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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07절) 아흔아홉 마리보다 너를 더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07절) 아흔아홉 마리보다 너를 더

柏道 2019. 1. 2. 17:52


107. 아흔아홉 마리보다 너를 더

가장 큰 한 마리의 중요성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그 나라는 양 백 마리를 가지고 있는 목자와 같습니다. 무리 중 제일 큰 한 마리가 길을 잃었습니다. 목자는 아흔아홉 마리 양을 놓아두고 그 한 마리를 찾으러 나가 그것을 찾았습니다. 이런 어려움을 겪은 다음 그는 그 양에게 말했습니다.‘나는 아흔아홉 마리보다 너를 더 귀히 여긴다.’

 

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shepherd who had a hundred sheep. one of them, the largest, went astray. He left the ninety-nine sheep and looked for that one until he found it. When he had gone to such trouble, he said to the sheep, 'I care for you more than the ninety-nine.'"


Jesus said: The kingdom is like a shepherd with one hundred sheep. one of those sheep, the largest, wandered off. He left the ninety-nine others behind and went looking for the other one until he found it. Having exhausted himself he said to the sheep, "I love you more than the other ninety-nine."


Jesus says:

(1) "The kingdom is like a shepherd who had a hundred sheep. 
(2) one of them went astray, the largest. He left the ninety-nine, (and) he sought the one until he found it. 
(3) After he had toiled, he said to the sheep: ‘I love you more than the ninety-nine.’"


이른바 잃은 양의 비유이다. 마태복음(18:12-14)에 나오는 비유에는 길을 잃는 양을 찾아 나서는 이유가 그 양을 불쌍히 여기는 마음 때문임을 강조한다. 그 비유의 결론은 이와 같이 이 작은 사람들 가운데서 하나라도 망하는 것은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뜻이 아니다.’하는 것이다. 누가복음(15:4-7)에서는 그 길 잃은 양 한 마리가 회개해야 할 죄인이라고 못 박았다. 이른바 윤리적 차원의 해석이다.

 

그런데 여기 이 도마복음의 비유에서는 그 길 잃은 양 한 마리가 불쌍한 양이거나 죄 많은 양이기 때문이 아니라 다른 아흔아홉 마리보다 더 크고 더 귀한양이기 때문이라고 분명히 말한다. 이것은 제8절의 생선 잡는 비유와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어느 지혜로운 어부가 그물을 바다에 던져 물고기들을 잔뜩 잡아 올렸지만, 그 물고기들 중 좋고 큰 고기 한 마리만을 남기고 다른 작은 고기들을 전부 다시 바다에 던져버렸다는 것이다. 76절에 값진 진주를 발견한 상인이 다른 모든 것을 팔아 그 진주를 샀다는 것도 같은 뜻이다.

 

삶에서 모든 것을 희생하면서도 찾아야 할 귀한 양’, ‘큰 생선’, ‘진주는 과연 무엇인가? 우리의 궁극 관심은 무엇이 되어야 하는가? 바로 둘이 하나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다. 조셉 캠벨도 세계 모든 신화에 나오는 정신적 영웅들이 궁극적으로 쟁취하려는 것은 양극의 합일coincidentia oppositorum’이라는 진리를 체득하는 것이라고 했다. 자세한 설명은 앞의 제8절과 제76절 풀이를 참조할 수 있다.

 

이 길 잃은 양을 다른 각도에서 볼 수도 있다. ‘길 잃은 양은 사실 다른 아흔아홉 마리 양들과 함께 인습적이고 통속적인 삶의 가치를 가진 채 어영부영 살기를 거부하고 뭔가 참된 것을 찾아 나선 용사라 볼 수도 있다는 것이다. 마치 십우도에서 소를 찾아 집을 떠난 소년처럼, 갈매기의 꿈에서 갈매기의 가능성을 탐구하기 위해 무리를 떠난 조나단 리빙스턴처럼, 참나를 찾아 울타리를 떨쳐나갈 용기 있는 사람의 상징일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 길 잃은 양은 결국 그를 찾아온 목자와 하나가 된다. 찬송가 <Amazing Grace>에 나오는 “I once was lost, but now am found”를 노래할 수 있다.

[출처] 도마복음 제107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