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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일신고 풀이 17/ 단군신화 해설 9 본문

천지인 공부/삼일신고

삼일신고 풀이 17/ 단군신화 해설 9

柏道 2019. 2. 11. 17:02
性通功完(성통공완)을 꿈꾸며...
三一神誥(삼일신고) 풀이 17 
 
이제 숫자 풀이를 좀 할 차례다.
단군신화에 나오는 숫자는 여러번에 걸친
3과 360, 그리고 곰과 호랑이에게 준 명령 속에
나오는 마늘의 갯수 20과 금기 100일,
그리고 '三七'이라는 수이다.
여기서 어려운 것은 '三七(3.7)'에 대한 해석이다.
다른 수는 그리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셋은 삼극, 혹은 하늘의 수이며
360이야 일년을 가리키는 것은 상식이다.
마늘 20개는 100일, 그리고 '삼칠'과 연관 되어 있으니 함께 풀면 된다.
단군신화를 제대로 읽은 사람은 이런 질문을 한다.
'도대체 곰이 사람이 된 것이 3x7일 후,
그러니까 21일만인가?
아니면 처음 환웅이 내린 명대로 100일을 채운 후인가?'
왜 이런 질문이 나오는가 하면 원문에
'忌三七日 熊得女身'이라 되어 있어
'삼칠일을 금기하여 곰이 여자의 몸을 얻었다'로
되어 있기 때문이다.
삼칠이면 3x7=21일 아닌가?
성경에도 '세이레'(세번의 7일)라는 수가 몇 번
나오는데 세번의 7일로 풀면 21일이니
곰이 여자가 된 시점은 금기의 명령을 지키기
시작한지 21일 째가 되는 것이다.
'이게 뭐가 그리 중요한가?' 해 버리면
그 수준에 멈춰야 한다.
깊은 의미를 얻기를 포기하는 것이다.
한 단어, 한 숫자라도 신중하게 대하는 것이
나중에 후회를 남기지 않는다.
삼칠, 즉 3x7=21은 다양한 의미를 품고 있다.
어떤 사람은 사람이 습관으로 몸에 배게 하는데
걸리는 최소의 기간이 바로 3x7 즉 3주, 21일이라고 한다.
다니엘이 기도를 하기 시작한 지 21일 만에
계시가 도착한 것을 감안하여 하늘의 답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기도 기간도 3주, 21로 보기도 한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다니엘의 금식이라고 하여
21일을 작정하고 금식하는 사람들도 있다.
여러가지 의미를 부여하여 혜택을 받으면
나쁠 것 없다.
그러나 좋다고 해서 다 받을 수 없는 일...
보다 정확한 의미를 찾는 노력이 필요하다.
자료를 조사하는 중에 와닿는 해석을 발견했다.
누구인지는 별 관심이 없고 그의 해석이 마음을 끈다.
그는 삼칠을 3x7로 보지 않는다.
오히려 3일째와 7일째 금기의 날로 해석을 한다.
그러니까 곰의 경우 100일을 10일 단위로 끊어서
매 3일째와 7일째를 구별하여
특별 의식을 치렀다고 한다.
구약의 안식일 개념이 연상된다.
매 7일째를 안식일로 구별하여
그 날을 거룩하게 지키는 매우 중요한 규례처럼
여기서는 스스로 열흘 중 3일과 7일째를 구별하여
기도의식을 치르면서 100일을 채웠다는 것이다.
그렇게 10흘에 2번, 그 때마다 쑥 조금과 마늘
하나씩을 먹었으니 마늘 20개가 채워진다.
이 해석이 마음에 드는 이유는
숫자를 잘 풀었다는 것 때문이 아니다.
바로 곰이 스스로 정한 규칙과 그를 통한
명령 성취의 지혜를 볼 수 있기 때문에
마음에 드는 것이다.
요즘도 지나치게 숫자에 매여 21일,
혹 40일 금식, 100일기도, 일천번 예배 등
꼭 그 날수를 채워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많은데 중요한 것은 형식보다 본질이다.
아무리 7일째 안식일을 잘 지켜도 본질이 빠지면
무의미하고, 도리어 자기와 남에게
해가 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본질에 도움이 되는 형식이 되어야지
형식 때문에 본질이 해가 되면
과감하게 형식을 포기하고 본질을 살려야 한다.
곰의 지혜와 정성을 보아야 한다.
환웅의 명령을 귀하게 받들어 스스로 그 명령을
지켜낼 규칙을 만들고 행해 나갔다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칭찬을 받을만한 자세요 지혜이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어려운 시험이나 과업이 주어지면
스스로를 제한하는 규칙을 정하는 것이 지혜롭다.
할 수 있으면 하고, 안되면 말고의 자세는
호랑이처럼 방만한 마음이 되어 실패로 귀결된다.
다니엘처럼 스스로 뜻을 정하고
제한규례를 세워 엄격하게 지켜 나가는 태도는
이미 그 자체로 열매를 기대하게 한다.
오늘날에도 이러한 지혜는 여전히 효과적이다.
새벽예배의 시간을 정하고,
예배에 대한 의무를 스스로에게 지우고
말씀 연구와 봉사 등 유익한 뜻을 정하여
한걸음 한걸음 실천해 나가는 모습은
누가 보아도 아름답고 지혜롭다.
우리 공동체에서는 약 2년에 걸쳐
매일 아침 5시부터 2시간 반 정도를
엄격하게 드리는 훈련을 했다.
그 전에는 약 14년 정도를 매일
새벽예배를 엄수해 왔고..
그로 부터 얻은 유익은 말로 다 할 수 없다.
8월 한달을 방학으로 정하여
자칫 형식에 빠지고, 그것으로 자랑삼지 않도록
과감하게 내려 놓는 시도도 했다.
원래는 9월부터 다시 시작하기로 예고를 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허락이 떨어지지 않는다.
함께 규율을 정하여 나아가면 도움은 될지 모르나
자칫 의존적이 되거나 함께 퇴보할 위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단군신화의 곰이 나타났고
그 곰은 곁의 호랑이와는 상관 없이
홀로 규율을 정하고, 엄격한 절제의 틀을
만들어 성공을 한 대표적인 예로 내게 도전이 되었다.
그래서 그룹 모임은 무기한 연기하기로 했다.
나 혼자 정하여 매일 새벽 4시 반에 일어나
명상과 요가를 하고, 경전 묵상과 연구
글쓰기 등을 통해 내게 주어진 목표를
이루어 나가려 한다.
이제 누구의 도움 없이 스스로 서고
스스로 헤쳐나갈 지혜와 능력을 함양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