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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6)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6)

柏道 2021. 3. 3. 13:30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6)

 

박사논문

2015. 8. 25.

그리스도, 다석사상, 로고스, 없이 계시는 하느님, 유영모, 윤정현

성공회 수동교회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6)

 

유영모의 이러한 그리스도 이해는 과정신학자 존 콥(John Cobb)의 로고스로서의 그리스도 이해와 유사성을 보인다. 콥(John Cobb)의 책, 「대화를 넘어서」(Beyond Dialogue: Toward a Mutual Transformation of Christianity and Buddhism)에서 그의 종교다원주의 접근방법은 그리스도 중심의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우리의 일은 다른 종교 전통 안에서 알려진 진리를 부정하도록 강요하는 과거의 교리로부터 자유로운 우주적 그리스도의 의미를 드러내는 일이다” 라고 콥(John Cobb)은 주장한다. 과정신학에 입각하여 그리스도 중심의 다원주의를 전개하는 콥은 다른 종교의 진리가 우리의 진리를 변화시키지만, 진리로서 그리스도는 다른 모든 종교의 진리를 변화시키고, 그리스도는 다른 길을 포함하는 모든 것의 길로서 우주적 성육화의 실현이라고 주장한다. 콥의 이러한 해석은 창조적 변화의 형상으로서 그리스도는 다른 종교에서도 발견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과정신학은 주로 근본적으로 변화와 변혁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하느님과 자연은 지속적인 변화의 과정 속에 있기 때문에 창조적 변화의 원리로서 그리스도는 모든 것을 창조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나 로고스 그 자체는 변화되지 않는다고 콥은 주장한다. 콥의 우주 원리로서 로고스 이해는 유영모의 역(易)으로서 하느님 개념과 일치한다. 그리스도교 철학에서 말하는 것처럼, ‘움직이지 않는 동인’(the Unmoved Mover)이나 역(易)의 창조성은 그 자체의 운동이다. 그 자체의 운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쉬임없고 영원하다. 다석은 ‘변하지 않는 역’, 즉 불역(不易) 또는 도(道), 진리로 불리는 우주의 원리와 하느님을 일치시킨다.

로고스로서 그리스도는 변화의 과정을 통하여 ‘되어감’의 변화 운동 안에서 내재적으로 역동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콥은 주장한다. 그러므로 로고스의 육화로서 그리스도는 다양하고 수많은 방법으로 로고스로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하게 경험되고 인식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콥은 예수는 로고스의 완전한 육화이고 육화의 전형적인 하나의 예라고 주장한다. 이때, 그리스도는 단순히 한 사람 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나타난다. 콥에 있어서 이러한 그리스도의 현존은 내재하는 인격적 일치로 특징되는 예수의 실존으로 전통적 신학의 이해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이해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선언한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하나의 진리의 사건이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그리스도는 모든 사물 안에서 현존하는 것이고, 예수는 그리스도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화되었고 그리고 되고 있다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견지하면서 과정신학의 원리에 근거한 콥의 새로운 그리스도 이해는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

과정신학자들의 하느님의 양극성에 대한 강조는 앞 장에서 언급한 유(有)와 무(無)의 차원에서 그리고 상대적인 관점과 절대적인 관점에서 하느님을 재해석한 유영모의 사상과 비교할만하다. 과정신학의 양극성 이론에 의하면, 하느님은 상대적인 존재이면서 절대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하느님의 현존은 하나의 인간이고 다른 것에 영향을 미치므로 하나의 상대적인 존재인 반면에, 하느님 만이 다른 것에 의존하지 않기 때문에 하느님은 절대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유영모의 하느님 개념은 ‘반대의 일치’의 의미를 나타내기 때문에, 이 양극성의 하느님은 상대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절대적인 존재이다. 양극성의 사고는 서로 다른 필연적인 양면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양극이 함께 동인’(the Unmoved Mover)이나 역(易)의 창조성은 그 자체의 운동이다. 그 자체의 운동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쉬임없고 영원하다. 다석은 ‘변하지 않는 역’, 즉 불역(不易) 또는 도(道), 진리로 불리는 우주의 원리와 하느님을 일치시킨다.

로고스로서 그리스도는 변화의 과정을 통하여 ‘되어감’의 변화 운동 안에서 내재적으로 역동하는 것으로 이해되어야 한다고 콥은 주장한다. 그러므로 로고스의 육화로서 그리스도는 다양하고 수많은 방법으로 로고스로서 그리스도를 만나는 사람들만큼이나 다양하게 경험되고 인식되는 것이다. 한 마디로 콥은 예수는 로고스의 완전한 육화이고 육화의 전형적인 하나의 예라고 주장한다. 이때, 그리스도는 단순히 한 사람 안에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로 나타난다. 콥에 있어서 이러한 그리스도의 현존은 내재하는 인격적 일치로 특징되는 예수의 실존으로 전통적 신학의 이해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이해이다. 이러한 이유로 예수를 그리스도로 선언한다는 것은 문자적으로 하나의 진리의 사건이다고 말할 수 있다. 다시 말하여, 그리스도는 모든 사물 안에서 현존하는 것이고, 예수는 그리스도이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하느님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화되었고 그리고 되고 있다는 그리스도교 신앙을 견지하면서 과정신학의 원리에 근거한 콥의 새로운 그리스도 이해는 다른 종교와의 대화를 가능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