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실천편 5단계 본문
5단계
5단계 서문
"우주에서 한 점을 정해 준다면65 지렛대를 이용해 지구를 들 수 있다!"
아르키메데스Archimedes66의 말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문장이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는지 알지 못한다. 이 말에는 엄청난 은비학적인 비밀 즉 '제4차원vierten Dimension / fourth dimension67의 비밀'이 숨어 있다. 학교에서 배운 것처럼, 돌, 식물, 동물, 인간 등 물질적인 형태를 지닌 모든 것에는 길이, 너비, 높이가 있다. 어떤 사물, 예를 들어 구체의 중심을 지니는 한 쌍의 교차점이 있다고 하자. 이 선이 만나는 지점을 가리켜 '심도점Tiefenpunkt / depth point'이라 한다. 아르키메데스가 생각했던 바로 그것으로, 근원이자 시작점이며 모든 물체의 핵이다. 이 지점에서 모든 형태는 진정한 평형 상태인 균형을 이룬다. 여기에 제4차원의 비밀, 시간과 공간의 개념, 무시간성Zeitlosigkeit / timelessness과 무공간성Raumlosigkeit / spacelessness의 개념, 공간 마법의 비밀이 담겨 있다. 이 주제에 대해 깊이 명상하라. 지금까지 생각지도 못했던 '깊이'라는 개념에 다가설 수 있으며, 높은 통찰력을 얻게 될 것이다. 그럼 5단계 영 훈련에서 공간 마법에 대해 배워 보자.
5단계 영 훈련
지금까지 훈련을 제대로 했다면, 의식을 자유롭게 변형시키고 집중해서 더 멀리 그리고 더 깊이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되었을 것이다. 이번 단계에서는 미세한 원자부터 거대한 우주까지 모든 형태의 심도점으로 의식을 이동하는 법을 공부한다. 이 훈련을 하면 중심점의 입장에서 물체를 이해하고 제어할 수 있으며, 원하는 대로 자유롭게 영적인 균형을 이룰 수 있게 된다. 마법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한 훈련인 것이다. 영적인 균형은 아카샤 원리의 근본 속성이다.
1. 물체의 중심으로 의식 옮기기
익숙한 아사나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부터 훈련을 시작해 보자. 공이나 상자, 주사위 등 큼직한 물체들을 앞에 놓되, 처음에는 완전히 단단한 물체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물체 중 하나를 잠시 동안 주의 깊게 관찰한다. 그런 다음 눈을 감고 자신의 의식을 물체의 한가운데, 즉 가장 깊은 지점으로 이동시킨다. 자신이 그 물체의 중심에 있다고 심상화하라. 바로 그곳에 있다고 느껴야 한다. 자신의 육체를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완벽하게 의식을 이동해야 한다. 매우 어렵지만 숙련자의 경지로 이끌어주는 훈련이다. 처음에 실패했다고 실망하지 말고 성실하게 훈련을 계속하라. 우리는 3차원에만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처음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당연하다. 훈련을 거듭할수록 나아져서 서서히 제4차원에 익숙해지면, 어떤 물체든 그 중심점으로 자신을 이동시킬 수 있게 될 것이다. 선택한 물체의 중심점에 5분 동안 머무를 수 있으면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도 된다.
이번에는 대칭이 아닌 물체를 선택한다. 자신의 의식을 물체의 중심 즉 깊이의 지점으로 이동시키고, 자신이 원자 하나 정도의 크기에 불과하다고 느껴야 한다. 훈련할 때마다 아무 문제 없이 성공할 수 있게 되면, 중심점의 입장에서 물체의 크기와 모양을 확인해 보라. 자신을 작게 심상화할수록, 이식을 뒤로 물러나게 할수록, 물체의 둘레와 넓이가 늘어날 것이다. 자신이 선택한 물체가 곧 우주여야 한다. 이러한 느낌을 가능한 한 오래 유지하라. 대칭인 물체와 비대칭인 물체에서 모두 성공하면 다음 훈련으로 넘어가도 좋다. 선택한 물체마다 성공하면 이 훈련은 완료된 것이다. 이 훈련을 통해 우리는 모든 물체를 꿰뚫어 보고 그 물질적인 구조와 영적인 구조를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게 된다. 동시에 물체의 중심점 즉 핵심으로부터 그 물체에 영향을 끼치고 마법적으로 충전시켜, 물체의 멘탈 영역을 자신의 소망으로 채울 수도 있다. 4단계에서 밖에서 안으로 생명 에너지를 채우는 법을 배워 숙달했다면, 이번 단계에서는 안에서 밖으로 생명 에너지를 내뿜을 수도 있게 된다.
2. 자신의 심도점으로 의식 옮기기
이러한 방법을 동물이나 인간, 나아가 시야 밖에 있는 물체에도 적용할 수 있어야 한다. 의식은 제한을 받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의식을 매우 멀리까지 보낼 수 있다. 다음은 자기 몸의 제4차원 즉 소우주이자 자기 존재의 아카샤 원리로 의식을 전이시키는 훈련이다. 훈련 과정은 다음과 같다.
아사나 자세로 조용히 앉아서 눈을 감는다. 의식을 몸 한가운데로 이동시킨다. 이 지점이 태양신경총solar plexus 즉 명치이다. 명치 앞쪽과 등뼈 사이의 중심점에 있는 원자 하나가 된 듯 느껴야 한다. 이 중심점이 바로 자기 몸의 심도점이다. 최소 5분 동안 의식을 여기 머물게 하라. 시간을 측정하면서, 중심점의 입장에서 자신의 몸을 관찰하라. 스스로를 작게 심상화할수록 몸의 둘레와 크기가 점점 커져서 광대한 우주처럼 느껴질 것이다. 바로 이 깊이의 지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활용해 명상을 한다. "나는 내 몸의 중심이며, 따라서 내 몸에 대한 권한은 나에게 있다!" 처음에 어려움을 겪는다고 좌절하지 말라. 처음에는 몇 초 동안 성공할 수 있겠지만 연습을 계속하라. 그 몇 초가 모여서 몇 분이 될 것이다. 최소 5분 동안 자신의 의식을 이 지점에 유지시킬 수 있어야 한다. 이 단계를 제대로 터득하고 나면, 언제라도 스스로를 이 중심점 즉 아카샤 원리로 이동시켜 자신의 존재와 관련된 모든 것을 파악하고 변화시킬 수 있다. 진정한 트랜스 상태Trancezustand / trance state68는 의식을 자신의 아카샤 원리로 이동시키는 것으로, 우주 의식과 연결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준비 단계다. 우주 의식과 연결하는 훈련은 뒤에서 설명하겠다.
마법적인 트랜스 상태는 강신술Spritismus / spiritualism의 영매의 트랜스 상태와는 명확히 구별된다. 이쯤에서 "그 많은 영매 중에서 진짜는 얼마나 될까?" 하는 의문이 들 것이다. 그 중 대부분은 다른 사람들을 속이는 사기꾼이거나 협잡꾼이다. 강신술 영매는 기도나 주문을 외우고 명상을 통해 영의 활동을 정지시키고, 자연스럽게 의식을 이동시켜서 트랜스 상태에 도달한다. 이러한 상태에 빠지면 엘리멘탈, 망자, 하위 존재들이 영매의 아스트랄체와 육체를 장악해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게 만든다. 이런 경우에 간혹 '좋은' 존재와 관련된다 해도, 헤르메스학에서는 이를 '빙의 상태Besessenheit / state of possession'로 간주한다.69 참된 마법사는 영매가 강신술을 행하다가 이런 상태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들을 불쌍히 여길 따름이다. 전혀 다른 방식 즉 의식적인 방법으로 다른 존재들과 접촉할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더 자세한 사항은 다음에 설명할 것이다.
5단계 혼 훈련
4단계에서는 우주의 4원소를 우리 몸에 채우는 방법에 대해 공부했다. 온몸, 그리고 몸의 각 부위에 원소를 축적시켜 응축시켰다. 이처럼 원소를 축적해서 발생한 응력을 디나미데Dynamide / dynamide70라 한다. 훈련을 거듭해서 원소가 응축됨에 따라, 육체의 탄력은 점점 더 강해지고 압력에 대해 저항력을 갖게 된다.
이제 한 걸음 더 나아가 원소를 외부로 투사하고 제어하는 법을 배워 보자. 이 방법을 제대로 터득하지 않고서는 마법을 실행할 수 없다. 따라서 이 훈련을 완벽하게 터득해야 한다.
1. 몸 밖으로 의식 옮기기
편안한 아사나 자세로 앉는다. 허파와 숨구멍으로 불 원소와 그 고유 속성인 열기를 들이마시되, 내쉴 때는 평소의 날숨으로 한다. 몸 안에 열기와 불 원소가 충분히 채워지면, 심상화를 통해 명치로부터 불 원소를 내뿜어 방 안을 채운다. 원소를 몸 밖으로 내보낼 때는, 몸이 원소의 영향력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느껴야 한다. 몸 안에 축적했던 원소를 남김 없이 방사해 방 안에 고루 퍼지게 해야 한다. 생명 에너지로 방을 충전했던 훈련을 생각하면 된다. 불 원소를 축적했다가 방 안으로 방사하는 훈련을 여러 번 반복하라. 방사할 때마다 방 안은 점점 불 원소로 채워진다. 몸 안의 불 원소를 모두 방사하고 나면, 방 안에서 축적된 원소의 열기를 몸으로 느껴야 한다.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나면, 방 안에는 마음 속에서 만들어낸 상상 속의 열기가 아니라 진짜 뜨거움으로 가득 차게 된다. 방에 들어 온 사람이 마법사든 아니든 실제로 따뜻하다고 느낄 정도가 되는 것이다.
온도계로 방 안의 온도를 재보면 우리가 심상화를 통해 축적한 불 원소가 어느 정도인지 확인할 수 있다. 그 열기를 실제로 잴 수 있다는 말이다. 의지력의 수준과 심상화의 사실감이 이 훈련의 성패를 좌우한다. 그러나 온도계로 측정할 수 있는 열을 물리적으로 발생시킬 필요까지는 없다. 이 분야에 관심이 있고 이러한 현상을 집중적으로 연마하고 싶은 경우, 위의 설명에 따라 원소 훈련을 반복해 특화시킬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진정한 마법사라면 이처럼 중요하지 않은 현상에 만족하지 않고 더 큰 것을 목표로 삼아 훈련을 계속할 것이다.
열기를 확연히 느낄 수 있을 정도가 되면 훈련은 완료된 것이다. 그 다음에는 축적한 불 원소를 분해해 사방으로 방출해서 무한 우주로 되돌려 보낸다.
방 안에 원소를 가득 채운 채 우주로 되돌리지 않고 방을 나갈 수도 있다. 원하는 만큼의 원소를 방 안에 가둬 둘 수도 있다. (방 안을 에너지로 채우는 훈련을 참고하라.) 성공의 열쇠는 마법사의 심상화 능력과 의지력에 달려 있다.
한 가지 명심할 것은, 특정 원소를 방 안에 너무 오랫동안 채워 두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렇게 하면 특정 원소의 영이나 존재가 들떠 날뛰게 되는데, 대부분의 경우 마법사는 그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된다. 더 자세한 내용은 원소의 영을 상대하는 장에서 다루도록 한다.
벽으로 둘러싸이지 않은 탁 트인 공간이나 야외에서 훈련하는 경우, 원소를 축적하기 전에 심상화의 힘을 빌어 가상의 방을 만드는 작업을 해야 한다. 방의 크기는 마법사의 재량에 달려 있다. 언제 어디서든 상상에는 한계가 없다.
불 원소를 가지고 했던 것과 같은 방법으로 다른 원소를 활용해 훈련을 계속한다. 불 원소 다음에는 공기 원소, 물 원소 그리고 흙 원소의 순서대로 한다. 훈련을 어떤 식으로 운영할지는 각자 알아서 하면 된다. 활용 가능한 시간에 맞춰 하루에 한 가지 원소씩 훈련할 수도 있다. 아침에 불 원소를, 낮에는 공기 원소, 저녁에 물 원소,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흙 원소를 훈련할 수도 있다.
시간 여유가 충분하고 의지력이 강한 사람은 네 가지 원소를 한꺼번에 연달아 훈련해도 된다. 이런 경우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 다음 단계로 더 빨리 진행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4원소를 모두 다룰 수 있게 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바로 앞에서는 명치를 통해 원소를 투사하는 방법을 배웠다. 이번에는 명치뿐 아니라 온몸의 숨구멍을 통해 원소를 내뿜어 방 안을 채워 볼 것이다. 이 훈련에서도 모든 원소를 다뤄야 한다. 원소를 무한 우주로 되돌려 보내는 방법은 앞의 훈련과 같다. 이 훈련을 완전히 터득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이번에는 앞에서 설명한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수핸하되, 몸 전체에 원소를 축적하는 대신 특정 부위만 사용하는 것이다. 마법에서는 손과 손가락이 자주 사용되므로 이 부위에 세심하게 신경을 쓴다. 숨구멍을 통해 한쪽 또는 양쪽 손에 특정 원소를 축적하고 나면, 그야말로 손가락 하나 까딱하는 것만으로도 빛의 속도로 원소를 방출해서 선택한 방 또는 공간을 채울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사용하면 순식간에 방 안을 특정 원소로 채울 수 있다. 반복 훈련만이 완벽에 이르는 길이다! 네 가지 원소를 모두 훈련해야 하며, 반드시 완벽하게 전체 과정을 터득해야 한다. 이 단계를 마치고 나면 다음을 향해 걸음을 내디뎌도 좋다.
아사나 자세로 앉아서, 허파와 숨구멍을 통해 불 원소를 들이마셔라. 열기를 느낄 수 있을 때까지 온몸에 원소를 축적한다. 축적한 불 원소가 명치에서 불타는 구체를 만들고 있다고 심상화하라. 불타는 구체의 크기는 지름 10~15cm 정도이고 태양처럼 밝게 빛나야 한다. 이제 불타는 구체는 명치를 떠나 방 안을 자유롭게 떠다닌다. 매우 뜨거운 구체가 방 안을 떠다니면서 뜨거운 열기를 방출한다. 가능한 한 오랫동안 불타는 구체를 심상화하라. 떠다니는 구체를 향해 손을 뻗으면 그 열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훈련을 끝내려면 불타는 구체를 천천히 분해해 우주로 돌려보내거나, 갑자기 폭발시켜 '무'로 돌아가게 하면 된다. 두 가지 방법에 다 익숙해져야 한다.
공기, 물 그리고 흙의 원소로도 같은 훈련을 한다. 공기 원소를 보다 잘 시각화하려면 푸르스름한 하늘색 공을 만들면 된다.
물 원소의 시각화는 공기 원소에 비해서 한결 수월할 것이다. 어려울 경우에는 구체의 얼음 덩어리를 심상화하면 된다. 흙 원소를 진흙 구체로 심상화하는 일은 그다지 어렵지 않을 것이다. 첫 단계에서는 네 가지 원소 모두 구체로 심상화하지만, 숙달되면 같은 방법을 사용해 다른 형태를 만들어 본다. 처음에는 정육면체, 뿔, 피라미드 등 단순한 형태부터 시작하는 것이 좋다. 각 원소를 응축시킨 다음 원하는 형태로 만들어 밖으로 내뿜을 수 있게 되면 훈련을 마쳐도 된다. 현재으 훈련을 완전히 터득하기 전까지는 다음 단계로 넘어가지 말 것을 다시 한 번 경고한다.
2. 신체를 통하지 않고 원소 투사하기
이번에는 우주로부터 직접 원소를 끌어다 채우는 법을 설명하겠다. 수행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익숙한 아사나 자세로 앉아 편안하고 고용하게 숨을 쉰다. 무한한 공간인 우주에서 불 원소를 직접 끌어다가 방 안 가득 채운다고 심상화하라. 광대한 우주 공간을 심상화하고 거기서 불 원소를 끌어와 방 구석구석을 채우는 것이다. 이때 불 원소는 근원에서 온 조밀한 에테르이며, 더 많이 끌어올수록 더 응축되어 구체화되고 뜨거워질 것이다. 훈련하는 동안 반드시 육체로 그열기를 경험해야 한다. 원소를 더 축적할수록 방 안의 원소는 응축되고 오븐처럼 뜨거워져 열기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끝난 후에는 의지력과 심상화를 통해 무한으로 되돌린다.
공기 원소도 마찬가지로 우주에서 끌어와 방을 채우고 응축하는 과정을 반복한다. 훈련하는 동안에는 자신이 공기의 무한한 바다에 떠있으며 모든 인력과 중력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느껴야 한다. 훈련을 제대로 하고 있다면 풍선처럼 가볍다는 느낌을 갖게 될 것이다. 그 다음에는 불 원소와 마찬가지로 응축된 공기 원소를 우주로 되돌린다.
물 원소도 같은 과정을 거쳐 훈련한다. 우선 무한의 바다에서 물 원소를 끌어온다고 심상화하라. 물 원소를 자기 자신과 방에 차곡차곡 응축해서 차가운 증기 형태로 만든다고 심상화하면 된다. 차가운 증기를 수행 공간 전체에 가득 채우고 그 중앙에 있다고 심상화하라. 몸에 소름이 돋을 정도까지 얼음 같은 냉기를 느껴야 한다. 이러한 냉기를 경험하자마자 물 원소를 원래 형태로 바꾸어 무한으로 되돌린다. 이 수행을 하면 아무리 더운 여름날이라도 수행 공간을 잠깐씩 시원하고 편안하게 만들 수 있다.
같은 과정으로 흙 원소를 수행한다. 우주로부터 진흙 비슷한 회색 질료를 끌어오는데, 자신에게 가까워질수록 점점 갈색에 가까워진다고 심상화하라. 이 무거운 물질이 고밀도로 방에 가득 차게 되는 것이다. 인력이나 응력 같은 압력을 몸으로 느껴야 한다. 흙 원소를 지배할 수 있게 되면 다른 원소와 마찬가지로 근원인 우주로 되돌린다.
지금까지의 수행을 통해, 우리는 몸을 통하지 않고서도 직접 우주에서 원소를 끌어와 응축시켜 물질화시킬 수 있게 되었다. 모든 과정이 몸 밖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마법사는 몸을 통하는 방법과 밖에서 처리하는 두 과정 모두를 완벽하게 터득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의 발전 단계에서는, 질병 치료나 엘리멘터리를 만들기 위해 특정 원소를 물질화할 때 반드시 자신의 육체를 상요해야 한다. 다른 경우에는 우주로부터 직접 원소를 끌어다 응축해도 된다. 모든 과정에 숙달되면 다음 단계로 넘어간다.
다음은 우주에서 끌어온 원소를 방에 채우는 대신, 원하는 형태로 응축시키는 훈련이다. 몸 안(명치)에서 원소를 특정 형태로 응축한 다음 몸 밖으로 내보내 공중에 떠있게 하는 훈련과 비슷한데, 몸 안에서 만들지 않고 공중에 곧바로 형상을 만드는 점이 다르다. 따라서 불, 공기, 물, 흙의 구체를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완벽하게 구체를 만드는 데 성공하면, 다른 형태도 만들어 방 안에 떠있게 해본다. 잠시 후에는 구체를 분해해 우주로 되돌린다. 각 단계마다 원소의 고유한 성질을 명료하게 느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훈련 받지 않은 사람이나 마법에 무지한 사람조차 작업한 특정 원소를 인식하고 볼 수 있을 수준까지 숙달되어야 한다. 이 종도가 되면 아주 높은 단계에 이른 것으로, 성실하게 힘껏 수행한 결과라 해야 할 것이다. 모든 과정에 걸쳐 우주로부터 각 원소를 끌어다 응축해서 원하는 형태로 압축할 수 있어야 한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것이 바로 이 훈련의 목적이다.
훈련을 마치고 나면 응축한 원소는 물리적인 힘과 에너지를 가질 정도가 된다. 불 원소와 관련해서 먼 곳에도 타오르는 불을 만들어낼 수 있게 된다. 우선 몸을 통하지 않고 우주에서 직접 불 원소를 끌어다가 불 구체를 만드는 것이다. 심상화를 통해 섬광이 일 때까지 작은 구체로 압축하면 된다. 에테르, 휘발유, 알코올 등 인화성 액체에 솜을 적셔 둔 다음, 섬광을 보내 솜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공기 원소로도 섬광을 만들어 솜에 보내 불타오르게 만든다. 솜을 가지고 실험에 성공한 다음에는 양초 심지에 시도해 보고, 그 다음에는 등유 램프에도 불을 붙여 본다. 가까운 곳뿐 아니라 먼 곳에도 불을 붙일 수 있어야 한다. 불의 섬광을 유리컵이나 병에 보낸 다음 물의 섬광을 번개처럼 그곳에 쏟아 부을 수도 있다. 두 개의 섬광이 만나면 불과 물 원소가 폭발을 일으켜 유리컵은 산산조각이 날 것이다. 원리를 터득하고 동일한 방법을 적용해 여러 가지 실행을 해볼 수 있겠으나, 진정한 마법사라면 이처럼 사소한 장난에 시간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원소를 통해 번개, 천둥, 비, 폭풍우와 같은 자연 현상을 만들어 냈다가 멈추고 흩어버리며 소멸시킬 수 있는 능력도 갖게 된다. 보통 사람들 눈에는 이 모든 것이 기적처럼 보이겠지만 마법사에게는 고된 수행의 결과일 뿐이다. 이러한 현상을 일으키는 데 천착할 것인지 계속해서 마법 발전에 힘쓸 것인지는 각자 알아서 정할 일이다.
원소의 지배 능력을 터득한 동양의 라마승들은 한 시간 만에 망고나 무 씨를 자라게 하여 열매를 맺게 하기도 한다.
그 밖에도 심상화를 통해 응축시킨 형태를 증류수 한 컵에 집어 넣어 물질화시킬 수도 있다. 증류수를 가지고 여러 번 실험을 반복해 보면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게 될 것이다. 불 원소를 응축한 경우 물은 신맛이 나게 되며, 공기 원소는 달콤한 맛, 물 원소는 알싸한 맛이 난다. 흙 원소를 응축시키면 텁텁한 맛이 난다.
이 물에 리트머스 종이를 담가 보면 화학적으로도 원소 응축을 증명할 수 있다. 완벽하게 충전했다면 불과 공기 원소가 활성화된 물에서는 리트머스 종이가 산성 반응을 일으키며, 물과 흙 원소가 활성화된 물에서는 알칼리 반응을 보인다.
여기서 예수가 가나Cana의 결혼식에서 물을 포도주로 바꾼 기적71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외부에서 원소의 영향력을 가져오지 않고 물 자체의 아카샤 원리를 지배해서 내부 전이를 일으키는 기적은, 예수와 같은 고위 마법사만이 이뤄낼 수 있다.
5단계 혼 훈련은 이와 같이 원소에 대한 지배로 결론을 맺는다. 여기에서 설명한 훈련과 지침을 완벽하게 해내지 않고서는 발전을 이룰 수 없다. 각 과정은 서로 연결되어 있으며 자연스럽게 발달되어야 한다. 특정한 훈련이나 방법에만 몰두해 다른 것을 소홀히 하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발전이 편향되면 원하는 결과에 이르지 못하고 건강에 해를 입게 될 것이다. 특히 갓 입문한 마법사는 항상 이 점을 염두해 두어야 한다. 적절한 순서에 맞춰 차근차근 성실하게 훈련을 완수해가는 수행자라면, 거리낌 없이 발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
5단계 육체 훈련
이번 단계에서는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수동적이며 의식적으로 의사소통 하는 방법에 대해 마법의 관점에서 다뤄 보겠다. 심령술사들이 영매를 부를 때 사용하는 방법과 비슷하긴 하지만, 이 수행을 하다가 영매처럼 의식 없는 상태에 빠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72 마법사는 제어할 수 없는 힘에 의해 움직이는 꼭두각시가 아니므로, 의식적으로 에너지를 제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녀야 한다. 따라서 물리적 세계뿐 아니라 보이지 않는 세계의 법칙까지 고려하는 것이다.
1. 보이지 않는 존재와 소통하기
공중 부양Levitation / levitation은 보이지 않는 존재와 소통하기 위해서 반드시 터득해야 하는 필수적인 훈련이다. 우리 몸을 준비시켜서 그 존재들이 실재하고 있음을 인지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편안히 앉은 자세로 테이블 위에 양손을 올린다. 우선 오른손에 생명 에너지를 충전시킨다. 그리고는 모든 집중력을 동원해서, 근육의 도움을 받지 않고 의지력만으로 손과 손가락을 제어한다. 이 과정을 마치고나면, 축적된 생명 에너지를 우주로 되돌린다고 심상화하라.
이제 공중 부양 훈련을 시작하자. 우선 오른손 검지에 공기 원소를 축적하라. 집중력을 동원해 검지가 공기처럼 가볍다고 심상화하라. 그리고는 손과 나머지 손가락을 움직이지 않은 채 의지력을 통해서 검지를 들어 올린다고 느껴야 한다. 손가락을 들어올리는 데 성공하고 나면, 역시 의지력으로 다시 내려 놓는다. 손가락을 들고 있는 동안 집중력이 떨어지면 손가락은 즉시 테이블 위로 떨어지게 될 것이다. 의지력이 제대로 작동하고 있는지, 혹시라도 근육의 힘을 사용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 이 방법을 써보면 좋을 것이다.
의지력만으로 오른손 검지를 자유롭게 들어올릴 수 있게 되면 다른 손가락이 적용해 훈련한다. 양손의 모든 손가락을 의지에 따라 자유롭게 들어올리고 내려놓을 수 있게 되면 이 훈련은 끝이다. 다음에는 같은 방법으로 손 전체를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오른손부터 훈련해 보자. 이 훈련에 숙달되면 손 전체와 팔꿈치 아래, 그 다음에는 팔 전체를 의지력만으로 들어올려 본다. 나중에는 의지력만으로 양 손을 동시에 들어 올리는 수준에 이를 것이다. 몸 전체로 확대시키면 의지에 따라 온몸을 공중에 띄울 수 있게 된다. 가라앉지 않고 물 위를 걸을 수도 있으며, 공중을 날 수도 있게 된다. 그 밖에도 각자 재량에 따라 많은 일을 해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되기까지는 오랫동안 훈련해야 한다. 사실 이런 일들은 마법적인 성숙도와 완성도에 달려 있기 때문에, 고위 마법사들은 오래 연습하지 않고서도 쉽게 해낼 수 있다. 하지만 고위 마법사라면 정당한 이유 없이 특히 다른 사람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려고 이런 일을 하지는 않을 것이다. 아무튼 지금 단계에서는 그저 의지력의 도움으로 손가락과 손을 움직일 수 있는 것만으로 만족하기 바란다. 보이지 않는 존재와으 의사소통을 위해 간단한 예비 훈련을 해 보자.
이번에는 앉은 채로 테이블 위에 양손을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올려 놓는다, 육체의 오른손에서 영의 손이 떠오르는 장면을 구체적으로 심상화하라. 아스트랄체의 오른손을 육체의 오른손 옆에 내려놓거나 테이블을 관통하여 무릎 위에 내려놓기도 하면서, 심상화한 영의 손이 자신의 진짜 손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육체의 손에는 손 모양의 껍데기를 가진 멘탈적 공백mentalisch freier Raum / mentally vacant space이 생긴다. 이 순간, 무력한 상태인 육체의 손은 제 4차원 즉 아카샤 원리에 가있다고 생각하라. 잠시 후에 영의 손을 육체의 손으로 되돌려 놓으면 훈련이 끝난다. 영의 손을 5분 이상 '꺼내' 놓을 수 있을 때까지 반복한다. 각자 재량에 따라 왼손으로도 같은 훈련을 한다. 여기까지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면, 이제 보이지 않는 존재들과 의사소통 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2. 보이지 않는 존재와 의식적 · 수동적으로 소통하기
예비 훈련을 하는 동안, 수동적으로 연필을 쥔 채 받아쓰거나 그리는 심령술사의 작업과 우리의 훈련에는 큰 차이가 있음을 깨달았을 것이다. 심령술사들이 받아쓰는 메시지가 '저 세상'이라 부르는 제4차원에서 오는 것인지 단순히 영매의 잠재의식에서 비롯되는 것인지는 각자 알아서 판단할 일이다.
우리는 앞에서 손을 분리시켜 제4차원으로 전송했다. 그 세계의 존재들은 전송된 손을 볼 수 있으며, 손을 이용해 우리 물질계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이 훈련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나면, 제4차원의 존재와 접촉할 수 있는 능력을 얻게 된다.
마법사는 자신의 수호 천사Schutzgeist / guardian angel, 즉 가장 가까운 관계를 맺고 있는 영적 안내자geistig Führer / spiritual guide와 접촉하기 위해 힘써 노력해야 한다. 태어날 때부터 지켜 주고 지도해 주며 영감을 주는 존재가 누구에게나 따라 붙는다. 개인의 성장 단계와 카르마에 따라, 수호 천사는 죽은 사람일 수도 있고 지구에 태어나지 않은 존재나 영혼일 수도 있다. 피보호자가 사춘기에 이를 때까지 이들은 가장 큰 역할을 수행한다. 피보호자가 지적으로 성숙할수록, 또 안내자에 대한 기억이 희미할수록, 영적 안내자의 관심은 줄어들고 결국 접촉이 뜸하게 된다. 안내자의 계급, 지위, 분류와 활동에 대해 더 자세히 설명할 수도 있겠으나, 그렇게 한다면 이책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게 될 것이다.
마법사는 자신의 영적 안내자와 의사소통을 할 기회를 갖게 되며, 원하는 것과 알고 싶은 것을 모두 직접 얻을 수 있다. 진정으로 고귀하고 진솔한 성품을 갖고자 노력하며 인내심을 갖고 부지런히 마법 훈련에 임한다면, 영적 안내자가 먼저 자신의 존재를 드러낼 것이다. 그러나 수행자는 자신의 보호자와 의식적으로 접촉하기 위해 항상 노력해야 한다. 다음과 같이 훈련하면 된다.
이 훈련에서는 주로 펜듈럼Pendel / pendulum을 쓰는데, 특정한 형태를 지정할 필요는 없다. 반지, 짧은 못 등 작은 물체를 명주실에 묶어 사용해도 된다. 검지 끝에 명주실 끄트머리를 몇 차례 감아 20~25cm 정도 내려오게 해 공중에서 흔들리게 한다. 양 손을 테이블 위에 올려 놓고 펜듈럼을 잡고 있는 쪽의 팔꿈치도 테이블에 괸다. 이때 펜듈럼의 추와 테이블 사이의 거리가 약 2.5cm 정도 되도록 팔의 각도를 조절한다. 팔꿈치와 손을 고정해 펜듈럼을 멈춰 있게 한 다음,펜듈럼으로부터 약 5~7cm거리에 빈 물잔이나 꽃병 따위를 놓아 펜듈럼이 움직이면서 건드리면 소리가 나게 해둔다.
준비가 끝나고 나면, 펜듈럼을 잡고 있는 쪽의 멘탈계 손을 육체의 손에서 분리시켜 바로 그 옆에 둔다. 그리고 나서 트렌스 상태에 들어가라. 의식을 배꼽으로 이동시키면 제 4차원에 있게 되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 자신의 영적 안내자를 불러 마법적으로 준비된 손을 통해 나타나 달라고 요청하라. 침착하게 펜듈럼을 바라보면서, 안내자에게 대답 방식을 알려 준다. ‘아니다’ 면 한번, ‘ 확실하지 않다’ 면 두 번, ‘ 그렇다’면 세 번 펜듈럼을 움직여 소리를 내달라고 하는 것이다. 펜듈럼이 움직이기 시작하면 놀랍게도 질문에 따라 부탁대로 담이 나올 것이다. 예민한 사람이라면, 손이 우직일 때 자신의 손이 운직이는 것이 아니라 다른 힘에 의해 운직인다는 것을 눈치챌 것이다. 자신의 손이 장갑이 된 듯 다른 손을 감싸고 있고, 그 다른 손이 펜듈럼을 움직인다는 느낌을 받는다. 움직이게 만들고 싶다는 소망이 생각을 지배해서 간접적으로 손의 근육을 움직이고 결국 펜듈럼이 흔들린다고 생각하고 사람도 있다. 개인의 성향에 따라 어떻게 해석할지 달라질 것이다.
첫 접촉에서 실패해도 실말하지 말라. 인내의 끝에는 반드시 성공을 맛보기 마련이다. 몇 번 반복해 시도하다 보면 누구나 자신의 영적 안내자와 접촉하는 데 성공할 것이다. 일단 만남에 성공하고 나면 질문을 할 수 있다. 마음 속으로 하거나 소리 내어 할 수 있는데, 앞에 설명한 형태로 답을 들을 수 있다. (그렇다 / 아니다 / 확실하지 않음) 이때 질문 내용은 영적 안내자와 직접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 예를 들어 “내 앞에 직접 드러날 수 있는가?”, “ 지구에 태어났던 적이 있었는가” 등이다. 이 수행에 성공한 다음에는 펜듈럼 대신 둥근 플랑세트Planchette를 사용해도 된다. 플랑세트는 알파벳 글자 수대로 칸을 나눈 둥근 원반으로, 각 칸에는 알파벳이 있고 중앙에는 동그란 빈 칸이 있다. 펜듈럼을 빈칸위에 오게 잡으면 흔들리면서 한 글자씩 가리키며 답을 보여준다. 이 방법은 펜듈럼보다 더 정확하고 명료하게 답을 얻을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알파벳 대신 숫자나 요일, 시간, ‘그렇다’, ‘아니다’, ‘확실하지 않음’ 등을 적은 점판을 사용해 본다. 이때 점판 중앙에 빈 공간을 만들어 시작점으로 삼아야 한다. 이 경우에는 펜듈럼이 필요 없다. 대신 바닥에 화살표를 그려 넣은 작은 잔73을 사용한다. 화살표가 있는 바닥 면이 위로 오게 엎어놓은 뒤 검지와 중지로 잔 아랫부분을 잡으면, 영적 안내자의 손이 잔을 움직여 화살 끝이 글자나 숫자를 가리키게 만든다. 잔이 좀 더 자연스럽게 움직이기 하려면 점판 위에 창틀과 같은 장치를 만들 수도 있다. 그 밖에도 여러 가지 방법을 응용해 독창적인 보조 수단을 만들어 사용하면 된다. 신비주의나 초자연주의 서적을 참고해도 괜찮다. 나중에는 이러한 보조 수단이 전혀 필요 없게 될 것이다.
아예 자신의 검지를 움직여 달라고 영적 안내자에게 부탁할 수도 있다.‘아니다’는 한번, ‘확실하지 않음’은 두 번, ‘그렇다’ 는 세 번, 이럼 식으로 손가락을 움직이는 것이다. 검지를 사용해 답을 얻는 데 성공하면 다른 손가락도 시도해 본다. 사람마다 특별히 잘 되는 손가락이 있다. 검지가 가장 예민한 사람도 있고 중지나 약지가 가장 잘 반응하는 경우도 있다. 순전히 개인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각자 가장 잘 반응하는 손가락 하나를 사용하면 된다.
마법사들은 이 방법을 가장 즐겨 사용한다. 플랑셰트나 연필 등을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즉 야외에 있거나 사람이 많은 곳에서도, 자신의 영적 안내자나 죽은 사람 등 보이지 않는 존재와 소통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숙해지면 군중 속에서도 주머니에 손을 넣은 채 '그렇다' 또는 '아니다' 등으로 답을 얻을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 훈련 과정에 숙달되면 '자동기록술medialen Schreiben / medial writing74'로 넘어간다. 방법은 다음과 같다.
책상 위에 종이 한 장을 놓고 앉아서, 평소 글 쓸 때처럼 엄지와 검지로 연필을 잡는다. 그런 다음 엄지와 검지, 중지를 넓은 고무 밴드로 묶는데, 너무 꽉 묶지 않도록 주의한다. 고무 밴드로 손가락을 묶으면 연필을 잡느라 주의가 산만해지는 현상을 막을 수 있다. 트랜스 상태에 들어가면서 앞에서 배운 방법대로 손을 마법적으로 준비한 다음, 영적 안내자를 불러 오른손(왼손잡이의 경우에는 왼손)을 통해 글을 써달라고 부탁하라. 처음에는 종이 위에 몇 개의 불규칙한 선을 그리게 되고, 시간이 좀 지나면 읽기 어려운 단어 몇 개를, 그리고 마침내 이해할 수 있는 단어와 문장을 쓰게 될 것이다. 한 번에 종이를 여러 장 사용하게 될수도 있으므로 언제나 종이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이 방법을 쓰면 모든 질문에 직접적인 답을 얻을 수 있다.
훈련을 반복하면 어렵지 않게 ‘자동기록’을 할 수 있어서, 지인이나 친척, 가족 중 죽은 사람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이렇듯 ‘이생’이나 ‘다음 생’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제4차원에 조밀도가 다른 온갖 존재들이 있을 뿐이며, 죽음은 끝이 아니라 제4차원으로의 이동이라는 사실도 깨닫게 될 것이다.
여기서 취향에 따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자동기록술을 소개하고자 한다.
기계적 방법automatisch-mechanische Methode / automatic mechanical method : 손이 저절로 글씨를 쓰는 완벽한 방법이다. 마법사는 자신이 무엇을 쓰게 될지. 혹은 글씨를 쓰려고 하는 존재가 어떤 영혼인지 알지 못한다. 메시지는 외국어, 모르는 언어, 심지어 들어본 적도 없는 언어일 수도 있다. 때로는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다.
암시적 방법inspirierede Methode / inspirational method : 가장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 자아의 내부 또는 밖에서‘ 큰소리로 생각하듯’ 메시지가 드러난다. 무엇을 쓰게 될지 마법사가 미리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이 방법을 자주 반복하면 메시지가 소리의 형태를 지니게 되어 실제로 들을 수 있다. 자신의 영혼 깊은 곳에서, 혹은 자아의 외부에서 메시지를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직관적 방법intuitive Methode / intuitive method : 자신이 글을 쓰는 것 같은 느낌을 갖는 방법이다. 즉각 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마법사는 마치 자신의 질문에 스스로 답을 낸 것처럼 느낀다. 초지식Hellwissens / clair-knowledge의 범주에 속하지만, 소리가 들리거나 영감이 떠오르지는 않는다. 단어와 문장은 자신의 의식이 구사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쓸 수 있다.
이들 방법을 두 가지 이상 혼합해 사용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반쯤은 자동적으로, 반쯤은 암시적 혹은 직관적으로 나타나는 메시지도 있으며, 암시적 형태와 직관적 형태가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훈련을 반복하면 주로 어떤 방법을 사용할 것인지 드러날 것이다. 적절하게 사용하는 한, 세 가지 방법 모두 믿을 만하다. 반복 훈련만이 완벽에 이르는 길이다!
영적인 존재들과 주고 받는 질문과 메시지에 대해 몇 가지 사항을 덧붙이고자 한다. 우선 자신의 훈련과 성공에 대해 절대 자랑하지 말 것을 경고한다. 보이지 않는 세계와 소통하는 일은 침묵할수록 자신에게 유익하다. 질문을 선택할 때는, 질문을 받는 존재들이 인간 세계와 전혀 다른 법칙 하에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물리적인 세계는 시공간의 지배를 받는 3차원이다. 전에 지구에 살았던 존재라 하더라도 이미 제4차원에 익숙해져서 시공간의 개념에 익숙하지 않을 수도 있다. 고도로 발달된 존재만이 특정 사건, 시간, 미래 등에 대해 적절한 정보를 줄 수 있다. 따라서 질문할 때는 그들의 고향이나 제4차원에 대한 주제로 한정해야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다. 나중에 영적인 감각을 발달시키게 되면 보이지 않는 세계와 수동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필요가 없어진다. 다른 존재들이 주는 모든 정보를 스스로 찾고 이룰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동적인 소통의 유일한 목적은 또 다른 세계가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해서 확신을 갖기 위함이다. 언젠가는 우리 모두 3차원의 물질계를 떠나 그곳에 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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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단계 훈련 요약 1. 영 훈련 공간 마법 2. 혼 훈련 원소를 외부로 투사하기 1) 자신의 몸 특히 명치를 통해서 외부에 축적시키기 2) 손 특히 손가락을 통해서 역동적으로 축적시키기 3) 몸을 거치지 않고 외부에서 직접 투사하기 3. 육체 훈련 (1) 보이지 않는 세계와의 수동적인 의사소통을 위한 예비 훈련 1) 손 분리시키기 2) 펜듈럼, 연필, 플랑셰트 등을 통해 손가락 준비 시키기 (2) 수동적인 의사소통 1) 자신의 수호천사와 소통 2) 죽은 사람이나 다른 존재와 소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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