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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자, 도덕경 21장 / 오강남 풀이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노장

노자, 도덕경 21장 / 오강남 풀이

柏道 2020. 7. 18. 20:54

노자
노자, 도덕경 21장 / 오강남 풀이, 현암사

제 21장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 도의 존재론적 측면


孔德之容, 惟道是從. 道之爲物, 惟恍惟惚.
공덕지용 유도시종 도지위물 유황유홀

惚兮恍兮, 其中有象. 恍兮惚兮, 其中有物
홀혜황혜 기중유상 황혜홀혜 기중유물

窈兮冥兮, 其中有精. 其精甚眞, 其中有信
요혜명혜 기중유정 기정심진 기중유신


自古及今, 其名不去, 以閱衆甫.
자고급금 기명불거 이열중보



吾何以知衆甫之然哉. 以此.
오하이지중보지연재 이차


제20장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 도의 존재론적 측면


위대한 덕의 모습은 오로지 도를 따르는 데서 나옵니다.

도라고 하는 것은 황홀할 뿐입니다.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형상象이 있습니다.

황홀하기 그지없지만 그 안에 질료物가 있습니다.

그윽하고 어둡지만 그 안에 알맹이精가 있습니다.

알맹이는 지극히 참된 것으로서, 그 안에는 미쁨이 있습니다.


예부터 이제까지 그 이름 없은 적이 없습니다.

그 이름으로 우리는 만물의 시원을 볼 수 없습니다.

내가 만물의 시원이 어러함을 알 수 있는 것은

바로 이 때문입니다.



*미쁨: 믿음



도 자체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고 잡을 수도 없는 무엇이지만 그 속에 들어 있는 형상, 질료, 속알 등이 서로 어울려 세상의 모든 것이 생겨나게 하고, 이런 뜻에서 도는 모든 것의 근원이며 시원이 된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