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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100절)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본문
100.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세상의 것과 하느님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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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예수께 금전 한 닢을 보이고 말했습니다. “황제의 사람들이 우리에게 세금을 요구합니다.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리고, 나의 것은 나에게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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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y showed Jesus a gold coin and said to him, "Caesar's men demand taxes from us."
He said to them, "Give Caesar what belongs to Caesar, give God what belongs to God, and give me what is mine."
They showed Jesus a gold coin and said: "Ceasar's agents demand that we pay his taxes." He replied, "Give to Caesar what is Caesar's. Give to God what is God's. And give me what is mine."
(1) They showed Jesus a gold coin and said to him: "Caesar’s people demand taxes from us."
(2) He said to them: "Give Caesar (the things) that are Caesar’s.
(3) Give God (the things) that are God’s.
(4) And what is mine give me."
마지막의 “나의 것은 나에게 주십시오.”라는 말을 제외하고는 공관복음 모두에 나오는 말이다(막12:13-17, 마22:15-22, 눅20:19-26). 공관복음에 의하면, 예루살렘 종교 지도자들이 예수님을 잡아넣을 핑계를 찾기 위해 “바리새파 사람들과 헤롯당원 가운데서 몇 사람을”예수께로 보내, 황제에게 세금을 바치는 것이 옳은가 옳지 않은가 물어보았다. 예수님은 금전 한 닢을 들고, 거기 그려진 형상이 누구냐고 물었다. 그들은 물론 그것이 황제의 형상이라 대답했다. 예수님은 그 대답을 들으시고, “황제의 것은 황제에게 돌려주고,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돌려드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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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 당시 유대인들 중에는 바리새파, 사두개파, 헤롯당, 에세네파, 그리고 열성당Zealots이 있었다. 열성당의 창시자인 갈릴리의 유다는 유대인들을 식민지 백성으로 삼고 수탈하는 이방의 황제에게 세금을 내는 것이 죄라고 주장했다, 예수님도 열성당들처럼 세금을 내지 말아야 한다고 하면 잡아가도록 할 판이었다. 그러나 예수님은 황제의 얼굴이 새겨진 돈이면 당연히 황제에게 돌아갈 돈이 아니냐 하는 식으로 말함으로써 세금을 내라 혹은 내지 말라 하는 식의 직답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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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점은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께 바치라고 한 것이다. 『창세기』(1:26)에 사람들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았다고 했다. 황제의 초상이 들어 있는 금화가 황제의 것으로 황제에게 가야 하듯, 하느님의 형상을 지닌 인간들도 하느님의 것으로 스스로를 하느님께 바쳐야 하는 것이 마땅하다는 뜻을 함의한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세상 금화의 소유주인 황제마저도 결국 하느님의 것이란 뜻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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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마지막에 나로는 “나의 것은 나에게 주십시오.”하는 말은 후대에 덧붙여진 것으로 본다. 하느님께 대한 헌신과 예수님에 대한 헌신을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었음을 시사하는 구절이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예수님이 지금 하고 있는 ‘비밀의 말씀’, 이를 중심으로 하는 신앙공동체 같은 것이 예수님의 것이므로 이런 것들에 대한 예수님의 소유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말로 새길 수는 있다.
[출처] 도마복음 제100절|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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