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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7절)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7절)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柏道 2019. 1. 2. 23:46

도   마   복   음

 

The Gospel of Thomas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풀이

또 다른 예수

 

Lambdin Translation

Davies Translation

 

Patterson and Robinson Translation

 

17.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신비의 선물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여러분에게 눈으로 보지도 못했고, 귀로 들어보지도 못했고, 손으로 만져보지도 못했고,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했던 것을 주겠습니다.”

 

Jesus said, "I shall give you what no eye has seen and what no ear has heard and what no hand has touched and what has never occurred to the human mind."

 

Jesus said: I will give you that which eyes have not seen, ears have not heard, hands did not touch, and minds have not conceived

 

Jesus says:

"I will give you what no eye has seen, and what no ear has heard, 
and what no hand has touched, and what has not occurred to the human mi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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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브리어 성경 이사야이런 일은 예로부터 아무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아무도 뒤로 듣거나 눈으로 본 적이 없습니다.”(64:4)하는 말이 있고, 바울은 이를 인용하여 비밀로 감추어져 있는 하느님의 지혜’, ‘하느님께서 영세 전에 미리 정하신 지혜를 두고 눈으로 보지 못하고, 귀로 듣지 못하고, 사람의 마음으로 생각하지도 못한 것”(고전2:7-9)이라고 했다.

 

노자의 도덕경14장에서도, 를 두고 “보아도 보이지 않는 것[], 들어도 들리지 않는 것[], 잡아도 잡히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 초기 중국으로 간 서양 선교사들 중에는 이 세 글자가 여호와를 가리키는 것이라 생각하고 흥분한 적이 있다. 여기 도마복음에서 예수님이 우리에게 주시려는 선물도 바울이 말하는 감추어져 있는 하느님의 지혜도덕경에서 말하는 처럼 인간의 일상적 감각이나 지각으로는 감지할 수 없는 궁극 진리를 뜻한다.

 

그런데 요한1(1:1)에는 이와 반대로 생명의 말씀은 태초부터 계신 것이요, 우리가 들은 것이요, 우리가 눈으로 본 것이요, 우리가 지켜본 것이요, 우리가 손으로 만져본 것입니다.”라고 했다. 진리는 감추어져 있다고 했는데, 어찌하여 여기 요한 서신에서는 이처럼 우리가 듣고 보고 지켜보고 만져보기까지 한 것이라고 하는가? 이렇게 할 수 있는 관건은 예수님이 주시는 깨달음을 통해서이다. 성경의 용어를 빌리면 성령으로 눈을 뜨이는 것, 들을 귀가 열리는 것이다. 깨닫지 못한 사람에게는 진리가 감추어져 있는 것이지만, 깨달은 사람에게는 그것이 드러나 있다. 그러기에 신혹은 궁극 실재는감추인 면deus absconditus(감추어진 신)’드러난 면deus revelatus(계시된 신)’양면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고 하지 않는가.

 

이처럼 보이지도 않고, 들리지도 않고, 만져지지도 않도록 감추어진 것을 주겠다고 하신 것은 결국 우리에게 깨침을 선물로 주시겠다는 놀라운 약속이다. 이런 약속을 신뢰하는 것이 바로 종교의 핵심 중 하나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출처] 도마복음-제17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