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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99절) 내 형제와 어머니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99절) 내 형제와 어머니

柏道 2019. 1. 2. 17:42


99. 내 형제와 어머니

새로운 가족 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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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자들이 말했습니다. “주님의 형제들과 어머님이 밖에 서 계십니다.”

예수께서 그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나의 아버지의 뜻을 행하는 사람이 내 형제들이요 내 어머니입니다. 그들이 내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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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disciples said to him, "Your brothers and your mother are standing outside." 
He said to them, "Those here who do the will of my father are my brothers and my mother. It is they who will enter the kingdom of my father."


His disciples told him: "Your brothers and your mother are standing outside." He responded, "These here who do the will of my father are my brothers and my mother. These are the ones who will enter the kingdom of my father."


(1) The disciples said to him: "Your brothers and your mother are standing outside." 
(2) He said to them: "Those here, who do the will of my Father, they are my brothers and my mother. 
(3) They are the ones who will enter the kingdom of my Father."



공관복음 모두에 나오는 이야기이다(3:31-35, 12:46-50, 8:19-21). 그들이 내 아버지의 나라에 들어갈 사람들입니다.”하는 부분은 도마복음에만 있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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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예수님을 하느님의 독생자라고 믿기 때문에 예수님에게는 형제자매가 없는 것으로 오해하기 쉽다. 앞 제12절에서 언급한 것처럼 예수님에게는 야고보를 비롯하여 적어도 네 명의 형제와 몇 명의 자매가 있었다. 이들이 어머니 마리아와 함께 예수님을 찾아온 것이다. 그러나 이들이 찾아왔다는 기별에 대한 예수님의 태도는 의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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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반가워하는 기색도 없이 그저 자기에게는 다른 의미의 형제자매, 어머니가 있다는 식으로 대답한 것이다. 예수님에게 있어서 혈연적 유대관계로 얽힌 부모나 형제자매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아버지의 뜻을 따라 살겠다고 하는 같은 뜻으로 묶인 사람들, 보이지 않는 영적 끈으로 묶여진 새로운 공동체에 속한 사람들임을 극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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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종교에서나 영적 구도자들에게 제일 먼저 요구되는 출가出家, leaving home’란 이렇게 혈연관계를 초월해서 영적 길을 함께 가는 길벗들과 같이 길을 가는 것이다. , 새로운 신앙공동체, 새로운 가족의 일원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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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아버지의 뜻을 행한다.”는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좀더 영적으로 풀어본다면 너와 내가 둘이 아니라는 사실, 하느님과 사람이 둘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 거기에 따라 사는 사람들이 아닐까? 이렇게 궁극적으로 모든 것이 하나임을 아는 경우 구태여 육신적인 형제자매, 부모만 나에게 가까운 사람들이 아니고 모두가 나와 하나인 셈이다. 이런 깨달음에 이를 때 이들은 아버지의 나라로 들어갈 뿐 아니라, 엄격한 의미에서 이미 아버지의 나라에서 모두 하나 됨을 누리고 사는 사람들이 아니겠는가.

[출처] 도마복음 제99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