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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101절) 미워하지 않으면 본문
101. 미워하지 않으면
애증의 역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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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내가 하는 것처럼 자기 아버지와 자기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내가 하는 것처럼 자기 아버지와 자기 어머니를 사랑하지 않으면 나의 제자가 될 수 없습니다. 나를 낳아준 어머니는 [죽음을 주었고], 나의 참 어머니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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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as I do cannot become a disciple to me. And whoever does not love his father and his mother as I do cannot become a disciple to me. For my mother [...], but my true mother gave me life."
101a. Jesus said: Anyone who doesn't hate his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disciple of mine. And anyone who doesn't love his father and mother as I do cannot be a disciple of mine.
101b. My mother has ….but true she gave me life.
(1)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as I do will not be able to be a [disciple] of mine.
(2) And whoever does [not] love [his father] and his mother as I do will not be able to be a [disciple] of mine.
(3) For my mother […], but my true [mother] gave me life."
역설의 논리다. 부모를 미워하며 동시에 사랑해야 한다고 한다. 제55절 풀이에서 지적한 것과 마찬가지로, 부모를 미워해야 한다는 것은 부모를 절대적 가치로 떠받들거나 그들에게 집착하는 일을 경계해야 한다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부모를 사랑하는 것도 절대적 가치로 집착하지 않는 범위에서 사랑하는 것이다. 물론 여기서 부모를 사랑해야 한다고 했을 때 그 부모는 영적 부모, 곧 하느님 아버지와 어머니를 지칭한다고도 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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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마지막 구절, “나를 낳아준 어머니는 나에게 죽음을 주었고, 나의 참 어머니는 나에게 생명을 주었습니다.”라고 한 것은 의미심장하다. 나의 육신의 어머니는 어쩔 수 없이 죽을 수밖에 없는 몸을 주셨지만, ‘나의 참 어머니’, 곧 하느님 어머니는 나에게 영원한 죽지 않을 참 생명을 주셨다고 했다. 『도마복음』에서 절대자를 ‘어머니’로 보았다는 것은 실로 흥미 있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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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교회에서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을 말할 때 성령을 여성으로 보았다. 성령을 나타내는 히브리어 ‘루악’이나 그리스어 ‘프누마’가 모두 여성 명사이기 때문이다. 그러다가 서방교회에서 라틴어가 공식 용어로 등장하면서 성령을 나타내는 라틴어 ‘Spiritus Sanctus’가 ‘us’로 끝나는 남성 명사이기에 성령이 남성으로 인식되게 되었다. 서양 그리스도교 역사에서 나에세 생명을 준 ‘참 어머니’로서의 성령이나 하느님을 배제하게 되었다고 하는 것은 그리스도교를 위해 일종의 비극이었다. 제22절 풀이에서도 언급했지만,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는 그리스도교 영성에서 결여된 ‘여성성’을 회복하여 양극의 조화와 균형을 맞추려 한 사람들의 노력을 중심으로 씌여진 소설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101절|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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