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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공자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

柏道 2019. 7. 22. 19:57


洪自誠 菜根譚(채근담)(萬曆本)-10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091. 貞士無心徼福天卽就無心處牖其衷

        정사무심요복천즉취무심처유기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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憸人著意避禍天卽就著意中奪其魄

섬인착의피화천즉취착의중탈기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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可見天之機權最神人之智巧何益?

가견천지귀권최신인지지교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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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은 선비는 복을 구하는 데 무심하므로 하늘이 그 무심한 곳에 찾아가 속마음을 열어주고,

간사한 사람은 화를 피하는 데 집착하므로 하늘이 그 집착하는 가운데를 찾아가 그 넋을 빼앗으니,

가히 보라, 하늘의 기미와 권세가 가장 신묘함을! 사람의 지혜와 기교가 무슨 소용이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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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 聲妓晩景從良一世之臙花無碍

       성기만경종랑,  일세지연화무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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貞婦白頭失守半生之淸苦俱非

정부백두실수반생지정고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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語云看人只看後半截眞名言也

어운,   간인지간후반절  진명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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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녀일지라도 늘그막에 지아비를 따른다면 한평생의 분냄새가 허물될 것이 없고,

열녀일지라도 머리가 세어서 정조를 잃는다면 반평생의 수절이 모두 허사가 된다.

옛말에 이르기를 사람을 볼 때에는 다만 그 생의 후반을 보라고 하였으니 참으로 명언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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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3. 平民肯種德施惠便是無位的公相

       평민긍종덕시혜변시무위적공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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士夫徒貪權市寵竟成有爵的乞人

사부도탐권시총경성유작적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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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백성이라도 즐겨 덕을 심고 은혜를 베풀면 곧 벼슬 없는 세상이 되고,

사대부라도 헛되이 권세를 탐내고 총애를 판다면 마침내 벼슬 있는 거지가 될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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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4. 問祖宗之德澤! 吾身所享者是當念其積累之難

       문조종지덕택! 오신소향자시당념기적루지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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問子孫之福祉! 吾身所貽者是要思其傾覆之易

문자손지복지! 오신소이자시요사기경복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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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의 은덕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누리고 있는 바가 그것이니, 마땅히 그 쌓기 어려움을 생각해야 하리라.

자손들의 행복이 무엇인가? 지금 내 몸이 끼쳐 주는 바가 그것이니, 모름지기 그 기울어지기 쉬움을 생각해야 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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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5. 君子而詐善無異小人之肆惡

       군자이허선무이소인지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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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而改節不及小人之自新

군자이개절,  불급소인지자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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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자가 선을 위장한다면 소인이 마음대로 악한 것을 저지르는 것과 다를 바가 없고,

군자가 절개를 바꾼다면 소인이 스스로 새로워짐만도 못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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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6. 家人有過不宜暴怒不宜輕棄

       가인유과,   불의폭노, 불의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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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事難言借他事隱諷之

차사난언차타사은풍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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今日不悟俟來日再警之

금일불오,   사래왈재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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如春風解凍如和氣消氷纔是家庭的型範

여춘풍해동,  여화기소빙재시가정적형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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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사람에 잘못이 있으면 지나치게 화를 내서도 안 되고 가벼이 흘려 버려서도 안 된다.

그 일로 말하기 어려우면 다른 일을 빌어 은근히 빗대어 깨우쳐야 하고,

오늘 깨닫지 못하면 내일을 다시 깨우쳐 주어야 하니, 마치 봄바람이 언 것을 풀고,

온화한 기운이 얼음을 녹이듯 하여야 비로소 가정의 규법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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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7. 此心常看得圓滿天下自無缺陷之世界

       차심상간득원만천하자무결함지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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此心常放得寬平天下自無險側之人情

차심상방득관평천하자무험즉지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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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을 살펴서 언제나 원만함을 얻을 수 있다면 천하는 스스로 결함이 없는 세계가 될 것이고,

내 마음을 언제나 너그럽고 평화롭게 놓아 둘 수 있다면 천하에는 스스로 험악한 인정이 사라질 것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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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8. 澹泊之士必爲濃艶者所疑檢飭之人多爲放肆者所忌

        담박지사필위농염자소의. 검칙지인다위방사자소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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君子處此固不可少變其操履亦不可太露其鋒芒

군자처차, 고불가소변기조리역불가태로기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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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하고 욕심 없는 선비는 반드시 지나치게 화려한 자의 의심을 받고 엄격한 사람은

자주 방종한 자의 꺼리는 바 되니, 군자는 이에 처하여 진실로 조금도 그 지조와 행위를

바꾸지 말 것이며 또한 그 날카로움을 너무 드러내지도 말지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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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9. 居逆境中周身皆鍼砭藥石砥節礪行而不覺

       거역경중주신개침폄약석,  지절려행이불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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處順境內眼前盡兵刃戈矛銷膏靡骨而不知

처순경내안전진병인과모소고미골이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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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경 가운데 있으면 몸의 둘레가 모두 침이요 약이라 절개와 행실이 갈고 닦아도 깨닫지 못하고,

순경에 처하면 눈앞이 모두 칼과 창이라 기름이 녹고 뼈가 깎여도 알지 못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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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 生長富貴叢中的嗜欲如猛火權勢似烈焰

       생장부귀총중적기욕여맹화,  권세사열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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若不帶些淸冷氣味其火焰不至焚人必將自爍矣

약불대사청랭기미,   기화염부지분인, 필장자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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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귀한 집안에서 자라난 사람은 그 욕심이 사나운 불길 같고 권세는 세찬 불꽃과 같다.

만약 조금이라도 맑고 서늘한 기운을 띠지 않는다면 그 불꽃이 남을 태우는데 이르지는

않더라도 장차 반드시 자기를 태워 버리게 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