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오강남교수의 도마복음 (89절) 왜 잔의 밖을 씻는가 본문
89. 왜 잔의 밖을 씻는가
안과 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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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왜 잔의 바깥을 씻습니까? 안을 만드신 이가 바깥도 만드셨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Jesus said, "Why do you wash the outside of the cup? Do you not realize that he who made the inside is the same one who made the outside?"
Jesus said: Why wash the outside of the cup? Don't you know that the one who made the inside also made the outside?
Jesus says:
(1) "Why do you wash the outside of the cup?
(2) Do you not understand that the one who created the inside is also the one who created the outsi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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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복음에도 잔의 안과 밖을 깨끗하게 하는 비유가 나온다(마23:25-26, 눅11:39-41). 잔의 안과 밖이 깨끗한가 부정한가 하는 것은 1세기 전후 바리새파 사람들 사이에서 정결제도purity system를 중심으로 진행되던 논쟁의 주제였다. 이들 중에서 어떤 사람들은 잔의 겉은 언제나 더러운 상태에 있다고 생각하고 바깥을 열심히 닦았다. 공관복음에서는 예수님이 이런 정결제도에 의한 우선순위 같은 것은 무시하시고, 우리 자신 안에 있는 ‘탐욕과 방탕’등 불결한 것을 없애는 일이 더욱 중요하다고 하면서, “먼저 안을 깨끗이 하면 겉도 깨끗해질 것이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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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에서는 잔의 안팎 문제를 놓고 이런 식의 윤리적ㆍ전례典禮적 적용보다는 안팎의 관계, 그 동등성을 강조하는 존재론적 의미에 중점을 둔 것 같다. 안을 만드신 것도 하느님이고, 겉을 만드신 것도 하느님이다. 왜 양쪽 모두에 관심을 두지 않고 오로지 한쪽에만 치우치고 있는가, ‘이것이냐 저것이냐’가 아니라 ‘이것도 저것도’의 세계관을 가지라는 뜻이 강한 것 같다. 앞의 제22, 61, 72절에 나온 것처럼 둘을 하나로 보라는 가르침이다. 『도덕경』 제2장 선악, 미추, 고저, 장단, 빈부, 난이, 전후 등 일견 반대되는 것같이 보이는 것들도 결국은 서로 불가분, 불가결의 관계를 가진 하나의 양면으로 보라는 말과 맥을 같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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