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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르메스학 입문-마법사 카드 : 첫 번째 타로 카드의 상징 해석 본문
헤르메스학 입문
프란츠 바르돈 / 정은주 역
목 차
역자서문
초판을 내며
두 번째 판을 내며
머리말
마법사 카드 : 첫 번째 타로 카드의 상징 해석
이론편
I. 테트라그라마톤의 위대한 신비
II. 인간에 대해
실천편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6단계
7단계
8단계
9단계
10단계
결론
출판 후기
역자서문
헤르메스학Hermetics 또는 헤르메스주의Hermeticism라는 명칭이 일반인들에게 알려진 시기는 관련 문서들이 다량으로 발굴, 연구되던 르네상스 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르메스학은 학문과 사상의 발전에 굳건한 토대를 마련해 주었다. 마법, 연금술, 점성술 등 은비학Occultism 분야는 물론이고, 뉴턴Newton을 비롯한 과학자와 문필가, 예술가, 인문학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다. 당시 유럽인들에게 완벽한 이데아로 여겨졌던 그리스-로마는 헤르메스학의 전통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었으며, 헤르메스적 세계관은 그리스-로마에서 꽃핀 철학과 예술의 근간이 되었다. 그 근원은 이집트에 있었기에, 근원을 찾는 여정을 따라 이집트에 대한 탐구도 이어졌다. 이렇게 해서 헤르메스학은 헤브라이즘Hebraism과 함께 서양 세계의 정신적인 기둥이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 걸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헤르메스학이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Hermes Trismegistos의 가르침으로, 마법적인 비전(秘傳)이 포함된 철학이며 과학이다. 그리스인들은 그가 이집트의 신 토트Thoth 즉 헤르메스 신의 환생이라고 믿었으며, ‘세 배나 위대한’이라는 의미의 트리스메기스토스를 붙여서 존경을 표시했다. 토트는 인간 세계에 철학과 문자와 종교를 전해준 신화 속의 존재이지만 이집트의 수많은 정신적 유산을 설명하는 키워드임은 부정할 수 없다. 한편 기원전 2세기 무렵에 이집트 사제였던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는 역사 속의 인물이며, 서양에서 예술과 과학이라 부르는 분야의 창시자였음이 분명하다. 이렇게 신화와 역사는 하나로 통일되는 것이다.
이집트의 신전에서 비롯되어 세대를 거쳐 전수된 헤르메스학의 요점은 ‘신과의 합일’이다. 우주 만물은 4원소와 또 하나의 제5원소로 이루어져 있으며, 신과 세계와 인간은 이를 매개로 통일성을 가지며 서로 합일한다. 헤르메스학에서는 ‘양극성’과 ‘상응성’이라는 우주 보편 법칙을 근간으로 인간이라는 소우주가 대우주와 상응하는 존재임을 간파한다. 그러나 헤르메스학이 서양의 사상과 문물의 발전에 지대한 역할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핵심은 소수에게만 전수되어 왔다. 이 책 <헤르메스학 입문Initiation into Hermetics>은 그 비전에 접근하는 첫번째 관문을 공개한 것이다.
이 책의 저자 프란츠 바르돈Franz Bardon은 토트와 헤르메스 트리스메기스토스가 20세기에 환생한 인물이라고 알려져 있다. 그의 육체는 1909년 체코 오파바Opava에서 기독교 신비주의자인 빅토르 바르돈Viktor Bardon의 맏아들로 태어났는데, 14세 때에 고도로 진화된 영적 존재가 영혼 교대 방식으로 그 육체에 들어왔다고 한다. 체코식 이름은 프란티셰크 바르돈František Bardon이며, 마법명은 프라바토Frabato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영적 스승으로 손꼽히며, <소환 마법 실천>과 <진정한 카발라의 열쇠> 등을 집필해서 헤르메스학의 비전을 일반에게 공개했다. 이는 안전하고 체계적인 수행 단계를 통해 최고의 목표인 ‘신과의 합일’에 이르도록 이끌어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의 저서들은 혼자서도 완전함에 이르는 길을 찾을 수 있도록, 쉽고 간결한 어투로 차근차근 가르치고 있다.
<헤르메스학 입문>을 번역해서 국내에 소개할 기회를 얻은 것은 대단한 축복이라 생각한다. 바르돈의 친절한 가르침을 따라 위대한 신비에 가까이 다가갈 수 있었기 때문이다. 지금껏 의문으로 남아 있던 수많은 문제에 대한 명쾌한 해답을 발견하는 기쁨을 누리기도 했다. 번역 작업이 진행되는 8개월 내내, 근원적인 문제에서부터 용어 하나에 이르기까지 끝없는 토론이 이어졌다. 특히 마지막 3개월 동안은 좋은글방 회의실을 합숙소 삼아 토론과 번역으로 밤낮을 함께했다. 독일어 원서는 물론, 2종의 영어판과 불어판 등 현재 번역된 거의 모든 판본을 하나하나 비교해 가며 정확성을 높였다. 번역 용어의 정확한 의미와 발음, 어원을 위해 관련 서적과 각종 사전을 참고했다. 실천을 강조한 바르돈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실제 수행을 하듯 한 줄 한 줄 곱씹으며 내용을 이해해 나갔다. 그 과정 중에 우리가 누린 기쁨은 이 모든 고생을 상쇄하고도 남는다.
이 책의 번역 출판을 계획하던 당시에는, 이 작업이 가진 의미와 그에 따른 난관에 대해 가늠하지 못했다. 우리는 번역 과정이 ‘영적인 전투’임을 온몸으로 시시각각 체험했고, 승리를 거둘 수 있게 이끌어준 ‘신’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돌이켜 보니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된 것도 일종의 섭리가 아니었을까 한다.
많은 분들의 도움과 격려가 큰 힘이 되었다. 기꺼운 마음으로 한글판 번역 출판을 허락해준 디터 뤼게베르크Dieter Rüggeberg에게 마음 깊은 고마움을 전하고 싶다. 초벌 번역에 참여했던 이재윤 님, 테자스 님, 아스트랄 님, 그리고 응원을 아끼지 않은 카운트 님과 천재 님, 독일의 출판사에 급한 연락을 전해준 임동원 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특히나 초벌 번역에서 크나큰 버팀목의 역할을 맡아준 하재린 님의 열정과 노고에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연이은 밤샘 작업을 마다하지 않고 교정과 편집을 맡아 준 좋은글방 편집팀께도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한다. 또한 번역 작업을 안전하게 그리고 제대로 끝맺을 수 있도록 제식과 기도로 힘을 보태준 타국의 친구분들께 신의 축복이 함께하시길 기원한다.
이제 한글로 된 <헤르메스학 입문>을 내놓으며, 바르돈이 이 책을 통해 인류에게 보냈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본다. 독자 여러분도 이 책의 행간 하나하나에서 우리가 찾아낸 메시지와 희열을 함께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8년 3월에,
박영호 · 임동욱 · 정은주
초판을 내며
참된 지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은 확실한 가르침을 얻기 위해 몇 년씩 또는 평생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면 '완전함에 이르는 길'이 가장 간절한 소망이었음을 깨닫게 됩니다. 이 숭고한 목표를 이루려는 열망으로, 마법 분야에서 가장 좋다고 하는 서적과 저작을 계속해서 모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자료는 감동적이고 희망적인 문구로 미화됐을 뿐, 실제로는 거의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불행하게도 자료를 이해하기가 힘들어지고, 지금까지 추구했던 목표와 멀어진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근면함과 선한 의지로 훈련을 계속해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게다가 "내가 택한 이 길이 나에게 맞는 길인가" 하는 끊임없는 질문에 믿을만한 대답을 해주는 사람도 없었을 것입니다.
두 번째 판을 내며
기대했던 대로 몇 달 만에 초판이 매진되었습니다만, 풍부하고 진귀한 내용을 생각해 보면 그리 놀랄 일도 아닙니다. 이 가르침에 관심을 가진 독자들을 위해, 저자는 완전히 새롭게 개선된 두번째 판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 책에서 명예와 영광, 부귀와 힘, 적을 물리칠 방법 등의 비법을 알아내려는 독자가 있다면 실망해서 책을 내려 놓게 될 것이다.
수많은 종교와 종파, 철학 유파에서는 ‘마법’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흑마법이나 주술, 음모 같은 것이라 생각해 왔다. 그러니 사람들이 ‘마법’이라는 말만 듣고도 근심스러운 표정을 짓는 것이 놀라운 일은 아니다. 마술사나 요술쟁이, 허풍쟁이, 협잡꾼 등이 ‘마법’의 개념을 잘못 써왔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인해 마법이라는 지식은 늘 경멸을 받아왔다.
아득한 옛날부터 사람들은 마기Magos / Magi를 최고의 현자라고 생각해왔다. 매직Magie / magic이란 단어도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주술사Zauberer / sorcerer는 진정한 마법사라 할 수 없다. 이들은 신비주의를 흉내 내는 사람들로, 개인과 국가의 무지함과 순진함을 이용해서 이기적 목적을 채우고 거짓과 사기를 일삼았다. 참된 마법사는 이런 짓을 혐오한다.
마법은 신성한 과학Wissenschaft / science1이다. 진정한 의미에서 모든 지식Wissen / knowledge의 총체다. 우주 보편 법칙universalgesetz / universal law2을 어떻게 이해하며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가르치기 때문이다. 이런 점에서 진정한 입문에 대해 이야기할 때, 시대와 상황에 따라 마법이든 신비주의든 그 밖의 어떤 이름을 붙여도 차이가 없다. 이 모든 것이 동일한 우주 보편 법칙에 따라 동일한 기초 위에서 진보해 나갈 것이다. 선과 악, 양과 음, 빛과 그림자 등 양극성Polaritat / polarity이라는 우주 보편 법칙을 기억하라. 모든 학문은 선과 악 그 어떤 목적으로도 동원될 수 있다. 빵칼을 예로 들어 보자. 실제 목적은 빵을 자르는 것이지만, 살인자의 손에 들어가면 위험한 무기가 된다. 이처럼 모든 것은 각 개체의 특성에 달려 있다. 이 원리는 모든 형태의 감춰진 지식geheime Wissen / occult knowledge 즉 은비학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나는 지고의 입문, 지고의 지식을 향한 열망의 상징으로 ‘마법사Magier / magician’라는 용어를 선택했다. 이 책에서 마법사는 모든 수행자를 일컫는 말이다.
많은 독자들이 이미 알고 있듯이, ‘타로Tarot’는 단순한 카드 게임도 점 치는 도구도 아니다. 가장 위대한 신비를 상징으로 품고 있는 입문서이다. 나는 이 책의 첫 페이지를 첫 번째 타로 카드인 마법사 카드로 시작했다. 마법사는 원소의 지배자를 의미하며, 우주의 첫 번째 신비이자 감히 입에 담을 수 없는 테트라그라마톤Tetragrammatons3, 즉 카발라에서 말하는 ‘요드 헤 바우 헤Yod-He-Vau-He의 비밀을 보여준다. 여기서 우리는 마법사로 입문하는 관문을 찾게 될 것이다. 독자들은 이 카드를 실제로 적용하는 것이 얼마나 보편적이며 의미심장한 일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지금까지 출판된 책들 중에 첫 번째 타로 카드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이처럼 분명하게 이야기한 책은 없었다. 나는 세심하고 신중하게 이 체계를 만들었다. 사변적인 방식이 아니라 30년 동안 연구와 실천을 거쳐 만든 실증적인 결과물이다. 다양한 비밀 단체와 그 지부의 체계, 그리고 선택된 소수에게만 특별히 전수되는 동방의 지식과도 비교 분석했다. 많은 사람들이 실천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독자적인 수행을 통해 만들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뛰어나며 유용한 체계라는 사실은 나의 제자들이 입증한 바 있다.
그러나 이 책이 마법이나 신비주의에 관한 모든 의문에 답을 해준다는 뜻은 아니다. 이 고귀한 지식에 대한 내용을 모두 적으려면 수많은 책을 가득 채워도 모자랄 것이다. 그러나 나는 이 책이야말로 진정한 입문을 향한 관문이며 우주 법칙을 활용하는 으뜸가는 열쇠라고 단언할 수 있다. 헤르메스학 지식과 관련된 단편은 여러 책에서 찾아볼 수 있겠지만, 첫 번째 타로 카드인 마법사 카드에 대해 이처럼 정확하게 설명한 책을 접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나는 누구나 위대한 진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모든 단계를 알기 쉽고 명료하게 설명하려고 최선을 다했다. 진리를 누구나 이해할 수 있게 단순한 말로 표현하는 작업은 정말 어려운 일이었다. 나의 노력이 성공했는지는 독자의 판단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 그리고 특별히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특정 문장을 일부러 여러 번 반복했음을 일러둔다. 독자들은 이전 페이지를 다시 펴보지 않고도 반복 학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는 감춰진 과학geheime Wissenschaft / secret science에 관심이 있어도 스승이나 지도자(구루)를 만나지 못해 입문할 기회를 얻지 못한 사람들이 불만을 토로하는 일이 많았다. 특별히 선택 받은 사람들에게만 진정한 지식이 전수되었기 때문이다. 진리를 갈구하는 많은 구도자들은 책 더미에 파묻혀 진주를 찾아 헤매야 했다. 얄팍한 호기심이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이 신성한 지식을 탐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진보를 원한다면, 이 책 속에서 입문으로 이끌어주는 올바른 안내자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그 어떤 스승보다 더 많은 가르침을 줄 것이다. 진지한 수행자와 세심한 독자라면 다른 곳에서 발견할 수 없었던 지식을 이 책에서 찾아낼 것이다. 그렇다면 이 책은 목적을 달성하는 셈이다.
프란츠 바르돈Franz Bardon
믿음직스러운 협력지이며 아끼는 제자
오티 보타보바Otti Votavova에게
우정을 가득 담아 이 책을 바친다.
마법사 카드 : 첫 번째 타로 카드의 상징 해석
마법사 카드Bild Des Magiers / Magician card4
첫 번째 타로 카드의 상징 해석
마법사 카드의 제일 아래쪽에는 광물계, 식물계, 동물계가 상징적으로 표현되어 있다. 왼쪽의 여성과 오른족의 남성은 인간 안에 내재하는 음과 양을 상징한다. 가운데에 있는 자웅동체hermaphroditisches Wesen / hermaphrodite는 한 사람 안에 있는 남성과 여성, 또는 남성 원리와 여성 원리 사이의 조화를 상징한다.
전기적 흐름elektrische Fluid / electric fluid은 빨간색으로, 자기적 흐름magnetische / magnetic fluid5은 파란색으로 표시되어 있다. 여성의 머리부분은 전기적 흐름이기 때문에 빨갛고, 여성의 생식기 부분은 자기적 흐름이므로 파랗게 나타나 있다. 남성의 경우는 그와 반대로 머리 부분에는 자기적 흐름이, 생식기 부분에는 전기적 흐름이 표시되어 있다.
자웅동체 위족에는 지구를 상징하는 구체가 있으며 그 위에 마법사가, 또 그 위에는 4원소vier Elementen / four elements의 상징이 있다.
남성 위 쪽에는 양(+)의 원소들, 즉 불(빨간색 띠)과 공기(파란색 띠)가 있으며, 여성 위쪽에는 음(-)의 원소들, 즉 물(청록색 띠)과 흙(노란색 띠)이 있다. 중앙에는 마법사를 둘러싸고 지구까지 뻗어 내려오는 어두운 보라색이 보인다. 이것이 아카샤 원리Akashaprinzip / Akasha principle이다.
마법사의 머리 위에는 황금 테두리를 두른 은빛 연꽃이 있는데, 신성의 표식인 보이지 않는 띠로 연결되어 있다. 연꽃 안에는 상징 또는 본질로서 헤르메스 과학hermetische Wissenschaft / hermetic science이 보여주고자 하는 바로 그것, 루비처럼 붉은 현자의 돌Stein der Weisen / philosopher's stone이 들어 있다. 오른쪽 배경에는 황금빛 태양이 있으며, 왼쪽에는 은백색 달이 있다. 이들은 대우주Makrokosmos /macrocosm와 소우주Mikrokosmos / microcosm에 내재하는 양과 음, 전기적 흐름과 자기적 흐름을 상징한다.
연꽃 위에는 창조를 상징하는 구체가 있는데, 그 안에는 생식력을 지닌 음양의 힘, 즉 우주의 창조 행위이자 생식 행위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다.
맨 위의 옴AUM6이라는 단어와 점점 검게 변하는 보라색은 영원함, 무한함, 끝없음, 스스로 존재함 등을 나타내는 상징이다.
알카드(aldiahxh074)님 블로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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