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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부경 주해 -『天符經』의 註解 본문
천부경 주해 -『天符經』의 註解
Ⅰ.『천부경』의 요체
『천부경(造化經)』은 천지인天地人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천도天道를 밝힘으로서‘천부중일天符中一’(『桓檀古記』「太白逸史」蘇塗經典本訓.‘天符中一’의 이상이란 天.地.人 삼재의 융화가 인간존재 속에 구현된 의미를 지닌 천부경의‘人中天地一’을 축약한‘中一’과 천부경의‘天符’를 합성하여 만든 용어로 재세이화. 홍익인간의 이상을 나타내는 의미로 쓰인 것이다. )의 이상을 명징하게 제시한 전 세계 경전의 종주宗主요 사상의 원류라 할 만한 진경眞經이다. 여기서 삼신일체(三位一體)란 각각신이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삼신三神이며 그 체는 일신이다.(『桓檀古記』「太白逸史」三神五帝本紀:‘自上界 却有三神卽一上帝 主體則爲一神非各有神也 作用則三神也.’)이는 곧 유일신의 실체를 밝힌 것으로 그 유일신이 바로 천∙지∙인 혼원일기混元一氣인‘하나(一)’즉‘하나’님(天主. Allah신. Brahma. 道. 神性)이다. 말하자면‘하나(一)’인 혼원일기(唯一神)에서 천∙지∙인 셋(三神)이 갈라져 나온 것이므로 천∙지∙인이 각각 있는 것이 아니고 작용으로만 셋이라는 뜻으로 천∙지∙인 삼신이 곧 유일신이다. 이미 9,000년 이상 전부터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어온 우리의 신교神敎는 바로 이러한 일즉삼一卽三∙삼즉일三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三神思想에서 나온 것이다.
우리 민족고유의 경전인『天符經』을 관통하는 신교적 사유의 특성은 한마디로 대통합이다. 그것은 인간존재의 세 중심축이랄 수 있는 종교와 과학과 인문 즉 신과 세계와 영혼의 세 영역(天地人 三才)의 분절성을 극복하고 전체로서의 통일성을 지향하게 하고 있다. ‘하나(一)’인 유일신은 우주만물에 편재해 있는 보편자인 까닭에… 무시무종無始無終이며 무소부재無所不在인 하늘〔天主. 하늘(님)〕은 곧 우주의 참 본성(自性, 一心, 순수의식)이다. 천∙지∙인 삼신은 참 본성, 즉 자성의 세 측면을 나타낸 것이다. 참 본성을 알지 못하고서는 인간의 자기실현은 불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유일신은 바로 우리 자신이며 우주만물 그 자체이다. 하늘(天)과 성性과 신神은 하나이다.
『천부경』에서 근원적 일자一者에 이름을 붙이지 않고 그냥‘하나(一)’라고 한 것은 무수한 진리의 가지들을 하나의 진리로 되돌리기 위한 우리 국조의 심원深遠한 뜻이 담겨진 것이다. ‘집일함삼執一含三’과‘회삼귀일會三歸一’(『桓檀古記』「太白逸史」蘇塗經典本訓: ‘所以執一含三者 乃一其氣而三其神也 所以會三歸一者 是易神爲三而氣爲一也.’즉‘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한다 함은 곧 그 기운을 하나로 하는 것이며 그 신을 셋으로 하는 것이요,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간다 함은 이 또한 신이 셋이 되고 기운이 하나가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감’ 이란 뜻이다. 이는 곧 一卽三. 三卽一의 뜻으로 천. 지. 인 三神一體를 의미하는 것이다. 混元一氣인 ‘하나(一)’가 곧 천.지.인 삼신이요, 천.지.인 삼신이 곧 混元一氣‘하나(一)인 것이다. 여기서 ‘三一은 그 본체요, 一三은 그 작용이다.’(『桓檀古記』「太白逸史」蘇塗經典本訓: ‘三一其體一三其用’), 말하자면 一卽三. 三卽一의 원리인 執一含三. 會三歸一은 작용과 본체라는 불가분의 관계로 분석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기본수‘三’ 은 사람과 우주만물을 나타내므로‘多’와 그 뜻이 같은 것이다. 따라서 一卽三. 三卽一은 곧 一卽多. 多卽一이다. )을 뜻하는 일즉삼一卽三∙다즉일多卽一의 원리에 기초한 천부경의 삼신사상은 일체의 생명이‘하나(一)’인 혼원일기에서 나와 다시 그‘하나(一)’인 혼원일기로 돌아가는 이치를 통해 우리인류 또한 천지에 뿌리를 둔‘한 생명’임을 직시하게 하고, ‘중일中一’의 실천적 삶을 기반으로 한 재세이화. 홍익인간의 이상을 제시한다는 점에서,『천부경』은 단순히 우리민족의 경전이 아니라 모든 종교와 진리의 모체가 되는 인류의 경전이다.
우주의 순환, 천체의 순환, 생명체의 순환, 그리고 의식계의 순환과 더불어 일체 생명의 비밀을, 그 어떤 종교적 교의나 철학적 사변이나 언어적 미망에 빠지지 않고 단 81자로 열어 보인 천부경이야말로 모든 종교와 진리의 진액이 응축되어 있는 경전중의 경전이라 할 것이다.
여기서『천부경』의 실천적 논의의 중핵을 이루는‘인중천지일’은 천∙지∙인 삼신일체가 인간 존재 속에 구현된 것으로, 인간의 자기실현이란 이를 두고 하는 말이다.
삼라만상의 천변만화가 모두 혼원일기인‘하나(一)’의 이치와 기운의 조화 작용인 까닭에‘하나(一)’와 우주만물(人物∙三)은 분리될 수 있는 것이 아니므로‘하나를 잡아 셋을 포함하고 셋이 모여 하나로 돌아가는 것(執一含三 會三歸一)’이라고 한 것이다.
『천부경』은 본래 장이 나누어져 있지 않았지만 본 연구자는『천부경』이 담고 있는 깊은 뜻을 좀 더 명료하고 이해하기 쉽게 풀기 위하여 7구句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한다.
2.『천부경』의 원문 81자
(1)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2)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無匱化三
(3)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
(4) 六生七八九運 三四成環五七
(5)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
(6) 本心本 太陽昻明 人中天地一
(7) 一終無終一
3. 해설解說
「필자의 해석」
(1) 一始無始一 析三極 無盡本(일시무시일 석삼극 무진본)
⟦번역⟧: 천지만물은‘하나(一)’에서 비롯되지만 그‘하나(一)’는 시작이 없는‘하나(一)’이며, ‘하나(一)’에서 천∙지∙인 삼극으로 나뉘어도 근본‘하나(一)’는 다함이 없다.
⟦해설⟧: ‘一始(일시)’란 ‘하나(一)’에서 비롯되었다는 말이다. ‘하나(一)’에 대한 설명은‘천부경의 핵심사상’편에서 다양하게 설명 하였으나 일부누락 또는 다시 강조할 부분만 설명하기로 한다.
‘하나(一)’는 근원적 일자一者 또는 궁극적 실재로서‘하나(一)’는 우주의 본원을 일컫는 것으로서 우주宇宙, 하늘(天), 천주天主, 신神, 도道, 불佛, 태극太極(無極), 진리眞理 등으로 다양하게 명명된다. 그러나 ‘하나(一)’는 무명無名이다. 사람들이 보는 시각이나 편의에 따라 붙여진 이름일 뿐이다. ‘하나(一)’는 인간이 우주에 태어나기 이전인 원래부터 존재하는 것이며, ‘하나(一)’는 결코 이름 지어질 수 있는 개체가 아니다. 이름이 붙는 순간 ‘하나(一)’는 개체가 되고 물질화 되어 보편성을 상실하기 때문이다.
‘예를 든다면 하나(一)를 불佛이라고 했을 때, 불佛은 불교의 소유물처럼 인식되는 것처럼 말이다.’‘하나(一)’외에 거의 보편화 된 이름이 신神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신神은 오직‘하나(一)’이며 유일신唯一神이다. 신神 역시 본래 무명이다. 신은 인간과 분리된 외재적인 존재가 아니라 내재적인 동시에 초월적인 존재이다. 신은 만유에 내재해 있는 신성神性인 동시에 만유를 생성∙변화시키는 지기至氣로서 일체의 우주만물을 관통한다. 또는 우주만물 그 자체이다. 신神은 없는 곳이 없는 것이다. 신神은 본래 무명이다.
『도덕경道德經』제25장에는 이런 내용이 있다. 나는 그것의 이름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字)로 도道라고 지어 부른다. 억지로 이름을 붙여 큰 것(大)이라고 한다. 무한히 크기 때문에 안가는 곳이 없다. 어디에나 가기 때문에 멀다. 멀리 갔다 다시 본래의 자리로 돌아온다.
「吾不知其名 字之曰道 强爲之名曰大 大曰逝 逝曰遠 遠曰反」( 이상기 노자도덕경 전원문화사, 2004, P55. )
『도덕경』제32장에도 이런 기록이 있다. 도道는 항상 이름이 없다. 도道는 박樸과 같은 것이다. 박은 아무런 가공도 하지 않은 순수 그대로의 원목이다. 박樸은 천지의 시원始原인 도道를 상징한다.( 이상기 같은 책. P71. )
이상으로‘하나(一)’는 무명이라는 것이 기본이며 부득이 이름을 붙이더라도 그 이름을 무엇이라고 하든지 그 이름에 특별한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다음은‘하나(一)’는 음陰과 양陽의 두 가지 성품이 있다. 살펴보자.
‘하나(一)’인 혼원일기混元一氣를『역경』에서는 태극太極이라 하고 태극太極은 곧 음陰과 양陽 이기二氣로 보고 있다.
孔子(공자)도 이르기를 ‘易有太極 是生兩儀(역유태극 시생양의)’라 하였는데 여기에서 이른바 태극太極이란 천지만물이요, 양의兩儀란 음양이기陰陽二氣이다. 그런데 천지天地도 또한 순음순양이기純陰純陽二氣이며, 우주宇宙안의 만물은 음양이기陰陽二氣로 인하여 낳고 죽는 것이니 천지음양天地陰陽으로 말미암아 비로소 이뤄지는 천변만화千變萬化는 음양陰陽이 아님이 없다,( 陰陽五行論의 硏究, 麗澤軒, P3. )라고 했다.
불교의 인과법칙因果法則의 인자과의引自果義편의 색심제법色心諸法에는 제각기 별다른 종자가 있어 색법色法은 색법의 종자에서 나오고, 심법心法은 심법의 종자에서 나온다. 이것을 인자과引自果의 뜻이라 한다. 종자는 천차만별인 것이고 그에 따른 결과도 천차만별인 것이어서 여러 가지 현상계의 모습이 발생하는 것이다. 종자란 색법色法과 심법心法의 기분氣分이라 정의하고 있다. 색色이란 물질, 심心이란 마음으로 양자에 의해 현상적 존재가 모두 포함된다.( 광명 같은 책, P234.)라고 했다.
공자가 말한 음양이기론陰陽二氣論과 불교에서 말한 색심제법色心諸法이 일치하고 있다. ‘종자란 색법色法과 심법心法의 기분氣分이라 정의하고 있다.’의 기분氣分이란 음양이기陰陽二氣와 같은 뜻이다.
말하자면 색色이란 음陰이며 물질이면서 형상形象으로 나타난다. 이것은 생멸生滅이 있으며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의 형상을 이루나 그 형상은 영원한 것이 아니며 생生하고 멸滅하는 것이다. 반면 심心이란 양陽이면서 마음으로 형상이 없으며 생하고 멸하는 자체가 없는 것이며 움직이는 것도 아니며 항상 그냥 그대로 있는 것이다. ‘하나(一)’를 혼원일기混元一氣라 하는 것도 음양陰陽 또는 색심色心이 혼합된 하나의 기氣란 뜻이다.
위 내용을 근거로 해석해 보자.
‘일시一始’란 만물이‘하나(一)’에서 비롯되었다. 란 만물의 형체인 음陰 또는 색色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며, 음陰인 색色은‘하나(一)’에서 만물이 우주에 화생化生될 때 형상形象으로 나타나는 것이며, 이것은 생로병사를 겪는 것이며 따라서 사람의 눈으로 보고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무시일無始一’란‘하나(一)’는 비롯됨이 없는 것이다. 라는 말은 양陽 또는 심心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양陽인 마음(心∙性)은 오고감이 없으며 이 우주에 가득 차있어 무시무종, 무불용, 무부재, 불생불멸이라고 했다. 그래서 시작이 없는‘하나(一)’라고 했으며, 이것은 인간의 눈으로 볼 수도 확인할 수도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하나(一)’가 음陰(色)과 양陽(心)으로 구분된 것은 아니며, 다만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해 구분하여 설명 하였을 뿐이다. 예를 든다면 사람의 몸(陰)과 마음(陽)이 둘이 아닌 하나인 것과 같은 이치인 것이다. ‘하나(一)’를 혼원일기混元一氣라 하는 것도 음陰(色)과 양陽(心)이 혼합된 하나의 기氣란 뜻이다.
‘석삼극析三極’이란‘석析’은 쪼개다, 나누어 지다의 뜻이며, ‘삼三’은 천∙지∙인 삼신三神을 말하며, ‘극極’은 지극한 이치를 뜻하는 것으로 ‘석삼극析三極’은‘하나(一)’에서 천∙지∙인으로 갈라지다는 말이며, ‘하나(一)’가 우주전체로 화생化生되는 과정을 말하는 것이다.
‘무진본無盡本’이란 그 근본은 다함이 없다는 말이며, ‘하나(一)’가 우주 전체로 변하더라도 그 근본이 소모되거나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나(一)’는 만물의 근원이면서 일체만물一切萬物 그 자체이다. 다시 말하면‘하나(一)’는 그 자체가 씨앗(종자)이 되어 만물로 자라나는 것이 아니라, 그 자체가 우주에 화현化現된 것이다. 즉 내 모습이 거울에 나타난 것과 같은 이치이다. 그러므로 그‘하나(一)’는 시작이 없는 것이다.(無始一)라고 한 것이다. 그‘하나(一)’에서 천∙지∙인 삼극三極(三神)으로 나뉘지만, 그 근본根本은 다함이 없다(無盡本). ‘하나(一)’에서 삼극(天∙地∙人)으로 갈라진다는 말은 일체만물一切萬物을 크게 세 가지로 구분한다는 말이다. 그러므로 천∙지∙인(三極 또는 三神)에는 삼라만상森羅萬象 일체가 포함된 것이다. 즉 지구(地)는 우주의 모든 별을 대표(내포)하는 것이며, 사람(人)은 우주의 모든 생물生物을 대표(내포)한 것으로, 우주의 작은 티끌 하나도 빠진 것 없이 일체가 천∙지∙인에 포함되었다는 뜻이다.
「필자의 해석」
(2)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鉅 無匱化三(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일적십거 무궤화삼)
⟦번역⟧: ‘하나(一)’에서 나온 첫 번째가 하늘이고, 두 번째가 땅이고, 세 번째가 사람이다. 만물을 창조할 때 먼저 형체(몸)를 세우고(만들고), 이에 마음(心)을 만들어 모든 만물을 완전하고 조화롭게 하였도다.
⟦해설⟧‘하나(一)’에서 나온 첫 번째가 하늘이고(天一一), 두 번째가 땅이고(地一二), 세 번째가 사람이다.(人一三) 즉 첫 번째(一)는 우주의 근원인‘하나(一)’의 뜻이고, 두 번째 일一∙이二∙삼三은 天∙地∙人(천지인)이 생성된 순서를 나타낸 것이다.
‘일적십거무궤화삼一積十鉅無匱化三’을 해석하기 전에 그 해석 근거가 되는 『환단고기桓檀古記』「삼한관경본기」마한세가 上을 보자.
…神市開天 以土爲治 一積而陰立 十鉅而陽作 無匱而衷生焉… ( 임승국 같은 책, P199. )
‘신시개천神市開天’이란 신시神市는 신神들이 모여 사는 곳, 개천開天은 하늘을 열다, 또는 마음을 열다 의뜻으로 그 말은 본성本性을 회복하다의 뜻이다. 즉 신시개천이란 본성을 회복한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 또는 그 도시, 그 나라를 말한다.
‘이토위치以土爲治’란 땅을 다스리다. 의뜻이다. 그 말은 땅의 조건 즉 지수화풍地水火風 또는 오행(水火木金土)의 조건을 적절하게 하다는 말이다. 그 조건이란 지구의 대기권 안에서 모든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상태(온도∙습도∙공기)를 말한다. 즉 다시 말하면 공간을 뜻하며, 지구의 평화롭고 평등한 공간을 말하는 것이다.
‘일적이음립一積而陰立’은‘일적一積’이란‘하나(一)’에서 하나하나 쌓는다(만들다).란 뜻이다. ‘음립陰立’이란 음陰을 세우다(만들다)란 말이며, 여기서 음陰이란 색色이며 물物이다. 즉 만물의 형상을 말하는 것이다.
‘십거이양작十鉅而陽作’은‘십거十鉅’란 이미 앞장에서 설명한바와 같이 완성된 우주 또는 완성을 뜻한다. ‘양작陽作’이란 마음(心)을 만들다 로 풀이한다. 여기서 양陽이란 (陰陽二氣論과 色心諸法에서 이미 설명한 바와 같이) 성性이며 마음(心)이다.
‘무궤이충생언無匱而衷生焉’이란‘궤匱’는 이지러지다. 문드러지다. 의뜻으로 무궤無匱란 이지러짐이 없다. 즉 완전하다의 뜻으로 풀이한다. ‘충생언衷生焉’이란 속마음(性)이 저절로 생긴다. 로 풀이한다. 다시 말하면 완전한 속마음(本性)을 뜻한다.
‘以土爲治 一積而陰立 十鉅而陽作 無匱而衷生焉(이토위치 일적이음립 십거이양작 무궤이충생언)’을 해석하면, 땅에서는 조건(오행의 조건)을 알맞게 하여(以土爲治), 만물의 형상을 만들고(一積而陰立), 이에 마음을 만들어 만물이 완성되면(十鉅而陽作), 저절로 완전한 속마음(性)이 생하는 것이다(無匱而衷生焉).로 풀이한다. 즉 지구의 평화롭고 평등하고 자유로운 시간과 공간에서 만물이 형성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환단고기桓檀古記』에 이런 내용도 있다.
女媧者 鍊土造 像而 注之魂 七日成焉21)(여와자 련토조 상이 주지혼 칠일성언)
여와는 흙을 빚어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이에 혼을 불어넣어 이레 만에 사람을 만들었다.
‘흙을 빚어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란 위에서 말한 ‘이토위치 일적이음립以土爲治 一積而陰立’과 그 뜻이 같은 것이다. 즉 ‘흙을 빚어’란, ‘흙을 다스린다.’와 같은 말이며, 또한 공간을 뜻한다. ‘이에 혼을 불어 넣어’란 위에서 말한 ‘십거이양작十鉅而 陽作’과 같이‘마음을 만들어 완성하다.’와 같은 뜻이며, ‘칠일七日’은 칠요일을 말하며 시간을 뜻한다.
위 내용을 근거로‘일적십거 무궤화삼一積十鉅 無匱化三’을 해석하면,
‘일적一積’이란 ‘하나(一)’에서 우주에 만물로 화현化現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며, ‘천일일天一一∙지일이地一二∙인일삼人一三’을 세부적으로 구체화 시킨 말이다. 즉 만물의 형상(陰 또는色)을 만들고(一積而陰立),
‘십거十鉅’란 십(十)은 동서(一)와 남북(∣)과 중앙이 모두 갖추어진 전부와 일체를 뜻한다. 거鉅란 크고 강하고 높다는 뜻이다. ‘십거十鉅’란 현상세계(十方世界) 즉 완성된 세계의 뜻이다.
‘무궤無匱’란‘궤匱’는 모자라다, 이지러지다, 문드러지다의 뜻으로 ‘무궤無匱’란 완전하다로 해석된다.
‘화삼化三’의‘化’는 되다, 변화하다의 뜻이며,‘三’은 만물의 기본 수 이기도 하며, 만물을 뜻하니,‘화삼化三’이란 만물이 화현된 우주라는 뜻이다.
‘일적십거 무궤화삼一積十鉅 無匱化三’이란‘하나(一)’에서 먼저 만물의 형상을 만들고 이에 마음을 만들어 우주의 삼라만상森羅萬象이 모두가 완전하게 태어났다는 뜻이다.
다시 정리하면‘일시一始’에서‘하나(一)’가 우주에 만물로 화생化生되는 과정을 설명하는 것이다. 즉‘일시一始’에서‘석삼극析三極’으로 갈라지는데 그것이 맨 처음 하늘(天)의 문이 열리고, 두 번째로 땅(지구 또는 우주의 모든 별)이 생겨나고, 세 번째로 사람(우주의 모든 생물)이 태어나는 과정을 표현한 것이며, 따라서 ‘일적십거 무궤화삼一積十鉅 無匱化三’은 만물이 하나하나 형성되는 과정까지 표현 하였다. 즉 만물의 형상을 만들고, 이에 마음을 만들어 모두가 완전하고 조화롭게 창조되는 과정을 설명한 것이다. 즉 (1)구句의 뜻을 (2)구句에서 구체화 한 것이다.
「필자의 해석」
3. 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천이삼 지이삼 인이삼 대삼합)
⟦번역⟧: 하늘 안에 땅과 사람이 들어있어 하나가 되고, 땅 안에 하늘과 사람이 들어있어 하나가 되고,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들어있어 하나가 되어 크게 삼합을 이루어 삼위일체를 이루었다.
⟦해설⟧: ‘천이삼天二三’이란‘천天’은 하늘이란 뜻이고‘이二’는 하늘을 제외한 땅과 사람을 뜻하며‘삼三’은 天∙地∙人(천지인) 삼위일체三位一體를 또는 삼합三合을 뜻하는 것이다. 또한‘삼三’은 인∙물(人∙物)을 뜻하며 천지만물 전체를 뜻한다.
‘지이삼地二三’은‘지地’는 땅(지구)을 뜻하고‘이二’는 땅을 제외한 하늘과 사람을 뜻하는 것이며‘삼三’은 역시 삼합三合 또는 삼위일체三位一體를 뜻하는 것이다. 또한 ‘삼三’은 인∙물(人∙物)을 뜻하는 숫자이기도 하다.
‘인이삼人二三’은 ‘인人’은 사람을, ‘이二’는 사람을 제외한 하늘과 땅을, ‘삼三’은 천∙지∙인 삼위일체 또는 삼합을 의미한다.
‘대삼합大三合’의 ‘대大’는 크다는 뜻이고 ‘삼三’은 천∙지∙인을 뜻하며, 대 삼합(천지인 삼합 또는 천지만물 일체의 합)을 말한다.
다시 정리하면 하늘 안에 땅과 사람이 들어있어 하나(一)가 되어 있고, 땅에도 하늘과 사람이 들어있어 하나(一)가 되어 있고, 사람 안에도 하늘과 땅이 들어있어 하나(一)가 되어 크게 삼합을 이루고 있다. 그러므로 삼위일체 인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늘의 근본도 ‘하나(一)’이고, 땅의 근본도‘하나(一)’이고, 사람의 근본도‘하나(一)’이니 모두가 형상形像만 다를 뿐 근본은 똑 같은 것이다. 그렇다면 근본은 같은데 어찌하여 형체가 다를까?
그것은 한마디로 말하면 신神이 세상을 조화롭게 하기 위함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一)’에서 조건과 조화에 의해 만물이 자본자근自本自根 자생자화自生自化 하는 것이다.
그렇다면‘하나(一)’는 불생불멸不生不滅, 일시무시一始無始, 무시무종無始無終이라 하면서 생멸生滅이 있다고 하는 것은 무엇일까?
앞장 ‘『천부경』의 핵심사상’에서 이미 설명 했지만 다시하번 상기해 보자.
“만물을 이루나 있음이 아니다”라고 함은 두 가지 의미가 있다.
①‘하나(一)’가 만물을 이루어 내지만 어떤 고정적인 실체가 아니라는 뜻이다. 즉‘하나(一)’는 유무有無를 초월 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있다, 없다’라는 상대적이 아니라는 것이다.
② 일체 만물이‘하나(一)’에서 비롯되어 존재하지만 일체 만물이 영원히 변하지 않는 존재로 있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즉 일체 만물은 변화한다. 그렇기 때문에 일체만물은 생멸生滅이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현실적으로 사람도 생生, 노老, 병病, 사死가 있듯이 일체만물도 마찬가지 이다. 형체形體가 있는 것은 반드시 변화한다. 이것은‘하나(一)’속에 두 가지 성품이 있기 때문이다. 즉 음陰의 성품과 양陽의 성품이 있는 것이다. 이 성품 역시 하나이면서 작용의 측면에서 둘인 것이다. 이 두 가지의 작용은 현실적으로 뚜렷이 나타난다. 즉 양陽의 성품은 불생불멸不生不滅이지만 음陰의 성품은 생멸生滅이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형상形像을 이루는 것은 음陰이고, 형상形像이 없는 마음(性)은 양陽인 것이다. 사람의 마음(性)은 불생불멸이며 영원한 것이고 실체인 것이며, 사람의 몸(體)은 生老病死(생로병사)가 있는 것처럼 생멸生滅이 있는 것이다. 즉 사람의 마음(陽)은 불생불멸인데 그의 껍질인 몸(陰)은 생멸이 있다는 것이다. 사람의‘男과女’도 음양으로 분류되지만 남자와 여자에게도 각각 음陰(몸)과 양陽(마음)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지구도‘수육水陸’으로도 음양陰陽으로 분류하지만 지구의 겉모양(땅덩어리)은 음陰이요 지구의 실체는 마음(陽)이다. 그것은‘하나(一)’가 음양陰陽으로 되어 있으면 일체만물이‘하나(一)’그 자체이니, 만물 또한 음양陰陽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필자의 해석」
4. 六生七八九運 三四成環五七(육생칠팔구운 삼사성환오칠)
⟦번역⟧: 땅에서는 삼 개월씩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을 이루어 고리처럼 물고 순환하면서 오행(水火木金土)의 조건(땅의 공간)으로 칠요일(시간)로 운행하니 모든 생물이 생겨나고 번성 하도다.
⟦해설⟧: ‘육생칠팔구운六生七八九運’은 사계절의 운행으로 해석한다.
‘삼사성환三四成環’은 삼 개월씩 사계절을 고리처럼 물고 순환하다 로 해석한다.
‘오칠五七’의‘오五’는 토土(지구의 평등한 공간)의 뜻과 동시에 오행五行(水火木金土,)의 뜻이 있다.(즉, 땅에 오행의 조건이 조성되면 평화롭고 평등한 공간이 되는 것이다.) ‘칠七’은 칠요일(시간)을 뜻한다. 즉 오五는 토土로서 공간을 뜻하며 칠七은 칠요일로서 시간을 뜻하니 ‘오칠五七’은 평화롭고 평등한 공간과 자유로운 시간을 뜻한다. 여기서‘운運(운행)’과 ‘환環(고리)’은‘육생칠팔구’와‘삼사’와‘오칠’에 모두 적용된다. 즉 4구 문장 전체를 고리처럼 물고 운행(순환)한다는 뜻이다. <표 2> 오행五行의 치상비류도取象比類圖( 陰陽五行論의 硏究, 麗澤軒, 總論 7항 取象比類圖, 참조. )를 보자.
<표 2)> 오행의 치상비류도
‘육六’은 오행상 수水(물)이며, 계절로는 겨울(冬)이며 만물을 성장시키는 습기이다.
‘생生’이란 태어나다. 시작하다. 또는 생물生物을 뜻한다.
‘육생六生’이란 육六은 하도河圖∙낙서洛書에 의하면, 일一과 육六은 같은 수水로서 북쪽에 배치하였으며, 일一은 선천수라 하고 육六은 후천수라 한다. ‘일一’이 만물의 근원이라면, ‘육六’은 생물生物의 근원이라 할 수 있으며, 모든 생물은 물(바다)에서 시작되었다는 뜻도 있다. ‘무생물無生物’은 물이 없어도 생生 할 수 있으나 ‘생물生物’은 물(濕氣)이 없으면 생生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칠七’은 오행상 화火(불∙태양)이며, 계절로는 여름(夏)이며, 지구상의 온도를 유지시키며 만물을 성숙시킨다.(七은 五다음의 七과는 성질이 다른 것이다.)
‘팔八’은 오행상 목木(초목)이며, 계절로는 봄(春)이며 바람(風)을 뜻하며, 모든 생물에 산소를 공급하며 만물을 변화 시키는 힘이 있다.
‘구九’는 오행상 금金(쇠∙돌∙바위)이며, 계절로는 가을(秋)이며 모든 생물의 결실을 관장한다.
‘운運’은 운행하다. 이끌다. 흘러가다. 로 해석한다.
‘삼사三四’는 삼 개월씩 사계절(봄∙여름∙가을∙겨울)을 뜻한다. 한해(一年)는 사시四時(春夏秋冬)가 있고 각시各時는 삼개월(三月)이 있다.
‘성환成環’은 고리처럼 이루어지다로 풀이한다.
‘오五’는 오행상 토土(땅∙지구∙공간)를 뜻하며, 동시에 오행五行의 뜻이 있다. ‘오행의 조건’이란 ‘지구(땅)의 조건’과 같은 것이다. 즉 오행의 조건이란, 지구의 대기권 안에서 온도, 습도, 바람(공기)등이 생물이 생존할 수 있는 적절한 환경을 말한다. 이것이 곧 지구의 평화롭고 평등한 공간이며, 사람도 이 조건하 에서만 생존할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사계절이 분명한 동양지역에서는 겨울(水)에 보관(저장)된 씨앗이 봄(木)이 되면 싹이 트고, 여름(火)이면 성숙하여 꽃을 피우고, 가을(金)이면 열매를 맺고 결실하여 겨울(水)이면 다시 저장이 되는 순환을 이루는 것이다.
‘칠七’은 앞의 칠과 다른 칠요일을 말하며 자유로운 시간을 뜻한다. 여기서 다시 여와의 말을 상기해 보자. ‘女媧者 鍊土造象而 注之魂 七日成焉(여와자 련토조상이 주지혼 칠일성언) : 여와는 흙을 빚어 사람의 형상을 만들고 이에 혼을 불어넣어 이레 만에 사람을 만들었다.’이 내용에서 칠일七日의 중요성을 짐작할 수 있다.
위 내용을 근거로 ‘육생칠팔구운삼사성환오칠六生七八九運 三四成環五七’을 해석하면,
지구(땅)에는 삼 개월씩 사계절을 이루어 고리처럼 물고 순환하면서 오행의 조건(공간)으로 칠일(시간)로 순환하면서 모든 생물을 번성하게 하도다.
「필자의 해석」
5. 一妙衍萬往萬來 用變不動本(일묘연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번역⟧: 만물은‘하나(一)’에서 묘하게 퍼져나가 삼라만상으로 만 번 가고와도 그 모습은 변해도 근본 마음(性)은 변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해설⟧: ‘일一’은 우주의 근원인‘하나(一)’를 뜻한다.
‘묘연妙衍’의 ‘묘妙’는 묘하다는 뜻이며, ‘연衍’은 넘쳐흘러가다. 의뜻으로 묘연은 묘하게 흘러가다.로 풀이한다.
‘만왕만래萬往萬來’는 만 번 가고, 만 번 오다. 로 풀이된다.
‘용변用變’은 쓰임은 변한다. 즉 만물이 생하고 멸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부동본不動本’은 근본 즉 우주의 근원인 마음(性)은 변하거나 움직이는 것이 아니다. 로 풀이한다.
‘하나(一)’에서 묘하게 넘쳐흘러 일체 만물로 왔다가 되돌아가기를 수 없이 해도 쓰임은 변해도 그 근본‘하나(一)’은 움직이거나 변하는 것이 아니다.
‘일묘연만왕만래一妙衍萬往萬來’란‘하나(一)’에서 묘妙하게 넘쳐흘러 일체만물로 수 만 번 오고간다는 말이다. 이미 앞에서 설명 했듯이 ‘하나(一)’는 만물의 근원이다. 만물의 근본인‘하나(一)’가 처음에는‘일시무시一始無始’라 하여 만물은‘하나(一)’에서 비롯되지만(一始), 오고감이 없다(無始),라고 했는데 여기서는 만 번 오고간다고 했다(萬往萬來), 앞에서 밝힌바 있지만‘하나(一)’에도 음양陰陽이 있어 각각 작용이 다르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즉 만물의 형상形像으로 보이는 것은 음陰(物∙色)의 작용이며, 형상 속에 있는 실체인 마음은 양陽(心∙性)이 그대로 존재하는 것이며, 양陽(性)은 오고감도 없으며, 변화하는 것도 아니며 영원한 것이다.
‘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이란 용변은 쓰임이 변한다는 말로 음陰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며, 부동본이란 근본은 변하거나 움직이지 않는다는 말로 양陽의 작용을 말하는 것이다.
그렇다고 음과 양이 나누어져 있는 것이 아니다. 하나이면서 둘이며, 작용상 그렇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람의 몸은 음陰(眞空∙色)에서 왔으며, 마음은 양陽(妙有∙性)에서 왔으나 몸과 마음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인 것처럼, 그러나 몸은 스스로 변화하여 멸하게 되고, 마음은 오고감이 없이 영원한 것이며, 이것이 또한 실체實體인 것이다. 그렇다고 마음이 아닌 몸은 실체가아니라는 것도 아니다. 몸이 비록 멸滅하여 없어지지만 사람의 눈에 그렇게 보일뿐, 몸이 없어진다고 영원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하나(一)’로 영원히 존재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일체가 하나(一卽多, 多卽一)라는 말은‘하나(一)’가 일체만물이며, 일체만물이‘하나(一)’라는 말이며, 개체가 개체이면서 동시에 전체이며, 전체가 전체이면서 동시에 각각의 개체라는 말이다. 즉 개체이면서 전체이고 전체이면서 개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개체가 없어진다고 해서, 영원히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미 전체가 되어 있다는 뜻이며, 이 전체는 오고감이 없이 영원한 것이다.
「필자의 해석」
6. 本心本太陽昻明 人中天地一(본심본태양앙명 인중천지일)
⟦번역⟧: 본심(自性)은 태양(眞太陽)처럼 높고 밝느니라. 사람 안에 하늘과 땅이 융화融化되어 삼위일체三位一體로 ‘하나(一)’가 되었도다.
⟦해설⟧: ‘본심本心’이란 본마음의 근본 즉 본성本性을 말한다.
‘본태양本太陽’이란 태양太陽은 하늘에 떠있는 태양이 아닌 마음속의 태양(眞太陽)을 말한다. ‘앙명昻明’이란‘앙昻’은 높을 앙 ‘명明’은 밝을 명, 높고 밝다는 뜻이다. 즉 광명의 뜻이다. 여기서 광명이란 본심의 모습(형상)을 뜻한다.
‘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이란 마음의 근본(性)은 태양처럼 덕이 높고 밝다. 또는 태양과도 같이 광명한 참 본성을 회복(본다)하다. 로 풀이된다. 이것이 곧 광명이며 이 광명은 우리 눈으로 볼 수 있는 빛이 아니다. 오직 성품을 통달하여 본 성품인 일신이 드러나서 참마음으로 보는 광명이다.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이란 ‘인중人中’은 사람 가운데, 사람 속에‘천지天地’가 하나가 되었다는 뜻이다. 즉 천∙지∙인 삼재三才의 융화融化가 이루어진 것을 뜻한다. 다시 말해서‘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을 체득하게 되었다는 뜻이다. 이는 곧 천∙지∙인의 삼위일체三位一體가 구체적으로 인간존재 속에 실현된 것이다.
‘본심본태양앙명인중천지일本心本太陽昻明人中天地一’을 해석하면, ‘사람 속에‘하나(一)’또는 ‘천지天地’가 융화融化되어 있는 본성(性)을 높게 밝히어 나타내다.’라는 것이며, 이는 즉 성통광명性通光明을 뜻하는 것이며, 이것만이 사람으로서의 최고의 광명이라는 것이다. 성통광명이란 일신강충一神降衷한 인간이 스스로 광명한 일신(性)을 찾아서 그와 하나 된 자이며 이것이 곧 자기실현이다.
‘성통性通’이란 성의 중심인 진성眞性에 도달하는 것이며 광명光明은 신神의 모습이다. 이것을 밝히는 것이 성통광명性通光明이다.
또 다른 시각으로 풀이하면,
‘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은 사람이 마음의 문을 활짝 열고 본성을 밝히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으며,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은 인간이 우주의 근원인‘하나(一)’그 자체임을 밝히고 있다. 다시 말하면 ‘본심본태양앙명本心本太陽昻明’으로 천부경의 꽃을 피웠고,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로 열매를 맺으면서 인간의 자기완성(실현)을 이루었다는 뜻이다.
「필자의 해석」
7. 一終無終一(일종무종일)
⟦번역⟧: 종국에는‘하나(一)’로 돌아가되 끝나는 것이 아니라‘하나(一)’로 항상(영원히)존재하는 것이다.
⟦해설⟧: ‘일종一終’이란‘하나(一)’로 끝난다는 뜻이고, ‘무종일無終一’이란‘하나(一)’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즉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이란‘하나(一)’로 끝나되 그‘하나(一)’는 끝나는 것이 아니다. 로 해석된다. 그 말은 앞에서 이미 말한바와 같이‘하나(一)’에도 음양陰陽이 있어, ‘일종一終’으로 끝나는 것은 음陰의 작용이며, ‘무종일無終一’로 끝이 없는 것은 양陽의 작용이다. 말하자면 만물이 생멸이 있어 일종으로 끝나는 것은 음陰(物)의 작용으로 사람의 눈에 그렇게 보이는 것이고, 불생불멸不生不滅인 양陽(마음, 性)은 무종일(無始無終)로 끝이 없는 것이며 사람의 눈으로는 볼 수가 없는 것이다. 이것은 앞에서 말한 ‘일시무시일一始無始一’과‘용변부동본用變不動本’과‘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은 그 내용이 거의 같은 뜻이다. 말하자면 겉으로 보기에는 변하지만(陰), 그 근본은 변하지 않는다(陽). 그러므로 음양은 각각의 작용을 하면서도 그 근본은 둘이 아닌 하나이다. 만물이 형상形像(陰)이 있으면 그 속에 실상實像인 마음(陽)이 있는 것, 그 형상이 수명을 다하면 없어지지만 그 실상인 마음과 이미 하나이기 때문에 사람의 눈에 그렇게 보일뿐이다. 모든 생명은 결코 죽는 것이 아니며, 다만 형태와 모습만이 변할 뿐이다.
만물은 개체(多)이면서 동시에 전체(一)이며, 전체(一)이면서 동시에 개체(多)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누구나 우주의근본인 하나로 돌아가려면 개체의식을 버리면 저절로 전체만 남는 것으로 전체의식인‘하나(一)’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종무종일一終無終一’은 개체(多)를 버리고 전체인‘하나(一)’로 돌아가는 것이다. 따라서 전체인‘하나(一)’는 영원히 존재하면서 조건條件과 조화調和( 조화調和: 서로 잘 어울림.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어야 하는 陰陽의 조화. )에 의해 항상 개체(多)로 나타났다가 전체(一)로 돌아가기를 반복하면서 끝없이 순환하는 것으로, 이것이 바로 대자연의 조화造化(조화造化: 만물을 낳고 자라게 하고 죽게 하는 영원무궁한 대자연의 이치. ) 인 것이다.
結論
『천부경天符經』은 우주만물의 창시창조創始創造의 생성∙변화∙발전∙완성의 원리를 밝힌 총81자로 이루어진 우리민족 으뜸의 경전經典이다. 천지인天地人 삼신일체三神一體의 천도天道에 부합하는 경으로서 우주의 조화원리를 밝히고 있다는 점에서 조화경造化經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민족 정신문화의 뿌리이며 세계정신문화의 뿌리가 되는 큰 원리를 담고 있다.
『천부경』은 ‘하나(一)’에서 시작하여 ‘하나(一)’로 끝나는 것처럼, ‘하나(一)’라는 한 글자가 천부경의 실체實體이며 나머지 글자는 ‘하나(一)’를 표현하기 위한 보조적인 역할을 하는 수족과도 같은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一)’가 신神이며 신의 조화造化를 나타내기 위한 방편으로 쓰였다는 뜻이다. ‘하나(一)’는 만물의 근원이며 우주의 근본이다. 우주의 본질은 생명이다. 일체의 생명은 천지인天地人 혼원일기混元一氣인 ‘하나(一)’에서 나와 다시 그 혼원일기인 ‘하나(一)’로 돌아간다. 그런 까닭에 생명의 본질은 초월성인 동시에 내재성이며, 전체성(一)인 동시에 개체성(多)이며, 우주의 본원인 동시에 현상 그 자체이다. 가시권可視圈에서 비가시권에 이르기까지, 극대로부터 극미極微에 이르기까지, 일체의 생명은 자기 생성적 네트워크 체제로서의 우주에 참여하고 있으며, 그 근원은 모두 ‘하나(一)’로 연결되어 있다.
그런 까닭에 생명의 원리는 자동성自動性이며, 보편의지(普遍意志,普遍意識)에 기초한 자발성이다. 우주만물은 스스로 생성되고 스스로 변화하여 스스로 돌아가는 것이다. 일체의 생명은 우주적 생명이며, 이 우주는 ‘참여하는 우주’이다.
이 우주는 방대하고 복잡하면서도 매우 정교하게 짜여 진 생명의 피륙이다. 비록 오관五官의 지각으로는 그것의 극히 일부밖에는 볼 수가 없다고 할지라도, 보이지 않는 얽히고설킨 무수한 실들이 빈틈없이 짜여져 있다. 개체의 존재성은 우주적 에너지의 흐름 속에서만 파악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존재성은 곧 관계성이다. ‘이것’이 곧 다른 ‘모든 것’이다. 밤하늘에 흩어져 있는 무수한 별들 사이에 인력이 작용하고 있는 것처럼, 우주만물은 끝없이 상호 연결되어 있으며 서로가 서로를 비추는 상즉상입相卽相入의 구조로 연기緣起하고 있는 것이다.
자본자근自本自根, 자생자화自生自化하는 생명의 파동적波動的 성격을 깨닫게 되면, 불연不然의 본체계와 기연其然의 현상계를 회통會通하게 됨으로서 내재와 초월, 본체와 작용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된다. 그것은 무궁無窮의 품속에서 노니는 절대적 자유의 경지이다. 절대적 자유는 삶과 죽음을 관통한다. 절대적 자유의 품속에서 ‘나’를 잊고, ‘나’ 를 잃지 않으므로 모든 존재 속에서 나 자신을 보고, 나 자신 속에서 모든 존재를 본다. 생명은 논리를 초월한다. 생명은 영원한 신비다. 생명의 원천과 연결되지 못한 것은 결국 허구다. 전체(實體)를 알지 못하고서는 결코 두려움과 욕망에서 벗어날 수 없다. 만물이 생장生長하고 변화하는 이 모습이 기실其實은 모두 그 근원으로 되돌아가는 작용인 것이다. 생사生死란 생명의 낮과 밤의 주기일 뿐, 생명은 결코 죽지 않는다. 다만 형태와 모습만이 변할 뿐이다. 우리가 늙는 것이 아니고 우리 육체가 늙는 것이다. 우리가 죽는 것이 아니고 단지 육체라는 허물을 벗는 것이다. 따라서 죽음이란 슬픈 것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니다. 생명의 흐름은 상호의존∙상호전화∙상호관통 하는 원궤를 이루며 영원히 이어진다.
인내천人乃天이란. 우주의 실체는 의식이므로, 사람이 하늘이라고 한 뜻은 참본성이 곧 하늘이라는 뜻이다. 참본성은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므로 이름 하여 유일신이라고 한 것이요, 또한 분리될 수 없는 하나이니 사람만이 아니라 우주만물이 다 하늘이다. 우주만물이 다 지기至氣인 하늘(天)의 화현化現인 까닭에「영부주문靈符呪文」에서는 ‘이천식천以天食天-이천화천以天化天’, 즉 하늘로써 하늘을 먹고 하늘로써 하늘을 화할 뿐이라고 한 것이다. 말하자면 우주만물이 모두 한 기운 한 마음으로 꿰뚫어진 까닭에 우주만물의 생성∙변화∙소멸 자체가 모두 하늘의 조화造化 작용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천부경의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은 천∙지∙인 삼신일체의 천도를 드러낸 것으로 사람의 마음이 밝아지면 하늘(天)과 성性과 신神이 결국 하나임을 알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 세상에서 새로이 이룰 것은 아무것도 없다. 단지 인간 본래의 자성自性을 회복하는 일만이 있을 뿐이다. 환하게 마음을 밝힌다는 것은 본래의 자성을 회복하는 것이요 이는 곧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가면 사람이 하늘을 모시고 있음(侍天)을 저절로 알게 되는 법. 이는 곧 평등성지平等性智의 나타남이다. 만유가 그러하거니와, 사람 또한 지기至氣인 ‘하나(一)’ 즉 하늘의 화현인 까닭에 하늘과 둘이 아니므로 인내천人乃天이라 한 것이다.
깨달은 자의 눈으로 보면 모두가 깨달은 존재이다. 말하자면 일심은 근원성∙포괄성∙보편성을 띠는 까닭에 우주만물의 근본과 하나로 통하게 되므로 일체가 밝아지는 것이다. 이는 곧 인간과 우주가 하나가 되는 것이다.『천부경』의 진수眞髓는 바로 이 ‘인중천지일人中天地一’에 있다. 말하자면 천∙지∙인 삼재三才의 조화의 열쇠는 사람에게 있고 사람의 마음이 밝아지면 그 열쇠는 저절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一)’는 천지간의 삼라만상이 태어나는 문이며 우주의 본원으로서 포괄하지 않음이 없고, 우주의 창조성 그 자체로서 우주만물에 편재해 있는 보편자이다. 우주만물은 지기至氣인 ‘하나(一)’ 즉 하늘(天)의 화현化現이다. 말하자면 우주만물이 모두 한 기운 한마음으로 꿰뚫어진 까닭에 우주만물의 생성, 변화, 소멸자체가 모두 하늘의 조화造化 작용인 것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하늘(天)과 본성(性)과 신(神)은 ‘하나(一)’ 이며 같은 것이다. 한마디로 천지운행 그 자체가 『천부경』의 실체인 ‘하나(一)’의 법이다.
養天主
한울을 養할 줄 아는 者라야 한울을 모실 줄 아나니라. 한울이 내 마음 속에 있음이 마치 種子의 生命이 種子 속에 있음과 같으니, 種子를 땅에 심어 그 生命을 養하는 것과 같이 사람의 마음은 道에 依하여 한울을 養하게 되는 것이라. 같은 사람으로도 한울이 있는 것을 알지 못하는 것은 이는 種子를 물속에 던져 그 生命을 滅亡케 함과 같아서, 그러한 사람에게는 終身토록 한울을 모르고 살 수 있나니, 오직 한울을 養한 자에게 한울이 있고 養치 않는 者에게는 한울이 없나니, 보지 않느냐, 種子를 심지 않은 者 누가 穀食을 얻는다고 하더냐.
(「천도교 경전」(P367): 자식인 사람이 어버이인 한울을 양한다는 개념과 한울을 부모와 같아 섬긴다는 개념이 상충되는 것으로 여겨 혼란스러워 하는 분들이 간혹 있다. 그러나 한울을 양한다고 할 때의 한울은 우주 전체의 지기가 아닌 내 몸에 모셔져 있는 신령한 기운(內有神靈)을 뜻한다. 누구나 이 신령한 기운을 받아 태어나지만 육신의 감각이 생기고 자아(我相)가 생기면서 이 신령한 기운(天心)을 잊고 습관된 마음과 육관에 의지한 생활을 하게 된다. 이로써 지기와 내유신령이 단절되고 各自爲心하게 되는 것이다. 이 모셔져 있는 천심을 다시 회복하는 것이 모심이요, 이를 잊지 않고 지키는 공부가 守心精氣이다. 나의 하루가 습관된 마음보다 천심으로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면 그만큼 내유신령이 많이 회복된 것이니 한울을 기르게 되는 것이다. 그르므로 養天主가 되지 않으면 侍天主는 일시적 체험이고 실천이 되지 못하는 것이다. )
< 출처: 세계천부경협회 http://cafe.daum.net/mwamgorusar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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