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92
진리와 정치는 따로 존재하지 않는다.
진리는 정치를 이끌고,
정치는 진리를 증거한다.
오늘날 나라마다 혼란과
분노, 고통의 소리가 높은 이유는
정치를 진리와 분리시키고,
진리를 증거하는 정치를
하지 않기 때문이다.
언제부턴가 사회적 경력이나
정치적 관록이 정치인들의 덕목이 되었다.
예전에는 무엇보다 학문과
도에 능한 자라야 정치의 기본을
갖춘자로 인식되었는데
탐욕에 빠진 사람들이
모든 것을 물질적 욕망을 채우는
쪽으로 삶의 방향을 정함으로
무례한 소인배들이 판을 치게 되었다.
다시 진리로 돌아와야 하고
도와 예를 갖춘 자들이
세상을 이끌고 섬겨야 한다.
그러한 자들이 세상을 빛나게 한다.
참전계경의 지혜는
비루한 소인배들의 생각을 배격하고
고상하고 아름다운 의식을 일깨운다.
信 3團 忠 3部 (신 3단 충 3부)
제 80사 榮命(영명)
榮命者(영명자)는
榮君命也(영군명야)라
迎賓懷柔(영빈회유)하고
出境辨捍(출경변한)하며
丹心炳日(단심병일)하여
氣如霜雪(기여상설)하고
使君命(사군명)으로
振揚於瀛漠(진양어영막)이라
'영명(榮命)이란
임금의 명령을 빛나게 함이라
손님은 부드럽게 맞이하며
외국으로 나가면
걸림을 잘 판단하여 조심하고
충성된 마음을 빛나게 하여
서릿발 같은 기상으로
임금의 명령이 온 천하에
떨쳐 드날리게 해야 하느니라'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항상
그 권력의 근본이 어디며,
그 권력이 무엇을 위하여 사용되어야
하는지를 늘 생각해야 한다.
권력은 자신을 위하여 사용될 것이 아니다.
권력을 부여한 임금,
즉 하늘과 백성의 뜻을 빛나게 해야 한다.
그를 위해서는 하늘과 백성을
경외하는 마음이 기본이며,
그를 사랑하여 영광스럽게 하고자 하는
마음이 권력사용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
외부인을 부드럽게 맞이하는 것은
부여받은 권력이 부족하지 않음을
드러내는 것이요,
바깥으로 나갈 때 신중히 삼가는 것은
부여받은 권력이 오만하지 않음을
증거하는 일이다.
이러한 자세를 통하여
권세를 부여한 주권자의 명령이
밝게 빛나게 하고 영광스럽게 해야 한다.
세상과 사람을 살리는 것은
권력자가 아니다.
하늘의 뜻이요, 하늘의 명이
사람을 살리며, 세상을 아름답게 한다.
따라서 권력을 위임받은 자는
어떻게 하든지 하늘의 명이 밝게
빛나 모든 이로 하여금 그를 보고
순종하게끔 해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자신의 마음을
닦아 주권자의 명령을 밝게 하고
필요할 때는 추상같은 기상과
위엄도 나타내어 그 명령의 준엄함을
드러내어야 한다.
우리의 삶의 영광은 우리 자신을
자랑하는 것에 있지 않다.
오히려 모든 사람으로 하여금
하늘의 명령을 보게 하고,
그 영광스러움과 위대함을
드높이는 것으로 우리의 삶의
목적을 삼아야 한다.
그것이 맡은 자에게서 반드시 나타나야 할
충성이다.
불행하게도 이제껏 이런 권력자들을
보지 못한 것이 우리 민족의 아픔이다.
이제 하늘의 뜻을 따라
부여한 권력을 거두어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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