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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제252사-安定(안정)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252사-安定(안정)

柏道 2019. 4. 15. 22:08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64  
 
무엇이든지 깊은 맛을 알기가 쉽지 않다.
사실 깊은 맛은 초보자들의 입에는
괴이하기까지 하다.
뉘라서 오래된 포도주의 깊은 맛을
알겠으며, 숙성된 김치나 썩힌 홍어의
강렬한 맛을 즐길 수 있겠는가?
그 깊이까지 들어가려면 많은 난관과
장애를 극복해야 한다.
그 중에 가장 어려운 일이 '단맛'에
익숙한 혀의 습성을 누르고 쓰고, 매우며,
강한 맛을 좋아하도록 길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린 아이들은 이러한 훈련을
받으려 하지 않을 뿐 아니라 억지로
강요하게 되면 아마 고문과 형벌로 생각
할 것이 분명하다. 아이들은 좀 더 인생의
쓴 맛과 함께 진짜로 입에 쓰고 매운 맛도
보아야 비로소 '괴이한 맛'에 도전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최고의 경지는 어디일까?
바로 아무 맛도 없다고 하는 '물'..
그 물을 가장 맛있는 것으로 즐길 수
있다면 그야말로 맛의 달인이라 할 것이다.
도라는 것이 이렇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쓰고 맵고해서 싫다.
그래서 의식이 낮은 수준의 사람들은
듣고 싶어하지 않는다.
소수 의식이 깬 자들은 그 쓴 맛과
매운 맛을 도전할 각오를 하며 마침내
깊은 맛에 도달하게 되어 오히려 즐기는
수준까지 이른다.
그런데 그것이 최고가 아니다.
모든 사람들이 매일 마시고 사는 물,
말 그대로 '맹물'을 마시면서 가장
좋은 맛으로 느낄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그를 당할 사람이 없다. 
 
第 252事 福 3門  順 1 戶
(복 3문 순 1호) 安定(안정) 
 
安心而心不動(안심이심부동)하여
受詆毁而不慍(수저훼이불온)하고
定氣而氣不亂(정기이기불란)하여
逢忿激而不作者
(봉분격이부작자)는
順天德也(순천덕야)라
天德內立則(천덕내입즉)
人德外成(인덕외성)이라 
 
마음을 편안하게 하여
흔들리지 않게 해야
남의 비난이나 훼방을 당해도
화를 내지 아니하며
기운을 안정시켜 어지럽지 않아야
격분할 일을 당해도
분노를 일으키지 아니하니
이는 하늘의 덕을 따름이라
하늘의 덕이 마음에 굳게 세워지면
사람의 덕은 밖에서 이루느니라 
 
보통 사람들은 비난이나 훼방을 들으면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사로잡혀
그 원인제공을 한 상대방을 응징하거나
제거함으로 그 분노를 풀려고 한다.
만일 이러한 반응에 대해 당연하다고
주장하면서 돌이키려 하지 않는다면
자신을 불만과 원망의 깊은 진흙탕과
오물 구덩이에 빠뜨리는 것과 같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에 대해 진리는
'그게 아니다'라고 말한다.
사실 당연하다고 여기는 것은 무지와
두려움에서 나온 자아의 그릇된 반응이지
사랑과 진리에 입각한 참된 반응이 아니다.
그런데 진리의 말씀이 쓰고 맵다고
싫어하는 마음을 강화시켜 놓으니
어찌하겠는가?
계속 어리석은 자아의 속박에 매여
종노릇할 수 밖에...
진리는 제거할 대상이 남의 비난이나
훼방, 혹은 그를 제공하는 상대방이 아니라
그러한 것을 두려워하는 '나의 마음'이라고
한다. 그러니까 두려움에 매인 자아가 실제
원인제공자요, 문제의 본질이라는 것이다.
이러한 진리의 지적을 듣지 않으면
고쳐질 소망은 전혀 없다.
일단 싫어도, 말이 안되는 것 같아도
겸손한 사람은 진리의 증거를 듣고 진지하게
생각을 해 볼 줄안다.
그리고 답을 찾아내고 동의를 하게 되어 있다.
맞지 않은가?
비난이나 모함도 결국 내 마음이 받아들인
것이지, 그 자체가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비난의 말이 에너지가 있다 해도 내가
받아들이지 않으면 시간속에서 공간으로
흘러가 사라지는 무력한 에너지가 된다.
내가 내 안으로 받아들여 믿음으로 힘을
실어주니 그것이 내 마음을 흔들고 고통을
주는 파괴적인 에너지로 자란 것이다.
물론 이론은 쉽지 실천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답을 발견했으면 아무리 실천이
어려워도 그 길로 들어서는 것이 지혜롭다.
그래서 '내공'을 쌓아야 하고, '도'를
닦아야 한다.
적어도 마음을 편안하게 하고, 기운을 안정
시킬 수 있는 훈련을 하여 어느 정도 경지에
이르지 않으면 자신이 스스로에게 주는 해와
고통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런데 이런 사람은 자기가 스스로에게
고통을 주면서도 어리석게 남이 나를 괴롭게
한다고 하소연하고 불평을 한다.
그러니 답이 없다. 그렇게 살 수 밖에....
하늘의 사랑과 은혜를 깨닫고 자신을
존중하고 사랑하게 되면 그런 외부에서
던져지는 오물들을 자기 마음 속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물론 이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제법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 효능과 가치를 알기에 수련을
게을리 하고 싶지 않다. 
수행을 하면 할수록 효과가 커지니 수행하는
것이 도리어 재미있게 되는 것이다.
내공이 쌓이게 되면 어떤 비난과 모함에도
흔들리지 않는 '금강불괴'의 경지에
이를 수 있다.
하늘의 은혜와 덕을 자신의 마음에 풍성하게
쌓아 든든한 방어벽을 형성하면
자연스럽게 그것이 삶에서 나타나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키게 된다.
그러면 그것을 보고 멋과 아름다움을 느낀
자들이 그 길을 따르고 싶어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