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실천편 7단계 본문
7단계
7단계 영 훈련
6단계에서는 자신의 영을 의식하는 법, 육체를 통해 영으로서 행동하는 법을 설명했다. 오감을 의식적으로 사용하는 법도 배웠다.
이번 단계에서는 멘탈체의 속성을 발견하고 사용하는 법을 공부할 것이다. 여기서 강조해 둘 것은 원소와의 상응성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이다. 앞에서도 언급했다시피, 불 원소는 빛으로 바뀌며, 빛은 불 원소로 환원된다. 빛이 없으면 우리 눈은 색깔을 구별할 수 없어서 무용지물이 되고 말 것이다. 따라서 시각은 불 원소와 상응한다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 불 원소의 고유 속성은 의지와 시각이다.
- 공기 원소의 고유 속성은 모든 방면의 지성과 청각이다.
- 물 원소의 고유 속성은 느낌과 생명력에 있다.
- 불, 물, 공기 등 세 가지 원소 원리에서 흙 원소가 비롯된다. 흙 원소는 의식의 속성으로 나타난다.
- 아카샤 원리는 양심 안에서 가장 간단한 형태로 힘을 행사한다.
위에 언급한 상응성이 마법사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는 곧 알게 될 것이다. 원소와의 상응성에 기초한 자기성찰을 통해 아스트랄체 안에서 마법적 균형에 도달할 수 있었음을 상기하자. 다음 과제는 어떤 원소가 우세한지 판단하기 위해 자신의 영을 분석하는 일이다.
정말로 강한 의지력(완고함과 혼동하지 않기를 바란다.)을 지닌 사람은 불 원소가 우세하다고 볼 수 있다. 모든 영적인 측면을 볼 때 지성이 두드러지는 경우 공기 원소가 가장 우세하다. 민감하고 감수성이 뛰어난 마법사라면 물 원소가 우세한 것이다. 기억력이 좋지 않으며 여기저기서 많은 영향을 받는다면, 흙 원소가 우세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원소의 분류를 통해 영에 미치는 원소의 영향력을 확인하고 취약한 원소를 끌어올려, 모든 원소가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체계화시킬 수 있다. 원소의 균형 발전을 위해서는 집중 훈련과 깊은 명상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4원소 중 어느 하나가 두드러지지 않도록 하라. 원소의 균형을 맞출 수 있도록 수행을 잘 배분하는 법을 알고 있어야 한다. 몇 가지 예를 들면서 좀더 자세하게 설명하겠다.
지적으로 매우 발달된 마법사가 있다고 가정해 보자. 그런데 의지가 박약해 원숙한 지적 상태와 균형이 맞지 않는다면, 의지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아야 한다. 의지력은 불 원소와 상응하므로 불 원소가 발전 할 수 있는 집중 훈련을 해야 한다. 눈은 불 원소와 상응하지 때문에, 눈을 발달시키는 집중 훈련이나 시각적 심상화에 초점을 맞춘 훈련이 필요하다.
의지는 강하나 지적 능력이 취약한 마법사는 심상화 훈련 중 청각에 가장 비중을 두어야 한다. 집중 훈련과 명상 수행에서 귀와 관련한 것을 선택해야 한다.
강한 의지와 뛰어난 지성을 겸비했으나 감수성이 좀 약한 마법사라면, 자신의 영이 감수성을 갖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각에 많은 영향을 주는 심상화와 명상 훈련을 하도록 한다.
아스트랄체와 멘탈체에서 흙 원소가 우세한 경우도 있다. 영적으로 생각이 떠오르는 속도가 더디고 자주 우울함을 느끼는 경우, 흙 원소가 우세하다고 보면 된다. 이때는 적절한 수행을 통해 특히 의식을 발전시켜야 한다.
이처럼 각 원소와 관련하여 영적으로 골고루 완벽하게 발전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각 원소와 감각 사이의 상응성을 고려해 수행을 선택해야 총체적으로 높은 단계에 오를 수 있다. 의지(불 원소), 지성(공기 원소), 감각(물 원소), 의식(흙 원소)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이다.
다음 표는 스스로를 해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원소 | 불 | 공기 | 물 | 흙 | 아카샤 |
감각 | 눈 | 귀 | 지각 | 맛, 냄새 | 모든 감각 |
영의 기본 속성 | 의지 | 지성 | 감정 | 의식 | 양심 |
집중 및 명상훈련 | 시각 훈련 | 청각 훈련 | 직관 훈련 | 확장 훈련 | '지금', 순간과 현재에 대한 깨달음 |
아카샤 원리는 집중 훈련을 하면 그 결과 저절로 알아서 발전한다. 따라서 자세히 언급할 필요가 없으며, 이와 관련해 다양한 수행이나 명상을 거론할 필요도 없다. 수행을 선택할 때는 각자 자신에게 두드러지는 원소의 고유 속성을 참고하여 배열하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의지가 박약하다면 물건이나 그림을 시각화하는 집중 훈련이 필요하며, 이미 2단계에서 이 내용을 훈련했다. 어떤 원소가 두드러지는지, 그리고 집중적으로 해야 하는 수행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이 표가 좋은 지침이 될 것이다. 이처럼 헤르메스학의 분류 지침을 통해 자신을 성공적으로 분석하고 계발한다면, 아카샤 원리는 스스로 자신을 드러낼 것이다.
7단계 혼 훈련
7단계에서 나는 매우 특별한 주제를 다룰 생각이다. 원소와 관련해 아스트랄 감각을 계발하고 활성화시키며 단련시킨다. 사람은 저마다 다른 경향을 갖고 있기 때문에, 각 능력을 발전시키는 데 한계에 부딪힐 수 있으며 이런 경우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다. 다음에 언급하는 훈련은 바로 이럴 때 아스트랄 감각을 쉽고 빠르게 발전시킬 수 있게 도와준다.
6단계 영 훈련에서 우리는 영을 의식하는 법, 아스트랄체와 육체를 통해 영으로서 행동하는 법으르 배웠다. 이어서 우리는 가장 흥미진진한 분야로 꼽히는 투시Hellsehen / clairvoyance에 대해 배우루 것이다. 이 주제를 다루는 책들이 많이 출판되었지만, 실천적으로 제대로 된 도움을 줄 만한 것이 거의 없다. 그래서 나는 투시에 대해 상세하게 다루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일반적으로 투시를 가리켜 '제2의 눈zweite Gesicht / second sight'이라고 한다. 이 말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서 본다는 뜻으로도 쓰이고, 과거 · 현재 · 미래나 죽은 사람을 본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투시 능력을 다룬 기존의 책들은 심리학적으로 다룬 것이 대부분이며, 다른 관점에서 파악하고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이런 실정이니, 우리는 투시에 대해 철저하게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마법사는 투시에 여러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1. 투시의 종류
투시의 첫 번째 종류는 선천적인 능력이다. 보이지 않는 세계에서 그러한 능력을 부여 받았거나, 전생에서 현생으로 그 능력을 가지고 온 경우다. 아주 소수의 사람들만이 이런 능력을 구사할 수 있으며, 투시 능력 중 최고에 해당된다. 이들은 타고난 투시 능력을 발전시켜서 별다른 노력 없이 즉시 상요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무의식적으로 원소 변위가 일어나 저절로 영적 현상이 나타나는 경우다. 이것은 병리적인 현상의 일종이다. 즉, 병이나 쇼크, 감성적 고양 등에 따라 투시력이 생기는 경우인데, 대개 발잘이나 졸중 또는 신경쇠약 등에 의해 정상적 균형 상태에서 벗어난 사람, 육체와 혼과 영이 쇠약한 사람에게서 발현된다. 뚜렷한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지만, 어쨌든 이럴 때 투시 현상이 함께 일어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투시 능력은 마법사에게 필요한 것이 아니다. 금세 또는 점차 완전히 사라질 능력이며,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결국 죽음으로 몰고 갈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놀랄 만한 일을 이룬다고 해도 역시 처참하고 안타까운 것은 마찬가지다. 영매의 능력을 가진 사람이 어떤 존재를 통해 투시 능력을 얻는 것도 이와 동일한 범주에 속한다. 이러한 투시 역시 마법사에게 필요한 능력과는 거리가 멀다. 이런 사람들은 대개 정신병으로 끝을 맺게 된다. 정신병원의 환자 중에는 믿을 만한 안내자 없이 심령술과 관련된 문제에 몰두하다가 수용된 사람이 많다. 진지한 것이든 단순한 호기심이든 그 밖의 이유가 있든 이런 문제에 매달리게 된 동기와 관계 없이, 병은 절망적인 상태에 빠지기 마련인 것이다.
그 밖에도 주술을 통한 것(두 번째 범주에 속하는 것)과 마약이나 환각제87의 힘을 빌어투시력을 불러 일으키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위험한 아편을 관심거리로 둘 수는 없을 것이다. 대새 이들 마약에 중독되어 버리고, 근본적인 도덕심과 영적 원리 그리고 의지력이 마비되다가 결국 신경 에너지까지 무력화되기에 이른다. 따라서 마법사의 건강과 영적인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동양과 서양, 문명화되지 않은 여러 지역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마약 중독에 빠져 신음하고 있다. 물론 아직 성숙에 이르지 못한 마법사는 이런 것들에서 가능성을 찾아내서, 투시나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나름대로 확신을 갖게 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확신하게 됐다고 해서 끝나는 일이 아니다. 습관화되어 버리는 것, 이것이 이 문제의 요지다. 결국 중독되어 괴로워하는 일반인들과 똑같은 처지에 빠지게 될 것이다. 이러한 위험 때문에 나는 위에 언급한 약물들을 써서 수행하는 방법을 설명하지 않으려고 한다. 대신에 내가 늘 강조하는 방법을 소개할 것이다. 영적인 성숙과 더 높은 단계로 발전함에 따라 자동적으로 투시 능력이 생기게 되므로 전혀 해롭지 않은 방법이다.
투시력을 얻는 또 다른 방법으로 감각 기관을 약화시키거나 일시적으로 마비시키는 것이 있다. 이때 감각 기관은 물론 눈이다. 대부분의 책에서는 투시 능력을 얻으려면 마법 거울이나 수정구, 귀석Edelstein / precious stone 같은 물건을 응시하라고 가르친다. 이 물건들은 누구나 쓸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마법 훈련을 한 마법사가 제대로 사용할 때만 투시 능력을 계발하는 데 도움을 준다. 투시는 시신경을 움직여서 생기는 능력이 아니라, 의식적으로 훈련된 눈을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마법의 관점에서 볼 때, 어떤 특정한 물건이 투시 능력을 일으키는 일은 없다. 평판이 좋거나 세심하게 잘 만든 물건이라 해도 투시 능력과는 아무 상관도 없다. 투시 능력은 오직 마법사의 경향성이나 적성, 마법사의 아스트랄적인 발전 수준과 성숙 정도에 좌우될 뿐이다.
뒤에서 응축제Fluidisch kondensator / fluid condenser88와 마법 거울 등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설명할 텐데, 이 물건들은 단지 보조 기구일 뿐 그 자체가 진정한 투시 능력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투시 능력의 마지막 종류에 대해 설명하겠다. 이것은 마법적인 수준이 적절하게 발전한 결과 생기는 것으로, 감각을 체계적으로 발전시켜서 특별한 투시안을 얻는 것이다. 이미 앞에서도 밝혔듯이, 지금까지 그 어떤 책에서도 언급한 적이 없는 비의적인 방법 중 하나다. 이것은 헤르메스학의 관점 즉 원소의 상응성이라는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실천적으로 매우 유용하다.
이제 아스트랄 감각을 발전시키기 위한 훈련에 들어가자.
2. 아스트랄 투시
(1) 눈에 우주의 빛 축적하기
실제 훈련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빛에 대한 이야기부터 해야겠다.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빛은 불 원소의 한 측면이며 눈과 의지에 상응한다. 따라서 이 훈련에서 원하는 바를 달성하려면, 빛을 강력하게 심상화해서 명확하게 떠올려야 한다.
평소에 하던 대로 아사나 자세를 취하라. 태양과 동일한 광채와 형상을 지닌 우주의 빛을 떠올린 뒤, 그것을 빨아들인다고 심상화하라, 동시에 허파와 숨구멍을 통해서도 들이마셔야 한다. 자신의 몸이 텅 빈 공간이라고 생각하고, 그 안을 하얗게 빛나는 우주의 광휘로 채워라. 집중력을 동워해서 투시의 속성을 가진 빛을 몸안에 충전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 빛이 모든 것을 관통해서 모든 것을 보며 모든 것을 꿔뚫는다고 심상화한다. 시간도 공간도 이 빛을 방해할 수 없다. 빛의 속성을 온전히 확신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않아야 한다. 신앙인이라면, 이우주의 빛이 신의 일부라는 사실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신은 지금 설명하는 속적을 모두 지닌 존재이기 때문이다. 설명한 방법대로 빛을 빨아들인 다음에는 몸 안에서 그 팽팽한 압력과 관통력을 느껴 본다. 심상화를 통해서 발에서부터 손, 머리까지 빛을 채우고 응축시켜서 양쪽 눈알을 에워싸게 만든다. 한 쪽 눈을 채운 다음 다른 쪽 눈을 채우는 식으로 해도 좋다. 각자 좋을 대로 하면 된다. 어떤 마법사들은 한쪽 눈만 활성화시켜 발전시키고 다른 쪽 눈은 보통 상태로 남겨두기도 한다. 이 또한 각자의 재량에 맡길 일이다. 그러나 양쪽 눈의 투시력을 함께 지니는 것이 좀더 유익할 것이다.
눈알에 빛을 채우는 일이 완전히 끝난 다음에는, 자신의 눈이 이 빛의 모든 속성을 갖게 됐다고 심상화한다. 최소한 10분 동안 이 상태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한다. 우주의 빛으로 충전된 눈이 빛의 속성을 갖게 됐다는 확신이 생기면, 심상화를 통해 빛을 되돌려 보낸다. 눈에서부터 우주의 바다로 직접 보내던지, 원래 받아들였던 몸 전체로 보낸 다음 우주의 빛으로 되돌리면 된다.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행이 가능하며, 효과도 결과도 똑같다.
눈을 빛으로 충전한 이후에 정상적인 수용 상태로 되돌리는 일은 매우 중요하다. 이 과정을 간과하면, 눈이 아스트랄적으로 지나치게 민감해져서 정상적인 눈으로 본 것과 투시로 본 것을 구별하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 응축시킨 빛의 퇴거를 소홀히 하면, 눈에 투시력이 남아서 물질적인 것과 영적인 것을 구별하기 어려워진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투시력을 자신의 통제 하에 두어서 필요할 때만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이 훈련을 자주 반복해서 숙달되면, 아주 짧은 시간 안에 눈을 준비시켜서 투시력을 작동시킬 수 있을 것이다. 육체의 눈을 뜨든 감든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된다. 수정구든 유리구든 더러운 나무조각이든 마법 거울이든 응시하는 물건의 종류와 상관 없이, 투시력을 갖춘 눈으로 모든 것을 보게 되는 것이다. 이때 투시한 영상의 품질은 인격의 깨끗함에 달려 있다.
(2) 응축제 만들기와 사용법
허브요법을 쓰면 보다 빨리 탁월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이 방법은 육체의 눈에도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어서, 시력이 약한 사람이나 눈의 질병을 고치는 데 유익하다. 이처럼 건강은 물론 마법의 관점으로 볼 때도 아주 좋은 방법이다. 허브요법에는 눈에 불 원소를 충전시키는 마법수magisch Wasser / magical water를 만들어 쓴다.
증류수 큰 병하나, 건강식품점이나 약국, 잡화점 드에서 구입한다.
캐머마일 꽃잎. 마른 것이든 새로 딴 것이든 상관 없다.
아이브라이트Augentrost / eyebright, 마른 것이든 새로 딴 것이든 상관 없다.
버드나무나 개암나무의 잔가지 7 ~ 9개, 이 나무가지를 구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것이다. 반드시 이파리를 제거해야 한다. 같은 길이로 잘라 몇 군대를 실로 묶은 다음, 오븐처럼 뜨거운 곳에서 말린다. 햇볕이 잘드는 건조한 곳에서 말리는 것이 훨씬 좋다.
종이 필터 몇장과 깔대기를 준비한다. 종이 필터 대신 깨끗한 리넨이나 면을 써도 된다.
준비물을 모두 마련했으면 허브수를 만들어 보자. 깨끗한 그릇Gefäβ / container89에 증류수1/4ℓ를 붓고 팔팔 끊이면서, 캐머마일 꽃잎 2찻숟가락과 아이브라이트 1찻숟가락을 넣는다. 몇초 더 끓게 둔 다음, 불을 끄고 뚜껑을 덮는다. 약 10분 동안 우려낸 다음, 깨끗한 다른 그릇에 따르면서 필터로 걸러내 식힌다. 버드나무 또는 개암나무 가지 뭉치의 한쪽 끝에 불을 훨훨 타오르게 한다. 그리고 불 붙은 쪽 끝을 우려낸 물에 담근다. 이렇게 하여 우려낸 물에 물리적으로 불 원소를 전이 했다. 즉 응축제를 만드는 것이다. 이에 대해서는 뒤에서 더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다. 응축제를 다시 깨끗한 그릇에 따르면서 걸러낸다. 물을 따를 때 깔때기를 사용하고 싶으면, 깔때기 안에 종이 필터90를 끼워 넣으면 된다. 불 붙인 나무가지에서 떨어져 나온 나무 부스러기, 숯 조각, 재 등 불순물을 걸러내기 위해 필터가 반드시 필요하다. 액체를 대아나 움푹한 그릇에 담고 그 앞에 앉는다.
허파 호흡이나 모공 호흡, 또는 이 둘을 한꺼번에 이용해 불 원소를 들이마셔 온몸에 채운다.특별히 강렬하게 집중해서 뜨거움을 심상화할 필요는 없다. 그러지 않아도 저절로 느낄 수 있는 정도면 된다. 대신 불원소에 집중하라. 심상화를 통해 불 원소에 소망을 옮겨 넣으면, 이제 불 원소는 소망의 운반자가 된다. 빛을 채워 넣는 훈련과 동일한 방법으로, 육체의 눈을 강하게 만들고 아스트랄체의 눈을 발달시키고 싶다는 소마을 품는 것이다. 그리고 명치나 한쪽 손, 또는 날숨으로 액체에 불 원소를 내뿜는다. 한 번 내뿜은 것으로 충분하지 않은 느낌이 들면 전체 과정을 몇 번 반복한다. 그러나 횟수는 7 ~ 9회 이내로 한다. 이 과정을 통해 응축제는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에센스가 된다. 이것은 육체의 눈에 좋은 영향을 줄 뿐 아니라, 아스트랄 감각을 강화하며 활성화시키고 발전시킨다. 응축제를 보관할 때는 잘 밀봉된 병에 담아 서늘하고 깨끗한 곳에 두어야 한다.
이 액체를 쓰면 시력이 좋아지고 마법적인 목적에 맞게 눈을 준비시킬 수 있다. 특히 시력이 좋지 않을 때 양쪽 눈에 몇 방울만 떨어뜨려도 효과를 볼 수 있다. 두 가지 허브의 조합이 시력 강화와 항염증에 탁월한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아스트랄 감각을 발달시키는 마법 실행에 쓰려면, 응축제로 적신 면 조각을 거즈나 깨끗한 리넨 띠로 감싸서 눈에 압박붕대처럼 대면 된다. 여기서 응축제는 빛으로 눈을 활성화시키는 역할을 한다.
나중에 눈의 아스트랄 감각이 충분히 발달하면, 압박붕대를 댈 필요없이 눈알에 빛을 축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진다. 눈알에 빛을 축적하는 훈련을 여러 번 반복해서 육체의 눈이 발달하면, 모든 관심이 아스트랄체의 눈에 집중되어서 그 눈으로 보고 싶다는 마음이 겉으로 드러나게 된다. 훈련하는 동안 사용하는 것 이외에도 압박붕대를 이렇게 긴 시간 반복해서 사용하면, 불 원소의 투과성 때문에 눈이나 눈꺼풀이 지나치게 민감해질 수 있다. 따라서 훈련하는 동안에만 압박붕대를 사용할 것을 권한다. 훈련할 때는 압박붕대를 두건처럼 큰 천으로 고정시켜 움직이거나 떨어지지 않게 한다. 이 훈련은 다른 사람이 있는 데서 하면 안 된다. 특히 압박붕대와 에센스는 꽤 오랫동안 효력을 갖기 때문에 훈련할 깨마다 새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다른 사람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잘 보관한다.
이 모든 단계를 착실하고 세심하게 실행한다면, 몇 달 안에 아무 해입지 않고 트시력을 계발할 수 있을 것이다. 특별한 재능을 타고 났다면 몇 주 만에 터득할 수도 있다. 투시력을 얻었다는 것은 대단한 의미를 갖는다. 앞길에 놓여 있는 마법적인 지식과 과제를 완벽하게 해낼 만한 능력을 얻은 것이다. 이 방법으로 투시 능력을 발전시킨 사례는 놀랄 만큼 많고 다양해서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이다. 어느 정도 수준까지 아스트랄체의 투시력을 발전시킬지는 각자의 재량에 맡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새로 얻은 능력을 자랑 삼아 떠들지 말 것을 경고한다. 더 심각한 일은 이 능력을 가지고 동료들을 괴롭히는 데 쓰는 것이다. 이 모든 능력은 반드시 인류의 이익을 위해서만 사용해야 한다. 더 이산 시간과 공간은 마법사를 가로막는 장애가 될 수 없다. 투시 능력을 갖고 있는 한, 마법사에게 무엇인가를 숨기거나 감추는 것은 무의미해지기 때문이다.
3. 아스트랄 투청
아스트랄 투청 능력을 계발하는 목적은 투시의 경우와 거의 같다. 아스트랄 투청은 아주 먼 거리의 소리까지 듣는 청각 능력, 그리고 모든 존재의 언어를 이해하는 능력에 기본적인 토대를 두고 있다. 처음에는 '큰 소리로 생각하기lauten Denken / thinking aloud'의 형태로 시작한다. 이 소리는 내면, 즉 심장 부위나 명치에서부터 나와야 한다.
이 훈련에 익숙해져서 훈련 시간을 늘리다 보면 청각이 통상적인 상태를 넘어서서 아스트랄 청각으로 모든 것을 명확하게 들을 수 있을 만큼 발전하게 된다. 내면의 소리는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처럼 또렷해진다. 투청 능력이 없이는 마법적인 발전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마법사라면 자유자재로 이 능력을 불러낼 수 있어야 한다. 아스트랄 투청 역시 아스트랄 투시에 필적할 만큼 중요한 가치를 갖기 때문에, 절대로 훈련을 게을리하면 안 된다. 앞에서 타고난 투시력과 병리적으로 발생하는 투시에 대해 설명했다. 투청이나 초감각도 마찬가지이다. 초감각에 대해서는 뒤에서 설명하겠다.
이제 투청 훈련을 시작해 보자. 훈련을 위해 응축제와 면으로 된 솜 뭉치를 준비한다. 솜을 귓구멍에 맞을 장도의 크기로 솜 뭉치를 만든다. 다음에 설명할 응축제로 솜 뭉치 두 개를 가볍게 적셔 놓는다. 아스트랄 눈을 계발할 때 했던 훈련과 동일하지만, 허파와 숨구멍으로 들숨을 쉴 때 불 원소 대신 공기 원소를 들이마시는 것이 다르다. 풍선처럼 온몸에 공기 원소를 가득 채운다. 공기 원리가 아스트랄체와 육체에서 투청 능력을 불러일으킨다고 심상화하라. 소망과 심상화로 공기 원소가 충분히 충전됐다는 확신이 들면, 명치나 한 손, 또는 날숨으로 두 개의 솜 뭉치에 충전된 공기를 내뿜는다. 공기 원소를 자신의 몸에 채운 다음, 솜 뭉치보다 작아질 때까지 응축시키는 것이다. 솜 뭉치 두 개를 한꺼번에 충전하기도 하고, 차례로 하나씩 충전할 수도 있다. 이때 주의할 점은 몸에 충전, 응축시킨 공기 원소의 전량을 모두 써야 한다는 것이다. 이 훈련의 성공 여부는 능력이 빨리 계발되리라는 확신과 확고한 믿음에 달려 있다.
이 훈련에서 응축제로는 캐머마일을 진하게 달인 즙을 쓴다. 다음과 같이 준비하면 된다.
증류수 1/8ℓ에 캐머마일 꽃잎을 수북하게 두 작은술 넣고 몇분 동안 끊여 달인다. 이 액체를 병에 걸러 담은 다음, 서늘한 곳에 두어 곰팡이를 방지한다. 응축제에 곰팡이가 생긴다고 하여 효력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위생적으로 문제가 있다.
앞에서 설명한 것처럼 한 번 또는 여러 번, 한꺼번에 또는 따로따로, 공기 원소로 충전시켜 둔 솜 뭉치를 양쪽 귀에 끼운다. 귀마개 하듯 귓구멍을 완전히 틀어막아야 한다. 심상화를 통해 머리 전체에 아카샤 원리를 가져온 다음, 의식을 귀 부위로 전이한다. 완전한 투청 능력을 지닌다고 심상화하라. 귀 부위로 가져온 아카샤 원리가 즉시 완벽한 투청능력을 불러일으킨다고 심상화하는 것이다. 충분히 오랫동안 명상하고 집중한 다음, 아카샤 원리는 우주의 아카샤로 되돌리고 귀마개를 뺀다. 귀마게는 아무도 볼 수 없는 안전한 장소에 보관한다. 철저하게 조심했는데도 귀마게가 다른 사람의 손을 탔다면 새 것을 준비해 사용해야 한다. 이때 귀마개에 충전한 공기 원소는 심상화를 통해 되돌려 보낸다. 시간 여유가 있다면 훈련을 할 때마다 매번 새 솜을 준비해 새로 충전해서 사용하는 것이 훨씬 좋다.
아스트랄 청각을 계발하는 훈련에서 핵심적인 사항은 양쪽 귀의 귓바퀴와 귓구멍에 아카샤 원리를 보내는 것이다. 오랫동안 훈련을 계속하면, 투청 능력을 얻고 싶다는 소망을 아카샤 원리에 충전해서 귓구멍으로 보낼 수 있게 된다. 이렇게 되어야 비로소 투청 능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투청력을 쓰지 않을 때는 아카샤 원리를 그 원래 형태인 우주의 아카샤로 되돌려 보내야 한다. 멘탈체와 아스트랄체의 청각은 아카샤 원리를 귀에 가져와야 비로소 영향을 받고 발달할 수 있다. 반면 육체적 투청은 공기 원소를 집중시켜서 얻는다. 이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보면 상관관계를 금방 알 수 있을 것이다. 라디오를 생각해 보라. 아카샤 원리의 물질인 에테르, 음파(소리 진동)의 전달자로서 공기, 이 둘이 각자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소리를 낼 수 있다.
4. 아스트랄 초감각
아스트랄 초감각을 공부하기 전에 할 일이 있다. 자신의 마법일기를 들고, 긍정적 · 부정적 특성을 자세히 적었던 자기성찰 훈련(1단계 혼 훈련 참조)의 그 순간으로 돌아가 보라. 그때 우리는 마법거울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내부에서 특정 원소의 속성이 두드러진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지금 우리는 우세한 원소를 기준으로 아스트랄 감각 중추astral Empfindungszentrum / astral center of sentience를 찾아낼 수 있다. 당시 우리가 했던 그 작업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되었으리라.
불 원소가 우세하면 감각 중추는 머리,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마에 있다. 공기 원소가 우세하면 감각 중추는 심장이다. 물 원소가 우세하면 감각 중추는 명치다. 흙 원소가 우세하면 감각 중추는 손 또는 허벅지다.
이런 식으로 아스트랄 감각 중추를 확실히 한 다음, 훈련을 시작해 보자. 앞의 두 감각을 계발하기 위한 훈련과 동일한 순서를 따르면 된다. 수행을 위해 플란넬, 리넨, 그리고 응축제에 살짝 적신 솜 뭉치를 준비한다. 여기서도 캐머마일 달인 물을 응축제로 쓴다. 허파 호흡과 모공 호흡을 통해 몸 안에 물 원소를 채우고, 동시에 물 원소가 자신에게 초 감각을 가져다 주리라는 소망 또한 충전한다. 초감각 능력을 통해 원소와 아카샤에서 일어나는 모든 현상과 에너지를 지각하고 감각할 수 있게 된다. 싸이코메트리Psychometrie / psychometry91 능력도 이 범주에 속하는데, 편지 같은 물건을 통해 과거, 현재, 미래를 아는 능력이다. 스스로 생겨난 것이든 아카샤에 이미 존재하던 것이든 상관 없이, 어떤 생각이나 존재를 실체화하는 능력도 이 범주에 속한다. 그 밖에도 지각과 감정과 관련된 능력, 초감각의 일부라고 생각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능력이 있다.직관만 해도 초감각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초감각에 대해서는 이 정도 사례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이제 다음과 같이 실제 훈련을 하면 된다. 허파 호흡과 모공 호흡을 통해 몸 안에 물 원소를 채운 다음, 강력한 심상화를 통해 물 원소에 초감각 능력을 충전한다. 충전이 실제로 강력한 힘을 발휘해서 아스트랄체의 초감각 능력을 일깨울 수 있다고 완전히 확신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심상화를 통해 물 원소를 몸 밖으로 내뿜는다. 명치나 이마, 손 또는 날숨을 통해, 이미 앞에서 액체에 적셔 놓았던 플란넬,리넨 조각, 솜 뭉치 등에 원소를 내뿜어 충전시킨다. 충전은 여러 차례 반복해도 되지만,7~9회를 넘지 않도록 한다. 이 훈련을 할 때는 아사나 자세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냥 소파나 침대에 편히 누우면 된다. 여건에 따라 바닥에서 해도 된다. 단, 반드시 바닥에 등으르 바짝 붙여야 하며 머리는 살짝 들어야 한다. 머리가 몸보다 조금 높아야 한다는 뜻이다.한가지 주의할점은, 아스트랄 초감각을 계발하는 데 물 원소를 직접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속성인 인력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훈련을 시작하기 전에, 응축체에 적셔 준비해 둔 천이나 솜을 이미 확인한 감각 중축 위에 올려 놓는다.
자, 이제 눈을 감고 수행을 시작한다. 온몸이 우주의 물 원소에 둥둥 떠있다고 심상화하라. 이때 물 원소는 무한의 바다 표면의 한 가운데 있다. 감각하는 모든 것은 물, 물, 물이다. 이 훈련을 할 때 잠들어 버리는 수가 많으니 조심해야 한다. 만일 잠들게 되면, 다음에는 절대 잠에 빠지지 않겠다고 각오를 다져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습관이 되어버려 이 훈련을 하는 내내 깨어 있기 어려워지고 말 것이다.
이제 의식을 감각 중추로 전이하라. 그리고 자기 몸 안에 있는 물의 자력이 감각 중추의 초미세 입자들을 활성화시켜, 아스트랄 초감각 능력이 깨어난다고 심상화하라. 물의 인력을 강력하게 심상화하여 의심의 여지가 없는 실체가 되게 해야 한다. 명상을 계속하여 감각 중추가 충분히 활성화되었다는 확신이 들면, 우주의 물에 대한 심상화를 그치고 몸안의 물 원소를 우주로 되돌린다. 응축제에 적신 천이나 솜을 치우고, 그 안에 있는 물 원소 또한 우주 원소로 되돌린다. 이렇게 이 훈련은 끝난다. 실제로 감각 중추를 사용하고 싶으면, 의식을 감각 중추로 이동시키기만 하면 된다. 그러면 초감각 능력은 즉각 작동될 것이다.
명심해야 할 것이 하나 더 있다. 아스트랄 감각(시각, 청각, 촉각 등)을 계발하려면, 완벽해질 때까지 매일 훈련해야 한다. 아주 짧은 시간일지라도 하루도 빼먹지 말고 해야 한다. 그래야 성공할 수 있다. 나머지 감각들은 실천적으로 볼 때 그다지 중요하지 않으므로, 계발 훈련을 하지 않기로 한다. 그러나 이 감각 발달 훈련도 하고 싶으면 각자 알아서 할 일이다. 앞에서 언급한 훈련 방법을 예로 삼으면 될 것이다.
아스트랄 감각을 발달시킴으로써 얻게 되는 능력은 너무 폭넓기 때문에 구구하게 설명하지 않겠다. 이들 훈련에서 성공을 거머쥔다면, 오랫동안 눈이 멀었던 사람이 시력을 되찾은 것에 비할 만큼 큰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7단계 육체 훈련
원소를 신체 외부로 투사하는 법을 터득해서 자기 자신이나 우주로부터 직접 원소를 불러내거나 투사할 수 있게 되면, 자신이나 타인을 위해 엘리멭터리를 마음먹은 대로 만들어내거나 사용하는 능력도 지니게 된다.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방법, 멘탈 · 아스트랄 · 물질적인 차원에서 엘리멘터리를 응축시키는 방법을 이해하면, 멘탈계와 아스트랄계는 물론 물질계에서도 충성을 다해 봉사할 엔터티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이다.
1. 엘리멘터리Elementar / elementary 만들기
사고 형식Gedankenform / thought form이나 엘리멘탈의 의식적인 창조에 대해서는 앞에서 자세하게 설명한 바 있다. 엘리멘탈과 멜리멘터리의 차이점은 무엇일까. 엘리멘탈은 마법사가 의지력과 심상화를 통해 의식적으로 만들어낸 사고 형식에 기반해서 형성된다. 주로 멘탈계나 사념계차원에서 자신과 타인에게 효과를 발휘한다. 이에 비해 엘리멘터리는 하나 혹은 그 이상의 원소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효과 면에 있어서 훨씬더 안정적이고 강력하다.
실제로 엘리멘터리를 창조하는 행위에 대해 알아 보자. 마법사가 중수해야 하는 행동 절차와 함께 실제 사례를 들어가며 자세하게 설명할 것이다. 연습을 통해 직관을 얻게 되면, 사안별로 추구하는 목적에 따라 자신만의 훈련을 고안해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윤리적인 진보를 함께 이루었을 것이니, 감히 악한 목적으로 엘리멘터리를 만들어 내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보이지 않는 세계의 잔혹한 보복을 받게 될 것이다.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지식을 터득함으로써, 마법사는 멘탈계, 아스트랄계, 물질계에서 무엇이든 해낼 수 있는 강력한 열쇠를 손에 쥐게 된다.
엘리멘터리의 행위에 책임을 지는 것은 피조물인 엘리멘터리가 아니라 자기 자신임을 늘 명심해야 한다. 마법사의 손 안에 들어온 엘리멘터리는 의도가 선한지 아닌지 상관없이 마법사의 의지를 맹목적으로 따르며 원하는 바를 채워준다. 재빵사에게 목수의 솜씨를 기대할 수는 없듯이, 엘리멘터리가 원래 목적과 다른 임무를 수행하리라고 시대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엘리멘터리에게 둘 이상의 임무를 부여해서는 안 된다. 둘 이상의 임무를 부여 받으면 적절하고도 확실한 임무 수행이 불가능할 것이다.
원소와의 상응성도 고려해야 한다. 이를 무시한 채 자신을 위해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것은 잘못된 행위이자 법칙에 위배되는 일이다.
마법사의 심상화 능력에는 한계가 없으므로, 엘리멘터리의 형태는 직관과 재량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하지만 죽은 사람이나 생존 인물 중에서 현재 만나고 있거나 가까운 사람의 모습은 피해야 한다. 그 인물의 멘탈체나 아스트랄체의 영역에 손쉽게 침투해서 큰 해를 입힐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마법사 자신이 위험에 빠질 수도 있다. 마법사가 무력한 상태일 때 선험 지식을 가진 엘리멘터리가 명령을 거역하고 해를 끼칠 수도 있다. 마법사를 뱀파이어로 만들어 버릴 수도 있으며, 마법사가 잠들었을 때 간접적으로 영향을 주기도 한다. 여러 가지로 문제가 생길 수 있는 것이다. 마법사들은 이 경고를 진지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또한 엘리멘터리를 만든 순간 이름을 붙여줘야 한다. 흔한 이름은 고르지 말라. 엘리멘터리의 이름을 언급하기만 해도 마법사 주변에 즉각적으로 영향이 미치기 때문이다. 만들어 둔 엘리멘터리가 여럿이라면 이름을 잊어버리지 않도록 적어두어야 할 것이다. 그 이름은 그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말라. 노련한 마법사가 그 엘리멘터리들을 가로채서 쉽사리 조종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엘리멘터리의 에너지와 영향력은 충전 정도에 달려 있다. 마법사의 의지가 강할수록 원소의 외부 투사도 강력해지므로, 그 정도로 충전된 엘리멘터리는 강력하고 효과적이다. 이따금 엘리멘터리를 응축시켜 주면, 마법 훈련을 하지 않은 사람도 볼 수 있게 된다. 그러므로 마법사의 필요에 따라 엘리멘터리가 작업하는 모습을 눈에 보이게도 할 수 있고 안보이게도 할 수 있다.
엘리멘터리의 수명은 만든 목적에 달려 있으며, 반드시 만드는 시점에 정해둬야 한다. 목적을 달성하고 나면, 심상화를 통해 원래의 원소 상태로 되돌려야 한다. 이 과정을 잊지 말도록 주의하라. 엘리멘터리는 자기 보존 본능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무를 마치고 나면 독립적인 존재로 변해버린다. 이때 깜빡 잊고 이들을 소멸시키지 않으면, 그 순간 엘리멘터리는 마법사의 통제를 벗어나 뱀파이어가 되어 버린다. 마법사는 뱀파이어가 일으키는 일에 카르마적 책임을 져야 한다. 따라서 엘리멘터리로 마법을 실행할 때는 언제나 조심스럽고 신중해야 한다. 대부분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시점에 소멸 방법을 정해둔다. 예를 들어, 특정한 동작이나 주문, 마법 의식 등을 이용해서 엘리멘터리의 이름을 파괴하거나 불태운다. 이 모든 것은 전적으로 각자 알아서 선택할 문제다.
소멸 행위에는 특별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마법사가 언제든 자기 마음대로 소멸 행위를 할 수 있다는 것은 일종의 위협이므로, 엘리멘터리에게 절대적인 복종을 강요할 수 있다. 엘리멘터리를 상대로 무조건적인 복종을 요구하는 절대 권력을 쥐고 있다고 그그로 되새겨라. 자신이 만들어낸 창조물의 꼭두각시가 되기 싫다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
엘리멘터리가 훌륭하고 충실하게, 그리고 확실하게 봉사할수록 마법사는 더 많은 경험을 얻게 된다. 그러나 엘리멘터리가 믿음직스러울수록 소멸시키고 싶은 마음이 줄어들 것이다. 그런 감정에 압도되지 않도록 항상 스스로를 다잡아야 한다. 잘못하면 그에게 의존하게 되는 수가 있다. 그러므로 엘리멘터리에게는 짧은 수명을 부여하라. 필요한 일이 생길 때마다 동일한 목적으로 새로운 엘리멘터리를 만들면 된다. 동일한 목적을 위해 매주 새로운 엘리멘터리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 아니라,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 몇 년 동안 똑같은 엘리멙터리를 데리고 있는 것은 좋지 않다는 뜻이다.
자신의 일로 엘리멘터리를 만들 때는, 자신의 육체를 통해 원소를 투사해서 그 형체를 만든다. 반면 다른 사람을 위한 엘리멘터리의 경우에는 우주로부터 직접 원소를 투사해서 만들어야 한다. 마법사와 엘리멘터리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연결체가 있어서, 자기 육체로 투사해서 다른 사람을 위한 엘리멘터리를 만들면 거꾸로 이용당할 수도 있다. 모든 마법사는 왜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알아야 한다.
엘리멘터리를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와 위치에 대해 공부해 보자. 동양에서는 엘리멘터리를 '이담yidam'이라 불렀는데, '킬리코르kylichor'라는 보관 장소에 결계해 둔다. 킬리코르는 이담에 맞춰 돌로 만든 다이어그램인데, 그 장소에는 아무도 접근할 수 없게 되어 있다.
숙련된 마법사에게는 이처럼 격리된 장소가 필요 없다. 대신 벽 속의 특정한 장소에 보관해 두면 된다. 엘리멘터리는 시간의 지배를 받지 않으며 특정 공간도 필요 없기 때문이다. 그들은 벽 안에 있어도 널따란 방 안에 살고 있다고 느낄 것이다. 사람들이 있는 장소로 엘리멘터리를 내모는 것보다는 큰 고체나 벽 안에 보관하는 편이 훨씬 좋다. 보통 사람들은 엘리멘터리와 동일한 공간에 있으면 불안에 휩싸여 맥을 못추게 되므로, 화를 입게 될지도 모른다.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시점에 소환 방식도 결정해야 한다. 생각 속에서 속삭이는 목소리로 이름을 부를 것이지, 동작이나 손 동작, 마법 의식을 사용할 것인지 정해둬야 한다는 뜻이다. 각자 취향에 따라 재량껏 하면 된다.
엘리멘터리 만들기 훈련에 들어가기에 앞서 일러둘 말이 있다. 이 훈련은 마법 실행의 아주 작은 부분이며, 자신의 에너지를 어떻게 동원할 것인지 보여주는 힌트에 불과하다. 그러므로 이 훈련에만 매달리지 말라. 다음에 소개하는 방법만 특화시키는 것도 삼가라. 이 방법에 숙달한 다음에는 다양한 다른 방법으르 찾기 바란다. 이 마법은 초기에만 실행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각자의 재량에 맡기겠다. 이 훈련의 목적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을 돕는 데 있으므로, 이러한 소망에 따라 각자 알아서 하기 바란다.
2. 엘리멘터리 만드는 방법
엘리멘터리 만들기는 네 가지 기본 방식에 기초를 둔다.
하나의 형태에 하나의 원소만을 투사한다. 그 형태가 멘탈이든 아스트랄이든 물질이든 상관 없다.
하나의 형태에 여러 원소를 투사한다. 마찬가지로 그 형태가 멘탈이든 아스트랄이든 물질이든 상관 없다.
직접적인 형태 없이 한 가지 원소를 투사하면, 특정 원소에 맞게 형태가 만들어진다.
여러 원소를 투사하면, 원소의 순서에 맞춰 차례로 형태가 만들어질 것이다.
이제부터 실례를 들어가면서 위의 네 가지 방법에 대해 설명하겠다.
(1) 틀을 이용하는 방법
엘리멘터리에게 부여하고자 하는 물건, 형태, 모양 등을 골라 놓는다. 예를 들어 나무나 유리로 만든 구체를 고른다. 고체여도 되고 속이 빈 것이어도 좋다. 커다란 고무공도 괜찮다. 심상화를 통해 우주로부터 특정 원소를 가져와서 이 틀 안에 채워 넣는다. 유리 구체든 나무 구체든 고무 구체든, 물체는 그 원소로 가득 찬다. 어떤 원소를 고르든 동일한 방법으로 하면 된다. 여기서 아카샤 원리는 제외된다. 자신의 소망이나 생각에 상응하는 원소를 골라야 한다. 동일한 투사 과정을 여러 번 반복하라. 심상화를 통해 특정 원소의 실체가 점점 형상화되고 축적되며 압축되고 있다고 느껴야 한다. 소망을 실현시킬 수 있을 정도로 원소가 축적됐다는 확신이 들면 틀 안에 원소를 충전시킨다. 이때 원소는 소망과 엘리멘터리의 목적 등을 응축시켜 넣어 둔 것이어야 한다. 그리고는 이름을 붙인다. 이름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또한 수행할 임무에 맞춰 수명을 정해야한다.
불 원소를 선택했다면 불 엘리멘터리 즉 불타는 구체가 만들어진다. 물 원소로 선택했다면 유리 구체 같은 것이 만들어질 것이다. 공기 원소로 만든 구체는 푸르스름한 빛을 띨 것이다. 흙 원소로 만든 엘리멘터리는 찰흙 빛깔을 띤 구체일 것이다. 지금까지 설명한 대로 따라했으면, 엘리멘터리를 물체에서 끄집어내서 생각하고 있던 임무를 맡겨 파견한다.
임무를 완수하고 나면 즉시 구체 안으로 돌아올 것을 파견 전에 미리 명령해 놓아야 한다. 그래야 엘리멘터리가 임무를 잘 완수하는지 통제 · 감독할 수 있다. 펜듈럼을 쓰면 보다 손쉽게 감독할 수 있다. 펜듈럼을 구체 가까이에 대고 있으면 되는데, 엘리멘터리가 임무를 완수하고 원래의 틀인 구체로 돌아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엘리멘터리는 아주 강력한 전자기를 방사하기 때문에, 그가 돌아오면 펜듈럼이 회전하거나 진동한다. 직무를 완수했는지 확인할 기회를 주는 셈이므로 펜듈럼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발전 단계가 높아지면 펜듈럼을 쓰지 않아도 투시력을 이용해 엘리멘터리를 추적할 수도 있고 일하는 것을 관찰할 수도 있을 것이다. 어쨌든 펜듈럼이 회전하거나 흔들리지 않는 것은 엘리멘터리가 여전히 작업 중이며 자신의 임무를 완수하지 못했음을 의미한다.
임무를 부여할 때는, 엘리멘터리가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어떤 장애물에도 영향을 받지 않으며, 필요하다면 눈깜짝할 사이에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올 수도 있다. 그가 정해진 시간 안에 소망을 이뤄주고 명령을 이행할 것임을 굳게 확신해야 한다. 사소한 이심도 품지 말아야 한다. 또한 임무를 부여하자마자 즉시 엘리멘터리와의 연결을 끊어야 한다. 엘리멘터리에 대해 더 이상 생각하지 말아야 한다는 뜻이다. 마음을 완전히 비우든가 관심을 다른 주제로 돌려서, 엘리멘터리에 대한 모든 것을 완전히 잊어야 한다. 이 사실을 제대로 이해해야만 엘리멘터리가 방해받지 않고 더 강력하게 임무를 완수할 수 있을 것이다.
정해둔 시간이 되면, 펜듈럼을 이용해서 엘리멘터리가 원래의 틀로 되돌아 왔는지 확인하고, 정해둔 방법에 따라 소멸 시킨다. 소멸 방법은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 문제다. 이름을 불태워 버려도 되고 , 마법 의식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낮은 목소리로 이름을 거꾸로 부를 수도 있다. 원소 투사 훈련에서 배운대로 일반적인 심상화 만으로도 소멸시킬 수 있다. 다른 엘리멘터리를 만들어 동일한 임무를 맡길 수도 있다. 모든 것은 마법사가 원하는 바에 따라 하면 된다.
정해진 시간 안에 보관 틀로 돌아오지 않았다면 명령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이다. 이런 경우에는 엘리멘터리를 다시 불러들인 다음, 더 강력한 심상화를 동원해서 특정 원소를 강하게 축적시켜 투사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그리고 원하는 바가 성취될 때까지 임무를 부여해서 파견한다. 필요할 때마다 이 과정을 반복하는 것이 좋다. 엘리멘터리에게 임무를 맡기는 데 필요한 에너지와 응력이 모자랄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 엘리멘터리의 힘은 마법사의 성숙도 즉 응축시키는 능력에 달려 있음을 기억하라. 또한 의지와 확신, 믿음의 정도에 좌우되기도 한다. 의지와 믿음, 이것으로 산을 옮길 수도 있을 것이다.
이 방법은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방법 중 가장 쉽고 간단한 것이다. 특별한 지식 없이 단순한 결과, 명확한 관념, 제한적인 효과가 필요할 때만 이 방법을 쓴다. 예를 들어,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을 시킨다든가 복잡하지 않은 상황에서 보호해줄 필요가 있다든가 하는 경우에 쓰는 것이 좋다.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엘리멘터리를 이용하면 멘탈과 아스트랄, 그리고 물질 차원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유리 구체나 고무 구체 같은 물질적인 틀을 사용하지 않고서도 엘리멘터리를 만들 수 있다. 특정 원소를 사고 형식에 투사한 다음, 구체를 이용했던 방법과 동일한 절차를 따르면 된다. 이 방법은 물질 틀을 이용하는 것 보다 훨씬 어렵긴 하지만, 여유가 부족한 공간에서 구석이나 벽, 다른 사람과 부딪힐 리 없는 장소 등으로 이동시킬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 방법을 다양하게 응용할 수도 있다. 엘리멘터리에게 어떤 일을 시킬지는 전적으로 마법사의 직관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집이나 아파트를 지키라고 명할 수도 있으며, 자신이 좋아하는 분위기를 만들게 할 수도 있다. 모든 학문이 선한 목적에도 악한 목적에도 동원될 수 있듯이, 이 방법도 이기적인 목적이나 사악한 일에 쓰일 수 있다. 예를 들어 회사원은 엘리멘터리를 만들어서 많은 고객을 불러 모으게 할 수 있다. 귀신 붙은 집의 경우 대부분 못된 마법사들이 사악한 목적을 가지고 만든 엘리멘터리에 불과하다. 선한 마법사는 이 따위 일에 자신의 지식과 능력을 사용하지 않는다.
(2) 찰흙 - 밀랍으로 만드는 방법
이 방법으로 엘리멘터리를 만들 때는 그 틀과 모양으로 어떤 물체를 골라도 된다. 작은 조각상도 좋고 아이의 인형도 괜찮다. 이제 아주 이상적인 비의를 공개한다. 일단 찰흙Lehm / clay92과 밀랍Bienenwachs / beeswax을 준비해 다음과 같이 만들면 된다.
찰흙과 밀랍을 2:1의 비율로 준비한다. 이 비율은 무게가 아니라 부피임을 기억하라. 이를태면 1ℓ들이 용기를 구해서 2/3가 되도록 찰흙을 담고, 1/3이 되도록 밀랍을 담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혼합물의 비율을 정확하게 맞춘다.
찰흙에 적당히 따뜻한 물을 부은 다음 주물러서 반죽을 만든다. 이때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밀랍을 섞었을 때 반죽이 너무 물러져서 다루기 어렵게 된다. 반죽은 질지 않은 것이 좋다. 물을 섞은 찰흙에 밀랍 녹인 것을 넣고 잘 섞일 때까지 주무른다. (밀랍을 녹일 때는 그릇을 두 개 겹쳐서 중탕하는 것이 가장 좋다.)
순 밀랍을 구할 수 없으면, 대체물로 우지Talg / tallow나 스테아린Stearin / stearin, 경랍Walrat / spemaceti, 또는 양초를 만드는 물질 등을 써도 된다. 그러나 순 밀랍의 품질이 훨씬 뛰어나므로 대체물은 위급한 상황에서만 쓰는 게 좋다.
혼합물을 적절히 섞어서 그 반죽으로 엘리멘터리의 모양을 만든다. 자신이 의도한 대로 조각을 하거나 빚어 만들면 된다. 엘리멘터리에 인간의 외모를 주고 싶으면 찰흙 혼합물로 그런 모양의 틀을 만들어야 한다.
찰흙 인형이 부드럽고 따뜻한 상태일 때, 머리에 긴 못 따위의 뾰족한 물건을 집어 넣어 척추를 따라서 발까지 꽂는다. 찰흙 인형 안에 운하처럼 생긴 빈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93 이 공간과 입구는 꽤 넓어야 한다. 여기에 응축제를 채우고 입구를 찰흙으로 봉한다. 이 작업은 찰흙 인형이 부드러울 때 해야 좋다. 응축제가 흘러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인형이 식은 다음에 응축제를 채우는 경우, 불 붙은 양초에서 얻은 왁스나 밀랍으로 입구를 봉해야 한다.
마법에 쓰이는 응축제 만드는 법은 다음 단계에서 설명할 것이다.
자기 자신을 위해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경우, 자신의 신체 기관에서 나온 근본 물질prima materia / prime matter 몇 방울을 묻힌 솜 뭉치로 인형의 입구를 봉해야 한다. 이 성분이야말로 이번 작업의 알파요 오메가로, 자신의 피나 정액 몇 방울로 목적을 완수할 수 있다. 이 두가지 무미아Munia / mumia가 결합된다면 더 효과적일 것이다. 여자 마법사는 피를 한 방울 떨어뜨리면 된다.94 이들 무미아를 묻힌 솜 뭉치를 찰흙 인형의 빈 부분에 넣고 그 위에 응축제를 붓는다. 이 작업이 끝나면 입구를 봉한다. 마법의 법칙에 따라, 이제 찰흙 인형은 엘리멘터리를 창조하기에 적합한 형태를 갖추게 된 것이다. 찰흙 인형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지만, 찰흙 인형이 클수록 심상화 작업을 하기 쉽다. 그러나 숙련된 마법사에게는 2㎝ 정도면 충분하다.
다른 사람을 위해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것이라면, 찰흙 인형의 응축제에 자신의 근본 물질을 넣으면 절대 안 된다. 잘못 하면 큰 해를 입을 수도 있다. 마법사의 근본 물질이 섞이면, 찰흙 인형을 받는 상대방은 멘탈, 아스트랄, 물질 차원에서 마법사와 연결된다. 따라서 긍정적 방향 또는 부정적 방향으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마법사에게 영향을 주게 된다. 예를 들어 마법사의 무미아가 들어간 찰흙 인형을 차가운 물에 담그면, 마법사는 한기를 느끼게 된다. 마찬가지로 심한 열에 노출되면 열기를 느낀다. 물론 이러한 마법 감응의 가능성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게 결합될 수 있지만, 사악한 데 몰두하다가 나쁜 길로 빠질 것을 우려해 자세히 언급하지 않으려 한다.95
지금까지 설명한 찰흙 인형에는 하나의 원소만을 충전시킬 수 있으므로, 앞서 언급한 방법대로 만들면 된다. 이번에는 또 다른 방법을 소개하겠다.
찰흙 인형을 왼손에 들고 오른손으로 부드럽게 친다. 자신의 생명 에너지를 끌어내 생명을 집어넣는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그 다음에는 찰흙 인형의 생명을 일깨우는 것처럼 숨을 몇 차례 불어넣는다.
인형을 향해 지어 놓은 이름을 몇 번 불러주면 엘리멘터리는 이름을 갖게 된다. 크리스천 마법사라면 인형에게 유아 세례를 줄 수도 있다. 이 의식을 통해 찰흙 인형은 이름을 갖게 된다. 물론 이 과정은 필수적인 것이 아니라 각자의 취향에 따른 문제다. 무엇보다도 마법사는 엘리멘터리가 찰흙 인형 안에서 완전히 육체를 입게 되었음을 확인해야 한다.
이번에는 호흡(허파와 모공)을 통해 몸 전체에 흙 원소를 채운 다음, 손이나 명치로 흙 원소를 투사해서 찰흙 인형의 발에서부터 성기 부위까지(흙 원소의 부위) 채운다. 이 부위에 흙 원소가 역동적으로 응축되어야 한다. 무거움이나 중력 같은 흙의 특성이 인형의 말초 부분까지 채워야 한다. 흙 원소의 모든 특성이 찰흙 인형 안에 영원히 남아 영향을 행사하리라는 굳은 확신과 의지, 그리고 집중력으로 이 작업을 마무리 한다.
물 원소도 동일한 방법으로 진행하되, 찰흙 인형의 배 부위에 투사한다. 공기 원소는 가슴 부위에, 불 원소는 머리 부위에 투사한다.
심상화를 동원해서 찰흙 인형에 4원소를 모두 투사함으로써 엘리멘터리의 아스트랄체가 완성된 것이며, 엘리멘터리는 비로소 찰흙 인형의 틀과 모양을 취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이제 일레민터리는 인형 밖으로 걸어 나와 마법사가 원하는 대로 커질 수도 있다. 엘리멘터리의 아스트랄체와 물질 외피인 찰흙 인형은 보이지 않는 줄로 연결되어 있다. 엘리멘터리의 존재와 수명은 물질계의 찰흙 인형에 달려 있으므로, 그는 임무를 완수하는 즉시 찰흙 인형 안으로 들어가 합체해서 그 외양을 취해야 한다. 여기까지 다 이루었다면 효력을 확장시키기 위해 같은 과정을 몇 번 반복하는 것도 좋다. 이 모든 과정은 깊은 명상을 통해 완성된다. 엘리멘터리의 아스트랄체가 지금 언급한 방법대로 만들어졌다면,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멘탈체를 만든다.
심상화를 통해 찰흙 안에 맨탈체를 만들되, 그것이 아주 미세한 에테르로 이루어져 있다고 생각하라. 그것이 찰흙 인형 전체를 차지하는 장면을 시각화하라. 집중을 통해, 엘리멘터리가 가졌으면 하는 영혼의 모든 능력을 인형의 머리 부위에 위치시키고, 명상으로 이 능력을 강화시킨다. 이상한 것이 만들어지기를 원치 않는다면, ① 의지 ② 지성, ③ 감정(지각), ④ 의식 등 영의 특성에 집중하라. 이들 특성을 순서대로 하나씩 머리에 집중시킨다. 명상을 통해 인형의 머리에 특성 하나를 강화시켜 넣고 그 다음에 또 다른 것을 채우는 것이다.
찰흙 인형이 충분히 충전되었다는 확신이 들면, 이제 비로소 자신의 소망과 원하는 영향력을 실현시킬 수 있다. 다음 단계는 엘리멘터리에게 생기를 불어넣는 것이다.
오른손에 우주로부터 많은 양의 빛을 축적시켜서 태양 같은 백열광을 내뿜을 수 있게 만든다. 왼손으로 찰흙 인형을 들고 몇 ㎝ 위쪽에 빛을 뿜는 오른손을 둔다. 찰흙 인형의 배꼽에 따뜻한 숨을 불어넣고, 그 부위에 대고 큰 소리로 엘리멘터리의 이름을 발성한다. 숨을 불어넣을 때마다 오른손의 빛이 찰흙 인형 안으로 흘러 들어가고 손은 점점 빛을 잃는다고 심상화하라 찰흙 인형에 첫 번째 숨을 불어넣으면 그 즉시 심장이 뛰며 피가 흐르기 시작한다고 심상화하라. 심상화가 아주 사실적이고 역동적이어서 찰흙 인형의 생명을 물리적으로 명확하게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한다. 일곱 번째 숨을 불어넣고 난 시점에는, 오른손에 있던 빛은 모두 찰흙 인형 안으로 들어가고 손은 빛을 잃어야 한다. 찰흙 인형의 아스트랄체는 이제 살아서 맥박이 뛰게 된다. 여덟 번째 숨을 불어 넣을 때는, 찰흙 인형의 육체는 마법사의 숨을 빨아들여 정상적인 호흡을 시작한다. 아홉번째 숨에서는 엘리멘터리의 이름을 부르면서 황홀경에 빠진 듯 큰 소리로 다음 말을 외친다. "살아나라!, 살아나라! 살아나라!" 마지막 "살아나라!"를 외칠 때는 바라던 엘리멘터리가 창조되었다는 확고부동한 믿음, 그리고 환희와 확신에 차 있어야 한다. 이제 하나의 완전한 존재가 자연 법칙과 유사한 방식으로 이 세상에 탄생하게 된 것이다.
찰흙 인형을 순수한 비단seide / silk으로 싸서 보관한다. 비단이 가장 뛰어난 마법적인 차단제임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어쨌든 다른 사람의 손에 절대 닿지 않도록, 자신만이 접근할 수 있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그다음부터는 심상화의 문제다. 하지만 찰흙 인형으로 작업을 계속 하고 싶다면 그래도 된다. 찰흙 인형 앞에 앉아서, 인형의 아스트랄체와 멘탈체가 빠져 나온다고 심상화하라. 엘리멘터리가 인간 미니어쳐 같다고 심상화하라. 남성으로 할 것인지 여성으로 할 것인지는 각자의 재량에 달려 있다. 엘리멘터리가 맡게 될 임무에 따라 결정하면 좋을 것이다. 옷을 입혀줄 때도 마찬가지로 임무에 맞게 정하면 된다. 이 선택도 각자 재량껏 하면 된다.
임무가 무엇이냐에 따라 눈깜짝할 사이에 원하는 크기로 커지게 할 수도 있다. 심상화를 통해 자신이 정한 마법 의식과 엘리멘터리를 연결지으면 된다. 어떤 크기로 할 것인지 정해서 엘리멘터리에게 처움부터 각인시켜 둔느 것이 좋다. 난장이가 되게 할 수도 있고 거인이 되게 할 수도 있다. 아름다운 모습을 띠게 만들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이 또한 마법사의 의지와 소망에 따라 재량껏 정하면 된다. 물론 엘리멘터리를 만든 목적에 따라서도 좌우된다. 아스트랄체와 멘탈체는 시공간의 지배를 받지 않으므로 어떠한 장애물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처음부터 심상화를 통해 엘리멘터리에게 이러한 특성을 주입해야 한다.
엘리멘터리로 마법 실행을 할 때는, 중요한 과정을 묶어서 자신만의 주요 마법 의식으로 정해두는 것이 좋다. 오래 작업을 하면, 의지나 심상화 없이도 기계적으로 과정을 진행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대신 특정 절차와 연결시킨 마법 의식이 저절로 에너지와 효과를 방출하게 만들 것이다. 만들고 나서 오랜 시간이 지나면 훈련을 거치지 않은 맨눈으로 볼 수 있을 정도로 엘리멘터리 스스로 응축 능력을 갖는다.96 마법사가 원해서 그렇게 될 수도 있지만, 웬만하면 엘리멘터리의 일하는 모습은 눈에 보이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심상화를 통해 바로 잡는다.
이렇게 만들어진 엘리멘터리는 처음에는 멘탈 차원의 임무를, 다음으로는 아스트랄 차원의 임무를 맡겠지만, 오랜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물질 차원의 임무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물론 만든 목적에 따라 그 내용은 달라진다. 엘리멘터리가 탄생한 바로 그 시점에 목적이나 임무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어야 한다. 시간이 지나고 나면 엘리멘터리에게 새로운 속성을 주입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엘리멘터리를 실제로 만들기 전에 모든 것을 심사숙고해서 계획을 짜고 적어 놓아야 한다. 엘리멘터리가 아주 강해져서 멘탈, 아스트랄, 물질 차원의 중요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갖게 되었더라도, 자신에게 정해진 힘의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임무를 완수하면 육체, 즉 찰흙 인형 (혹은 밀랍 인형) 안으로 추방해 가둬야 하며, 무슨 일이 됐든 자기 주장을 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 늘 자신의 권위와 능력에 확신을 가지라. 엘리멘터리의 육체인 찰흙 인형을 지배하고 있으며, 따라서 엘리멘터리의 생사를 쥔 주인임을 확신하라. 찰흙 인형이 부서지거나 그 안의 응축제가 흘러 나오면 엘리멘터리는 죽거나 소멸한다.
찰흙 인형을 순수한 비단으로 감싸 놓으면, 엘리멘터리의 아스트랄체는 육체(찰흙 인형)를 떠나거나 들어갈 수 없다. 비단의 이러한 역할을 기억해둬야 한다. 엘리멘터리가 임무를 맡아 파견된 동안에는 찰흙 인형에서 벗어나 떠날 수 있도록 비단을 벗겨서 인형을 자유롭게 해두어야 한다. 아스트랄체가 바깥에 있는데 깜빡 잊고 비단으로 싸놓으면, 엘리멘터리는 그 즉시 죽거나 소멸된다. 마법사도 마찬가지여서, 아스트랄체가 육체를 떠나 있는 동안 그의 욱체를 만지면 마법사는 그 즉시 죽게 된다. 육체를 건드리면 아스트랄체와 육체를 연결하는 은선이 끊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 수 있듯이, 만들어진 엘리멘터리는 인간과 동일한 방식으로 다뤄야 한다.
엘리멘터리를 소멸시키고 싶다고 해서 갑자기 실행하지 말라. 방출된 에너지의 근원은 마법사 자신이므로, 갑작스러운 반동으로 큰 해를 입을 수 있다. 특히 엘리멘터리가 마법사 자신도 갖지 못한 강력한 영향력을 물질 차원에서 발휘할 수 있을 때는, 점진적으로 소멸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그러므로 엘리멘터리를 만들기 전에 이 문제를 고려해서, 물질 · 아스트랄 · 멘탈 차원에서 마법사의 능력을 넘어설 만큼 큰 힘은 부여하지 않아야 한다.
이쯤 되면 질문이 떠오를 것이다. 마법사는 이런 종류의 엘리멘터리를 얼마나 만들어낼 수 있을까? 당연한 대답이겠지만, 마법사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만들어내고 싶은 만큼, 그리고 다른 사람들 돕는 데 필요한 만큼 만들 수 있다. 모든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하인 엘리멘터리를 한 무리씩 데리고 있는 마법사들도 있다. 이를 테면 위험을 예고해 주는 엘리멘터리, 보호해 주는 또 다른 엘리멘터리,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엘리멘터리 등을 소유할 수 있다. 엘리멘터리들은 완전히 개별적인 데다가 실현시키려는 소망과 관련이 있으므로, 모든 가능성을 일일이 열거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고대 사원에 등장하는 말하는 그림, 기둥, 족가상들은 엘리멘터리 마법을 알면 이해될 수 있는 것들이다. 프라하의 현명한 랍비 뢰베Löwe가 만든 골렘golem97의 전설도 엘리멘터리 마법에 기반한 것인데, 골렘의 경우에는 카발라 주술을 통해 불러낸 점이 특이하다. 카발라 신비주의에 대해 아는 사람이라면 이 방법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합성 과정은 지금까지 설명한 방식과 동일하다.
(3) 킬리코르kylichor로 만드는 방법
세 번째 방법은 동양의 소수 입문자들에게만 전수되어 오던 비의적인 방법이다. 이 방법을 실행하기로 결정했다면, 일단 엘리멘터리 만드는 법에 대해 지금까지 설명했던 것들을 모두 고려해야 할 것이다.
우선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목적과 임무, 형태 등에 대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어떤 형태를 선택할 것인지 생각해 두어야 한다. 또한 남성 여성 혹은 양성 중 어떤 존재를 만들고 싶은지 결정해야 한다. 적절한 이름, 수명, 소멸 날짜와 시간 등도 반드시 결정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을 기록해 두라. 자신을 위해 만드는 것이라면, 자신의 몸을 통해 투사 · 충전한다. 반면 다른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우주에서 직접 끌어다가 투사한다. 또한 엘리멘터리를 불러낼 때 어떤 의식 행위, 주문, 동작 등을 사용할 것인지도 결정한다. 가둬둘 장소도 결정해야 하는데, 찰흙 인형이나 이와 유사한 것, 탈리스만, 펜터클, 그 밖의 다른 물건으로 재량것 하면 된다. 낯선 사람이나 달갑지 않은 사람과 접촉하는 일이 없도록 안전하게 보관할 장소를 정해야 한다. 이 모든 세부사항을 심사숙고하고 잘 기록해서 실행 계획을 개관한 다음 실행에 들어가라.
여기서 나는 불 원소로 만드는 엘리멘터리에 대해 설명하고 그가 마법사의 목적에 어떻게 봉사하는지 예를 들어 보겠다.
종이에 원을 그린다. 원의 중심에 사각형 두 개를 그려서 팔각별octagon을 이루도록 한다. 이 팔각별은 4원소와 각 원소의 긍정적 · 부정적 효과를 나타내는 상징이다. 원은 모든 것을 포괄하는 아카샤 원리로, 4원소가 여기서 비롯된다. 팔각별의 중앙에, 자신이 엘리멘터리의 상징으로 선택한 인장(시길라sigilla)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데 사용되는 종이는 엘리멘터리의 크기에 맞춰 충분히 커야 하며, 팔각별의 중앙에 기호나 상징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동일한 그림을 다시 한번 그려햐 한다. 작고 둥그란 물체에 새기는데, 되도록이면 구리나 은, 금을 쓰는 것이 좋고 다른 금속을 써도 되며 지름은 1cm 정도여야 한다. 쓸 수 있는 금속이 아무것도 없다면, 나무조각을 써도된다. 물론 금속 원반에 새기는 것이 더 좋다. 특히 수명이 긴 엘리멘터리를 만들때는 금속을 써야 한다.
티베트의 라마승들이 이 방법을 사용한다. 큰 그림은 큰 킬리코르, 금속에 새긴 작은 것을 작은 킬리코르라고 부르는데, 작은 것은 숨겨서 갖고 다닌다. 이들은 큰 킬리코를르 종이로 만들지 않고, 아무도 접근하지 않는 비밀장소에 여러 개의 돌을 놓아 만들며 지름이 3 ~ 4m 정도에 이른다. 종이에 빨간 잉크나 잘 지워지지 않는 액체로 그려도 동일한 목적을 이룰 수 있다.
모든 준비 작업이 끝났다면, 이제 실제로 엘리멘터리를 만들어 보자. 익숙한 아사나 자세로 앉는다. 준비해둔 큰 킬리코르 그림을 펼치고 그 중앙에 정확하게 작은 킬리코르를 놓는다. 그리고 생각해 둔 엘리멘터리의 이름을 부른다.
작은 킬리코르는 시작점이자 원소 투사를 위한 기준점이 된다. 허파와 온몸의 숨구멍으로 호흡하면서 불 원소를 온몸으로 빨아들이고, 불 원소에 소망을 충전시킨다. 심상화를 통해 몸 밖으로 투사시킨후에 활성화시킬 수도 있다. 빠른 결과를 얻고 싶다면 망설이지 말고 두가지 방법을 모두 동원하라. 기준점에서부터 시작하거나 아스트랄체를 분리해서 그 안의 원소를 투사하라. 몸 안의 모든 내용물을 압축시켜서 작은 섬광이 일 정도로 불 원소를 축적하라. 그리고 나면 의지력이나 심상화를 이용해서 압축된 성광 또는 불 원소를 작은 킬리코르의 표면에 가둔다. 작은 킬리코르의 표면에 원소를 집중·축적시켜서, 섬광이 압축되면섞이게 만드는 것이다. 이 과정을 최소한 7회 반복한다. 반복할 때마다 섬광이 커져서, 7회를 끝낼 즈음 섬광의 크기는 촛불의 불꽃 정도에 이르게 된다. 훈련 도중에 지치면, 엘리멘터리를 가두려고 준비해 둔 보관 장소로 이 불꽃을 옮겨 놓는다. 보관 장소로는 벽 안쪽이나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곳이 적당하다. 그 다음에는 큰 킬리코르에서 작은 킬리코르 제거해서 안전한 곳에 둔다. 작은 킬리코르 가지고 다닐 수도있다. 큰 킬리코르는 접거나 말아서 안전한 곳에 둔다. 이것으로 첫 번째 과제가 완료되었다.
다음 단계에서는 큰 킬리코르를 펼쳐놓고 그 중심에 작은 킬리코르를 놓기만 하면 된다. 이제 이름을 부르기만 하면 작은 킬리코르 표면에 불꽃이 나타날 것이다. 불 원소를 여러번 반복해 투사하면 매번 원소가 축적됨에 따라 불꽃이 커진다. 자신이 만들고 싶은 엘리멘터리의 크기와 높이가 어느 정도인가에 따라, 불꽃이 그만큼 커졌을 때 형태를 만든다. 심상화를 통해 의도했던 형태에 맞춰 불꽃을 변형하면 된다. 이렇게해서 엘리멘터리 만들기가 끝난다. 엘리멘터리의 힘을 강화하려면 불 원소의 충전 시간을 더 늘리면 된다. 이 과정을 자주 반복할수록 엘리멘터리의 영향력은 확장된다. 충전 방법은 앞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하며, 충전할 때는 언제난 큰 킬리코르 안에서 해야 한다는 점만 기억하면 된다. 엘리멘터리를 불러낼 때는 둘 중 한 가지 방법을 쓴다. 즉, 개인적으로 정해둔 마법 의식을 이용해도 되고, 작은 킬리코르를 손에 들고 엘리멘터리에게 명령을 내려도 된다. 티베트에서는 후자가 더 널리 쓰이는데, 그들은 엘리멘터리를 '이담yidam' 이라고 부른다.
이담을 소멸시키려면 방법1과 방법2에서 설명한 바에 따라 심상화를 통해 절차를 진행하면 된다. 독자적인 소멸 방법을 개발하는 것은 금하고 있다. 이 엘리멘터리는 아주 다양한 일을 시킬 수 있어서 일일이 사례를 열거하기는 어렵다. 몇 가지 예를 들자면, 질병이나 고통을 치료해 주는 이담, 물건을 옮겨 주는 이담, 제자나 동료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이담, 마법사를 보호해 주거나 위험을 예고해 주는 이담, 다른 사람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이담 등이 있다. 이 모든 것이 이담을 만드는 마법사가 무엇을 원하는지에 달려 있다.
그러나 이담에게 너무 많은 임무를 맡기지 말라. 한 가지 능력과 영역에 국한해서 개발하는 것이 유익하다. 앞에서도 여러 차례 강조했듯이, 엘리멘터리의 수명은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라. 필요에 따라 이담을 얼마나 많이 만드는가 하는 것은 마법사의 재량이다. 이담은 4원소 중 무엇으로나 만들 수 있으며, 모든 원소를 함께 섞어 만들 수도 있다. 모든 원소로 만들 경우, 불 원소가 아닌 흙 원소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점에 주의하라. 흙, 물, 공기, 불의 순서로 만든다. 이것으로 세 번째 방법을 마친다.
(4) 심상화를 통해 만드는 방법
이 방법도 방법3에서 거론한 큰 킬리고르와 작은 킬리고르를 이용한다. 다른 점이 있다면, 심상화를 시작하자마자 곧바로 완벽한 형상이 만들어진다는 것이다. 이 방법을 이용하면 엘리멘터리를 금방 만들 수 있다. 그 다음에 원소 투사를 여러 번 반복해 힘과 영향력을 확장시킨다. 이 방법이 좀 어렵긴 하지만, 심상화 능력이 뛰어난 노련한 마법사는 아무 어려움 없이 해낼 수 있다. 동양에서는 엘리멘터리나 이담을 만들 때 대부분 이 방법을 쓰며, 형태를 잡는 심상화 모델로 악마나 신의 그림을 사용한다. 다른 사항과 조건은 모두 앞에서 언급한 세 가지 방법과 동일하다. 내용을 간추려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수명 ② 충전 ③ 이름 ④ 불러내는 법
⑤ 보관 장소 ⑥ 활동 영역 ⑦ 만드는 목적 ⑧ 소멸 과정
3. 엘리멘터리 소멸하기
앞에서 엘리멘터리를 소멸하는 두 가지의 방식을 추천한 바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엘리멘터리를 갑작스럽게 소멸시켜서는 안 된다는 점을 명심하라. 예를 들어 찰흙 인형을 방전시키지 않은 채 불태우면 안 된다. 엘리멘터리는 실제로 자기 자신이다. 특히 위에서 언급한 방식대로 투사시킨 ' 나 자신'의 일부분이라는 사실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 갑자기 소멸을 시키면 그 결과 극심한 마법 충격을 받게 된다. 마법사가 충분한 저항력을 갖추지 못했거나 충격으로부터 보호할 마법을 터득하지 못했다면, 심장병이나 신경쇠약, 여러 종류의 마비증세, 정신병 등 건강에 심각한 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러므로 마법을 실행할 때는 언제나 조심해야 한다. 위에서 지시한 사항들을 준수한다면 생명이 위태롭거나 건강에 해를 입는 일은 겪지 않을 것이다.
이 법칙을 알지도 지키지도 못하는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인 사람은 자신은 물론 타인에게도 해를 끼친다. 합리적이고 고결한 성품을 지닌 사람은 인류에 대한 축복이다. 선함을 행하고 마법에서도 높은 경지에 오르게 될 것이며, 자연 법칙이나 영적인 법칙을 어기지 않을 것이다.
엘리멘터리의 소멸은 인간의 죽음 과정과 동일하다. 만드는 시점에 소멸시킬 방법을 정해두지 않았다면 이제 방법을 골라야 할 것이다. 찰흙 인형을 손에 들고 아스트랄체의 일상적인 호흡 과정을 심상화해 보라. 혈관의 맥박과 심장 박동을 느껴 보라. 그리고 심상화를 통해 오른손에 검은 보라색 아카샤를 충전시킨다. 화살 모양을 한 번개처럼 일순간 아카샤를 찰흙 인형의 심장에 투사시킨다. 이렇게 엘리멘터리를 소멸시킬 수 있다. 심장이 정지하고 숨이 멎을 것이다. 아카샤의 일격으로 멘탈체와 아스트랄체 사이를 연결하는 은선이 끊어지는 것이다. 이제 찰흙 인형에서 멘탈체를 끄집어내라.
심상화를 통해 찰흙 인형에서 멘탈체를 끄집어낸 다음에는, 증기를 내뿜듯 우주의 빛으로 되돌린다. 그리고는 인형 안의 아스트랄체도 소멸시킨다. 각 원소별로 하나씩 우주의 원소로 되돌리면 된다. 불 원소는 머리에서, 공기 원소는 가슴 부위에서, 물 원소는 배 부위에서, 마지막으로 흙 원소는 발에서 시작하라. 응축제를 채우고 봉했던 빈 공간을 개봉하되, 찰흙 인형의 머리를 꺽어버려도 좋다. 빈 공간에 채웠던 응축제는 넓은 압지에 흡수시켜서 불태우면 된다.
찰흙 인형은 녹이고 다시 반죽해서 새 엘리멘터리를 만들 때 재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아무도 접근할 수 없는 멀리 떨어진 장소에 묻거나 불태우는 편이 훨씬 나을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일반적인 소멸 방식이다.
엘리멘터리를 소멸시키는 또 다른 방식을 소개한다. 물질계의 임무와 영향력을 완수할 수 있을 만큼 응축되었거나, 마법사의 권위에 맞선다든지 그를 능가할 정도로 강력해진 경우에 많이 쓰이는 방법이다. 엘리멘터리의 잔꾀에 넘어가지 않고 마법 충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면, 다음 지시사항을 아주 세심하게 실행해야 한다.
견딜 수 있을 만큼 뜨거운 목욕물을 준비한 다음, 욕조 안에 들어가 편안히 눕는다. 원소에 비단으로 감싼 인형을 올려 놓는다. 오른쪽에는 아카샤를 충전한다. 찰흙 인형을 들고 있는 왼손으로 비단을 벗기고, 찰흙 인형을 물에 드러나는 순간 인형의 머리에 소멸의 아카샤 번개를 쏜다. 그와 동시에 찰흙 인형을 물 속에 가라앉히고, 물을 이용해서 엘리멘터리의 모든 에너지와 능력 그리고 생명을 자신의 육체와 영과 혼 안에 넘겨 받는다고 생각하라. 이 과정을 통해 피조물인 멜리멘터리를 아주 빨리 소멸시킬 수 있다. 엘리멘터리의 생명을 취할 때는 자신의 영,육, 혼이 혀용하는 범위까지만 받아들여야 한다. 잉여 에너지는 물속으로 빠져 나가 남게 되므로 마법 충격에서 보호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 이룬 다음에는 물 밖으로 나와서 수건으로 몸을 말려라. 물이 완전히 식을 때까지 찰흙 인형을 물 속에 남겨둔다. 찰흙 인형을 감쌌던 비단도 물 속에 놔두어야 한다. 차가워진 물을 배수시키되, 배수구가 없다면 쏟아버려도 좋다. 단, 아무도 이 물에 접촉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찰흙인형에서 여전히 오라가 방사되는 경우, 다시 뜨거운 물에 인형을 담그고 남아 있는 생명력을 물이 빨아내고 있다는 생각에 몰두해야 한다. 뜨거운 물 때문에 찰흙 인형은 녹게 될 것이고, 액체인 응축제는 물과 섞일 것이다. 투시력이 없어 오라가 방사되는 것을 관찰하지 못하더라도 예방 차원에서 이 과정을 진행하는 것도 괜찮다. 그렇게 하면 엘리멘터리의 생명력이 모두 사라졌음을 확신할 수 있을 것이다. 찰흙 인형의 잔해나 감쌌던 비단은 파묻거나 불태워야 한다. 이 모든 과정을 통해 이제 자신이 만들었던 엘리멘터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되는 것이다.
결론을 맺기 전에, 엘리멘터리 마법 실행을 하는 마법사들에게 도움이 될 힌트를 몇 개 더 줄까 한다.
인간의 탄생과 죽음의 시기가 운명에 의해 정확하게 예정되어 있는 것처럼, 엘리멘터리의 소멸 시간을 분 단위까지 정해 놓을 수 있다. 다시 말해 수명이 몇년을 넘는다 해도, 만들던 그 시간에 엘리멘터리의 수명을 정하는 것이다. 이 사실에 대해서는 잊어버리는 일이 없도록 기록으로 남겨두는 것이 좋다. 이런 방식으로 엘리멘터리의 수명을 정해 놓아도, 너무나 강력하게 응축되어 사람처럼 마법사에게 말을 걸 수 있다면, 그는 자신을 파괴하지 말라고 설득하거나 협박하려 들 것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그런 말에 동의하면 안 된다. 또한 어떠한 위협에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만든 엘리멘터리에 대한 통제권을 잃어버리고 몰락하게 될 것이다. 엘리멘터리가 너무나 충직해서 호감이 간다 해도 무관심해지려 노력해야 한다. 심할런지 몰라도 냉혈한이 되어야 한다. 소멸 시간이 다가와서 소멸을 시작해야 할 때도 그러하다. 다른 종류의 마법을 시행할 때처럼 동정심 없이 소멸 절차를 개시하라.
엘리멘터리의 소멸 시각을 미리 정해 놓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마법사가 사고로 죽게 될 경우를 생각한다면 금방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마법사는 죽었는데 엘리멘터리의 수명이 다하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여전히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아카샤 차원에서 소멸을 실행할 수 있겠지만 소멸 시간을 미리 정해놓는 편이 낫다. 엘리멘터리는 예정된 시간에 스스로 소멸될 것이다. 이런 일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는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는 일이므로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겠다. 아스트랄 차원을 감지할 수 있는 마법사라면 이 과정을 저절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때 엘리멘터리에게 미리 수명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바꿔 말해 정확한 소멸 시간이 정해지지 않았다면, 그 엘리멘터리는 창조자가 죽은 뒤에도 수백 년 동안 혼자서 잘 살아 남아 유령이나 폴터가이스트, 뱀파이어 등으로 진화될 수 있다. 창조자인 마법사는 엘리멘터리가 유발한 모든 행위에 대해 아카샤 차원에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4. 그림에 생명 부여하기magische Bilderbelebung / Animation of picture98
그림에 마법으로 생명을 부여하는 것은 엘리멘터리 만들기 방법 중 네 번째의 범주에 속한다. 동화 속에는 그림 (특히 성화)과 예배 장소(제의 장소)의 성상(聖像)이나 성지(聖地)에 대한 이야기가 많다. 이것들은 매우 강력하게 마법적인 에너지를 방사하기 때문에, 여기에 기도하고 예배 드리면 영 · 혼 · 육에 걸쳐 놀라운 기적적인 효과를 체험한다. 모든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듯이, 교회나 성지를 찾으면 성스러운 고요, 평온, 거룩한 느낌에 압도된다. 이 정도면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이들 성지에서 일어나는 치유 효과 중 일부는 과학적으로 증명되기도 했지만, 대부분 여전히 풀리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사실 이러한 치유 효과는 그림과 족가상이 생기를 갖고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성화나 성상을 감싸고 있는 독특한 분위기는 이들이 내뿜는 생기에서 비롯된다. 수많은 신도가 주목하고 경배함으로써 이러한 기운을 만들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경우는 성화나 성상에 일부러 생명을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바꿔 말하자면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다. 하지만 마법의 관점에서는 그림 등에 의식적으로 생명을 부여할 수 있다. 이제 그 실천 방법을 소개하겠다.
조금 전에 설명한 바와 같이, 그림에 의식적으로 생명을 부여하는 일은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방법 안에 포함된다는 점에 주목하라. 이 경우에 전통적인 그림이든 성인의 초상화든 무슨 그림을 선택해도 상관없다. 그러나 각 경우마다 감응은 동일하지만 방사 방법과 목적이 각각 다르다. 우선 살아있는 사람의 사진에 생명을 부여하면 절대 안 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사진에서 불려 나온 사람은 원래의 사람과 보이지 않는 비밀의 끈으로 연결된 채 똑같이 창조되어 육 · 혼 · 영이 감응 연결되기 때문에, 살아 있는 사람은 큰 해를 입게 될 것이다. 또한 부도덕한 행위를 유발할 수 있는 그림은 대상으로 삼지 말라. 에로틱한 그림이나 사진이 그 예가 될 것이다. 이런 짓을 하면 잉쿠부스나 수쿠부스 같은 뱀파이어를 불러낼 위험에 처하게 된다. 욕망의 충족을 위해 엘리멘터리를 만들지 말 것을 경고한다. 여기 언급한 경고 사항은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고자 하는 마법사들이 반드시 지켜야만 한다.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려면 다음과 같이 하면 된다.
생명을 부여하고 싶은 유화를 한 점 선택하라. 엘리멘터리를 빨리 만들고 강화시킬 수 있다고 해서 그림에 응축제를 직접 부으면 안 된다. 압지나 판지를 그림 크기로 잘라 응축제를 적신 다음 잘 말린다. 다음에는 그림을 뒷면이 오게 놓고 그 위에 응축제를 적셔 말린 종이를 얹는다. 리넨, 비단,종이, 그 밖의 어떤 물질에 그려진 그림이든 상관없다. 준비한 종이를 놓고 난 다음, 일반 종이로 덮고 접착 테이프나 못으로 고정하라. 그 위에 판지 한 장을 얹어 잘 붙여 놓으면 먼지로 오염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제 그림에 생명을 부여할 준비가 다 되었다. 그림을 벽에 걸거나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그 앞에 선다.
심상화 과정을 통해 멘탈체를 만든다. 모양, 형태, 크기는 선택한 그림과 같아야 한다. 그러나 얼굴이나 상체 등 신체의 일부만 묘사해 놓은 그림이라면, 빠진 부분을 마음 속에서 완성시킨다. 스냅 사진처럼 일반적으로 필요한 크기보다 작은 그림이라면, 이것으로 작업을 할 수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하라. 이제 남은 과정은 찰흙 인형으로 엘리멘터리를 만들었던 방법과 동일하다.
그림에 심상화된 멘탈체의 개념을 만들어 두고 나서, 심상화를 동원해서 ① 의지 ② 지성 ③ 감정 ④ 의식 등 영의 속성을 멘탈체에 전이시킨다.
이제 멘탈체의 외피를 심상화하라. 이 외피, 즉 멘탈체와 그 능력, 활동 영역 등 원하는 모든 것을 품고 있는 껍질에 집중하라.
다른 사람을 위해 엘리멘터리를 만들 때는, 자신의 몸을 통해 원소를 투사하면 안 된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이때 원소는 반드시 우주에서 직접 가져와야 한다. 자신의 목적을 위해 그림에 생명을 부여한 것이라면, 자신의 몸을 통해서 원소를 투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한 가지 원소 또는 네 가지 원소를 모두 투사할 수 있으며, 선택한 그림에 아카샤 원리를 옮겨오는 것도 가능하다.
네 가지 원소를 모두 투사하는 경우, 완벽한 인간을 만드는 것처럼 정확하게 투사 과정을 진행해야 한다.
자신의 아스트랄체에 원소를 투사하고 그림에 일정한 조밀도를 부여하면 그림은 곧바로 실재화된다. 엘리멘터리를 만드는 절차는 찰흙 인형을 만드는 방법(방법2)과 동일하다. 자신의 능력을 보존하는 데 적합한 소멸 방법을 따로 준비하지 않았다면, 소멸 과정도 방법2와 동일하게 진행하면 된다. 이 과정을 여러 차례 반복해서 지나치게 응축된 엘리멘터리는 더 이상 그림에 보관해 두면 안 된다. 대신 그림 뒤의 벽에 보관하라.
그림에 생명을 부여하고 나면, 엘리멘터리를 그림 밖으로 나오게 해서 목적한 바에 따라 임무를 맡길 수 있다.
그러나 엘리멘터리를 그림에서 불러낸 다음에는 훈련하지 않은 사람의 눈에도 보일 만큼 응축되어 있을 것이다. 조심하라! 이러한 성취를 뽐내지 말 것이며, 이 일을 비밀에 붙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흑마법사나 주술사라는 눈총을 받게 될 것이다.
전신상이나 흉상 등도 같은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들 조각상 내부의 어느 부위에든 응축제를 넣어야 한다. 응축제를 주입할 수 없는 경우에는 외부에 바르고 잘 말린다.
이 단원이 마법 수행에서 매우 중요하리라는 것은 앞의 사례들에 비추어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다른 방법을 실행할 때 여기서 언급한 정보들을 기초로 삼기 바란다. 이들 네 가지 방법은 누구나 확실하게 적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각 단계별로 모든 훈련을 성실하게 수행하지 않은 마법사는 모든 면에서 훌륭하고 완벽한 엘리멘터리를 결코 만들 수 없을 것이다. 이것으로 7단계를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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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단계 수행 정리
실천적인 측면에서 영을 분석하기
원소와 응축제를 통해 아스트랄 감각 계발하기 1) 투시 2) 투청 3) 초감각
(1) 네 가지 방법으로 엘리멘터리 만들기 (2) 마법을 통해 그림에 생명 부여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