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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96절) 아버지의 나라는 작은 양의 누룩을 본문
96. 아버지의 나라는 작은 양의 누룩을
작음과 큼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버지의 나라는 작은 양의 누룩을 가져다가 반죽에 넣어 큰 빵을 만드는 여인과 같습니다. 두 귀를 가진 이들은 들으십시오.”
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certain woman. She took a little leaven, concealed it in some dough, and made it into large loaves. Let him who has ears hear."
Jesus said: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who took a little yeast and concealed it in dough. She made large loaves of bread. He who has ears let him hear.
Jesus [says]:
(1) "The kingdom of the Father is like [a] woman.
(2) She took a little bit of yeast. [She] hid it in dough (and) made it into huge loaves of bread.
(3) Whoever has ears should hear.""
이 절은 다음에 나오는 두 가지 비유와 함께 아버지의 나라에 대한 세 가지 비유 중 첫 번째 것이다. 처음 둘은 아버지의 나라를 여인에 비유하고, 세 번째는 남자에 비유하고 있다. 누룩 이야기는 공관복음(마13:33, 눅13:20-21)에도 나온다. 차이점이라면, 공관복음에서는 아버지의 나라를 누룩에 비유했고, 여기 『도마복음』에서는 그것을 ‘여인’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다음 두 절에서도 아버지의 나라를 물건이 아니라 ‘사람’에 비유하고 있다.
누룩의 비유는 앞의 『도마복음』 제20절에 나온 겨자씨의 비유와 같은 성질의 것으로, 모두 처음에는 작지만 점점 커진다는 뜻이다. 초기 ‘예수 운동’이 시작은 미미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자연적으로 확대될 수 있음을 이야기할 수도 있고, 좀더 내면적인 변화에 초점을 맞출 경우, 우리 속에 잠재적 상태로 있는 변화의 가능성이 일단 실현되면 엄청난 위력이나 위용을 발휘할 수 있음을 상징하는 것이라 풀 수도 있다. 자세한 설명은 제20절 풀이를 참조할 수 있다.
이 절에서 흥미 있는 사실은 아버지의 나라를 ‘여인’에 비유했다는 점이다. 이것이 일부 여성 신학자들이 지적하는 것처럼, 초기 그리스도교 공동체에서 여자들이 차지하는 역할의 중요성을 반영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이다. 누룩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누룩을 반죽에 넣는 여인들의 힘으로 반죽이 커질 수 있다는 뜻이다.
하나 덧붙일 것은, 당시 ‘누룩’은 일반적으로 부패나 위선이나 악을 상징하는 것이었지만, 예수님은 이런 상식을 뒤엎어 이것을 긍정적인 힘을 상징하는 것으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종교적 선각자들의 사고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파격성subversivenes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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