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參佺戒經),8理, 제 31사 圓轉(원전)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參佺戒經),8理, 제 31사 圓轉(원전)

柏道 2019. 3. 12. 18:52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39 
 
쉼 없이 간다.
물론 공부만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방향이 정해지고,
뜻이 정해졌으니 늦고 이르고를
초월하여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다.
이번에는 제 31事 誠의 4체 가운데
두번째 쓰임(4체 2용) 圓轉(원전)에 대한 말씀이다.
 
誠 4體 2用 (성 4체 2용)
제 31사 圓轉(원전) 
 
圓轉者(원전자)는
誠之不息(성지불식)이니
如圓物之(여원물지)
自轉於坪坦也(자전어평탄야)니라
欲止而不得(욕지이부득)하며
欲緩而不得(욕완이부득)하며
欲速而又不得(욕지이부득)하여
隨體轉向而不息(수체전향이불식)이니라 
 
'둥글게 구름이란
정성이 쉬지 않음이니
마치 둥근물체가 평평한 땅에서
저절로 굴러가는 것 같으니라
멈추려 해도 멈출 수 없고,
늦추려해도 늦출 수 없으며,
빨리 가려해도 마찬가지로 안되어
몸체를 따라 쉬지 않고 굴러가는 것과 같으니라' 
 
기가막힌 비유다.
어떻게 정성이 쉬지 않고 나아감을
이처럼 구르는 둥근 물체로 비유를 할 수 있을까?
누가 읽어도 이해가 된다.
둥근 물체가 평지에서 저 혼자 구르기 시작하면
멈출 수도 없고, 속도를 줄이거나
더할 수도 없이 그저 굴러가는 대로
따라가는 것처럼
하늘을 향한 정성이 시작되면
그 자체에서 발휘되는 어떤 힘으로 인하여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면서
한 방향으로 진행되는 속성을 이렇게 묘사한다.
마찬가지로 이 또한 경험을 통해 증거할 수 있다.
세상것에 대한 욕망은 한결같이
오르내림의 리듬을 가진다.
생노병사(생장노사) 든지, 생기이멸 이든지,
성주괴공 이든지 시작과 성장, 쇠퇴, 그리고 소멸의
과정을 거치는 것이다.
그래서 처음 시작하여 성장하면서
전성기를 누리다가 그 시기가 지나면
쇠퇴하여 소멸의 길로 들어선다.
크게는 대제국의 역사나,
작게는 하루살이 같은 미미한 존재까지도
이원론이 존재하는 이 땅에서는
모두에게 주어진 운명과도 같은 것이다.
이 흐름은 아무도 피할 수 없고,
거역할 수 없다.
따라서 이 흐름에 자신의 삶을 맡기게 되면
그 불안함과 아쉬움 속에서 생을 마칠 수 밖에 없게 된다.
어릴 때는 약해서 불안하고
청년기에는 끊임없는 욕구로 인하여 불만 속에 살며,
있는듯 없이 지나가는 인생의 전성기 이후에
쇠락하기 시작하는 자신을 보면서
진한 아쉬움을 토로하다가
결국은 늙음에 사로잡혀 죽음으로 끌려가고 만다.
만일 이것이 인간의 운명이라면 어쩔 수 없다.
그러나 진리는 다른 말을 한다.
비록 우리의 겉사람은 후패할 수 밖에 없지만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울 수 있다(고린도후서 4:16)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인생에게 소망이 있다.
모든 존재에 매여진 생로병사를 벗어나
그것과 다른 원리, 즉 날마다 새롭게 살아갈 수 있는
길이 있다는 것이다.
그 원동력이 우리의 쇠하지 않고, 더럽지 않고
없어지지 않는 본성, 즉 영이요,
우리의 마음과 몸이 영의 인도를 따라
영원하신 하나님을 향한 정성을 발휘하면
새로운 생명작용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굴러가도 굴러가도 끝이 없이 굴러가는 둥근 공처럼
한없이 나아가는 우리의 정성이
우리의 생명이 되고, 삶이 되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다른 것 다 팽개치고
하나님만 찾으라, 신앙에 몰입하라는 뜻은 아니다.
오히려 그런 극단으로 나가는 것은
또다시 두려움과 욕심에 미혹된 자아의 끌림에
속는 것이 된다.
앞에서 누누히 말한 것처럼
하나님은 만물에 계시고, 우리의 삶 전반에
모두에서 발견되시는 분이다.
따라서 항상 성령을 의식하면서
매순간의 삶을 깨어서 살고,
특히 하늘이 주신 명을 따라 힘을 다하면
점점 세상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세상에 속해 있으면서도
세상을 초월하는 삶을 살게 된다.
그러니까 세상의 즐거움도,
괴로움도 그 자체에 매여 살아가는 삶이 아니라
그것들을 활용하여 더 하나님을 깊이 알아가고
사랑하며, 그 뜻을 행하는데
힘쓰는 삶이 된다는 것이다.
초월한 자에게는 더 이상
즐거움과 괴로움, 아침과 저녁,
생과 사의 구분이 따로 없다.
그에게는 그런 대립되는 양극이
모두 생명의 요소들이요,
하나님의 지혜임을 알고
최대한 활용할 줄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