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15 】오른뺨과 왼뺨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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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15 】오른뺨과 왼뺨

 

章	말                                          씀
Q 15	​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리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까지 벗어주어라. 무릇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돌려달라 하지 말라. ​
마태  5	​ 39b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 대며 또는 악을 40 너를 고발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며 41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 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 리를 동행하고 42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게 꾸고자 하는 자에게 거절하지 말라 ​
누가  6	​ 29 너의 이 뺨을 치는 자에게 저 뺨도 돌려대며 네 겉옷을 빼앗는 자에게 속옷도 거절하지 말라 30 네게 구하는 자에게 주며 네 것을 가져가는 자에게 다시 달라 하지 말며 ​

 

중동사람들의 습관에는, 상대방의 오른편 뺨을 때린다는 것은 보통 내 오른손의 등으로 휘갈리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 다시 내 손바닥으로 상대방의 왼편 뺨을 때리면 한 세트가 되는데 이 한 세트는 이중모욕으로 최악의 상태이다. 랍비의 법에도 손등으로 사람을 치는 행위는 두 배의 벌이 가해진다. 예수의 언급은 이러한 당시인들의 풍습을 전제로 하고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의 최악의 모욕에 대해서도 감내할 줄 알라는 것이다.

 

" 겉옷 " " 속옷 " 문제는 마태에는 거꾸로 되어있다. "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 겉옷까지도 가지게 하라. " 는 마태의 기술은 소송습관을 전제로 하고 있다. 항상 입는 의복이며 밤에는 덮개(이불) 역할도 하는 겉옷(토가 스타일)은 이스라엘 법으로 압류할 수가 없다. 따라서 부채상환을 위해 속옷을 빼앗기 위해 소송을 걸어오는 자에게 겉옷까지 내어주라는 뜻이다. 누가의 기술은 길거리에서 겉옷을 탈취하려는 강도놈에게 속옷도 내어주라는 상황을 설정하고 있다.

 

여기서는 2인칭이 단수로 되어있음을 주목하라. 그래서 많은 학자들이 전승어록파편이 다르다고 보고 있는데, 특정한 상황에 관련하여 명령을 하는 데는 단수형이 더 적절할 수가 있다. 전승상의 문제라기보다 표현상의 문제일 수도 있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