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19절) 있기 전에 있는 사람은 행복하니 본문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19. 있기 전에 있는 사람은 행복하니
불변의 비결
) -->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있기 전에 있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여러분이 나의 제자가 되어 내 말에 귀를 기울이면 이 돌들이 여러분을 섬길 것입니다. 여러분들을 위해 낙원에 준비된 다섯 그루 나무가 있습니다. 이것들은 여름이든 겨울이든 변하지 않고 그 잎도 떨어지지 아니합니다. 이를 깨닫는 사람은 죽음을 맛보지 않을 것입니다.”
) -->
Jesus said, "Blessed is he who came into being before he came into being. If you become my disciples and listen to my words, these stones will minister to you. For there are five trees for you in Paradise which remain undisturbed summer and winter and whose leaves do not fall. Whoever becomes acquainted with them will not experience death."
19a. Jesus said: Blessed is one who existed before coming into being.
19b. If you become my disciples and listen to me these stones will serve you.
19c. In paradise there are five trees that do not change between summer and winter, and their leaves never fall. Anyone who comes to know them will not die.
(1) The disciples said to Jesus: "Tell us how our end will be."
(2) Jesus said: "Have you already discovered the beginning that you are now asking about the end?
For where the beginning is, there the end will be too.
(3) Blessed is he who will stand at the beginning.
And he will know the end, and he will not taste death."
“있기 전에 있음”이라는 역설적 표현은 ‘있음’에 두 가지 종류가 있음을 암시하고 있다. 하나는 모든 있음의 바탕으로 원초적 근원으로서의 있음이고, 다른 하나는 그 원초적 근원으로서의 있음이 분화되어 여러 가지 현실적 형태로 나타나 있는 현실 존재로서의 있음이다. 이 원초적 있음을 중세 사상가들은 ‘순수 존재esse purus'라 표현하기도 했고, 유영모 선생님은‘없이 있음’이라 하기고 했다. 이 근원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현실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 우리 인간이 우리의 근원, 모든 ‘존재의 바탕ground of being'으로 되돌아갈 수 있다면, 그래서 그 원초의 ‘하나’와 하나 됨을 경험할 수 있다면 그것이야말로 최대의 행복이 아니겠는가 하는 내용이다. 원초의 ‘하나’에서 흘러 나온 인간 존재가 그 본래의 하나로 되돌아갈 때 경험할 수 있는 ‘황홀경ekstasis'을 인생의 궁극 목적이라고 한 고대 신비주의 사상가 플로티노스Plotinos'의 유출설流出說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 -->
이런 경험을 구체적으로, 시적으로, 종교적으로 표현한 것이 바로 ‘귀향’ ‘화해reconcilliation' '재회reunion' '구속at-one-ment'등이다. ‘종교religion'라는 말 자체가 이렇게 근원으로부터 떨어졌던 내가 거기에 ‘다시 결합’한다는 뜻이 아니던가? 3세기 락탄티우스Lactantius'처럼 라틴어 ‘religio'가 어원적으로 ‘re-legare(다시 결합하다)’에서 나왔다고 보는 이도 있었으니까.
) -->
아무튼 예수님의 제자가 되고 그의 말에 귀 기울이고, 여기 말한 것처럼 ‘있기 전에 있음’에 거하는 사람, 내 존재의 근원과 하나 된 상태에 있는 사람은 돌들의 섬김을 받을 것이라고 한다. 그뿐이 아니다. 에덴동산의 생명나무처럼, 여름이든 겨울이든 변하지 않고 잎도 떨어지지 않는 푸른 나무가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 돌들이나 나무들뿐 아니라 이런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야말로 ‘모든 것이 협동하여 유익함’을 제공한다. 모든 것에 구애받지 않는 자유인으로 우뚝 선다. 이렇게 ‘있기 전에 있음’을 깨닫는 것이 우리의 영적 사활을 좌우한다는 점을 여기서 다시 강조한다.
'영성수행 비전 > 도마복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7절)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0) | 2019.01.02 |
---|---|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8절) 끝은 시작이 있는 곳에 (0) | 2019.01.02 |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20절) 그 나라는 겨자씨와 같으니 (0) | 2019.01.02 |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21절) 남의 땅에서 노는 어린아이들과 같아 (0) | 2019.01.02 |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22절) 젖 먹는 아이를 보시고 (0) | 2019.01.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