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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197사-易祀(역사) 본문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209
3대째 기독교 신앙을 이어온 집안에다 부친이 4대독자로 내려오시는 바람에 가문이나, 종가, 종손, 제사 등 이런 용어들과는 아주 거리가 멀다. 족보도 없어서 어른들과 대화할 때 아주 곤란을 겪기도 했다. 그래서 친척관계라든지, 제사 등에 대해서는 문외한이다.
그렇지만 한국에서 태어나 시골에서 자라게 되면 알게 모르게 전통문화를 접하게 되고 나는 강하게 반대하는 입장에 서 있다 보니 오히려 그 분야에 관심이 늘 기울여졌던 것도 사실이다.
좋아서도 관심을 가지지만, 싫어해도 관심을 가지게 된다.
내가 아는 기본지식에 자료를 참고한 내용으로 한 번 풀어본다.
第 196事 禍 2條 奪 2目
(화 2조 탈 2목) 易祀(역사)
易祀者(역사자)는
換人家祀也(환인가사야)라
謀奪人財(모탈인재)하여
換人宗子(환인종자)하고
陰易其祀(음역기사)하면
倫理轉矣(윤리전의)이니
自有冥冥(자유명명)니라
'역사(易祀)란
남의 집 제사를 바꾸는 것이니라
재산을 빼앗을 모략으로
남의 종손을 바꾸어
몰래 제사를 지내게 되면
인륜을 뒤집는 것이니
스스로 어두운데로 빠지느니라 '
농경사회의 특징으로 우리 민족은 자연스럽게 집성촌을 이루며 살아왔다. 한 마을이 모두 한 일가인 경우도 많고, 여러 가문들이 집단을 이루며 함께 거주하는 경우도 있었다. 당연히 몇 대에 걸쳐 한 지붕 아래서 지내게 되고, 명절이나 절기가 되면 수많은 일가 친척들이 모인다. 그렇게 모이는 가장 큰 계기는 바로 조상에 드리는 제사이다. 종가집의 종손의 집에 모여 돌아가신 어른들의 제사를 지내는데 유교전통에 의해 고조부까지 4대를 지내는 것이 보통이다. 원래는 신분에 따라 모시는 댓수가 달랐는데 효사상이 강조되면서 4대로 고정이 되었다고 한다. 제사에는 직계는 물론이고 8촌까지 참석하며 만일 종손이 제사를 모시지 못할 상황이면 둘째 아들이 모셨다.
종가의 종손은 집안의 공동재산을 관리하는 지위가 주어졌다. 문제는 바로 여기서 발생하는데
이러한 재산권을 탐내어 종손을 바꿔치기 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했다고 한다. 물론 있는 재산을 탐낸 경우도 있고, 조상의 은덕을 차지하려고 제사를 옮겨오는 경우도 있었다.
바로 이러한 악행에 대해서 참전계경 196사는 엄중하게 경고하고 있다. 조상제사 자체를 부정하고 있는 기독교의 입장에서는 이러한 교훈 자체가 무의미해 보일지도 모른다. 또 그런 이유 때문에 참전계경의 권위를 부정하고 배척할 근거로 삼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핵심은 그런 전통을 인정하는가, 않는가에 두게 되면 핵심을 놓치게 된다. 구약성경을 읽으면서 거기 나오는 각종 제사의 의미를 찾아 적용하듯이 당시의 풍습과 예법 등을 오늘날의 시각으로 판단하고 부정하는 것은 합당치 못하다. 외형적인 형식을 따지기보다 당시 효도를 중시하는 관습과 조상을 존경하는
정신을 긍정적으로 보고 받아들일 수 없는 부분은 옆으로 제쳐두면 된다.
공연히 여기서 우상숭배니 뭐니 하면서 비난하고 싸울 일은 없다. 당시 종가집의 위상은 막강했고, 종손이 지니는 권위와 혜택은 엄청났다. 당연히 그 위치와 혜택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자식이나 친척들이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서로 자기가 종손이라고 우기거나 족보를 고쳐서라도 그 권세와 재산을 차지하려는 자들이 있었던 것이다. 이러한 행위는 자기의 이익을 위해 천륜을 무시하고 거역하는 행위로 천벌을 받을 것을 경고하고 있다. 물질에 눈이 어두워 하늘의 질서를 어기면 그의 마음 눈이나 지혜의 눈이 어두워 자신의 비참한 미래도 보지 못하게 된다는 것이다.
여기서도 주목할 부분은 마지막 구절이다. 하늘이 어떻게 처리하는지를 보면 '자유명명'이라고 하여 '어두울 명'자를 두번 거푸 썼다. 그것은 강조하는 의미인데 아주 어둡게 된다는 의미도 되고, 물질에 눈이 멀게 되면 마음의 눈, 지혜의 눈, 영적인 눈 등 모든 것이 다 어두워져 지금의 삶 뿐 아니라 미래의 삶, 그리고 영적인 삶이나 죽음 이후의 삶 모든 것이 가리워진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단 물질에 대한 욕심이 생기는 것은 이미 어두움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물질을 향한 눈을 뜨게 되면 그 물질이 우리의 눈을 멀게하여 어두움으로 끌고간다.
불나비가 불로 뛰어들어 자기 몸을 태우는 것과 같이 물질에 대한 탐욕이 자기 눈을 찔러 영원한 소경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렇게 자신에게 적용하고, 자녀들과 주위 사람들에게도 경계해야 한다.
[출처] 참전계경 제197사|작성자 푸른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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