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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 본문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091. 貞士無心徼福,天卽就無心處牖其衷。
정사무심요복, 천즉취무심처유기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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憸人著意避禍,天卽就著意中奪其魄。
섬인착의피화, 천즉취착의중탈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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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見天之機權最神。人之智巧何益?
가견천지귀권최신. 인지지교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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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은 선비는 복을 구하는 데 무심하므로 하늘이 그 무심한 곳에 찾아가 속마음을 열어주고,
간사한 사람은 화를 피하는 데 집착하므로 하늘이 그 집착하는 가운데를 찾아가 그 넋을 빼앗으니,
가히 보라, 하늘의 기미와 권세가 가장 신묘함을! 사람의 지혜와 기교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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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 聲妓,晩景從良,一世之臙花無碍。
성기, 만경종랑, 일세지연화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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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婦,白頭失守,半生之淸苦俱非。
정부, 백두실수, 반생지정고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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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云,看人只看後半截,眞名言也。
어운, 간인지간후반절 진명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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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일지라도 늘그막에 지아비를 따른다면 한평생의 분냄새가 허물될 것이 없고,
열녀일지라도 머리가 세어서 정조를 잃는다면 반평생의 수절이 모두 허사가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볼 때에는 다만 그 생의 후반을 보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명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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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平民肯種德施惠,便是無位的公相。
평민긍종덕시혜, 변시무위적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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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夫徒貪權市寵,竟成有爵的乞人。
사부도탐권시총, 경성유작적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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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백성이라도 즐겨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곧 벼슬 없는 세상이 되고,
사대부라도 헛되이 권세를 탐내고 총애를 판다면 마침내 벼슬 있는 거지가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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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 問祖宗之德澤! 吾身所享者是,當念其積累之難。
문조종지덕택! 오신소향자시, 당념기적루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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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子孫之福祉! 吾身所貽者是,要思其傾覆之易。
문자손지복지! 오신소이자시, 요사기경복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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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은덕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누리고 있는 바가 그것이니, 마땅히 그 쌓기 어려움을 생각해야 하리라.
자손들의 행복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끼쳐 주는 바가 그것이니, 모름지기 그 기울어지기 쉬움을 생각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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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 君子而詐善,無異小人之肆惡。
군자이허선, 무이소인지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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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而改節,不及小人之自新。
군자이개절, 불급소인지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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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선을 위장한다면 소인이 마음대로 악한 것을 저지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고,
군자가 절개를 바꾼다면 소인이 스스로 새로워짐만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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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 家人有過,不宜暴怒,不宜輕棄。
가인유과, 불의폭노, 불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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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事難言,借他事隱諷之。
차사난언, 차타사은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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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不悟,俟來日再警之。
금일불오, 사래왈재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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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春風解凍,如和氣消氷,纔是家庭的型範。
여춘풍해동, 여화기소빙, 재시가정적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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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람에 잘못이 있으면 지나치게 화를 내서도 안 되고 가벼이 흘려 버려서도 안 된다.
그 일로 말하기 어려우면 다른 일을 빌어 은근히 빗대어 깨우쳐야 하고,
오늘 깨닫지 못하면 내일을 다시 깨우쳐 주어야 하니, 마치 봄바람이 언 것을 풀고,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하여야 비로소 가정의 규법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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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 此心常看得圓滿,天下自無缺陷之世界。
차심상간득원만, 천하자무결함지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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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心常放得寬平,天下自無險側之人情。
차심상방득관평, 천하자무험즉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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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살펴서 언제나 원만함을 얻을 수 있다면 천하는 스스로 결함이 없는 세계가 될 것이고,
내 마음을 언제나 너그럽고 평화롭게 놓아 둘 수 있다면 천하에는 스스로 험악한 인정이 사라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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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 澹泊之士必爲濃艶者所疑。檢飭之人多爲放肆者所忌。
담박지사필위농염자소의. 검칙지인다위방사자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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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太露其鋒芒。
군자처차, 고불가소변기조리, 역불가태로기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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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욕심 없는 선비는 반드시 지나치게 화려한 자의 의심을 받고 엄격한 사람은
자주 방종한 자의 꺼리는 바 되니, 군자는 이에 처하여 진실로 조금도 그 지조와 행위를
바꾸지 말 것이며 또한 그 날카로움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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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 居逆境中,周身皆鍼砭藥石,砥節礪行而不覺。
거역경중, 주신개침폄약석, 지절려행이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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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順境內,眼前盡兵刃戈矛,銷膏靡骨而不知。
처순경내, 안전진병인과모, 소고미골이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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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가운데 있으면 몸의 둘레가 모두 침이요 약이라 절개와 행실이 갈고 닦아도 깨닫지 못하고,
순경에 처하면 눈앞이 모두 칼과 창이라 기름이 녹고 뼈가 깎여도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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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生長富貴叢中的,嗜欲如猛火,權勢似烈焰。
생장부귀총중적, 기욕여맹화, 권세사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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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不帶些淸冷氣味,其火焰不至焚人,必將自爍矣。
약불대사청랭기미, 기화염부지분인, 필장자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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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한 집안에서 자라난 사람은 그 욕심이 사나운 불길 같고 권세는 세찬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운을 띠지 않는다면 그 불꽃이 남을 태우는데 이르지는
않더라도 장차 반드시 자기를 태워 버리게 되리라.
[출처]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작성자 tr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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