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313사 -無憚(무탄)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325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아래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 한 개 없다..'
문둥이 시인으로 알려진 한하운 시인의
'전라도 길 - 소록도 가는 길에' 나오는
시의 일부이다.
한센씨 병(이전에 나병이나 문둥병으로
불리던 병)을 앓는 사람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통증이 아니다.
오히려 정 반대로 고통을 느끼지 못하는
그러니까 '미감'의 상태가 더 무섭고
두렵다고 한다.
감각이 없으니 칼에 베어도 모르고,
불에 타도 모른다.
어떤 사람은 난로 곁에서 자다가
발이 다 타버린 줄도 모르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들었다.
이런 경우를 보고 불에 타도 아픈 줄
몰랐으니 다행이라고 여기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차라리 끔찍한
통증이 있었다면 훨씬 나았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
악에 물이 깊이 들어서 스스로
악에 대한 자각까지 없어지는
지경에 이르게 되면 더 이상
부끄러움이나 가책이 없어진다.
그러나 이를 오해해서는 안된다.
부끄러움이나 가책이 없어진다는
것이 괴롭지 않다는 의미가 아니다.
오히려 고통이 있으면 아직 소망이
있는 것이며 돌이킬 희망이 남아
있음을 의미한다.
자각도 없고, 괴롭지도 않으면 마치
한센씨 병에 깊이 든 사람과 같은
공포스러움이 그 영혼에 있다.
비록 몸과 마음은 무디어져 스스로를
망가뜨리고 있음까지도 자각하지
못할지라도 영혼의 고통은 멈추지
않는다. 따라서 스스로 가책이나
거리낌이 없다고 위로할지라도 오히려
그 때문에 더 공포스러워진다.
第 313事 報 5階 大 2及
(보 5계 대 2급) 無憚(무탄)
無憚者(무탄자)는
做惡而無忌憚也
(주악이무기탄야)라
設惡而怕人道破
(설악이파인도파)하고
處惡而畏人知覺
(처악이외인지각)하면
自謂隱惡(자위은악)이라
旣裨惡無眞心畏怯
(기비악무진심외겁)하고
將營惡無眞心忌憚
(장영악무진심기탄)하면
頑惡也(완악야)라
可領其禍(가령기화)니라
무탄(無憚)이란
악을 저지르고도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것을 말하느니라
악한 말을 하면서도
사람의 도리가 무너질까 염려하고
악에 거하면서도
남들이 알까 두려워 하는 것은
이른바 악을 숨기고자 하는 것이니라
그러나 이미 악을 저지르고도
두려워하는 마음이 없고
장차 악을 행하고자 계획하면서도
거리낌이나 가책이 없는 것은
심히 완악함이니
가히 그 벌을 받게 되느니라
악한 자가 더 악을 행하는 이유는
자신의 저지른 악에 대한 양심의
소리를 막기 위해서이다.
양심을 따르기 보다 거스리기를
택했기 때문에 양심의 소리와는
정반대의 길을 가기로 한 것이다.
그러면서 양심을 눌러 굴복시키려는
시도까지 하게 된다.
양심은 어머니의 마음과 같아서
자식이 아무리 거스려도 독하게
대할 수가 없는 것처럼 자아가
강하게 거역을 하면 양심은 탄식과
함께 그 비판의 소리를 멈추게 된다.
그러면 양심을 누르고 이긴듯
생각이 든다. 이이상 양심의 정죄를
듣지 않아도 된다고 여기는 것이다.
그렇게 한동안은 살아갈 수 있다.
악을 행하면서도 거리낌 없이
살 수 있고, 심지어는 더 큰 악을
저지르는 것이 자랑스럽기까지
여길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은 착각일 뿐..그가 곧
보게 될 장면은 어머니의 상처받고
피흘리는 모습이 될 것이다.
아무리 악한 자라도 자기의 어머니를
잊을 수 없고, 미워할 수 없다.
자신으로 인하여 그래도 사랑하는
어머니의 처절한 모습을 보게 되는
것은 끔찍한 고통 이상의 것이 된다.
우리의 양심은 바로 어머니와 같다.
듣기 싫어도 미워할 수 없고, 결코
잊을 수 없는 것이 어머니요, 양심이다.
하나님은 양심 속에 거하시면서,
어머니를 통해서 우리를 일깨우신다.
그 누구라서 어머니를 미워하며
어머니에게 지속적으로 고통을 가하고
싶어 하겠는가?
히틀러도 자기 어머니를 깊이 사랑했고,
김일성도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았다.
악을 지속적으로 행하는 자와
그런 악을 행하면서도 가책이나 거리낌을
느끼지 못하는 자는 곧 그 악을 행한
만큼의 고통을 자기 어머니에게
주었음을 알게 된다.
양심, 하나님, 자기자신 등 다른 용어로는
아무리 일깨워 주어도 깨닫지 못하니
어머니가 동원되는 것이다.
자 이래도 악에서 떠나기를 거부하겠는가?
[출처] 참전계경 제313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천지인 공부 > 참전계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전계경 제315사 -外善(외선) (0) | 2019.04.19 |
---|---|
참전계경 제314사 -驟峻(취준) (0) | 2019.04.18 |
참전계경 제312사 -勘尙(감상) (0) | 2019.04.18 |
참전계경 제311사 -(보 5계 대) 大(대) (0) | 2019.04.18 |
참전계경 제310사 -傳惡(전악) (0) | 2019.04.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