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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Q16 】핍박에 대처하는 예수운동가들의 지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본문
도올의 큐복음서 이야기
【 Q16 】핍박에 대처하는 예수운동가들의 지혜,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章 | 말 씀 |
Q 16 |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뇨? 죄인들도 자기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할 줄 아느니라. 너희가 만일 너희를 선대(善待)하는 자만을 선대한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뇨? 죄인들도 그렇게 하느니라. 너희가 만일 되받을 가망이 있는 자에게만 꾸어준다면 칭찬받을 것이 무엇이뇨? 죄인들도 고스란히 되받을 것을 알면 서로 꾸어주느니라.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되받을 생각말고 꾸어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해를 비취게 하시며, 의로운 자에게나 불의한 자에게나 비를 내리우심이니라. |
마태 7
| 12 그러므로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이것이 율법이요 선지자니라 45 이같이 한즉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아들이 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 해를 악인과 선인에게 비추시며 비를 의로운 자와 불의한 자에게 내려주심이라 46 너희가 너희를 사랑하는 자를 사랑하면 무슨 상이 있으리요 세리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47 또 너희가 너희 형제에게만 문안하면 남보다 더하는 것이 무엇이냐 이방인들도 이같이 아니하느냐 |
누가 6 | 31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32 너희가 만일 너희를 사랑하는 자만을 사랑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사랑하는 자는 사랑하느니라 33 너희가 만일 선대하는 자만을 선대하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이렇게 하느니라 35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3)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
예수에게서 " 보상 " 이라는 개념은 인간으로부터 오지않는다. 인간세의 선행에 대한 " 보상 " 은 오직 하늘로부터 올 뿐이다. 누가는 마태의 " 너희 아버지 " 라는 표현을 " 지극히 높으신 이 "(νψτστοs)로 표현했는데, " 지극히 높으신 이 " 라는 표현이 마태보다는 유대적 색채가 옅다고 말할 수 있다.
"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해를 비춘다 " 는 표현은 일반 기독교인들에게 이해되기 어려운 말씀이다. 기독교의 구원이나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의 도덕성을 요구하며 하나님에 대한 복종을 요청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님의 사랑은 그 궁극적 의미에 있어서 인간의 도덕성을 초월할 수 밖에 없다. 그러한 초월이 없으면 하나님의 무제한적 용서와 사랑은 불가능해진다. "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 " 의로운 자에게나 불의한 자에게나 " 라는 표현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하는 역사적 예수의 사상속에서 노자(老子)의 " 천지불인 " (天地不仁)과 같은 사상측면이 있었다는 것을 방증한다. 왕필(王弼)은 다음과 같이 이를 주(注)하였는데 정곡을 찌르고 있다: " 하늘과 땅은 스스로 그러함에 자기를 맡긴다. 함이 없고 조작이 없어 만물은 스스로 서로를 다스리고 서로 질서를 준다. 그래서 불인하다고 한 것이다.(天地任自然。無爲無造, 萬物自相治理, 故不仁也。) 하나님이 만약 인간의 도덕적 기준에 따라서만 " 조립시화 " (造立施化: 조작하고 세우고 은혜를 베풀고 교화한다)한다면 그것은 인간의 도덕성에 예속되는 하나님이 될 것이다. 하나님의 아가페는 온데간데 없이 사라지고 말 것이다.
다음 장부터는 우리의 일상적 판단에 관한(On Making Judgments) 가르침이 이어진다.
출처: 큐복음서 도올 김용옥 / 통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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