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이론편 I. 테트라그라마톤의 위대한 신비 본문

영성수행 비전/헤르메스학

이론편 I. 테트라그라마톤의 위대한 신비

柏道 2018. 10. 7. 19:23


이론편

I. 테트라그라마톤의 위대한 신비


카발라의 '요드 헤 바우 헤Yod-He-Vau-He'에 대해


"위에서도 같이 아래에서도 그러하다"

ㅡ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7


1. 원소 Element / element8

모든 피조물은 원소의 영향력 덕문에 존재하게 되었다. 소우주와 대우주, 즉 크고 작은 세계 모두가 그러하다. 따라서 나는 입문의 첫머리를 원소 에너지에서 시작할 것이다. 그 중요성이 얼마나 깊고 얼마나 다양한 측면에 걸쳐 있는지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 사실 원소 에너지에 대해 깊이 있게 다룬 은비학 문헌을 찾아 보기 힘들기 때문에, 이 법칙에 대한 가르침을 나의 사명으로 삼아 베일을 걷어내려 한다. 걸음마를 시작한 이들에게 원소의 존재와 작용을 깨닫게 하는 일은 쉽지 않다. 더구나 실제로 그 에너지를 작동할 수 있게 하는 일은 더욱 어렵다.

우주는 서로 의존하며 움직이는 톱니바퀴들이 가득한 태엽 시계 장치와 같다. 우리가 아는 범위 내에서 가장 높은 존재는 '신Gott / God'이다. 그런데 그 신이라는 개념조차 원소에 상응하는 측면으로 범주화시킬 수 있다. 이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뒤에 신의 개념을 설명하면서 다루게 될 것이다.

 

가장 오래된 동양의 경전에서는 원소를 타트바Tattva9라 부른다. 이에 비해 유럽의 문헌은 좋은 영향력에만 초점을 맞춰 원소를 다루고 있다. 그리고는 원치 않는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즉 우리는 타트바의 영향력 안에 있으며, 그 안에서 특정 작용을 겪을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이 정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아니다. 거의 모든 책이 원소의 영향력을 제한된 측면으로만 파악하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고 싶은 것이다. 원소나 타트바가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을 어떻게 이용할 것인지 알려면 점성학 책을 보면 된다.

 

나는 원소의 비밀에 대해 더 깊숙히 파고 들어갈 생각이다. 그래서 점성학적인 열쇠와 비슷하기는 하지만, 실제로는 전혀 다른 열쇠를 집어 들었다. 자, 이제부터 나는 지금까지 독자들이 경험하지 못한 것, 이 열쇠를 다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보여주려 한다. 우선 다음 장에서부터 각 원소의 개별적인 특성과 상응성Analogie / analogy10 및 효과에 대해 차례로 자세히 설명하겠다. 이론적인 비밀뿐 아니라 동시에 실천적 측면도 고려할 것이다. 바로 여기에서, 가장 위대한 신비Arkanum / arcanum11가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가장 오래된 지혜의 책, 타로Tarot의 첫 번째 카드 안에서도 위대한 원소의 신비가 기록되어 있다. 첫 번째 카드는 마법사 카드로, 여기서 마법사는 원소에 대한 지식과 지배를 강조하는 상징이다. 이 카드에서 검Schwert / sword은 불 원소를, 지팡이Stab / wand는 공기 원소를, 컵Becher / cup은 물 원소를, 동전Müzen / coins12은 흙 원소를 상징한다. 이처럼 옛 신비에서 첫 카드로 마법사를 선택한 것은, 원소에 대한 지배가 입문의 가장 첫 단계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이 같은 전통에 따라, 나 또한 원소에 집중할 것이다. 원소야말로 모든 문제를 풀 수 있는 열쇠임을 확실히 깨닫게 될 것이다.


힌두Hindu체계에 따르면, 타트바의 흐름은 다음과 같다.

아카샤Akasha .....................................에테르 원리
테자스Tejas ....................................... 원리
바유Vayu ..........................................공기 원리
아파스Apas ........................................ 원리
프리티비prithivi ................................... 원리 


이 가르침에 따르면, 다섯 번째 타트바인 아카샤(에테르) 원리로부터 이보다 열등한 네 개의 타트바가 생겨났다. 따라서 아카샤는 궁극의 원인이며 다섯 번째 힘, 이른바 '제5원소' 이다. 즉 본질Quintessenz / quintessence인 것이다. 이 책의 뒷부분에서 최고의 원소 즉 아카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할 것이다. 각 원소의 고유한 성질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설명하겠지만, 원소는 가장 높은 계에서 시작하여 가장 조악한grob / coarse 물질계까지 내려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이제 여러분은 창조의 위대한 신비를 깨닫는 것이 쉽지 않음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창조의 신비를 적합한 말로 표현하는 것도, 그것을 그림으로 형상화 하는 것도 쉽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을 것이다.

 

이제 원소들을 보다 자세하게 분석하고 실천적 가치를 강조하려 한다. 이 작업을 통해 화학자, 심리학자, 자기요법사Magnetiseur / magnetopath, 은비학자Okkultist / occultist, 마법사, 신비주의자, 카발리스트Kabbalist / kabbalist, 요가 수행자 등 모든 과학자가 실천적으로 덕을 볼 수 있기 바란다. 저마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실천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면, 이 책의 목적은 달성되는 것이다.

 

2. 불 원리Prinzip des Feuers / Fire principle

 

앞에서도 지적했듯이, 아카샤 또는 에테르 원리Ätherprinzip / Ether principle는 4원소를 규정짓는 궁극의 원인이다. 동양의 가르침에서는 아카샤로부터 비롯된 첫 번째 원소가 테자스 즉 불 원리라고 한다. 다른 원소도 그렇지만, 불은 물질계뿐 아니라 모든 피조물에 영향을 미친다. 불 원리의 가장 기본적 특징은 '열Hitze / heat'과 '팽창Expansion / expansion'이다. 따라서 태초에 모든 것이 창조될 때 불과 빛이 있어야 했다. 성서에서도 이 문장이 있다. "빛이 있으라Fiat Lux 하시니 빛이 있었다."

물론 빛의 바탕은 불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각 원소는 '양극성Polarität / polarity' 즉 '능동성aktive / active'과 '수동성passive / passive'을 띤다. 능동성은 양(+)을 의미하며 수동성은 음(-)을 의미한다. '양'은 언제나 건설적, 창조적, 생산적이며 '음'은 파괴적이고 단절적이다. 원소에 대해 이야기할 때는 이 두가지 기본 성질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

모든 종교는 양의 측면을 선Gute / goodness, 음의 측면을 악Böse / evil으로 규정해왔다. 그러나 근본적으로는 선도 악도 없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이 부여하는 개념일 뿐이다. 우주에는 선도 악도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피조물은 신성 원리Göttliche Prinzip / divine principle가 반영된 불변의 법칙에 따라 창조되었을 뿐이며, 이 법칙을 깨달아야만 신을 향해 다가갈 수 있다.

 

앞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팽창의 속성을 갖는 불 원리를 전기적 흐름elektrische Fluid / electric fluid이라 부르기로 한다. 이 명칭을 사용하면 조악한 물질계의 전기뿐 아니라 다른 차원의 전기적 성질인 불 원리를 보다 잘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전기적 흐름은 물질계의 전기와 비슷하지만, 정확하게 일치하는 개념은 아니다. 물론 팽창의 성질이 확장과 동일한 개념이라는 사실은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전기적 흐름이 물질계의 전기와 비슷한 이유는 나중에 설명하겠다. 불 원소의 기본 원리는 우주의 모든 피조물 안에 잠재되어 있으며 그 안에서 작동한다. 가장 작은 모래알에서부터 거대한 것에 이르기까지, 보이는 것과 볼 수 없는 우주의 모든 것이 해당된다.

 

3. 물 원리Prinzip des Wassers / Water principle

 

앞 장에서 우리는 불 원소가 생겨나는 과정, 그리고 양의 속성을 갖는다는 사실에 대해 공부했다. 이제 그 반대 원리인 물 원리에 대해 설명하려 한다. 물 원리도 아카샤, 즉 에테르 원리에서 비롯된다. 물 원리는 불과 완전히 반대되는 성질을 갖고 있다. 즉 '차가움Kälte / coldness'과 '수축Zusammenziehung / contraction'이 그 기본 성질이다. 문제를 파악하는 요지는 '양극성'이라는 두 개의 기둥이다. 능동성을 갖는 양극(+)은 건설적이며 생명을 부여하고 키우고 보호한다. 반대로 음극(-)은 불의 음극과 마찬가지로 분해하며 발효시키고 불화를 일으키며 분산시킨다. 물 원소의 기본 성질이 수축이기 때문에 여기서 자기적 흐름이 생성되는 것이다. 불과 물은 모든 영역에서 작동한다. 창조의 법칙에 따라, 불 원리는 자신의 내부에 반대 극인 물 원리는 내포하지 않고서는 홀로 존재할 수 없다. 불과 물은 만물의 근본 원소이다. 이 두 원소로부터 모든 것이 창조되었다. 따라서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생각할 때 이 두 가지 주요 원소, 그리고 전기적 흐름과 자기적 흐름이라는 양극성을 기준으로 삼아야 한다.

 

4. 공기 원리Prinzip der Luft / Air principle

 

아카샤에서 비롯된 또 하나의 원소가 공기다. 마법에서는 공기 원리를 진정한 원소가 아닌, 불 원리와 물 원리 사이의 '중개자Vermittlerstelle / mediator'라고 생각한다. 공기 원리는 불과 물의 능동적 작용과 수동적 작용 사이에서 중도적인 균형상태를 확립하는 '매개자Medium / medium'기능을 한다. 공기 원리를 통해 물과 불 원소의 양극성(양과 음)이 상호 작용을 함으로써 생명을 가진 모든 피조물은 생명력을 갖게 된다.

매개자인 공기 원리는 불로부터 '따뜻함Wärme / warmth'의 속성을, 물에서 '축축함Feuchtigkeit / moisture'의 속성을 얻는다. 이 두 가지 속성이 있어야 생명이 존재할 수 있다. 이들 반대되는 성질 때문에 공기 원리는 양극성을 갖기 된다. 양의 측면은 생명을 부여하는 극성을, 음의 측면은 파괴적 극성을 띠게 만드는 것이다.

 

덧붙이자면, 이러한 원소의 개념은 물질계의 불, 물, 공기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원소의 일반적 속성을 뜻한다.

 

5. 흙 원리Prinzip der Erde / Earth principle

 

공기 원리는 진정한 의미의 원소가 아니라고 했는데, 흙 원리도 이와 마찬가지다. 앞에 언급한 세 원소의 상호 작용을 통해 마지막 원소인 흙 원리가 발생하며, 그 고유한 속성인 '응고Erstarrung / solidification'를 통해 세 원소 모두를 품게 된다. 특히 이 응고성 덕분에 세 원소가 구체적인 형태를 갖게 된다. 그러나 이와 동시에 세 원소의 작용이 제한을 받게 되어, 결국 공간Raum / space, 크기Masse / measure, 무게Gewicht / weight, 시간Zeit / time 등이 생기게 된다. 이렇게 하여 흙과 나머지 세 원소의 상호작용이 4극성을 이루게 된다. 따라서 흙 원리는 4극 자석vierpolig Magnet / tetrapolar magnet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흙 원소의 극성은 전자기적 흐름을 갖는다. 모든 원소는 이 네 번째 원소 즉 흙 원소 안에서 작동하므로, 흙 원소를 통해 생명을 가진 모든 피조물을 설명할 수 있다. 즉 흙 원소 안에서 이루어지는 '실제화Verwirklichung / realization'를 통해, "이루어질지어다"라는 절대 명령fiat이 비롯되는 것이다.

 

자연계, 동물계, 인간계 등 여러 계 안에서 4원소의 고유한 영향력이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는 다음 단계에서 이야기하겠다. 전 우주 안에서 각 원소가 갖는 속성이 어떤 영향력을 가지고 어떻게 작용하는지, 그 개념을 파악하는 것이야 말로 이 책의 핵심이다.

 

6. 빛Licht / light

 

빛의 바탕은 불 원리이다. 불 없이는 빛이 생겨날 수 없다. 따라서 빛은 불의 한 측면이다. 모든 불 원소는 빛으로 바뀔 수 있으며, 그 반대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빛은 불의 고유한 속성을 모두 갖고 있다.

빛의 반대는 어둠Dunkelheit / darkness이다. 어둠은 물 원리에서 나온다. 어둠은 빛의 고유 속성과 반대되는 속성을 갖는다. 어둠 없이는 빛 자체가 존재할 수 없기 때문에, 어둠이 없다면 빛을 인식할 수 없다. 여기서 우리는 빛과 어둠이 불과 물이라는 두 원소의 상호 작용을 통해 생성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결과 빛은 양의 속성을, 어둠은 음의 속성을 갖게 된다. 불과 물의 상호 작용은 모든 영역에서 작동한다.

 

7. 아카샤Akasha 또는 에테르 원리Ätherprinzip / Ether principle

 

나는 원소들이 에테르 원리에서 비롯됬음을 이미 여러 차례 언급한 바 있다. 에테르 원리는 가장 높고 강력하며, 우리의 사고체계로는 전혀 상상할 수 없는 근본적 존재이자 모든 존재와 피조물의 궁극적 원인Ursache / cause이다. 즉 아카샤, 에테르 원리는 원인의 영역이다. 따라서 아카샤는 공간과 시간의 제한을 받지 않는다. 또한 창조되지 않고 스스로 생겨났으며, 우리의 수준으로는 이해할 수도 정의할 수도 없다. 많은 종교가 이 아카샤 원리를 가리켜 '신Gott / God'이라 부른다.

아카샤는 제5의 힘이자 근원적 힘이다. 모든 것을 창조했으며 그 균형을 유지한다. 아카샤는 또한 모든 생각과 관념의 순수한 원천이다. 가장 높은 차원에서부터 가장 낮은 차원에 이르기까지 모든 피조물을 그 자체로 존재하게 하는 원인적 세계이다. 또한 연금술의 정수이며, 만물 그 자체이다.

 

8. 카르마karma : 인과법칙

 


'인과법칙Gesetz von Ursache und Wirkung / law of cause and effect'은 아카샤 원리의 한 양상이며 불변하는 법칙이다. 각 원인은 상응하는 결과를 낳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최고의 법칙으로서 모든 곳에서 작동한다. 모든 행위는 어떤 원인에서 비롯되며 결과가 뒤따른다. 따라서 우리는 이 법칙을 자신의 선행에 적용하는 것은 물론, 동양 철학에서처럼 훨씬 더 깊은 데까지 그 의미를 진전시켜 생각해야 한다. 즉 선은 선한 열매를 맺으며, 악의 결말은 악으로 끝난다는 사실은 모든 사람이 본능적으로 알고 있다. "뿌린 대로 거둔다"13는 속담도 같은 이야기이다. 이 법칙은 누구나 알고 있으며 반박 없이 받아들인다. 인과법칙은 원소의 원리도 지배한다. 이 법칙에 대해 더 이상 자세히 설명하지는 않을 것이다. 몇 마디로 요약해 표현해도, 합리적인 생각을 가진 사람이라면 누구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보Entwicklung / development' 법칙 또한 인과법칙에 종속된다. 따라서 카르마 법칙의 한 부분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