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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 제170사- 老弱(노약)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제170사- 老弱(노약)

柏道 2019. 3. 28. 16:41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182  
 


하늘과 인간은 그 역할이 분명하게 구분되어 있다. 하늘이 해야 할 일을
사람이 할 수 없고, 사람이 해야 할 일을 하늘이 해 주지 않는다.
그러니까 바꿀 수 있는 일과 바꿀 수 없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이를 아는 것이 지혜이다. 유명한 '라인홀드 니버'교수의
Serenity Prayer은 우리에게 큰 깨우침과 지혜를 준다.
'God grant me the serenity to
accept the things I cannot change,
the courage to change things I can,
and the wisdom to know the difference'
내가 바꿀 수 없는 것은 수용하는 평온한 마음과 바꿀 수 있는 것은 바꾸는
용기, 그리고 그 둘을 분별하는 지혜를 달라는 기도다.
바꿀 수 없는 것을 바꾸려고 시도하지 말고, 바꿀 수 있는 것은 그냥 내버려 두지
말 것이며, 항상 어느 것을 택할지를 분별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많은 사람들이
이 기도를 마음에 품고 살아가고 있다.
변하는 것이 있고, 변하지 않는 것이 있으며, 바꿀 수 있는 것이 있는가 하면
결코 바꿀 수 없는 것이 있다.
지혜로운 자는 이 둘을 잘 분별하며 살아간다.
아무리 촛불을 들고, 혁명을 일으켜도 바뀌지 않는 것이 있다. 그런가 하면
하늘이 무너지고 땅이 꺼지는 일이 발생해도 끝까지 붙들어야 할 일이 있다.
행동하기 이전에 먼저 이것부터 살펴야 한다. 
 
第 170事 濟 3規 序 6模
(제 3규 서 6모) 老弱(노약) 
 
濟老以恩(제노이은)하고
濟弱以方(제약이방)이니
恩不可易(은불가역)이요
方可無窮(방가무궁)이라
寧爲不恩不方(영위불은불방)라도
不可無不易無窮
(불가무불역무궁)이니라 
 
노인을 구제함에는 은혜로하고
약한 자를 구제함에는
방도로 해야 하느니라
은혜는 거스릴 수 없고
방도는 무궁하니라
정녕 은혜로 아니하고
방도로 아니하려 해도
거스릴 수 없고 무궁한 것은
없어지지 아니하느니라 
 
노인들을 대할 때마다 가져야 하는 자세는 직접 나와 상관이 없더라도
그의 오랜 삶을 통하여 베푼 수고와 공로를 인정하는 마음이다. 
후손을 낳아 길렀으며, 많은 사랑과 수고로 가정과 사회를 위해
봉사한 고마운 분들이다.
물론 비판적으로 따지면 오히려 부정적인 영향과 좋지 않은 유산만
물려준 어른들도 많다고 할 수 있지만 그렇게 냉정하게 따지는 것은
인간의 도리가 아니다.
지금 나라에서 일고 있는 강력한 개혁의 요구도 선을 넘어가면 안된다.
아무리 분노하고 잘못해도 지켜야 할 예의가 있고, 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다. 이를 어기게 되면 하늘의 이치를 거역하는 것이 되어 아무리
옳은 일을 해도 그 죄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그래서 공의를 시행하는 자의 가장 중요한 자질은 법을 잘알고, 판단을
잘하는 것 이전에 '사랑과 자비심'의 원칙을 무너뜨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통제하는 능력이다.
지금 촛불 정국을 보면 그 분노와 좌절에 대해 충분히 공감이 가지만 한편으로
염려스러운 부분도 있다.
아무리 잘못이 커서 도저히 은혜를 베풀 여지가 없다고 판단이 되어도 그렇다고
은혜를 베풀어야 한다는 하늘의 뜻은 결코 바뀌지 않는다.
바꿀 수 없는 이치를 바꾸려 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분노의 목소리도 중요하지만 자비심과 긍휼의 마음을 잃지 않는 것은
더 중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문제가 해결된 후 그 후유증을 자신이 받게 된다.
약한 자들에 대해서는 지혜를 발휘해야 한다.

도울 방법이 적지 않으니 찾아보라는 것이다.
내게 돈이 없다고, 힘이 없다고 잘 알지 못한다고 금방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여 방법을 찾아보면 얼마든지 돈 안들고, 지식이 없어도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말 한마디, 미소 하나로도 얼마든지 약한 자에게 용기를 심어줄 수 있다.
최선을 다해서 이이상 어쩔 도리가 없다고 포기해도 하늘은 더 방법을 찾아 보라고
한다.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이 있다는 말처럼 우리가 도우려고 마음 먹고
방법을 찾으면 그야말로 무궁한 길이 있다.
쉽게 포기하거나 중단하는 것은 스스로 돕기 싫은 것이지 방법이 없는 것은
아니라는 말이다.
내가 은혜를 포기하고, 방법을 포기할 수 있을지는 몰라도, 은혜의 효력은 결코
거스릴 수 없고, 방법의 무궁함은 결코 제한할 수 없다.
지금의 상황에서도 바로 이런 하늘의 이치를 알고 지혜를 구하면 반드시 방법이 나올
것이며, 아무리 밉고 못나서 은혜를 베풀고 싶은 마음이 전혀 없다고 해도
하늘이 정한 노인과 윗사람에 대한 예의를 벗어나는 일은 해서는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