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9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공자

洪自誠의 菜根譚(채근담)(萬曆本)-9

柏道 2019. 7. 22. 19:56


洪自誠 菜根譚(채근담)(萬曆本)-9


<前集 (001~225) 完譯>


譯者; 李鎭夏(lee19858@hanmail.net)

081. 氣象要高曠而不可疎狂心思要縝密而不可瑣屑

       천기요고광,   이불가소광. 심사요진밀이불가쇄설.

 

趣味要冲淡而不可偏枯操守要嚴明而不可激烈

취미요충담이불가편고.   조수요엄명, 이불가격렬

 

기상은 모름지기 높고 넓어야 하지만 허술하거나 거칠어서는 안 되고,

마음은 모름지기 치밀해야 하지만 자잘해서는 안 되며, 취미는 모름지기 깨끗하고 맑아야 하지만

치우치거나 너무 메말라서는 안 되고, 지조를 지킴은 모름지기 엄하고 밝아야 하지만 과격해서는 안 되느니라.


 

082. 風來疎竹風過而竹不留聲雁度寒潭雁去而潭不留影

       풍래소죽풍과이죽불류성.  안도한담,  안거이담불류영.

 

故君子事來而心始現事去而心隨空

고군자사래이심시현,  사거이심수공.

 

바람이 성긴 대숲에 불어와도 바람이 지나가고 나면 대숲은 소리를 남기지 않고,

기러기가 차가운 연못을 지나가도 기러기가 가고 나면 연못은 그림자를 남겨 두지 않는다.

그러므로 군자는 일이 다가오면 비로소 마음에 나타나고 일이 지나가고 나면 마음도 따라 비게 되느니라.​

 

 

083. 淸能有容仁能善斷明不傷察直不過矯

        천능유용, 인능선단명불상찰직불과교.

 

是謂蜜餞不甛海味不醎纔是懿德

시위밀전불첨해미불함재시의덕.

 

청렴하면서도 능히 아량이 있고 어질면서도 능히 결단력이 강하며,

총명하면서도 지나치게 살피지 않고 정직하면서도 지나치게 따지지 않는다면,

이는 이른바 꿀 바른 음식이 달지 않고 해물이 짜지 않음이니 비로소 아름다운 덕이 되리라.

 

084. 貧家淨拂地貧女淨梳頭景色雖不艶麗氣度自是風雅

        빈가정불지,  빈녀정소두, 경색수불열려기도자시풍아.

 

士君子一當窮愁寥落奈何輒自廢弛裁?

사군자일당궁수료락내하첩자폐이재?

 

가난한 집안도 깨끗하게 방을 쓸고, 가난한 여인도 깨끗하게 머리를 빗으면 모습이

비록 화려하게 아름답지는 않다 하더라도 기품은 저절로 풍아 하리라.

선비가 한 번 곤궁함과 쓸쓸함을 당하였다고 해서 어찌 문득 스스로 포기하고 해이해질 수 있으랴.

 

 

085. 閑中不放過忙處有受用

       한중불방과망처유수용

 

靜中不落空動處有受用

정중불락공동처우수용

 

暗中不欺恩明處有受用

암중불기은명처유수용.

<strong>  </strong>

한가할 때에 헛되이 흘려 보내지 않으면 바쁠 때에 쓸모가 있고,

고요할 때에 마음을 허공에 떨어뜨리지 않으면 움직일 때에 쓸모가 있으며,

어두울 때에 숨기지 않으면 밝을 때에 쓸모가 있게 되리라.

 

 

086. 念頭起處纔覺向欲路上去便挽從理路上來

        염두기처, 재각향욕로상거변만종리로상래

 

一起便覺一覺便轉

일기변각,  일가변전

 

此是轉禍爲福̖ 起死回生的關頭切莫輕易放過

차시전화위복,기사회생적관두절막경이방과.

 

생각이 일어나 조금이라도 욕망의 길로 향하는 것이 자각되거든 곧 이성의 길로 따라오도록 잡아당기어라.

한 번 일어나면 곧 깨달아야 하고 한 번 깨달으면 곧 돌려야하니 이것이 바로 재앙을 돌려 복이 되게 하고

죽음에서 일어나 삶으로 돌아오게 하는 관건이다. 진실로 가볍고 쉽게 흘려버려서는 안 될 것이니라.

 

 

087. 靜中念慮澄徹見心之眞體

       정중염려등철견불지진체

 

閑中氣象從容識心之眞機

한중기상종용식심지진기

 

淡中意趣冲夷得心之眞味觀心證道無如此三者

담중의지충이득심지진미관심증도, 무여차삼자.

 

고요한 가운데 생각이 맑고 투철하면 마음의 참된 본체를 볼 수 있고,

한가한 가운데 기상이 조용하면 마음의 참된 기틀을 알 수 있으며,

담담한 가운데 취미가 깨끗하고 안정되어 있으면 마음의 참된 맛을 알 수 있으니,

마음을 관찰하고 도를 터득하는 데에는 이 세 가지 만한 것이 없느니라.

 

 

088. 靜中靜非眞靜動處靜得來纔是性天之眞境

       정중정비진정동처정득래재시성천지진경.

 

樂處樂非眞樂苦中樂得來纔見以體之眞機

낙처락비진락고중낙득래.   재견이체지진기

 

고요한 가운데의 고요함은 진정한 고용함이 아니라, 움직이는 곳에서 고요함을 얻을 수 있어야

이것이 바로 천성의 참다운 경지이다. 즐거운 곳에서의 즐거움은 진정한 즐거움이 아니니,

괴로운 가운데에서 즐거움을 얻을 수 있어야 곧 마음의 참다운 기미를 볼 수 있으리라.


 

089. 舍己毋處其疑處其疑卽所舍之志多愧矣

       사기무처기의처기의즉소사지지다괴이.

 

施人毋責其報責其報倂所施之心俱非矣

시인무책기보책기보, 병소시지심구비의.

 

자기를 버리기로 한 곳에는 그 의심을 두지 말라. 의심을 두게 되면 버린 마음에 부끄러움이 많으리라.

남에게 베풀었으면 그 보답을 따지지 말라. 보답을 따지게 되면 베풀어 준 마음까지 함께 그리치게 되리라.


 

090. 天薄我以福吾厚吾德以迓之

        천박아이복, 오후오덕, 이아지.

 

天勞我以形吾逸吾心以補之

천로아이형오일오심,  이보지

 

天阨我以遇吾亨吾道以通之天且我奈何哉?

천액아이우, 오형오도이통지,  천차아내하재?

 

하늘이 나에게 복을 박하게 준다면 나는 내 덕을 두터이 하여 이를 맞이하며,

하늘이 내 몸을 수고롭게 한다면 나는 내 마음을 편안하게 하며 이를 보충하고,

하늘이 내 경우를 곤란하게 한다면 나는 내 도를 다하여 이를 통하게 할 것이니,

하늘이라도 나를 어찌할 수 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