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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105절) 창녀의 아들이라 불릴 것 본문
105. 창녀의 아들이라 불릴 것
박해의 필연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와 어머니를 아는 사람, 그가 창녀의 아들이라 불릴 것입니다.”
Jesus said, "He who knows the father and the mother will be called the son of a harlot."
Jesus said: one who knows his father and his mother will be called the son of a whore.
Jesus says:
"Whoever will come to know father and mother, he will be called son of a whore."
후대 어느 유대인이 쓴 문헌에 예수님은 마리아가 로마 군인 판테루스Pantherus에게 강간당해 태어난 사생아라 주장하는 기록이 있다. 이른바 ‘판테라의 아들 예수Yeshu ben Pantera’라는 전설이다. 또 『마태복음』에 나온 족보에 보면, 예수님의 조상 중에는 자기 시아버지와 통정하여 아이를 낳은 다말이나 기생 라합이 포함되어 있다. 그리고 알렉산드리아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결혼 자체가 매매춘 제도였으므로 모든 아이들은 결국 창녀의 아들이 되는 셈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었다. 이 제105절이 이런 사실을 염두에 두고 기록되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학자들도 있다. 예수님뿐 아니라 누구나 육신적인 부모나 조상의 뒤를 캐보면 그중에 정상적인 혼인 관계가 아닌 사이에서 아이를 갖게 된 이들이 왜 없겠는가. 더군다나 결혼 자체가 모든 여인을 창녀로 만드는 일이라고 본다면, 육신적으로는 우리 모두 창녀의 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뜻이리라.
그러나 이 절도 좀 다른 시각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문자적인 뜻보다 더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참 하느님 아버지, 참 하느님 어머니를 알게 된 사람은 그 사회에서 받드는 인습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받들고 살 수가 없다. 따라서 이들은 아직 이런 깨달음의 경지에 들어가지 못한 사람들로부터 ‘창녀의 새끼’니 ‘호로자식’이니 하는 비난을 받기 마련이라는 것이다. 앞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리처드 바크가 쓴 『갈매기의 꿈』에 나오는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가 비상飛翔의 신비한 차원을 발견하고 이를 동료 갈매기에게 알려주려고 하자, 다른 갈매기들이 그를 이해하지 못하고 갈매기 사회의 질서를 교란하는 망나니라 비난하며 그를 추방하는 것과 같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에 대해 말하고 있는 다음 절을 보면, 여기서는 일단 우리 모두 육체적으로는 ‘창녀의 아들’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정신적으로 ‘둘을 하나로’하는 일을 완성하면 이런 창녀의 아들 신분에서 사람의 아들로 신분 상승을 이룬다는 말을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출처] 도마복음 제105절|작성자 byunsd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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