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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103절) 도둑이 어디로 들어올지 아는 사람은 본문
103. 도둑이 어디로 들어올지 아는 사람은
준비와 각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도둑이 어디로 들어올지 알 수 있는 사람은 다행입니다. 그리하면 그가 일어나 힘을 모아서 대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Jesus said, "Fortunate is the man who knows where the brigands will enter, so that he may get up, muster his domain, and arm himself before they invade."
Jesus said: Blessed is one who knows where (or when) bandits are going to attack, so that he can prepare, assemble his forces, and arm himself before the bandits enter.
Jesus says:
"Blessed is the person who knows at which point (of the house) the robbers are going to enter, so that [he] may arise to gather together his [domain] and gird his loins before they enter."
공관복음에도 도둑을 조심하라는 말이 나온다(마24:43-44, 눅12:39-40). 『누가복음』의 것을 인용해보면 다음과 같다. “집주인이 언제 도둑이 들지 알았더라면, 그는 도둑이 그 집을 뚫고 들어오도록 내버려두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므로 너희도 준비하고 있어라. 생각지도 않은 때에 인자가 올 것이기 때문이다.”
공관복음에서는 이처럼 도둑이 ‘언제’올 것인지를 알고 그 전에 미리 준비할 것을 당부하고 있는데 반해, 여기 도마복음 제103절의 특징은 도둑이 ‘어디로’들어올지를 알라고 하고 있다. 이 절이 임박한 재림을 준비하라는 종말론적 경고의 말씀이 아니라는 뜻이다. 『도마복음』에는 재림에 대한 이야기가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셈이다. 앞 제21절에서도 “만약 집주인이 도둑이 올 것을 알면 그 주인은 도둑이 오기 전에 경계하여 그 도둑이 집에 들어와 소유물을 훔쳐가지 못하게 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세상에 대해 경계하십시오. 힘 있게 준비하여 도둑이 여러분이 있는 곳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십시오.”라고 했는데, 여기에서도 인자가 올 ‘때’를 알고 준비하라는 말보다, 도둑이 우리 있는 곳에 들어오지 못하게 하라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 여기서 도둑은 누구이고 집은 무엇인가? 제71절에 언급된 것처럼, 우리 몸은 우리의 영혼이 거하는 집이다. 도둑은 우리의 육신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나 감정이다. 이런 비본래적인 마음이 욕심이나 질투나 무지 같은 우리의 취약점을 통로로 삼아 도둑처럼 우리 심층 깊이로 들어와 우리의 영혼을 훔쳐가는 일이 없도록 조심하라는 말일 수 있다. 인자가 올 것이기에 준비하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속 가장 깊이에 있는 신성, 나의 참나를 지키기 위해 용사다운 기개氣槪를 발휘하라는 이야기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103절|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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