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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350사 -失屍(실시)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362
3년이 다 되어 가는 지금까지도 세월호
미수습 유가족들은 자식이 품으로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다.
물론 이미 시신도 부패하고 허물어져
형체도 알아볼 수 없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바다에 그냥 둘 수 없어서 여전히
선체인양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만일 사람의 육신이 단순히 영혼을
담고 있는 용기에 불과하다면 이러한
소원과 관심은 어리석은 일일 것이다.
그러나 유가족들은 물론이고 대부분의
국민들도 그들의 간절한 소원을 지지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시신을 바다에
그대로 두는 것이 당사자나 유족,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을 위해서도
합당치 않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우리의 육신은 그리 단순하게 취급될
물질이 아니다.
세월의 흐름을 따라 늙고 병들어 죽고
부패하여 흙으로 돌아가 없어진다고
해서 하찮은 것으로 여겨서는 안된다.
성경은 우리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을 따라 지음을 받았다고 하여
우리의 영혼 뿐 아니라 몸에도
하나님의 영광과 속성이 반영되어
있음을 증거한다.
특히 성령이 전으로 삼고 계신것은
마음이 아니라 바로 우리의 '몸'이다.
그래서 최후의 부활 때는 우리의
몸이 다시 살아난다는 것을 믿고
고백하고 있다.
물론 그렇다고 육신을 지나치게
받들고, 아끼고, 다듬는 것은 그 또한
합당한 몸에 대한 태도가 될 수 없다.
그래서 몸에 대한 바른 인식이 필요
하고, 어떻게 대할 것인지에 대한
확실한 입장을 가져야 한다.
몸을 가치있게 여기는 자라야 그
소중한 몸을 바치고 땀과 피를
흘리면서 행하는 하나님과 가족,
그리고 이웃과 남들을 위한 헌신이
아름다운 것이다.
이승과 저승에 대한 지식이 바르고
균형을 잡아야 하는 것처럼, 육신과
영혼에 대해서도 바른 지식과
균형잡힌 대우를 해야 한다.
第 350事 應 4果 盈 5形
(응 4과 영 5형) 失屍(실시)
遠方爲客(원방위객)하고
積年未歸(적년미귀)하며
死于荒丘(사우황구)하니
無人見者(무인견자)니라
먼 지방을 객으로 떠돌다가
세월이 흘러도 돌아오지 못하고
거친 언덕에서 죽으니
보는 이도 없느니라
나그네 인생임을 깨닫고 도를 얻기
위해 세상을 주유하는 것은 가치
있는 수행이요, 칭찬받을 만한 일이다.
그러나 정신이 허하고, 헛된 욕망에
빠져 정처없이 떠 돌아다니는 것은
그 자체로 미혹당한 증거가 되고,
무책임하고 불성실한 삶을 드러낸다.
악이 가득차게 되면 매사가 불만스럽고
못마땅하여 꾸준하게 한 장소와 한가지
일에 집중하지 못한다.
결국 이리저리 떠돌아 다니며 세월과
인생을 허비하다가 결국 몸을 망치고
정신을 잃어 객사할 위험이 높다.
죽을 때 주위에 아무도 없다는 것은
굉장한 벌이요 저주가 된다.
그 자체로도 비참하거니와 그렇게
죽는 순간 그의 의식은 심각한 불안과
공포에 사로잡히게 되고 죽은 후에도
그 의식 그대로 저승으로 가게 된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그렇게 세상을
떠난 자가 영혼의 안식을 얻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 영혼, 혹 귀신은
죽어서도 쉬기를 얻지 못하고 떠돌아
다닐 확률이 높다.
예수가 그런 귀신의 존재에 대해서
직접 언급한 것을 성경 곳곳에서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함부로 부정해서는
안된다.
혼이 떠나고 남은 육신이 제대로 매장이
되지 못하고 땅위에 방치되면 온갖 짐승과
새들, 그리고 벌레들이 시체를 훼손하게
되는데 그 또한 치욕스러운 일이 된다.
죽은 자가 무엇을 알겠는가 하는 식의
생각은 매우 어리석다. 이는 고통이나
부끄러움의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의 형상을
담고있는 존귀한 사람의 몸이 그런식으로
취급을 당하는 것이 합당치 않다는 것이다.
그에 대한 책임도 자신이 져야 한다.
물론 도를 깨우치고, 확실한 지식을 가진
자의 경우 자원해서 자신의 시체를 불에
태우거나 심지어 짐승들에게 내어 주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고 오히려 선한 일이
될 수 있다.
특히 선을 위하여 자신의 몸을 희생하는
것은 가장 가치있는 일로 존중을 받게
되는데 아리마대 사람 요셉이 예수의
시체를 좋은 세마포에 싸고 향료를 발라
새 무덤에 잘 모시는 것과 같다.
그렇게 많은 선지자들이나 스데반 같은
순교자들은 영혼과 함께 육체도 가장
영광스러운 혜택을 받게 했다.
예로부터 존귀한 자의 시신을 잘 모시고
오랫동안 보존하려고 노력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동안 수 많은 세속적인 영웅과 귀인들이
죽은 후 지나칠 정도의 예우를 받았는데
그런 경우는 오히려 악이 될 수 있다.
심지어 산사람까지 같이 묻기도 하고,
엄청난 부장품이나 시설을 만드는 것은
죽어서까지 악을 행하는 것이 되기에
어리석은 짓이다.
언제나 선을 행하며 덕을 베풀기를 애쓰는
자는 살아서 뿐 아니라 죽어서도 존경을
받게 되고, 심지어는 시신까지도 예우를
얻게 된다.
사람은 하나님의 형상을 몸과 영혼에 함께
부여 받았기 때문에 삶과 죽음의 영역
모두에서 그 존귀함을 드러내어야 한다.
[출처] 참전계경 제350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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