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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211사- 鴆毒(짐독)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211사- 鴆毒(짐독)

柏道 2019. 4. 9. 15:26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23  
 


'부도지'를 보면 인간이 타락하게 된 배경을 포도를 먹음으로 인해 시작되었다고
한다. 포도 맛을 알게 된 인간은 그로 인해 치아가 생기고, 그 침이 뱀의 독같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 인간은 땅에서 나는 젖(지유)를 먹도록 되어 있었는데 어떤 연유로 포도 맛을 알게 되면서 타락이 시작되었다는 것이다.
창세기에는 인간의 타락을 '선악과'로 보는데 부도지는 '포도'로 본다.
타락한 인간에게서 나타난 가장 악한 것은 그 입을 통해 나오는 것이었다.
'...그 입술에는 독사의 독이 있고 그 입에는 저주와 악독이 가득하고...' (로마서 3:13-14)
예수도 바리새인들의 훼방과 거역에 대해서 신랄하게 비판하기를 '독사의 자식들아 너희는 악하니 어떻게 선한 말을 할 수 있느냐 이는 마음에 가득한 것을 입으로 말함이라'
(마태복음 12:34)고 하여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말이 맹독과 같은 악을 나타냄을 꾸짖었다.
야고보는 혀에 대해서 '혀는 곧 불이요 불의의 세계라 혀는 우리 지체 중에서
온 몸을 더럽히고 생의 바퀴를 불사르나니 그 사르는 것이 지옥불에서 나느니라'
(야고보서 3:7)고 하여 말의 기관인 혀에 대해서 무시무시한 표현을 사용한다.
한마디로 가장 무서운 독은 물질적인 것이 아니다. 그것들은 아무리 독해도
인간의 몸만 해칠 수 있다. 그러나 인간의 말, 혀로부터 나오는 독은 몸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과  영혼까지 파괴할 수 있는 무시무시한 독이다. 
 
第 211事 禍 4條 傷 2目
(화 4조 상 2목)  鴆毒(짐독) 
 
鴆毒者(짐독자)는
鴆藥也(짐약야)라
鴆毒毒於器(짐독독어기)하니
金鐵加人(금철가인)은
或有可保(혹유가보)하나
鴆水灌人(짐수관인)은
合無餘命(합무여명)이니
孝於父母者(효어부모자)는
喜其全歸歟(희귀전귀여)하며
孝子無受鴆之夭
(효자무수짐지요)니라 
 
짐독(鴆毒)이란
독있는 새(짐새)에서 나온
독약이니
짐독은 흉기보다 더 독하니라
쇠붙이로 상해를 입은 사람은
혹 목숨을 부지할 수 있으나
짐새의 독물을 맞은 사람은
모두가 목숨이 남아있지 않나니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는
그 몸이 온전케 됨을 기뻐할지니
효자는 짐독으로 요절하는
일이 없느니라 
 
생소한 용어와 함께 아주 이상한 내용이 나온다.
'짐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엇이며, 또 효자는 이런 독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니 도대체 이것이 무슨 말인가?
분명히 물질적인 독을 말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사람을 가려가며 작용을 한다니
머리가 갸웃할 수 밖에 없다. 일단 짐독의 정체부터 밝혀보자.
한문을 보면 불 화火변에 새 조鳥가 붙어서 불새를 의미하는 것 같다.
어떤 설명을 보니 이렇게 설명한다.
짐새라는 새가 있는데 천년 묵은 독사가 변해서 된 새라고 한다.
이 새의 독이 얼마나 강한지 그 새가 날아갈 때 그림자만 비친 물을 마셔도
죽고 만다. 그래서 효자는 부모에게 음식을 드릴 때 반드시 두껑을 덮든가

보자기를 씌우든지 하여 음식에 짐새의 그림자가 비치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아마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교훈인 것 같다.
그러나 우리는 이 이야기를 문자 그대로 믿을 수는 없다. 이것은 무언가 깊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이야기로 풀어야 한다. 짐새의 독이라는 것이 무엇을 상징할까?
내가 생각하기에는 앞에서 인용한 것처럼 사람들의 말이다.
흉기로 사람을 해치는 것은 몸에 국한된다. 그러나 사람의 말은 영혼으로 침투하여
영혼과 함께 몸까지 죽이는 무서운 독이다.
악성 댓글이나 별 생각없이 퍼뜨린 악한 소문 때문에 연쇄적으로 자살한 유명 연예인의

비극을 우리는 잘안다.


짐새의 독이 얼마나 강하고 무서운지 몰라도, 악독한 혀로 내뱉는 말보다는
세지 않을 것이다.
효자는 짐새의 독을 방지하기 위하여 보자기나 두껑을 덮어 부모를 봉양한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도 단순한 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생명에 대한 사랑과 질서에 대한 존중이 효라는 용어에 함축되어 있다.
따라서 생명을 사랑하고 질서를 존중하는 자에게는 짐새의 독보다 강한 말을
들어도 해를 받지 않고 하늘의 보호를 받는다.
물론 자기를 보호하는 것은 기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