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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63 절): 어리석고 허무한 삶이여!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도마복음(63 절): 어리석고 허무한 삶이여!

柏道 2019. 1. 2. 11:46


도마복음(63 절): 어리석고 허무한 삶이여!

         
 

Jesus said, "There was a rich man who had much money. He said, 'I shall put my money to use so that I may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 with produce, with the result that I shall lack nothing.' Such were his intentions, but that same night he died. Let him who has ears hear." 

예수께서 말씀하시길, “많은 돈을 가진 부자가 있었느니라. 그가 ‘내가 나의 돈을 들여 씨를 뿌리고 길러서 수확하여 창고에 가득 채워 아무런 부족함이 없게 하리라.’ 생각하였으나 

그날 밤 그는 죽었느니라. 여기 귀 가진 자들은 들으라. 




해석 

누가복음 12절 16~21절에 이와 비슷한 글이 나온다. 

비유를 들어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떤 부자가 밭에서 많은 소출을 얻게 되어 

'이 곡식을 쌓아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하며 혼자 궁리하다가 

'옳지! 좋은 수가 있다. 내 창고를 헐고 더 큰 것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산을 넣어두어야지. 그리고 내 영혼에게 말하리라. 영혼아, 많은 재산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이제 몇 년 동안 걱정할 것 없다. 그러니 실컷 쉬고 먹고 마시며 즐겨라.' 하고 말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는 '이 어리석은 자야, 바로 오늘 밤 네 영혼이 너에게서 떠나가리라. 그러니 네가 쌓아둔 것은 누구의 차지가 되겠느냐?' 하셨다. 

이렇게 자기를 위해서는 재산을 모으면서도 하느님께 인색한 사람은 바로 이와 같이 될 것이다."  




참으로 어리석은 사람 이야기다. 100년도 못살면서 천년만년 살아갈듯 재산을 모으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가? 잠자리에 들어 다음날 깨어나지 못할 수 있는 것이 삶임을 예수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죽을 때까지 재산과 명예에 집착하며 살아가는 어리석은 사람이 우리가 아닌가 싶다. 




우리는 삶에 있어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 모르고 살아간다. 어쩌면 우리는 가장 중요한 영적성장에 1%의 노력을 기울이고 물질성장에 99%의 노력을 기울이는지도 모른다. 이것이 반대가 되어야 한다. 자신이 누구인지 모르면 백만장자가 되고 높은 직위에 올라도 주인 없는 삶이 되는 것이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불안한 삶에서 자신의 운명의 주인이 되는 당당한 삶을 살아야 한다. 하늘나라는 지금 이 순간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주인이 되는 삶은 살아서 하늘나라를 즐기는 삶이며 깨달음의 삶이다. 




법구비유경(제2권, 13. 우암품)에 이와 비슷한 어리석은 중생 이야기가 나온다.  

 옛날 부처님께서 사위국에 계셨다. 그 때 성 안에 나이 80먹은 어떤 바라문이 있었는데, 그 

 사람   은 재물이 수없이 많았으나, 그의 사람됨이 완고하고 미련하며 인색하고 탐욕이 많아 

 교화하기 어려웠다.  도덕을 알지도 못하고 무상함을 생각하지도 않았다. 




 게다가 집짓기를 좋아하여 앞에는 사랑채를 짓고, 뒤에는 별당을 지었으며, 

 시원한 다락과 따듯한 방을 만들고, 동서 양쪽으로는 수십 칸의 행랑을 지었다. 




 다만 뒤채 별당의 앞 차양을 아직 마치지 못했을 뿐이었는데, 

 그 바라문은 항상 직접 그 공사를 경영하면서 온갖 일을 지휘하고 있었다. 




 부처님께서는 도의 눈[道眼(도안)]으로 그 노인이 그 날이 다하기 전에 죽을 것을 

 아셨다.  그러나 그는 그런 줄도 모르고 한창 바삐 돌아다니느라 

 몸은 여위고 힘은 다 빠져 정신이 없었으니 매우 가엾은 일이었다. 




 부처님께서 아난을 데리고 그 집으로 가서 그를 위로하셨다. 

 "노인장, 얼마나 고생스럽소? 

 지금 이 집들을 이렇게 지어 누가 살려고 하는 것이오?" 

 그가 대답하였다. 

 "앞 사랑채에서는 손님을 대접하고 뒤채 별당에서는 내가 살고, 

 동·서 양쪽의 행랑에서는 자식과 종들을 살게 하고 또 재물을 보관할 것입니다. 

 여름에는 시원한 다락에 오르고 겨울에는 따뜻한 방에 들어갈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다. 

 "노인장의 이름은 이미 오래 전에 들었는데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 늦었소. 

 마침 생사(生死)와 관련된 중요한 게송이 있어 일러 주고 싶었는데, 

 잠깐 일을 멈추고 같이 앉아 이야기할 수 없겠소?" 




 그가 대답하였다. 

 "지금 한창 바빠 앉아서 이야기할 겨를이 없습니다.  
 뒷날 다시 오시면 함께 대화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중요한 게송이 있다 하셨으니 그 게송이나 말씀해 주십시오."  



      이에 세존께서는 곧 게송을 말씀하셨다.  
      자식이 있고 재물이 있다 하여  
      어리석은 사람 공연히 허덕이누나. 

      나[我(아)]라 하는 이 몸도 내가 아니거니  
      자식과 재물을 무엇 때문에 걱정하리. 

   

      더울 때는 여기서 머물고  
      추울 때는 저기서 머물겠다고  
      어리석은 사람 미리 걱정 많건만  
      다가오는 변고는 알지 못하네. 

   

      어리석고도 어리석은 사람은  
      제 자신을 두고 지혜롭다 하나니  
      어리석은데 뛰어나게 지혜롭다 말하면  
      그야말로 지극히 어리석은 사람이라네.   


재산을 바로 사용하지 못하는 것도 죄악이다. 욕심 부리고 살다가 죽고 나면 그 재산은 누구 것이 되겠는가? 자식이 어리석어 재산을 헛되이 낭비한다면 죽은 자의 책임도 면할 수 없는 법이다. 그러므로 현자는 혈연관계를 떠나 자신의 재산을 바르게 사용할 수 있는 사람에게 물려주며 죽기 전에 자선을 베풀어 하늘나라에 공덕을 쌓는다.    



사회나 공익단체에 재산을 기부하고 자선을 베푸는 것은 개인의 공덕이 되고 사회의 정의를 세우는 일이다. 우주에서 나의 것이라 주장할 것은 아무 것도 없다. 재산이란 신이 우주적 차원에서 영적성장과 사회 정의를 위하여 우리에게 잘 사용하라고 위탁한 것이다. 잘못 사용하면 책임이 따른다. 모든 금전 철학에서 주장하듯 우리는 돈이 흐르는 통로가 되어야 하지 돈이 머무는 댐이 되어서는 안 된다.  

[출처] 도마복음(63 절): 어리석고 허무한 삶이여!    작성자 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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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부자 농부는 그날 밤 죽고

인간 계획의 허망함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 부자 농부가 있었습니다. 그 농부는 나는 돈을 들여 씨를 뿌리고 심고 거두고, 내 소산물로 창고를 가득하게 하겠다. 그러면 내게는 모자랄 것이 없겠다.’라고 했습니다. 이런 계획이 있었지만 그 농부는 그날 밤 죽고 말았습니다. 귀 있는 이들은 들으십시오.”


Jesus said, "There was a rich man who had much money. He said, 'I shall put my money to use so that I may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 with produce, with the result that I shall lack nothing.' Such were his intentions, but that same night he died. Let him who has ears hear."


Jesus said: once there was a rich man who had lots of money and he said, 
"I will invest my money so that I can sow, reap, plant and fill up my silos with crops so that I won't lack anything. So he thought, but that night he died. He who has ears, let him hear.


Jesus says:

(1) "There was a rich person who had many possessions. 
(2) He said: ‘I will use my possessions so that I might sow, reap, plant, 
(and) fill my storehouses with fruit so that I will not lack anything.’ 
(3) This was what he was thinking in his heart. And in that night he died. 
(4) Whoever has ears should hear."


앞 절에 이어서, 예수님의 비밀을 받기에 합당하지 않은 사람으로 이 부자 농부를 등장시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오로지 경제적 관심을 궁극 관심으로 삼고 있는 사람에게는 예수님의 비밀을 말하지 말라는 이야기로 이해할 수 있다.

 

이와 비슷한 비유가 누가복음(12:16-21)에도 나온다. 다른 점이 있다면, 누가복음의 농부는 이미 많은 수확을 거두어 그것을 쌓아둘 창고를 다시 크게 지으려 계획하고, 지은 다음에는 자신의 영혼을 향해 영혼아,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물건을 쌓아두었으니 너는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겨라.’고 말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는 반면, 여기 도마복음의 농부는 이제 새로 씨를 사서 그것을 뿌리고 거둔 다음 창고를 가득 채우겠다는 투자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또 다른 차이는, 누가복음에는 하느님이 어리석은 사람아, 오늘밤에 네 영혼을 네게서 도로 찾을 것이다. 그러면 네가 장만한 것들이 누구의 것이 되겠느냐?”하고 묻고, “자기를 위해서는 재물을 쌓아두면서도 하느님께 대해서는 부요하지 못한 사람은 이와 같다.”라고 하시면서, 부해졌다고 거들먹거리면 천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결론까지 내려주는 데 반해, 도마복음에서는 농부가 죽게 된 이유도 밝히지 않고 윤리적 교훈을 덧붙이지도 않은 채 그 농부가 그냥 죽었다는 말로 끝낸다. 벌을 받아서가 아니라 죽을 때가 되었기에 죽었다. , 이렇게 언제든지 죽을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두 경우 모두 삶을 오로지 재물을 모으는 데 낭비하는 것은 올바른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재물을 위해 평생을 바치기에는 삶이 너무나 짧고 귀중하다는 사실을 깨달으라는 것이다. 이른바 요즘 최고로 인기가 있다고 하는 경제 제일주의성장 제일주의가 하느님이 보시기에는 못마땅하다는 경고의 말씀인 셈이다. 경제를 섬기고 떠받들고 있는 한 예수님의 비밀 같은 것은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이처럼 대지에만 발을 굳게 붙이고 서 있는 이들에는 천국의 비밀같은 일견 구름 잡는 듯한 고매하고 추상적인 이야기는 관심 밖의 일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그것이 언제나 비밀로만 남을 것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63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