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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 (參佺戒經),8理, 제 33사 失始(실시)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 (參佺戒經),8理, 제 33사 失始(실시)

柏道 2019. 3. 12. 18:54

참전계경 (參佺戒經),
8理, 366事를 통한 인생지혜 탐구 41
 
정말 치밀하게 들어간다.
성(정성)의 기초를 든든하게
세우기 위해 강조하고 또 강조하는
말씀이 그렇게 사무치게 들려온다.
그 간정한 호소 같은 권면을
또 들어보자
이번에는 제 33事 誠의 4체 가운데
네번째 쓰임(4체 4용) 失始(실시)에
대한 말씀이다.
 
誠 4體 4用 (성 4체 4용)
제 33사 失始(실시) 
 
失忘也(실망야)요
始初也(시초야)라
初有所欲爲而始誠(초유소욕이시성)하여
漸入深境則(점입심경즉)
所欲爲漸微(소욕위점미)하고
所欲誠漸大(소욕성점대)하며
又漸入眞境則(우점입진경즉)
無所欲爲而(무소욕위이)하고
只有所欲誠而已(지유소욕성이이)니라 
 
'실(失)은 잊음이요
시(始)는 처음이라
처음에는 바라는 욕심으로
정성 드리기를 시작하였어도
정성이 점점 깊어지게 되면
바라던 욕심은 점점 줄어들고
정성은 점점 커지게 되느니라
또한 더욱 깊은 참된 경지로 들어가면
바라던 바는 완전히 없어지고
오직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것만 남게 되느니라' 
 
실로 놀랍고 깊은 지혜요, 통찰이다.
정확한 변화의 과정이다.
사람이 하나님을 찾고, 종교를 택하는 이유는
두려움을 피하고, 원하는 바를 얻고자 하는 마음 때문이다.
처음부터 고상하게 진리를 추구하겠다,
하나님만 순수하게 사랑하겠다고 시작하는 사람은 없다.
그럴 수도 없거니와
그런 주장은 해서는 안된다.
죽음이 종교를 만들었다.
심지어 신도 만들어 섬긴다.
대단해 보이는 태양이나 산, 바다 같은 것들이나
영령해 보이는 짐승, 조상, 영웅 등을
신으로 섬기는 자들은
무언가 그들로부터 얻고자 하는 마음 때문에
의지하는 마음을 실어 신으로 섬긴다.
이런 것을 비방하는 것은
개구리 올챙이 시절 망각한 것과 같다.
안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게 되어 있다.
겸손하고 진지하게
자신의 연약함을 인식하고
경외함으로 하나님을 찾고, 도움을 구하면
특이한 현상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점점 초점이 하나님으로 모아지고,
자기의 욕구는 약해지기 시작하는 것이다.
이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요,
좋은 방향으로의 발전이다.
만일 이런 현상이 생기지 아니하고
이 신, 저 신 바꾸고, 이 종교, 저 종교
옮겨다니는 사람은 이런 기본 자세가 틀렸다.
그는 겸손하지도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지도 않는다.
그저 바라는 바 목적만 이루는 것이 초점이다.
그러니 당연하게 일어나는 현상은
쉬 목적이 성취되지 않는다고
조급해 하고, 불안과 불평을 해댄다.
진리와 하나님은 점점
멀어지고, 싫어지게 되는 것이다.
그런 자에게는 애초에 '정성'이라는 것이
마음에 심기지 않았다.
스스로의 본성을 들여다 보고,
자신의 근원이 어디인지 생각조차 하지
않으니 동물적 수준임을 스스로 드러낸다.
처음에 무언가 바라는 것이 있어서
하나님을 찾다 보면 당연히 자신이 찾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 연구를 할 것이다.
내 소원을 들어줄 능력이 있는지,
뜻이 있는지 알려고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겠는가?
그러는 중에 점점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
사랑등을 생각하게 되고, 그 영광과 탁월함에
매료되기 시작할 것이다.
그래서 점점 하나님 자신에 초점을 맞추게 되고
그러다 보니 정작 자기가 가지고 온 문제는 잊어버리게 된다.
문제가 문제가 아니라
하나님을 아는 것이 답임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자연스럽게 문제는 옆으로 제쳐지고
하나님 자신에 대한 관심과 경외심이 깊어지기 시작한다.
그렇게 깊어지면 질수록
세상에 바라는 것들이 사라지게 되고
오직 마음에 남는 것은 하나님 자신 밖에 없다.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사라지는 체험을 한다.
모든 일의 경지가 이렇다.
춤을 추는 자는
처음에 관중들을 의식하다가
춤에 몰두하다 보면 먼저 관중이 사라지고,
다음으로 춤을 추는 자신도 사라져
춤만 남는다고 한다.
음악도 그렇고 학문도 그러하며,
사랑도 그렇다.
설교자도 그 경지로 들어가야 한다.
청중이 사라지고, 설교하는 자신도 사라지며
오직 남는 것은 진리 뿐이어야 한다.
진리만 남고 다 사라지는 체험을 해야
제대로 된 설교를 했다고 할 수 있는데
한국 교회에, 혹은 절에 그런 수준의 설교자,
설법자가 몇이나 있을지 의문이다.
다들 사람들을 의식하여
칭찬 받기를 좋아하니 설교가 아니라
자기 자랑, 자기 과시일 뿐이다.
진리와 씨름하여 이런 경지를 맛보아야 한다.
하나님과 씨름하여 이런 체험을 해 봐야 한다.
그래야 도에 대해 좀 할 말이 있다.
여전히 자기가 남아, '내가' '내가' 하고 있으면
딱한 일이다.
내가 추구하는 목표가 바로 이 수준이다.
'세상과 나는 간 곳 없고
구속한 주만 보이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