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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마복음(55 절):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 본문

영성수행 비전/도마복음

도마복음(55 절):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

柏道 2019. 1. 2. 11:23


도마복음(55 절):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라!



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cannot become a disciple to me. And whoever does not hate his brothers and sisters and take up his cross in my way will not be worthy of me." 

자신의 아버지나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는 사람은 나의 제자가 될 수 없도다. 자신의 형제자매를 미워하지 않는 사람과 나처럼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은 사람은 나에게는 가치 없는 사람이니라. “ 



해석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 예수 입에서 부모를 미워하지 않으면 자신의 제자가 될 수 없다하니 실로 당혹스러운 말이다. 마태복음(10장 36~38절)에 유사한 구절이 나온다. 

집안 식구가 바로 자기 원수다. 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은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도 내 사람이 될 자격이 없다. 

누가복음(14:26~27)에는 더 나아가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제자가 될 수 없다고 한다.   

누구든지 나에게 올 때 자기 부모나 처자나 형제자매나 심지어 자기 자신마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그리고 누구든지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예수가 의미하는 것은 부모나 형제자매를 미워하라는 말이 아니라 사라질 육체에 매이고 혈족에 매여 허우적거리며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알리고자 함이다. 

우리에게 중요한 것이 무엇인가? 무지란 긴 잠에서  깨어나는 일이다. 마약을 복용하여 행복한 환상 속에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환영 속에 헤매다 죽게 내버려두어야 하는가, 아니면 마약을 미워하도록 해야 하는가? 

깨닫기 전까지는 삶이 가져다주는 그 어떤 기쁨과 행복도 달콤한 꿈 일뿐이다. 부모나 가족은 소중하나 우리가 그들에게 감정적으로 묶여있는 것이 보통이다. 이런 집착은 필연적으로 고통을 낳을 수밖에 없다. 깨어있는 자에게 부모나 가족은 그냥 사랑하는 소중한 형제자매일 뿐 특별한 감정은 없다. 우리가 깨어날 때 우리는 비로소 부모나 형제자매를 있는 그대로 보고 바르게 사랑하게 된다. 그전까지는 꿈속의 사랑일 뿐이다.  

예수 눈에 제자들은 자신 내면의 불성과 하늘나라를 잊어버리고 물질세계에 취하여 살아가는 어리석은 중생일 뿐이다. 예수는 집착에서 벗어나야 비로소 자신이 제자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제자가 준비가 되면 스승이 나타난다."는 가르침이 있다. 제자가 스승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스승이 제자를 선택하는 법이다. 동양에서 스승들이 제자들을 받아들일 때 그들이 세속 욕망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보고 판단한다. 이런 욕망에는 사람이나 물질에 대한 집착과 남에 대한 지배력 행사나 힘을 과시하려는 욕망이 포함되며 이런 욕망을 버리지 못한 사람들은 제자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예수는 중요한 말을 한다. 자신처럼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은 사람은 가치 없는 사람이라는 말을 한 것이다.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으려는 사람이 너무도 많다. 많은 기독인교인들은 예수가 자신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다고 한다. 그러므로 자신들은 예수를 믿기만 하면 구원이 된다고 믿는다. 


이것은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으려는 터무니없는 궤변이며 예수의 가르침과는 전혀 다른 주장이다. 예수는 우리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그것은 부활을 통하여 인간이 죽음도 극복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이었다. 인간이 극복해야 할 마지막 적은 죽음이다. 죽음을 극복함은 다른 말로 깨달음이며 신과 하나 되는 것이기도 하다.  


개개인은 각자 극복해야 할 업(과거에 설정한 행위의 결과)이 있으며 자신을 대신하여 업을 짊어질 사람은 존재하지 않는다. 업을 해소하는 수단으로 윤회가 존재하는 것이다. 신은 법칙으로 움직이지 인간처럼 개인에 대한 호감이나 특정한 감정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법칙이 무너지면 우주의 존재 근거는 사라진다. 신은 질서이며 우주도 질서이고 우리도 질서 속에 살아가고 있다. 법칙은 질서이다. 


예수는 분명히 말한다. “나처럼 자신의 십자가를 짊어지지 않은 사람은 나에게는 가치 없는 사람이니라. “ 우리 모두는 자신의 십자가(업)를 짊어져야한다. 사실 십자가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의미 외에 카발라 차원에서  깊이 숨겨진 의미가 있다. 여기서는 그 의미는 생략한다.    


연예인 중에 십자가를 목에 걸고 나오는 사람이 많이 보인다. 서울 밤하늘에 가장 많이 빛나는 것이 여관 간판과 교회 십자가라한다. 그런데 이 십자가의 참된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 것인가?      

[출처] 도마복음(59 절): 살아 있는 동안 살아있는 분을 모셔라! |작성자 우타


55. 자기 부모를 미워하고

우선순위의 확정

 


예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누구든지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를 미워하지 않는 이들은 내 제자가 될 수 없으며, 자기 형제자매를 미워하고 내가 하는 것처럼 십자가를 지고 따르지 않으면 내게 합당하지 않습니다.”


Jesus said, "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cannot become a disciple to me. And whoever does not hate his brothers and sisters and take up his cross in my way will not be worthy of me."


Jesus said: He who doesn't hate his father and mother cannot be a disciple of mine. He who doesn't hate his brothers and sisters and bear his cross as I do will not be worthy of me.


Jesus says:

(1)"Whoever does not hate his father and his mother cannot become a disciple of mine. 
(2) And whoever does not hate his brothers and his sisters (and) will not take up his cross as I do, will not be worthy of me."


마태복음(10:37)에는 부모와 자식을 예수님보다 더 사랑하면 안 된다고 하고, 누가복음(14:26)에는 부모와 자식뿐 아니라 형제자매, 아내와 자기 자신까지 사랑하면 안 된다고 했다. 도마복음99, 101절에도 비슷한 말이 나온다. 그런데 정말로 부모나 형제자매나 처자식을 모두 미워해야 할까? 십계명에도 다섯째 계명이 너희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이고, 공관복음에 보면 예수님 스스로도 어느 부자 형제에게 영생의 길을 가르쳐주시면서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19:19)로 하지 않았는가?

 

부모를 미워하라는 말은 부모에게 집착하지 말라는 뜻이다. 바로 앞 절에서 재물에 집착할 위험을 경계했는데, 집착이란 재물에 한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 관계에도 가능할 수 있음을 말해주는 셈이다. 무엇에 집착한다는 것은 그것에 절대 가치를 부여한다는 뜻이다. 그야말로 그것을 궁극 관심의 대상으로 삼는 것으로, 이를 종교적인 용어로 말하면 우상숭배라 할 수 있다. 우상숭배는 우선순위의 혼동이다. 상대적인 것을 절대화하고, 절대적인 것을 상대화하는 무지의 결과이다. 이 절은 결국 가족을 절대화하여 우상처럼 떠받드는 우상숭배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가족을 사랑하지만 그것이 모든 가치에 우선하는 절대적 가치로 둔갑시키는 일을 하면 안 된다는 이야기이다.

 

모든 종교적 여정의 출발점은 지금껏 내가 그렇게 소중하게 여기던 일상적인 것, 인습적인 것, 당연시되던 것, 혹은 내가 생각 없이 무조건 복종만 하던 권위적인 것, 정통적인 것 등을 뒤로한다는 뜻이다. 이를 신화적 용어로 하면 집을 떠남leaving home’이다. 십우도에서 소년이 집을 떠나고, 세계의 여러 영웅 신화에서 모든 영웅들이 집을 떠난다. 부처님이 집을 떠났고, 예수님도 집을 떠났다.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도 출가出家를 하거나 수도修道의 삶을 살았다. 모두 심리적으로 부모에 연결되었던 제2의 탯줄을 끊었다는 뜻이다.

 

마지막 구절내가 하는 것처럼 십자가를 지고라는 말에 주목해야 한다. 도마복음에는 예수님의 수난이나 죽음이나 부활에 대한 이야기가 전혀 없는데, 여기 십자가를 진다는 언급은 어떻게 된 것인가? 여기서 누구나 다 십자가를 져야 한다는 것을 강조한 것을 보면 역사적 사건으로서의 십자가를 가리키는 것보다, 이렇게 집을 떠나거나 전통적 권위에서 벗어날 때 어쩔 수 없이 닥쳐올 어려움을 감내하는 것, 한 걸음 더 나아가 자신의 이기적 자아를 못 박는다는 종교적 상징으로서의 십자가를 뜻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참고]

 

사실 이런 거창한 종교적 의미를 그만두고라도 십대 때는 보모를 미워해야 한다고 한다. 진화심리학자들의 말에 의하면, 인간의 발달상 누구나 십대가 되어 아기를 낳을 수 있을 단계가 되면 자동적으로 부모와 형제들을 미워하도록 되어 있다고 한다. 부모와 형제자매를 미워하지 않고 그 주위에서 맴돌면 이른바 족내혼族內婚이 되어 열등한 자식을 낳을 수밖에 없는데, 부모를 미워하여 집을 떠나야 족외혼族外婚이 가능하여 좋은 자식을 낳을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오랜 진화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도 모르게 부모를 미워할 때 미워하여 떠났다가, 다시 사랑해도 될 때 돌아와 사랑하게 되도록 코딩이 되었다는 이론이다. 이 경우 부모를 미워하는 것은 윤리적 당위의 문제라기보다 생물학적 생존의 문제라는 뜻이다.

[출처] 도마복음 제55절|작성자 byunsd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