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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09절) 밭에 감추어진 보물 본문
109. 밭에 감추어진 보물
보물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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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자기 밭에 보물이 묻힌 것을 모르고 그 밭을 가지고 있던 사람과 같습니다. 그가 죽으면서 그 밭을 자기 아들에게 물려주었습니다. 그 아들은 보물이 묻힌 것을 몰랐습니다. 그리고 그는 유산으로 받은 밭을 팔았습니다. 그 밭을 산 사람은 밭을 갈다가 그 보물을 찾았습니다. 그는 그 돈을 원하는 사람에게 이자를 받고 빌려주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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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man who had a hidden treasure in his field without knowing it. And after he died, he left it to his son. The son did not know (about the treasure). He inherited the field and sold it. And the one who bought it went plowing and found the treasure. He began to lend money at interest to whomever he wished."
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man with a treasure of which he is unaware hidden in his field. He died and left the field to his son. His son knew nothing about it and , having received the field, sold it. The new owner came and, while plowing, found the treasure. He began to lend money at interest to anybody he wished.
Jesus says:
(1) "The kingdom is like a person who has a hidden treasure in his field, (of which) he knows nothing.
(2) And [after] he had died, he left it to his [son]. (But) the son did not know (about it either).
He took over that field (and) sold [it].
(3) And the one who had bought it came, and while he was ploughing [he found] the treasure.
He began to lend money at interest to whom he wished."
『마태복음』(13:44)에 나오는 비유는, 어떤 사람이 남의 밭을 갈아주다가 보물을 발견하자, 그것을 제자리에 숨겨두고 집으로 돌아가 가진 것을 모두 팔아 그 밭을 샀다고 되어 있다. 윤리적인 차원에서만 따진다면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다. 보물을 찾았으면 밭 주인에게 말하고 찾아준 것에 대한 사례비 정도만 받아야 할 텐데, 그것을 숨기고 밭을 몽땅 사는 얌체 같은 행동을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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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제109절에 나오는 비유는 자기 밭에 보물이 있는지 모르고 있던 아버지가 그 밭을 아들에게 물려주고, 역시 그 밭에 보물이 있는 줄을 모르는 아들이 그 밭을 다른 사람에게 팔고, 그것을 산 사람이 우연히 그 밭에서 보물을 발견하여 횡재하고, 그 돈을 가지고 이자놀이를 시작했다는 이야기다. 여기서도 윤리적 차원으로만 말하면, 셋째 사람은 밭을 사서 횡재한 것까지는 상관없지만, 제95절에 이자놀이를 금했는데, 그 돈으로 이자놀이를 한 것은 잘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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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런 비유에서 윤리적인 뜻만 찾으려 하면 곤란하다. 『마태복음』의 비유에서는, 앞에서 몇 차례 언급한 것처럼, 이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발견했으면 거기에 ‘올인’해야 하듯, 우리의 삶에서 내 속에 신성神性, 참나가 있음을 알았다면 그것을 위해 세상사의 모든 것을 부차적인 것으로 여길 각오가 되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 『도마복음』의 비유도 우리가 우리 속 깊이에 신성, 참나가 있는지도 모르고 잠자는 사태로 살아가지만, 우리의 마음밭을 깊이 갈아 그 속에 있는 신성, 참나를 발견하고 이를 일깨워 궁극적으로 변화와 자유를 얻은 사람은 심지어 남에게 이자로 돈을 꿔줄 수 있을 정도로 영적 풍요로움을 누릴 수 있다는 말로 풀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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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물이 숨겨진 밭을 몰래 산다는 비유가 ‘얌체짓’을 권장한 것이 아닌 것처럼, 밭에서 보물을 찾아 이자로 준다는 비유도 이자놀이를 권장하는 것이 아니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비유란 모든 점에서 다 들어맞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어느 한 점을 강조할 때, 비로 다른 점이 꼭 들어맞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그 비유를 쓸 수 있다. 그러기에 “귀 있는 자는 들으라.”고 하며 비유의 핵심을 분별하라, 새겨들으라 했던 것이 아닐까.
[출처] 도마복음 제109절|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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