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15장 본문

영성수행 비전/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15장

柏道 2021. 11. 15. 15:09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15장

 

오크 계곡에서 시간은 스멀스멀 흘러가고 있었다. 날마다 게쉬 림포체는 세상에서 내가 잠시 떠나온 세상으로 돌아가서 해야 할 일을 가르쳐 주었다. 그리고 오크 계곡에서 머물 수 있는 시간도 이제 끝나가고 있었다. 이런 생각은 나를 다소 슬프게 했는데, 왜냐하면 그곳에는 언제나 조화로움과 사랑이 머물고 있었는데, 이는 내가 알고 있던 세계에서는 결코 알려지지 않은 사랑과 조화였기 때문이다.

내가 떠나기 7 일 전에, 나의 친구들이 모두 그곳으로 모였다. 양탕 수도원에서 온 게쉬 다르 창(Geshi Dar Tsang)도 왔고, 곤사카 수도원에서 온 게쉬 말라파(Geshi Malapa)도 왔고, 게쉬 퉁 라(Geshi Tung La)도 왔다. 또 오크 수도원의 창 타파(Tsang Tapa)도 왔었는데, 그는 몇 주간 라사 지방에서 지내다 돌아왔다. 그리고 잠사르에서 그 먼 거리를 몸소 여행해 온 내 스승님도 있었는데, 그는 나와 함께 시간을 보내고 처음 그가 나를 만났던 곳인 칼림퐁까지 배웅해주기 위해서 온 것이다.

이 중에 내가 누구를 제일 좋아하는지 말하기란 상당히 어렵다. 그들은 모두 저마다 달랐지만, 그들은 모두 같은 사랑과 애정을 드러내었다. 굳이 순서를 매기자면 이런 순서로 말하고 싶다: 게쉬 림포체, 내 스승님, 퉁 라, 그리고 나머지 분들은 다 똑같이 좋았다. --라 은수자(the Hermit of Ling-Shi-La)는 이 자리에 계시지 않았지만, 조만간 그를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스승님이 나에게 편지 한 통을 건내 주었을 때, 나는 단번에 누가 편지를 썼는지 알아차렸다. 그 편지는 노르부로부터 온 것이었다. 나는 편지를 읽고는 그것을 내 스승님에게도 보여주었다. 왜냐하면 우리 둘 사이에 비밀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나는 그에게 말했다:
오늘로부터 해서 3년 안으로 제가 칼림퐁에 다시 돌아오겠다고 그녀에게 전해주세요. 저는 거기서 그녀와 스승님(you)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래, 내 아들아. 우리는 거기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실제로 정확히 3 년이 되는 날 우리는 다시 만나게 되었다. 우리 셋 중 그 누구도 나이를 먹거나 어떤 식으로든지 변하지 않았다. 이는 참으로 놀라운 일이었는데(that was the most astounding revelation), 단 한 번도 서로 헤어진 적이 없었던 것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우리 8명은 참으로 식구라 할만 했다. 게쉬 림포체, 내 스승님, 퉁 라, 창 타파, 다르 창, 말라파, 수도원장 그리고 나. 우리는 함께 웃었으며, 많은 것들에 대해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동안 서로 지냈던 시간들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강렬한 진지함으로 회고하였다(Old times were reviewed with greater interest than ever before).

나는 그동안 각자가 했던 일 모두를 자세하게 알고 싶어 했다. 그리고 특히 흥미진진하고 기뻤던 것은, 퉁 라와 내가 전에 했던 것처럼 쉽게, 나는 퉁 라의 생각을, 퉁 라는 내 생각을 쉽게 읽을 수 있으며, 오히려 예전보다 더욱 더 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을 확인했다는 것이다. 수도원장은 예전처럼 우리의 이야기에 자신의 생각을 보호하기 위해 움츠려들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우리의 토론에 활발하게 참여하게 되었다. 나는 그가 스스로를 가두고 있는 교리라는 껍질의 대부분을 벗겨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변모에 관한 이야기!(Talk about a transformation!) 나는 수도원장에게 이에 대해 말했다.

그래요.”
그는 말했다.
당신이 떠난 이후로 나는 게쉬 림포체와 장시간의 토론을 많이 가졌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저는 제 마음이 되풀이하고 있는 생각들과, 지어내고 있는 생각들과 믿음과 같은 것들의 허구성(falseness)을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그래서 그것들은 나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그리고 그때 제가 느꼈던 자유로움은 말로 설명할 수 있는 것 이상입니다.”

그래요.”
나는 말했다.
당신을 보자마자 달라졌다는 것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그는 설명했다.
마음의 근본적인 변모(transformation)는 당신이 나에게 오고 난 후에야 일어났다는 것입니다. 그게 무엇보다 가장 이상한 점입니다. 게쉬 림포체는 전에 저에게 이러한 것들에 대해 말씀하신 바 없습니다. 제 어리석음으로부터 빠져 나오도록 저를 호되게 꾸짖어주신 분은 ( 스승님을 돌아보더니) 바로 당신이셨습니다. 당신께 받았던 호된 꾸지람을 지금 이 순간도 너무나도 분명하게 기억할 수 있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8장을 참고해보라.)

게쉬 림포체는 사물의 본질(the heart of the things)로 곧장 들어갔지만, 설명할 때 있어서는 매우 온화하였다(quite). 스승님은 정반대였다. 그는 거짓된 것의 본질(the heart of the false)로 곧장 들어가, 그것의 본래 색깔을 환하게 바깥으로 드러내었다. 본래 그것은 처음부터 거짓이었다는 것을 말이다.

게쉬 림포체는 내 스승님보다 부드러웠는데, 내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를 부드러운 방식으로 보여주었다. 그러나 내 스승님은 문제의 뿌리를 곧장 내리쳐 그것의 목숨을 끊어놓았다.

두 분 다 모두 영혼을 일깨우는데 있어 위대한 숙련자들이었으나, 나는 그들이 가르치는 방식에 있어서의 커다란 차이를 구별할 수 있었다. 그리고 나에게는 그 두 분의 가르침이 모두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리고 또 하나 말하자면, --라 은수자는 앞의 두 사람과도 또 달랐다. 그렇다고 해서 그가 내 친구나 게쉬 림포체보다 더 위대한 마스터(Master)라고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에게는 뭔가 다른 것이 있었으며, 그대도 이 말을 접하면 내 마음에 새겨진 인상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이 세상에 속해 있지 않단다.” (but there was something about him that gave you the impression, "I am not of this world.")

일곱 명 모두는 각자 내 삶에서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그들이 각각 어떻게 내 삶에 영향을 끼쳤는지 완벽하게 말할 수 있다. 퉁 라, 다르 창, 말라파, 창 타파 그리고 수도원장은 나를 단련시키는 데 있어서 모두 특별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때를 되돌아보는 지금 이 모든 것이 명확하게 보인다.

이 모든 것이 사람의 마음에 의해 고안된 계획에 의해서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이 미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서 있는 어떤 계획이 있어, 그에 따라 꼭 맞게 일어났다는 것을 이제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우리가 자신의 삶을 충분히 깊게 들여다 볼 때, 이 땅 위에서 우리가 살아간다는 것은 사람의 이해 범위로는 도저히 닿을 수가 없는 신비이며, 사람의 의지도 훨씬 넘어서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신의 영으로부터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이 땅 위의 그 누구를 보고도 아버지라 부르지 말라. 너희의 아버지는 하늘에 계시는 단 한 분이기 때문이다.”

어느 저녁 우리는 수도원장의 방에 모여 있었는데, 그때 우리는 모두 코몰하리 산을 내다보고 있었다. 달이 거기를 비추고 있었다. 하늘은 맑았으며 계곡에는 구름 한 점 없었다. 거대한 통나무로 태운 불길은 매우 약하게 잦아들었고, 방에 어두운 붉은 색 빛을 전하고 있었다. 그때 우리는 여덟 모두 그 자리에 있었는데, 갑자기 어느 순간에 링--라 은수자가 우리의 한가운데에 나타났다. 이에 대해 나는 놀라지 않았는데, 왜냐하면 그 순간 나는 그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그 자리에 그가 자신을 나타내 보일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엑토플라즘1)이 모아져 있었음에 틀림없다. 물론 우리가 그런 목적으로 앉아 있었던 것도 아니었지만 말이다. 그때 그는 말을 했고, 나는 그때 그가 말했던 것들을 언제까지라도 기억하게 될 것이다:
1)ectoplasm. <티벳의 성자를 찾아서> 9장을 살펴보면 이에 대한 설명이 나온다.)

전에 제가 오겠다고 말했던 대로 지금 여기에 왔습니다. 물론 그동안도 여러분들과 다소 함께 있었지만, 내 자신의 모습을 여러분이 볼 수 있도록 드러내서 직접 말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오늘 저녁에만 가능합니다.”

나는 그가 그 말을 통해서 전하고자 하는 뜻을 이해했다. 물론 그는 우리 여덟 명이 함께 보냈던 모든 저녁마다 우리와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나는 그이에 대해 생각할 때마다 의심할 여지없이 그의 현존을 감지하고 있었다(my thinking of him was no doubt the sensing of his presence).

그리고 마침내 우리 모두가 같은 생각을 하면서 코몰하리를 쳐다보기 시작할 때서야 그가 자신을 드러내 보일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엑토플라즘이 형성된 것이다.
그날 밤은 참으로 잊기 어려울 것이다. 그날 모임을 위해서 아무런 준비도, 자리 배치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일이 일어났다는 것은 참으로 특별한 일이었다. --라 은수자는 그날 참으로 자연스럽게, 예기치 않게 방문하였던 것이고, 이렇게 한 것이 그가 자신을 나타낼 수 있는 방법 가운데 가장 좋은 방법이었다.

그날 밤 은수자께서는 나에게 말을 걸으며 말씀하셨다.
내 아들아. 네가 우리를 떠나, 현재로서는 아득하게 멀리 있는 듯 보이는 바깥 세상을 향해 가기 전에, 너에게 말을 하기 위해 나는 온 것이란다.”

그는,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천천히 차분하게, 자신이 말하고 있는 것이 진리(the Truth)라는 것에 확신을 갖고 말을 했다. 그리고 우리들 모두도 그의 말이 진리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리는 생명의 나타남이야(We are the expression of Life).”
그는 말했다.
살아계신 현존을 표현한다는 것은(the expression the Living Presence) 관념도 아니고, 자신의 바깥에 있는 그 어떤 것에도 의존하는 것이 아니지(not dependent on any outside agency). 모든 창조물을 책임지고 있으며 보살피고 있는 것은 단일한 살아계신 현존(the same Living Presence)이란다.

네가 자신이 살아 있다는 사실에 주목한다면, 그때 너는 바로 이 생명 속에서(in this living), 자신의 마음 안에서 스스로 창조해낸 것들이 살아 계신 현존에 의해서 창조되고 있는 것들로부터 완전히 동떨어져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야.

너는 자신의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곤, 이제껏 자신이 들었고, 배웠고, 경험하거나 믿고 있는 것들뿐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고. 이러한 기억들은 곧 사라져 버리지만, 살아 있으며 바로 그대의 생명(your Livingness)이 되시는 살아 계신 현존은 영원한 창조성이자, 유일한 실재이란다.”

그래서 지금 너는, 몸을 지어낸 지성(the Intelligence), 몸을 지어내기 전에도 존재했으며, 몸이 본래 자신을 이루고 있는 물질로 환원되고 난 후에라도 여전히 존재할 것임을, 명확히 이해하고 있단다.

형태를 갖추어 나타나게 된 생명체들은, 지성과 질료(the Intelligence and Substance)로부터 나왔으며, 또한 그 안에서 지어진 것이야. 영원하신 이(the Eternal) 바깥에는 그 무엇도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지. 모든 것은 영원하신 이 안에 존재하고 있단다. 네가 영원하신 이에 대해, 자신의 마음 안에서 만들어 낸 가장 위대한 관념이라 할지라도, 그것은 영원하신 이 자체가 될 수 없는 것이란다.”

지금 내가 너에게 말을 하고 있으면서, 내가 너와 함께 이치를 헤아리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는 생각들을 만들어내고 있구나. 네 이성이 제대로 작동하고만 있다면 이 역시 좋은 것이지만, 아직 충분히 멀리 가고 있지는 못하구나(That is good so far as it goes but it does not go far enough).

너는 여전히 마음 차원에서 기능하고 있으며, 내가 말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서 생각들을 너 자신도 모르게 만들어 내고 있단다. 그러나 네가 보다 깊어진 상태에서(in the deeper sense) 내 말을 듣게 된다면, 네 마음 안에서 진리가 드러나는 과정이 펼쳐질 것인데, 이는 자신의 생각들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란다. 나는 네가 바로 이것을 경험하기를 바라는 것인데, 그리하여 생각(idea)이란 무엇인지 네가 이해하게 하려는 것이란다.

왜냐하면 만약 네가, 생각이란 무엇인지, 그것이 자신 안에서 어떻게 형성되는 것인지를, 이해하지(aware of) 못하고 있다면, 너는 결코 생각들을 넘어서 있는 그것을 결코 경험할 수 없게 될 것이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아직도 너는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고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너는 자신이 다른 이들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환상을 영속시키고 있구나. 하지만 그렇게 의존하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단다.

이런 상태에서는 너는 그저 이 환상 뒤로 숨은 상태에서 신은 사랑이다, 신은 지혜이다, 신은 생명이다와 같은 말들만 되풀이하게 된단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그저 관념에 지나지 않아. 그렇지 않니?

너는 전에는 이런 사실을 깨닫지 못했단다. 왜냐하면 너는 다른 이들이 말한 것들에 의존하고 있었기 때문이지.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을 아무 생각 없이 받아들이기만 하거나, 자신 바깥에 있는 어떤 권위자의 말에 의존하게 될 때, 신은 너에게 결코 실재(a Reality)가 될 수 없단다. 그 권위자가 아무리 학문이 높다 할지라도 말이야.”

지난 삶 동안에 너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에 의존해 왔었단다. 그동안 너는 다른 이들이 너의 생각(thinking)에 영향을 끼치도록 내버려두었으며, 네 삶에서 어느 정도의 범위까지 전통, 믿음, 민족과 국가라는 정체성(nationalities)들이 네 삶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었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는 이러한 것들이 분리, 두려움, 한계(limitation), 혼란, 슬픔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했지.”

(그 순간 나는 은수자님을 매우 분명하게 볼 수 있었다. 나 말고도 다른 모든 사람들도, 그가 말하고 있는 내용들에 대해 물론 관심을 갖고 있었다. 물론 그가 나에게 직접 말씀하시는 것이기는 했지만 말이다. 그들이 관심을 기울이자 엑토플라즘의 농도는 더욱 짙어졌다. 그리하여 나는 그 순간 그곳에서부터 링--라 은수자의 암자로 옮겨진 듯 했다.)

자 그러면,”
그는 말을 계속했다.
그대 영혼의 병에 대한 치료법은 과연 무엇이겠니(what is the remedy)? 너는 반드시 자신만의 고유한 생각을 해야 한단다. 전통으로부터 자유롭고, 믿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제한으로부터 자유롭고, 분리로부터 자유로운 생각을 말이다.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그것에 대한 진리(the Truth)를 알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로 이것이란다. 만약 네가 자신의 믿음과 관념들로 사로잡혀 있다면, 너는 결코 진리를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란다. 너를 계속 노예 상태로 가두고 있는 그 근본 원인을 너는 반드시 알아내야(discern) 한단다. 자신을 자유롭게 할 수 없다면, 너는 다른 이들 역시 자유롭게 할 수 없단다.

너는 반드시 자아 스스로의 환상을 분명하게 알아보아야(discern) 한단다.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자유로움은 결코 존재하지 않는단다. 자유는 지금 이 순간도 존재하고 있지만, 타인에게 의존해야 한다는 환상이 너를 속박의 상태에 계속 남아있게 하고 있구나.

네 마음 안에 있는 것들은 오래된 것들(the old)이야. 너는 반드시 오래된 것들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상태에서 새로운 지금(the new)을 만나야 한단다. 그리고 이는 오래된 것들이란 과연 무엇인지를 이해(knowing)함으로써만 이루어질 수 있지. 그러면 너는 새로운 지금을 만날 때 오래된 것들을 내버려두고 만나게 될 것이란다.”

예수께서 알고 계셨던 생명(the Livingness), 그리고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그 생명, 그리고 너 역시 완전히 알게 되기를 바라는 그 생명은, 미래에 있거나 과거에 속해 있는 그 어떤 것이 아니라, 항상-현존(Ever-Present)하며 매순간 지금 존재하고 있는 것이란다.

네가 만약 자신의 마음을 들여다본다면, 미래란 관념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미래에 관한 진실(the Truth of this)을 이해하는 순간, 그것은 너에게서 떨어져 나가게 되지. 그렇지 않니?

지금 이 순간 너는 자유로움을 느끼고 있는데, 이는 네가 미래와 과거에 관한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란다. 미래의 어느 순간에 성취하게 될 자신의 생생한 어떤 모습은(your Livingness in the future) 마음 안에 있는 관념에 지나지 않는단다. 그리고 그것은 자신의 생명에 대한 관념을 될 수 있을지언정 결코 너의 생명 그 자체가 되지는 못하는 것이고. 실재에 대한 자신의 관념이 실재 그 자체가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고 있을 때, 너는 지금 바로 이 순간 자신의 생명(Livingness)을 자각하게 된단다. 왜냐하면 지금 바로 이 순간 너는 그것(It)을 관념으로 만들어내고 있지 않기 때문이지. 지금까지 내가 말한 것을 다 이해하였니?”

.”
나는 말했다.
지금 이 순간 너무나도 명확하게 이해하고 있습니다.”

자신의 심장을 계속해서 뛰게 만드는 그 무엇은, 자신의 가족도 아니며, 자신의 민족이나 국가에 대한 관념도 아니며, 자신의 교회나 믿음이나 전통도 아니라는 것을 네가 이해하고 있을 때, 이러한 한계들을 넘어서 있는 그것을 보게 될 것이란다.

너는, 그것이 자신의 내면에서 항상-현존하는 그 어떤 것(something)이며, 관념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란다. 또한 그것은 이토록 놀라운 일을 하고 있지만, 너 자신의 바깥에 존재하는 다른 무엇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란다. 그런데도 왜 자꾸 너는 자신의 바깥에 있는 권위(source)에 의존하려 하는 것이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는 것이 성서에 기록되어 있지:
나에게 오면서도, 자신의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제와 자매, 아내와 자식, 심지어는 자신의 생명(life)까지도 제쳐두지(put aside) 않고서는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이 말씀의 의미를 말하자면, 만약 네가 어떤 것이든 어떤 사람이든 그러한 것에 의존하게 되면, 그것들이 너에게 아무리 가깝고 소중하더라도(near and dear) 너는 자신의 자유로움을 잃고 의존적인 상태에 있게 되는 것이란다. 이렇게 해서 너는 실재를, 즉 항상-현존하는 생명(the Ever-Present Livingness)을 결코 알 수 없게 되는 것이란다. 그것은 모든 것들의 배후에 존재하며, 모든 것 안에 있으며, 이 모든 것보다 위대한 것이지.

이 세상에 오게 된 모든 영혼 안에서 신의 영(the Spirit of God)께서 태어나신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너는 결코 신의 그리스도(the Christ of God)를 따르는 제자가 될 수 없단다. 만약 네가 바깥에 있는 어떤 권위에 의존하고 있다면, 이로써 너는 결코 신의 그리스도의 제자(disciple)가 될 수 없게 되는 것이란다.”

그리스도를 상징한다고 말하는 바깥의 그 어떤 것이라 할지라도 너는 결코 그것들을 경배해거나, 그것에 의지해서는 안 된다. 너는 반드시 진리와 실재 안에서 신을 경배(worship)해야 하는 것이란다. 자신 바깥에 있는 것을 숭배(worship)하기 시작할 때, 너는 노예가 되는 것이며, 네가 숭배하는 것의 환상에 묶이게 된단다.”

거짓된 것에 대한 참된 자각(awareness of the false), 네가 거짓된 것을 이해하고, 그것이 어떻게 해서 생겨나게 되었는지를 이해할 때라야 자신 안에 들어서게 되는 것이란다. 이러한 자각을 바깥으로부터 끌어 들여서는 안 되며, 다만 네가 스스로 거짓된 것을 알아보는 노력을 통해서 이러한 자각이 피어나게 해야 한단다. 이렇게 하지 않는다면 너는 또 다시 바깥의 권위에 의존하게 될 것이란다.”

아직도 너는 외부의 자극에 의해 쉽게 마음이 동요될 수 있으나, 네 마음을 흥분시키는 것들은 언뜻 보기에는 다르게 보일지언정 그 결과에 있어서는 다 같단다(You can be stimulated by an external reaction, but all stimulants are similar in effect).

술을 마시든지, 그림을 보든지, 연주회에 가거나 종교 예식에 참여하든지, 고상한 일이나 고상하지 못한 일이든 간에 그 종류를 가릴 것 없이 어떤 종류의 일에 대해서 몰입을 하든지 간에, 이러한 모든 것들은 네 마음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동일한 것들일 뿐이야(they are the same, merely stimulants). 네가 이 사실을 참으로 이해하게 될 때, 그것들은 너에게서 떨어져 나갈 것이란다. 그러면 그때 이러한 모든 것들보다 위대한 그것이 들어서게 된단다.

이는 바로 모든 환영에서 벗어난 자유로움이지. 그때 너는 네 마음을 자극하는 것들은, 그것이 높은 차원 낮은 차원 가릴 것 없이, 가치 있다 가치 없다 하는 것 등에 상관없이 너를 환상으로 이르게 할 뿐이며, 결코 자유와 진리로 이끌지는 못한다는 것을 이해하게 될 것이란다.”

너도 이미, 조직화된 종교, 정치, 형식적인 예배(cults), 국가나 민족이라는 정체성(nationalities), 전통 같은 것들이 사람을 구속하는 족쇄가 된다는 것과, 이러한 것들을 믿고 있는 자들이 자신과 동일한 것을 믿고 있지 않는 자들에 대해 잔인하게(fiendish) 행동하도록 만든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었단다. 우리가 서로 싸우고 우리 삶이 불행한 이유가 바로 이 때문인 것이지.

양의 털을 뒤집어쓰고 있는 이 늑대를 볼 때, 관념이라는 털옷을 뒤집어쓴 이기심이라는 늑대의 겉모습에 속지 말고, 사람들을 혼란스럽게 하고자 뒤집어쓴 털옷을, 그것이 제거된 상태로 반드시 바라보아야 한단다. 그리고 이에 필요한 일들은 너 혼자서만 할 수 있는 것이란다(you alone can do what is necessary).

너를 자유롭게 하는 것은 다른 이들이 하는 말이 아니란다. 다른 이들이 말하는 것은, 네가 벗겨내야 할 관념과 믿음에 반대되는 것뿐이지, 그것들도 마찬가지로 또 하나의 관념이자 믿음에 지나지 않으며, 결국 그것들은 다 똑같은 것이란다.

네가 스스로 생각할 때라야, 다른 이들에게 의존하고 믿음, 관념, 예식, 그 나머지 것들에 의존하려는 성향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단다.”

이러한 것들로부터 빠져나오는 것을 어려워하는 자들도 있는데, 그것은 그들이 자기 스스로 생각할 수 없기 때문이란다(for they cannot think for themselves).

굳어버린 그들의 관념들은 마음에 너무나도 깊이 박혀 있고, 그래서 그들은 그것들에 사로잡혀 있단다. 이것이 그들의 생각과 말과 행동의 바탕을 이루고 있으며, 그들은 이 바탕에 따라서만 생각할 수 있단다.”

아들아, 너는 이러한 모든 것들이 마음을 뒤틀리게 하고, 편협하게 하고, 독단적으로 만든다는 것을 보게 될 것이란다. 그래서 마음 안팎으로 갈등이 일어나고, 이 갈등이 생각-느낌이라는 조건을 더욱 심화시키게 되면서, 그것은 더욱 더 많은 불행을 생겨나게 하고, 원인과 결과라는 결코 끝나지 않는 사슬을 작동하게 한단다.
네가 생각과 관념의 거짓됨(falseness)을 알아볼 때라야 이 모든 것이 멈추게 된단다. 네가 그것의 거짓됨을 알아보게(see) 되면, 그것은 저절로 떨어져 나간단다.

그러면 그 즉시 자유와 실재가 존재하게 된단다. 왜냐하면 자유와 실재는 항상-현존하고 있기 때문이란다. 그래서 자신의 생각-느낌이라는 반응(thought-feeling reaction)을 부단히 자각하는 것은 꼭 필요한 일이란다. 내 아들아, 이렇게 할 수 있다면, 너는 환상의 그물에 걸리지 않게 될 것이란다.”

만약 너에게 격려와 희망과 용기를 주는 사람들에게 네가 의존하고 있다면, 그들이 아무리 숭고하다 할지라도 너는 분리와 의존이라는 환상 속에서 길을 잃게 될 것이란다. 집단(groups)이라는 것은 시작과 끝이 있게 마련이고, 자신이 아닌 다른 집단에 대해서는 대개 대립의 날을 세우고 있고, 이로써 혼란을 더욱 심화시킨단다.

그러나 시작도 마침도 없는 그것을 찾고자 한다면, 네 자신 안에서 이를 찾기 위한 여행을 해야 한단다. 자신 안을 향하는 것이 아닌 다른 모든 길들은 환상으로 이르게 하는 어지러운 것들이며, 이 환상 안에는 자유도 진리도 없단다(To seek that which has no beginning or ending, the journey lies in yourself. Every other way is distraction in which there is no freedom, no Truth).”

갈등과 슬픔을 해결하고자 할 때 그것들이 일어나고 있는 같은 수준의 차원에서 해결하려고 노력한다면, 오히려 더욱 더 깊은 슬픔과 갈등과 좌절에 빠지게 된단다. 그러나 네 주위에 일어나고 있는 것들을 부단히 자각하면서(aware of what is happening around you), 멈추지 않고 참을 찾기 위한 여행을 계속하다 보면, 너는 항상-현존하고 있는 실재, 즉 사랑이 표현되는 것을 방해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보게(discern) 될 것이란다.

그때 너의 여행은 거짓과 참을 드러내는 과정이 될 것이며, 계속해서 자유로워지며 창조적으로 되는 경험이 될 것이란다. 그리고 이렇게 할 때에만 자유와 진리(Truth)가 있게 되는 것이란다.”

아들아.”
그는 계속해서 말했다.
이 자유로움을 경험하고자 한다면, 너는 그 어떤 권위, 그 어떤 개인에게도 의존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야. 그 권위나 개인이 얼마나 많은 지식을 갖고 있다 할지라도 말이야(however learned that authority or individual may be). 어떠한 형태로든 무엇인가에 의존하게 되면, 혼란(uncertainty)과 두려움이 생겨나게 되고, 따라서 이것들이 실재를 경험하는 것을 방해하게 되는 것이란다.”

아들아, 오늘날 네가 살고 있는 세상에는, 흔히들 높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창조적 이해는 아예 없거나 있더라도 아주 조금 밖에 있지 않단다(In your world today, my son, there is little or no creative understanding in high places). 그들에게는 자기-이해가 결여되어 있기 때문에, 언제나 저 멀리 있는 희망은 땅바닥에 내팽겨지게 되는구나(What hope there is, is dashed to the ground through lack of self-knowledge). 자기-이해가 없을 때, 우리는 갈등과 슬픔과 유혈극(bloodshed)에 빠지게 된단다.”

자아가 무엇인지를 이해하고 있을 때라야, 너는 자아를 넘어서, 고요하고 흔들림이 없으며 잔잔한 존재자(Being)의 상태 속으로 들어가게 된단다. 거기에는 항상-현존하는 실재, 즉 사랑과 지혜가 언제나 확고하게 있단다(state of Being which has the assurance of the Ever-Present Reality - Love and Wisdom).”

너는 항상-현존하는 실재를 만들어내지 못한단다. 그러나 자아 자신이 실재의 나타남을 방해하고 있는 걸림돌이라는 것을 이해하게(know) 될 때, 항상-현존하는 실재는 일을 하게 된단다(become operative).”

자아가 바로 악의 근원(the cause of the evil)이란다.
그리고 예수께서는 그가 이렇게 말씀하셨을 때 이 사실을 깨닫고 계셨지:
내 뒤로 물러서라, 사탄아.’

그리고 네가 자아를 지켜봄에 따라, 너는 현상 저 너머에 있는 내면(the Inner)의 영을 자각하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내면의 영은 곧 사랑이자, 실재의 지성적 표현이란다(the Intelligent expression of Reality). 그리고 내면의 영을 깨닫게 될 수록 그 결과로 외부도 분명해지게 된단다(as the Inner becomes realised, the outer becomes clear).

, 그리고 이 내면의 영은 다른 이 안에 있는 영으로부터 분리되어 있는 무엇인가가 아니란다. 그것은 네 안에서 실재(Real)인 것처럼, 다른 이 안에서도 그러하지. 실재 안에서는 분리(separation), 분열(division)2)도 결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란다.

2) 역자에게 있어서 separationdivision의 뉘앙스를 파악하기 어렵다. 현재로서의 추측은, separationseparationAB가 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는 상태를 말하는 것임에 반해, divisionU안에 A, B, C, D등의 구역이 나뉘어 서로 대립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때에 너는, 악이라 부르는 것은 혼란스러운 상태에 있는 인간의 마음이 표현된 것에 불과하다는 것과 악은 자아를 제외하고는 자아 밖에 있는 그 어떤 공간에서도 존재를 갖지 못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란다. 그리고 자아란 환상일 뿐이며 모순(conflict) 상태에 있는 기억과 관념의 묶음에 지나지 않는 것이란다.”

아들아, 네가 이것을 이해하게 되면, 너는 영 바깥에서 자아가 만들어내는 현상들을 제대로 알아보게 될 것이란다. ‘바깥(the outer)’이라는 자아는 그 교활한 속임수와 현혹시키려는 시도와 허구성(unrealness)으로 스스로를 속이고 있으며, 이러한 것들 안에서 그토록 많은 이들이 길을 잃고 있는 것이지.

사람들은 이러한 혼란과 불행에 대한 근본 원인에 대해 무지하기 때문에, 흔히 여론(public opinion)이라 부르는 것을 무턱대고 받아들이고는, 그것들이 생각-느낌-반응이라는 과정을 통해서 자신들을 지배하도록 내버려두고 있는 것이란다.

지금 너는, 자아와 실재를 밝혀내는 과정(a revealing process)이라는 말을 통해 내가 무슨 뜻을 전하고자 하는지 이해하고 있구나.”

우리는 너무나도 흔하게, 자신들을 구속하고 있는 조건들에 저항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단다. 그 조건들은 자기 자신이 무의식적으로 만들어내고 있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야. 왜냐하면 그들은, 자신들의 생각-느낌-반응이라는 과정으로부터 발생하는 원인과 결과의 관계에 대해 단 한 번도 생각하려 들지 않기 때문이란다.

그렇다면 너에게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란, 너 자신의 생각-느낌-반응을 알아보고(discern) 그것을 이해하는 것이란다. 그때라야 그것으로부터 벗어난 자유로움이 있을 수 있는 것이지.”

아들아, 너는, 만약 어떤 사람이 특정한 믿음을 따르고 있다면, 그 사람은 자신의 믿음을 강화시켜 주는 것은 무엇이든 받아들이려 한다는 사실에 주목하게(note) 될 것이란다. 그러나 그는 자신의 믿음에 반해서 일어나는 어떤 생각이나 의문에 대해서는 아무런 이유도 묻지 않고 즉각 폐기시켜(rejected) 버린단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함이 없이 꿈틀대며 몸부림치며 살아가고 있는 것이며, 따라서 그들의 무지는 계속해서 남아있게 되는 것이란다.”

네가 실재의 즉각적인 현존을 깨닫게 되면, 그때에는 그 어떤 구별도, 그 어떤 분리도 존재하지 않게 된단다(There is no distinction, no separation, when you realise the immediate Presence of Reality). 그때에는 모두가 같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란다. 첫째와 꼴찌, 꼴찌와 첫째, 모두가 다 같단다. 왜냐하면 그들은 살아계신 현존(Living Presence) 안에서 모두 하나이기 때문이란다.”

분리란 결코 존재할 수 없는 것이며, 따라서 서로를 구별 지을 수도 없는 것이란다. 모든 이는 항상-현존하는 사랑(Ever-Present Love)이라는 왕국에서 하나란다. 이 사실을 깨닫는 마지막 사람도 이를 처음으로 깨달은 사람과 똑같단다.

우리는 모두, 지금이라는 순간 안에서 언제나 무한한 그것(the Infinite) 안에 있는 것이란다. 그것 바깥에서는 우리는 결코 존재할 수 없는데, 무한자(Infinity) 바깥에는 그 어떤 존재도 없기 때문이란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단다. 왜냐하면 그들은 분리와 구별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기 때문이란다.”

, 아들아. 모두가 이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우리는 모두, 살아계신 신의 드넓은 성전에서, 아버지의 영광과 모든 인류의 형제애만을 위하여, 기쁨에 넘쳐 살게 될 것이란다(Now, my son, when all understand this, we will all live joyfully in the Cosmic Temple of the Living God, to the glory of the Father and the Brotherhood of all mankind).”

이 말을 마치고 그는, 성인(the Master)께서 모든 이를 축복하실 때처럼, 그의 팔을 들고는 이렇게 말을 했다:
오 거룩한 하나여, 그동안 우리가 무지 속에 빠져 있을 때 우리는 당신을 바깥에서 찾았으나, 당신을 발견할 수 없었나이다.”

바깥이란 허상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우리가 알아보았을 때에 비로소 우리는 귀한 진주를 찾고자 우리 자신의 존재(Being) 속으로 깊숙이 들어가게 되었나이다.”

당신으로부터 오는 영감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며 믿었으나, 우리가 발견한 것이라곤 두려움과 의심이라는 바람 앞에 흩날리는 낙엽이었나이다.”

그러나 우리가 분리의 경계선 너머로 당신 사랑의 날개를 펼쳤을 때, 당신께서는 우리의 가슴에 어느새 들어와 기쁨으로 가득 채워주셨나이다.”

그제야 우리는 당신을 내면에 계시는 그리스도, 당신에게서 난 유일한 아들로서 알아보았나이다. 오 거룩한 하나여, 오 거룩한 하나여(Then we knew Thee as the Christ within Thy only begotten son, O blessed One, O blessed One).”

* * * * *

은수자께서 말씀을 마치신 뒤에 잠시 깊은 침묵이 흘렀다. 잠시 뒤 그는 게쉬 림포체에게로 돌아서서 말하였다:
삼 일 뒤에 그대들이 정기 모임을 하게 되면, 그때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이 모임이 끝나고 나면 우리의 아들은 그가 떠나왔던 세상을 향해 다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의 일이 완수될 때까지 그를 지켜보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마치고 그는 우리를 떠나갔다. 나는 그의 장엄한 모습이 안개처럼 희뿌연 그 무엇 안에서 사라지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그리고 그분이 사라질 때 나도 역시, 아시아를 통틀어 가장 지혜로운 그분과 함께 가고 싶다는 느낌이 들었다.

[출처] 15장|작성자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