ▲ Werner Berg 철두철미 세속화되어버린 현대사회에서 신에 대한 이야기는 과연 의미 있는 언설인가? 21세기 최첨단 과학기술과 정보화..
‘성스러움’으로부터 ‘신성’을, 그로부터 비로소 ‘신’을 사유한다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⑥ 2020-06-15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성스러움의 차원 마지막으로 지금까지 살펴본 것을 정리하여 성스러움의 차원을 특징지어 보자. 자연이 깨어날 때, 다시 말해 자연의 말건넴에 응답할 수 있는 시인이 있을 때, 자연은 자신의 고유한 본질을 성스러움으로서 눈짓해 가리킨다. 시인 중의 시인인 횔덜린이 깨달은 성스러움으로서의 자연의 본질은 우선 시간들보다 오래고 신들보다 위에 있는 온전함 그 자체, 상처 날 수 없고 손상될 수 없고 깨질 수 없고 나뉠 수 없는 온통 그 자체이다. 모든 시원의 (원초)시원이며 모든 유래의 (원)유래로서 모든 갈래와 ..
떠나버린 신들의 흔적을 알아챔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⑤ 2020-06-08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시인의 싯말과 성스러움 존재는 언제나 항상 스스로를 비추면서 언어에로의 도상에 있으며⑴ 사유는 존재의 진리를 말할 수 있기 위해서⑵ 이렇게 스스로를 비추며 언어에로 오고 있는 존재에 의해 요청 받도록 내맡겨야 하며, 그렇게 하여 “사유에서 존재가 언어에로 오게”끔 해야 한다(Hum 145). 사유자는 그렇게 존재를 말한다. 따라서 언어란 다른 것이 아닌 바로 이 “비추면서 숨기며 오는 존재 자신의 도래”이다(Hum 158). 그런데 하이데거는 시작(詩作)이 비로소 언어를 가능케 만든다고 말한다.(EH 43) 달리 말해 언어는 “존재가 낱말..
신의 부재가 도움이 될 때까지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④ 2020-06-01 이기상 edti@catholicpress.kr + 100% - 신성과 성스러움 성스러움을 예감하는 앎이 이제 많이 상실되어 버렸다. 자연은 망각되었다. 자연이 그 본질에서는 은닉되어 나타나지 않으면서 공간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그렇다. 그런데 이제 이러한 망각에서부터 깨어난다. 다시 말해 성스러움이 도래한다. 이때 시인이 그것을 저절로 그렇게 명명할 수 있는 것처럼 그렇게 도래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위해서는 신과 시인 사이의 공통성이 필요하다. 인간은 스스로 혼자서는 성스러움에 대한 직접적인 연관을 맺을 수 없다. 신은 성스러움을 하나의 광선에 모아서 인간에게 보내는데, 이러한 매개 안에서 인..
떠나버린 신들과 도래하는 신 사이의 시대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③ 2020-05-25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자연과 성스러움 농부가 그의 일터에서 그렇듯이 시인들은 날씨가 좋은 때에 자연의 가르침 안에 서게 된다. ‘자연’은 횔덜린의 시 전체를 꿰뚫고 있다. 이 송가를 해설하는 곳에서 하이데거는 시인은 자연에 대답을 할 때 시인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서 시인들이 “응답하는 이들”이라고 명명되고 있다.(EH 55) 여기서 시적인 명명은 “부름을 받은 것 자체가 자신의 본질에서부터 시인에게 말해야 할 것으로 독촉하는 바로 그것을 말한다. 이렇게 독촉을 받고 횔덜린은 자연을 ‘성스러움’이라고 명명한다.”(EH 58) “이제 날이 밝는다!..
성스러움의 본질로부터 신성의 본질을 생각하다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② 2020-05-18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인간, 성스러움, 신, 존재 ▲ 하이데거 하이데거의 『인문주의 서한』에서 우리는 성스러움에 관한 중요한 두 가지의 언급을 발견할 수 있다. 물론 이때 존재가 존재자로부터 스스로를 구별 짓고 있다는 ‘존재론적 차이’가 전제되어야 한다. 그런데 인간은 그 안에서 이러한 차이가 명확하게 일어나고 있는 아주 탁월한 존재자로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 인간은 “존재 자체에 의해 존재의 진리에로 던져져” 있다. 그래서 그는 “존재의 빛 안에서 존재자를 그것이 그것으로 있는 바로 그 존재자로서” 이해할 수 있는 상태에 있다.⑴ 이로써 인간은..
우리는 ‘성스러움’을 이성적으로 논의할 수 있을까? [이기상-신의 숨결] 하이데거에서 존재와 성스러움 ① 2020-05-11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존재의 지평과 성스러움 우리는 과연 이성적으로 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가? 성스러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이미 합리적 사유의 단계를 넘어서는 것이고 따라서 철학의 울타리를 벗어나는 것 아닌가? 그것은 시의 영역이고 종교의 영역 아니겠는가? 소위 후기 하이데거 사상에 많이 등장하고 있는 성스러움과 신적인 것에 대한 이야기는 철학이기를 포기한 철학자의 마지막 몸부림 아닌가? 아니면 에 철학의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려는 모험으로 보아야 하는가? 기술과 과학의 시대라는 극도의 합리성의 시대에 성스러움에..
우리글에는 하늘의 계시가 있음이 분명하다 [이기상-신의 숨결] 우리말에서 듣는 하늘의 소리 ④ 2020-05-04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몸, 맘, 믐 : 변화가 모인 것이 ㅁ이다. 우리말의 ‘ㅁ’은 모든 것이 모여 있음을 형상화하고 있다. 우리말로 말놀이를 할 때 다음과 같이 얘기할 수 있다. ‘ㄱ’에서 대표적인 중요한 말은 ‘가다’다. 모든 것은 남아 있지 않고 다 간다. 차이가 있다면 얼마나 오랫동안 있다가 가는가일 뿐이다. 그런데 가기만 한다면 모든 것은 다 없어져버렸을 것이다. 그러기에 가는 것이 있으면 나는 것이 있어야 한다. ‘ㄴ’은 ‘나다’다. 이처럼 가고 나고 가고 나는 것이 우리들의 삶의 세계다. ‘가온 찍기’는 가고 나서 가고 오는 그 가운데에..
우주적인 사건을 담고 있는 우리말 구조 [이기상-신의 숨결] 우리말에서 듣는 하늘의 소리 ③ 2020-04-27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말은 하느님의 소리 다석 사상의 뛰어남 가운데 하나는 그 동안 언문, 암글이라고 무시되고 천시 받아 온 로서 학문할 수 있고 철학할 수 있음을, 아니 철학해야 함을 보여준 데 있다. 다석은 우리말 속에서 말 건네 오고 있는 하느님의 소리를 듣는다고 믿었으며, 바로 우리말 속에 우리의 독특한 삶의 방식, 사유방식, 철학이 들어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말을 보이게 하면 글이고, 글을 들리게 하면 말이다. 말이 글이요, 글이 말이다. 하느님의 뜻을 담는 신기(神器)요 제기(祭器)이다. 하느님의 마루뜻[宗旨]을 나타내자는 말이요, 하느님을..
철학이 이 땅 우리의 현실에서 출발해야 하는 이유 [이기상-신의 숨결] 우리말에서 듣는 하늘의 소리 ② 2020-04-20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한글과 한국 현대 철학 언어는 민족의 기억이며 세계관의 반영이다. 언어는 존재의 집이며 하느님[존재]의 부름에 대한 인간 측의 응답이다. 따라서 한자말을 중점적으로 사용하여 철학적 사색을 전개하던 시기의 조선의 사상가는 그 한자말에 갈무리되어 있는 세계관에 얽매여 있을 수밖에 없었다. 그들은 아무 문제없이 중화사상을 받아들이고 그것을 잘 해설하여 남에게 전달하는 데 주력하였다. ▲ (사진출처=Europeana) 세종대왕의 한글창제 이후 ― 비록 지식인층에서는 언문이며 암글이라 천시하긴 했지만 ― 조선에서의 철학하기는 조..
민족의 기억인 우리 언어로 철학하기 [이기상-신의 숨결] 우리말에서 듣는 하늘의 소리 ① 2020-04-13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언어는 세상을 보는 눈이며 민족의 기억 인간이 ‘철학적 동물(animal philosophicum)’임은 잘 알다시피 인간이 이성적인 사유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인간이 ‘이성적 동물(animal rationale)’일 수 있는 것은 그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이고, 고대 그리스인들은 일찍부터 이점을 간파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인간을 ‘언어능력이 있는 생명체(ζωον λογον εχον)’라고 규정했던 것이다. 이 그리스적 인간규정이 로마문화권으로 번역되면서 ‘이성적 동물’로 변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인간은 말하..
새로운 천년, 우리 삶의 목적에는 무엇이 있어야 할까 [이기상-신의 숨결] 사이를 나누는 살림지기, 다석의 인간관 ③ 2020-04-06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몸성히, 맘놓이, 뜻[바탈]태우, 얼돌이[얼들이] 하늘을 모으고 땅을 모은 것이 ‘ㅁ·ㅁ’인데 이 모인 상태가 밖으로 나타나는 데에 따라 그것은 ‘맘’이 되고 ‘몸’이 되고 ‘믐’이 된다. 태극점이 밖으로 나간 상태를 표현한 것이 ‘맘’이다. 우리가 마음을 주고받는 것은 내가 모은 하늘과 땅을 상대방에게 전해주는 것이다. 마음과 마음이 통한다고 하는 것은 각자가 모은 하늘과 땅을 서로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⑴ 그러다가 자기가 모은 몸(힘)과 맘으로 상대방을 제압하려 한다. 현대에 들어서서는 몸으로 상대를 ..
인간은 관계의 그물망 ‘사이’에 있는 존재다 [이기상-신의 숨결] 사이를 나누는 살림지기, 다석의 인간관 ② 2020-03-30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우리시대 새로운 인간상, ‘나’는 어떤 ‘존재’인가 ▲ Alberto Giacometti 이제 우리가 처한 시대적 상황에 대해 우리 나름대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는지 고민해 보도록 하자. 그러자면 우리는 먼저 인간에 대한 그림까지도 새롭게 그려야 한다. 즉 서구에서는 인간을 동물이되 이성적인 동물이라는, 그리고 하느님의 모상이라는 식으로 그려냈고 그것이 변할 수 없는 진리라고 하였다. 그러나 이제 새로운 인간상이 필요하니 그것을 그려낼 수 있어야 한다. 인간에 대한 새로운 정..
21세기 영성?…우리 고유의 한국적인 영성이라야 [이기상-신의 숨결] 사이를 나누는 살림지기, 다석의 인간관 ① 2020-03-23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20세기 한국 철학자들은 시대정신을 어떻게 파악했나? 흔히 철학은 시대정신을 개념으로 잡는다고 말한다. 인류사적으로 문제가 가장 많았던 20세기의 시대정신을 고뇌하며 개념으로 잡으려 시도한 서양 철학자들은 많다. 그렇다면 20세기 격동의 한가운데 살았던 한국 철학자들은 자신들의 시대정신을 어떻게 잡으려고 버둥거렸으며 무엇이라 파악해냈는가? 세계사적인 문제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그 모든 문제들을 온몸으로 부대끼며 살아온 한국인이 고민하며 주체적으로 사유하여 붙잡은 시대정신이란 것이 과연 있기는 한가? 함석헌은 생..
‘없음’을 경험한 사람은 ‘있음’이 전부가 아님을 깨닫는다 [이기상-신의 숨결] 다석 생명사상의 영성적 차원 ⑤ 2020-03-16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없이 계신 하느님, 없이 살아야 하는 인간 서양사람들이 생각하는 최고의 개념 틀은 ‘있음[존재]’인데, 우리에게는 그 있음보다 훨씬 더 위에 ‘없음[無․空․虛]’이라는 더 큰 개념의 틀이 있다. 그러기에 그들과 우리의 이해의 지평은 다르다. 없음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성으로는 할 수 없는) 없는 것에 대해 얘기를 한다고 지적하는 사람이 있다. 그렇다! 분명 그런 이야기들은 말이나 개념으로 명확하게 잡을 수 있는 차원의 것이 아니다. 그 차원은 그것을 경험한 사람에게만 이해된다. 무의 경험, 없음의 경험, 빔의..
인생의 목적은 제물이 되는 것이다 [이기상-신의 숨결] 다석 생명사상의 영성적 차원 ④ 2020-03-09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몸살이 차원의 삶을 끝내고 뜻(얼)살이를 시작해 말숨살이 하는 일 이제 웋일름[천명(天命)]에 따라 자신의 바탈을 태워 말숨을 쉬면서 성령의 얼김을 우주에 펴차는 얼생명의 양태를 살펴보자. 다석에 의하면 우리말 ‘말’은 ‘마루’에서 나왔다. 하느님의 마루(뜻)라는 의미가 우리말 ‘말’의 밑바탕에 깔려 있다. 말은 하느님의 마루다. 하느님의 마루가 우리의 얼 속으로 들고날 때 우리 안에서는 생각의 불꽃이 튀게 된다. ‘말숨’은 그렇게 튀는 생각에 답하면서 하느님의 마루를 우리의 말로 세우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하느님의 마루를 세우기 ..
생각의 집, 말씀의 집, 사상의 집을 지어라 [이기상-신의 숨결] 다석 생명사상의 영성적 차원 ③ 2020-03-02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사르다’ - ‘살다’ - ‘삶’ - ‘사람’ : 땅 위, 하늘 아래에 변화하여 움직이는 모든 것은 사름(삶)을 명 받은 생명체 우리말 ‘사람’이라는 말은 ‘삶’에서부터 나왔다. ‘삶’은 ‘살다’에서 나왔다. 그리고 ‘살다’는 ‘사르다’에서부터 나왔다. ‘사르다’, ‘살다’, ‘삶’, ‘사람’으로 이어진다. ‘사르다’는 일종의 기운을 사르다, 그리하여 열을 내다, 에너지를 사르다, 열을 돌려서 힘을 만든다 등을 뜻한다. 열돌이와 힘돌이가 사르는 것이다. 인간만이 사르는 것이 아니라 모든 살아 있는 것들은 다 사르는 삶을 이어..
못된 세상을 바로 살게 하는 것이 구원이다 [이기상-신의 숨결] 다석 생명사상의 영성적 차원 ② 2020-02-24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생명현상’, 몸을 살러 하늘의 명을 성취하는 사건 보통 생명을 이야기할 때 학자들이 필수적인 요소로 들고 있는 것이 영양섭취[신진대사]와 자기복제[생식작용]이다. 먹지 않고도 살 수 있는 생명체란 없다. 개체생명보존을 위해서 영양섭취는 필수적이다. 그런데 생명이 낱생명일 뿐이라면 생명의 사건은 진작 끝났을 것이다. 낱생명은 태어남과 죽음으로 테두리 쳐진 유한한 생명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낱생명은 살아 있는 동안 자기와 비슷한 후손들을 생산해내서 생명의 줄이 이어질 수 있도록 힘쓴다. 종족생명보존을 위해서 짝짓기를 통한 생식작..
다석, 그의 삶이 곧 그의 생명사상이다 [이기상-신의 숨결] 다석 생명사상의 영성적 차원 ① 2020-02-17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모든 것을 거저 내주시며 없이 계심 같이 너희도 가진 것을 나누며 없이 살라!” 다원주의 시대를 살아갈 새로운 삶의 문법, ‘영성’ ▲ (사진출처=다석사상연구회) 혹자는 다석의 생명사상이라는 말을 들으며 도대체 글을 남기지도 않은 사람인데 생명에 대한 이야기 거리가 있기나 한지 의심할 것이다. 그러나 그가 남긴 몇 쪽 안 되는 글과 그가 반평생 동안 명상하며 적어놓은 『일지』를 살펴보면서 우리는 평생 그를 붙잡았던 화두가 다름 아닌 ‘생명’ 이었음을 확신할 수 있다. 다석은 쉬임없이 줄기차게 여러 각도에서 ..
‘우주적 시대’에 걸맞는 인간의 위상을 찾아 [이기상-신의 숨결] 우리 시대 하느님과의 소통법 ④ 2020-02-10 이기상 edit@catholicpress.kr + 100% - 인간 측의 관계축을 무엇으로 보았는가 지금 인류는 절실하게 새로운 사유의 패러다임, 인식론적 틀, 창조적 해석학을 필요로 하고 있다. 서양에서 유래해온 이성중심의 사유는 인류에게 무한한 진보의 꿈을 심어주며 인간의 존재를 무한한 공간의 확장과 점령에로 뻗어나가게 했다. 이제 아마도 76억의 인간에게 이 지구는 너무나 좁은지 모르겠다. 그래서 존재의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더 넓은 우주에로의 여행이, 다른 행성에로의 이주가 필연적인 미래의 과제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그러한 끝없는 공간확장의 욕망과 태도가 존재중심에 사로잡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