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참전계경(參佺戒經)] 3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參佺戒經)] 3

柏道 2018. 9. 28. 15:38


참전계경(參佺戒經) 3

 

<제 6 장>  복리훈(福理訓)
 

232조  복(福)

  복이란 착함으로 받게 되는 경사(慶事)이니, 이에는 6문(門)과 45호(戶)가 있느니라.

 

          1문 인(仁) 2문 선(善) 3문 순(順) 4문 화(和) 5문 관(寬) 6문 엄(嚴)

 

233조 (1문) 인(仁) : 어짐

  인은 사랑의 저울추와 같으니, 사랑은 무엇이나 사랑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이에는 혹 치우치게 사랑함과 사사롭게 사랑함이 있으니, 어짐이 아니면 능히 그 중심을 잡지 못하느니라. 어짐이란 봄 기운의 따스한 날씨와 같아서 만물마다 피어나고 살아나니라.

 

      1호 애인(愛人) 2호 호물(護物) 3호 체측(替惻) 4호 희구(喜救) 5호 불교(不驕)

      6호 자겸(自謙) 7호 양열(讓劣)

 

234조  애인(愛人) : 사람을 사랑함

  밝은이가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착한 사람도 사랑하고, 또한 악한 사람도 사랑하여, 악함을 버리고 착함에 나아가도록 하나니, 사람이 성내는 것을 화평하게 하여, 남과 원수를 맺게 하지 않으며, 사람의 의심을 풀어 주어 사람을 타락하게 하지 않고, 사람의 어리석음을 인도하여 자기 스스로 깨우치게 하느니라.

 

235조  호물(護物) : 만물을 보호함이라

  호물은 인간이 만물을 사랑하고 보호함이니, 무릇 하늘과 땅 사이에 사람은 진실로 사람대로 두고, 만물은 진실로 만물대로 그대로 두면, 반드시 사람의 구분도 없고 만물의 구분도 없나니, 밝은이가 만물을 포용함은 홀로 가지는 마음이라. 남의 가짐을 내가 가진 듯 하며, 남의 잃음을 내가 잃은 듯 하느니라.

 

236조  체측(替惻) : 슬픔을 대신함

  체측은 세상 사람들이 남의 딱한 근심을 당하고 있는 것을 보고도 딱하게 여기지 않지만, 오직 밝은이 만은 이를 딱하게 여기며, 세상 사람들이 남의 불쌍한 곤경을 당하고 있음을 보고도 불쌍하게 여기지 않지만, 오직 밝은이 만은 이를 불쌍히 생각하나니, 딱하게 여기는 데에는 성실함이 있으며, 불쌍하게 여기는 데에는 진실함에 다다름이라.

 

237조  희구(喜救) : 구원하는 것을 기뻐함

  희구는 남의 급한 어려움을 보고 구하기를 좋아함이라. 남의 급한 어려움을 구원하는 데에는, 혹 공(功)을 위하여 구원하는 수가 있으며, 마지 못해 하는 수가 있다. 오직 밝은 이라야 공(功)을 위하여 구원하는 일도 없으며, 마지 못해 구원하는 일도 없다. 남의 급한 것을 들으매, 문득 구원하기를 기뻐하며, 물질이 곤궁한 것을 보매, 문득 베풀기를 기뻐하는 것이니, 그 힘이 쇠잔하면 생각하고, 그 길이 멀면 바라보느니라.

 

238조  불교(不驕) : 교만하지 않음

  불교는 덕이 있다고 어리석은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으며, 부자라고 가난한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고, 지위가 높다고 낮은 사람에게 교만하지 않나니, 어진 사람은 스스로 미혹될까 염려하여, 얼굴 빛을 가까이하고 온화하게 하며, 말은 바르게 하고 온순하게 하느니라.

 

239조  자겸(自謙) : 겸손을 스스로 함

  자겸은 비록 재주와 덕망이 있을지라도 스스로 장점을 말하지 않음이라. 뭇 사람은 적은 재주와 얄팍한 덕만 있어도 스스로 얼굴에 나타내며, 입으로 들어내어, 오직 자신이 들어나지 못할까 염려하나니, 건전한 사람의 재주는 물에 잠겨 있어도 허우적거리지 않으며, 건전한 사람의 덕은 아무리 뜨거워도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

 

240조 양열(讓劣) : 나보다 못한자에게 양보함

  양렬은 보다 나은 사람이 보다 못한 사람에게 사양함이니, 명예를 구함은 추접하게 도리어 명예를 훼손시키며, 명성을 낚음은 시끄러워서 도리어 명성을 손상시킨다. 그러므로 밝은이는 가히 공(功)이 있어도 공 없는 사람에게 사양하고, 가히 상(賞)을 받을만 하여도 상을 받지 않은 사람에게 사양하느니라.

 

214조 (2문) 선(善)

  선이란 사랑이 흐르는 물 줄기와 같으며, 인자함이 어린아이와 같은 것이니, 사랑을 심음으로 해서 그 일어나는 마음은 반드시 착하며, 어짐을 베품으로 해서 그 행하는 일은 반드시 착하니라.

 

      8호 강개(慷慨) 9호 불구(不苟) 10호 원혐(遠嫌) 11호명백(明白) 12호 계인(繼人)

     13호 존물(存物) 14호공아(空我) 15호 양능(揚能) 16호 은건(隱愆)

 

242조  강개(慷慨) : 슬퍼하고 한탄함

  강개는 선을 위한 의분이 북받쳐 슬퍼하고 탄식함이니, 이는 곧 착함의 뜻이라. 폭포 밑의 여울은 떨어지면 편히 흐르고, 백번 단련된 쇠는 물건에 닿으면 잘 드나니, 강개는 숭상할만 하고 쾌한 것이나, 사람이 쾌하게 여기지 않는 것은, 자기에게 오는 이로움과 해로움을 가리지 못하기 때문이니라.

 

243조  불구(不苟) : 구차스러워하지 않음

  불구는 선으로 한번 결단하면 구차스러워 하지 않는 것이라. 성품이 착한 사람은 결단이 없어 유약하며, 영단을 내리는 데에는 오래 머뭇거린다. 선의 결단이란 행하고자 하면 반드시 행하고, 베풀고자 하면 구차함이 없이 베풀어야 하느니라.

 

244조  원혐(遠嫌) : 의심함이 없음

  원혐은 의심할 틈이 없음이니, 밝은이는 사물에 접하매 차라리 지혜에는 소홀하고 부족함은 있다 하더라도, 정성은 족하지 않음이 없으며, 차라리 말을 더듬는다 하더라도 마음에는 속임과 거짓이 없으므로 의심도 없으며, 의심할 틈도 없나니, 그러한 착함을 알지 못하는 사람은, 도리어 착하지 못한 것이니라.

 

245조  명백(明白) : 맑고 밝음

  성품이 착하면 일을 처리하고 판단함이 분명하며, 일을 행하고 결정함에 지난 뒤가 밝고 깨끗하며, 나아가고 물러감에 있어 머뭇거림이 없으며, 왼편과 오른편을 같이 의심함이 없어서, 하늘의 이치와 사람의 일이 자연히 명백해지느니라.

 

246조  계인(繼人) : 사람을 계속 구함

  계인이란 사람을 불쌍히 생각하고, 그 사람을 계속하여 구제함이니, 사람의 일이 장차 폐망(廢亡)하게 되면, 그 사람의 부모와 처자의 인륜도리를 편안하게 하여 주며, 사람이 우물을 등지고 주방을 떠나 갈 곳 없는 사람을, 살 수 있게 안정시켜 주느니라.

 

247조  존물(存物) : 만물이 존재함

   존물은 만물이 생존하는 것을 기뻐하고, 만물이 망함을 싫어하나니, 그물로 잡은 것은 놓아주고, 사냥하여 잡은 것을 슬퍼함이라, 이를 놓아 준다는 것은 하늘에 날개를 떨치는 것을 보는 것이며, 슬퍼한다는 것은 언덕에 다리를 펴고 달리는 것을 보지 못하는 때문이니라.

 

248조  공아(空我) : 나를 비움

  공아는 내가 나를 생각하지 않음이니, 밝은이는 대중과 같이 있을 때는 대중을 편안하게 하고, 나를 수고롭게 하며, 대중과 떨어져 있을 때는 대중을 후하게 하고, 나를 박하게 하나니, 근심을 대중과 같이 하되 혼자 당한 듯 하느니라.

 

249조  양능(揚能) : 능력을 찬양함

  양능은 능력있는 사람의 그 능력을 찬양함이라, 밝은이는 남의 능력있는 것을 보고 마음에 먼저 기뻐해서, 문득 칭찬하는 말을 하는 것은 능력있는 사람으로 하여금 그 능력을 힘쓰게 하고, 능력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그 능력을 본 받게 함이니라.

 

250조  은건(隱愆) : 남의 허물을 숨김

  은건은 남의 지은 허물을 숨김이니, 밝은이는 남의 허물을 듣고, 바로 숨겨 새지 않게 하는 것은, 먼저 스스로 그 허물을 부끄러워 함이며, 먼저 스스로 그 허물을 경계하고, 또한 그 허물이 남에게 관련될까 두려워 함이며, 한 사람을 잃는 것을 천하의 사람을 잃은 것 같이 함이니라.

 

- 414 - 복리훈

 

251조 (3문) 순(順)

  순이란 법도를 거스리지 않음이니, 가난해도 힘써 재물을 취하지 아니하며, 곤궁해도 힘써 면하려 하지 않음은, 하늘의 이치에 순응함이며, 은혜를 보답함에 있어 아첨하지 아니하며, 위엄 앞에 굴하지 아니함은 사람의 이치에 순응함이니라.

 

      17호 안정(安定) 18호 정묵(靜默) 19호 예모(禮貌) 20호 주공(主恭) 21호 지념(持念)

      22호 지분(知分)

 

252조  안정(安定)

   마음을 편안하게 가져 마음을 움직이지 않으므로, 꾸짖음과 헐뜯음을 받아도 성내지 아니하며, 기운을 안정하게 하여 기운을 어지럽게 하지 않으므로, 격분함을 당해도 분노를 짓지 않는 사람은, 하늘의 덕에 순응하는 바이니, 하늘의 덕이 안으로 서면, 사람의 덕은 밖으로 이루어지느니라.

 

253조  정묵(靜默) : 잠잠하고 고요함

  성품이 참되면 고요하고, 앎을 이루면 잠잠하다. 고요하면 능히 통달함을 이룰 수 있고, 잠잠하면 능히 어지러움을 진압한다. 이는 사람의 지혜에 순응함이니, 사람의 지혜가 안정되면, 심령(心靈)이 관통하여 가히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254조  예모(禮貌) : 모습이 예의 바름

  행동에 예모가 있는 사람은 사람의 일에 순응함이라. 사람이 예모가 있으면 말 없이도 어지러운 것을 풀고, 완고하고 패역한 사람이 감히 제 멋대로 놀지 못하나니, 어진 이들이 스스로 멀리서 찾아오느니라.

 

255조  주공(主恭) : 엄숙함을 주장함

  주공은 엄숙함과 순함을 주장함이니, 한번 움직임과 한번 정지에 반드시 공순함을 주로 하여, 일을 맡음에 물이 가득찬 그릇을 드는 듯하며, 사람을 접하매 무거운 것을 찬 듯 신중하여, 삼가 조심스럽게 믿음과 덕을 이루고, 나아가 영예(榮譽)의 덕을 이루어 걷울지니라.

 

256조  지념(持念) : 생각을 가짐

  지념은 사고의 목표를 가지고 생각하는 바가 있음이니, 대저 사람이 마음을 정하지 못하면 기운도 또한 순하지 못하고, 마음이 정해지고 기운이 순하면, 스스로 생각하는 바 있어 이치와 도를 찾는데 쉽게 통달하며, 덕에 순응하여 아름다움을 이루느니라.

 

257조  지분(知分) : 분수를 앎

  지분은 마땅히 할 것을 알며, 마땅히 하지 않을 것을 아는 것이니, 하늘의 도를 알아 사람의 일과 더불어 서로 합치시키며, 만물의 이치를 알아 사람의 이치와 더불어 서로 대하게 하는 것이라. 분수를 알면 만가지 이치가 순하고, 백가지 일이 화합하여, 밤 바다에 달이 떠오름과 같으니라.

 

258조 (4문) 화(和)

  해의 조화(調和)와 바람의 조화는 하늘의 조화요, 기운의 조화와 소리의 조화는 사람의 조화(調和)이니, 해가 고르고 바람이 고르면 복스럽고, 길한 징조가 때 맞추어 내리어, 그 해의 공(功)을 이루고, 기운이 고르고 소리가 고르면 신령(神靈)이 밝고 화창하여, 밝은 덕(德)이 나타나느니라.

 

      23호 수교(修敎) 24호 준계(遵戒) 25호 온지(溫至) 26호 물의(勿疑) 27호 성사(省事)

      28호 진노(鎭怒) 29호 자취(自就) 30호 불모(不謀)

 

259조  수교(修敎) : 가르치고 닦음

  수는 스스로 자기를 닦는 것도 닦음이며, 사람을 가르쳐 닦아 주는 것도 또한 닦음이라. 하늘의 도를 닦는다는 것은 어두운 사람을 가르쳐서 밝은 도를 보게하며, 악한 사람을 가르쳐서 착한 도에 돌아오게 하고, 착한 사람을 가르쳐서 사람의 도에 옮기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면 그 공(功)이 가뭄에 단비가 쏟아지는 것보다도 나으리라.

 

260조  준계(遵戒) : 참전계경을 준수함

  준이란 지킨다는 것이며, 계란 참전의 8계(성, 신, 애, 제, 화, 복, 보, 응)이니, 새 옷을 입은 사람은 깨끗이 정연함을 주장하여, 오직 남루할까 염려하고, 새로 목욕한 사람은 정결함을 주장하여, 오직 몸이 더러워 질까 염려하나니, 참전팔계(參佺八戒)를 지키고 따르기를 정연히 하고 정결히 해서, 부지런히 자신을 돌보고, 방자하고 게으름이 없으면, 인화(人和)에 신(神)도 또한 화(和)하고, 신화(神和)에 하늘도, 또한 화(和)하느니라.

 

261조  온지(溫至) : 따뜻함이 다다름

  온이란 온화(溫和)하다는 것이며, 지란 다다른다는 뜻이니, 무릇 밝은이는 사람과 조화(調和)하여 말을 온화하게 하고, 일과 조화하여 기(氣)를 온화하게 하며, 재물(財物)과 조화하여 의리(義理)를 온화하게 하나니, 마치 봄날에 따뜻함이 임하니, 사람이 그 따뜻함을 떠나지 않음과 같으니라.

 

262조  물의(勿疑) : 의심하지 않음

  물의는 내가 남을 의심하지 않아야, 남도 나를 의심하지 않는 것이니, 내가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른 맘으로 사람을 대하면, 남도 또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고른 맘으로 나를 맞이하여, 이쪽 정성을 저쪽에서 믿으며, 저쪽 정성을 이쪽에서 믿어, 화기(和氣)가 응어리져 흩어지지 않느니라.

 

263조  성사(省事) : 일을 살핌

  성사는 일의 어려움을 스스로 제거함이라. 뭇 사람은 가는 길에 굴곡이 많고 갈래가 많으며, 가는 길이 험하여 돌이 많은 것과 같으니, 비록 기술을 다해도 그 일의 어려움을 능히 제거하지 못한다. 오직 밝은이라야 일을 집행하기를 햇볕이 남은 눈(雪)에 임하는 것과 같이 해서, 그 어려운 일이 사라짐이 보이지 않아도, 스스로 해결되어지는 것이니라.

 

264조  진노(鎭怒) : 성냄을 진정함

  진노는 괴이한 성냄의 여파가 몸에 미치지 않게 함이니, 착하지 않고 믿지 않음이 있으면, 남이 반드시 나를 책하고, 혹 착하지 않음과 믿지 않음이 없어도 잘못 성냄에 이르게 되나니, 고른 덕이 있으면 착하지 않음과 믿지 않음이 없게 되어 남이 또한 나를 믿으며, 또한 잘못 성냄에 이르게 되는 일도 없게 되느니라.

 

265조  자취(自就) : 성취함을 스스로 함

  자취는 자연히 성취됨을 말함이니, 사람이 욕심내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분주하고 바쁘며, 사람이 구하는 바가 있으면 반드시 애닯고 가련하게 된다. 분주하고 바빠도 얻지 못하면, 욕심을 내지 않은 것만 못하고, 애닯고 가련하게 되어도 얻지 못하면, 구하지 않은 것만 같지 못함이라. 고른 덕이 있으면, 따뜻한 화로가 방안에 있는 듯 하여, 불을 때지 않아도 저절로 따뜻해 짐이니라.

 

266조  불모(不謨) : 일을 도모하지 않음

  불모는 꾀하지 않아도 남과 더불어 화합함이라. 상서로운 구름이 하늘에 있음에 저절로 퍼지고 저절로 합쳐, 머무름도 없고 걸림도 없는 것은, 밝은이가 자기 몸을 처신하는 것과 같다. 이러한 사람에 있어서는 화합하지 않는 것이 없으므로 꾀하지 않아도 남과 더불어 화합함이라.

 

267조 (5문) 관(寬)

  봄에 화초를 심고 가꾸어 빨리 꽃을 보는 것은 너그러움의 이치며, 해가 하늘 복판에 있으매 사해(四海)가 모두 밝은 것은 너그러움의 모습이니, 이치와 모습이 함께 이루어지면 밝은이의 도(道)에 가까우니라.

 

      31호 홍량(弘量) 32호 불린(不吝) 33호 위비(慰悲) 34호 보궁(保窮) 35호 용부(勇赴)

      36호 정선(正旋) 37호 능인(能忍) 38호 장가(藏呵)

 

268조  홍량(弘量) : 도량이 큰 것

   홍량은 성품을 쓰는 큰 법도라. 부드러운 가운데 강함이 있으나 그 강함이 보이지 않으며, 화(和)한 가운데 굳셈이 있어도 그 굳셈을 보지 못하나니, 부드러움을 측량하매 부드러운 것 같지 않으며, 화(和)함을 측량하매 화(和)한 것 같지 않아야, 끝 닿는 곳과 굽어진 곳이 없느니라.

 

269조  불린(不吝) : 인색하지 않음

  린이란 아낀다는 뜻이니, 남에게 적게 주고 많이 주는 것을 옳게 하며, 가볍게 빌리고 무겁게 빌리는 것을 옳게 하여, 능히 일을 함에 흡족함이 있게 한다. 남의 궁핍한 것을 보고는 내가 넉넉하지 말 것이며, 남의 근심을 보고는 내가 즐거워하지 말아야, 능히 일을 함에 편안하게 할 수 있느니라.

 

270조  위비(慰悲) : 슬픔을 위로함

  위비는 남의 슬픔을 위로함이니, 다스림에 대한 허물은 반드시 사람을 잃으며, 재물에 대한 허물은 마땅히 사람을 얽매이게 하나니, 도리어 위로한 뒤에 그 허물이 앞서 허물보다 가벼우면 이를 기뻐하고, 허물이 없으면, 이를 기용하여 맡기느니라.

 

271조  보궁(保窮) : 궁색함을 보호함

  보궁은 자신의 뜻한바를 얻지 못하여서는, 스스로 자기의 궁함을 능히 보호하며, 뜻을 얻어서는 남의 궁(窮)함도 능히 보호해야 하나니, 그러나 너그러움이 아니면 스스로 자기의 궁함도 보호하지 못하며, 또 남의 궁함도 돕지 못하느니라.

 

272조  용부(勇赴) : 용감히 달려감

  용부는 넓게 통하여 일에 머뭇거림이 없음이니, 착함을 보면 용감히 달려가 스스로 그 위대함과 만족을 얻어서, 장막 속에 바람이 가득 찬 듯 하느니라.

 

273조  정선(正旋) : 돌아가는 바른 이치

  정이란 바른 이치이며, 선이란 돌아가는 이치이니, 아랫 맷돌은 가만히 있고, 윗 맷돌은 둥글게 돌고 돌아도, 움직이지도 않고 어긋나지도 않는 것은, 그 진압하는 쇠가 복판에 있기 때문이다. 사람도 어질게 살고, 마음의 중심이 너그러우면, 둥글게 돌고 돌아도 법규에 맞지 않는 바가 없느니라.

 

274조  능인(能忍) : 능히 참는 것

  참음에는 세가지가 있으니, 첫째는 참아야 할 이유가 있어 참는 것이며, 둘째는 억지로 참는 것이고, 셋째는 능히 참는 것이니, 어떤 이유가 있어서 참는 것은 결단을 주장함이 없으며, 억지로 참는 것은 결단을 주장함이 없되 욕심으로 결단을 주장하고, 홀로 능히 참는 것 만이 결단을 주장함에 정함이 있으니, 너그러움이 아니면 이를 능히 할 수 없느니라.

 

275조  장가(藏呵) : 책망을 감춤

  장가라 함은 너그럽고 부드럽게 꾸지람을 감추어 숨김이니, 나약한 너그러움은 사람이 그 깨우침을 알지 못하며, 부드러운 너그러움은 사람이 그 은혜를 알지 못하고, 사나운 너그러움은 사람이 도리어 너그러움을 치고 반발하나니, 오직 꾸지람을 감추는 너그러움이라야, 사람이 스스로 맘으로 존경하고 복종하나니, 이는 어진 사람이라야 능히 할 수 있느니라.

 

276조 (6문) 엄(嚴)

  화평하면서 정돈되고 엄숙히 하면서 고요함은 기운(氣運)의 엄함이요. 사사로움을 돌보지 않고 재물을 사사로이 하지 않음은 의리(義理)의 엄함이며, 정직함을 주장하고 청렴과 결백을 내세움은 말의 엄함이니라

 

      39호 병사(屛邪) 40호 특절(特節) 41호 명찰(明察) 42호 강유(剛柔) 43호 색장(色莊)

      44호 능훈(能訓) 45호 급거(急祛)

 

277조  병사(屛邪) : 사특함을 물리침

  병사는 사특함을 버림이니, 기운이 엄하면 사특한 기운이 능히 생겨나지 못하며, 의리가 엄하면 사특한 꾀가 능히 들리지 않고, 말이 엄하면 사특한 말이 입에 용납되지 않느니라.

 

278조  특절(特節) : 특별한 절개

  특절은 우뚝 솟은 높은 절개(節槪)를 말함이니, 그 기상(氣像)은 백설(白雪)에 청송(靑松)이요. 그 몸은 바다 위의 우뚝한 바위 같으니라.

 

279조  명찰(明察) : 밝게 살핌

  명찰은 엄하되 시끄러움을 밝히지 아니하며, 엄하되 흩어짐을 살피지 않음이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사람의 시끄러움이 없게 하며, 사람의 흐트러짐이 없게 하느니라.

 

280조  강유(剛柔) : 강하고 유함

  성품이 강한 사람이 항상 엄하면 한 집안이 해체되고, 성품이 유한 사람이 항상 엄하면 육친의 마음이 이산(離散)되나니, 비록 강하고 엄하더라도 반드시 은혜롭게 하며, 비록 유하고 엄하더라도 은혜롭고 화평하게 하면, 강함도 없고 유함도 없게 되느니라.

 

281조  색장(色莊) : 기색의 씩씩함

  장이란 엄하면서도 윤택함이니, 기운이 엄하고 기색이 씩씩하지 않으면 노한 것 같고, 의리가 엄하고 기색이 씩씩하지 못하면 부탁하는 것 같고, 말이 엄하고 기색이 씩씩하지 못하면 의논하는 것 같으니, 안색(顔色)의 씩씩함이란 엄함을 일으키는 기틀이니라.

 

282조  능훈(能訓) : 능히 훈계됨

  스승이 엄하면 가르치지 않아도 그 제자들이 능히 스스로 훈계되어 엄숙하여지고, 부모가 엄하면 가르치지 않아도 그 자녀들이 능히 스스로 훈계되어 점잖아지고, 동리 어른이 엄하면 가르치지 않아도 이웃이 능히 스스로 훈계 되느니라.

 

283조  급거(急 ) : 급히 물리침

  성품이 엄하지 못하면 용기가 없고, 엄하면 용기가 있나니, 용기가 있는 사람은 착하지 못한 것을 보면 급히 물리치며, 믿지 못할 것을 보아도 급히 물리치고, 의롭지 못한 것을 보아도 급히 물리친다. 그러므로 엄(嚴)함이란 용기(勇氣)의 근원이니라.


 

<제 7 장>  보리훈 (報理訓)
 

284조  보(報)

  보는 하늘이 악한 사람에게는 재앙으로써 갚고, 착한 사람에게는 복으로써 갚는 것이니, 이에는 6계(階)와 30급(及)이 있느니라.

 

          1계 적(積) 2계 중(重) 3계 창( ) 4계 영(盈) 5계 대(大) 6계 소(小)

 

285조 (1계)  적(積)

  적은 수가 많이 쌓인 것을 말함이니, 덕을 닦고 선을 행하여 이것이 쌓이고 또 쌓이면, 사람이 오랫 동안 감동되고, 신(神)이 또한 감동하면, 하늘도 또한 감동하여 가히 으뜸된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1급 세구(世久)  2급 무단(無斷) 3급 익증(益增)

      4급 정수(庭授)  5급 천심(天心) 6급 자연(自然)

 

286조  세구(世久) : 오랜 세월

  세구는 여러 세대에 걸쳐 선행함이니, 한 해 자란 나무는 한 해의 이슬을 받으며, 십년 자란 나무는 십년의 이슬을 받았나니, 거듭 이슬을 받아 열매는 맺으면, 가히 으뜸 다음의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87조  무단(無斷) : 끊어지지 않음

  무단은 선을 행하는 마음이 끊어질 사이가 없음이니, 하룻 밤에 세 편의 책을 읽으면 천권의 책도 읽을 수 있으며, 하루에 천 걸음을 걸으면 만리 길도 도달할 수 있나니, 선도 또한 이와 같이 행하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88조  익증(益增) : 더하고 또 더함

  익증은 날로 착함을 더하고, 달로 덕을 더함이니, 쇠를 단련하고, 또 단련하면 마침내 보배로운 칼을 이루고, 옥돌을 갈고, 또 갈면 마침내 아름다운 옥이 되나니, 선이 칼과 같이 빛나고, 덕이 옥과 같이 윤택해야,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89조  정수(庭授) : 가정에서 받음

  정수는 가정에서 아버지의 착함을 계승함이니, 아버지는 착하나 그 아들은 악한 자 있으며, 아버지는 어리석으나 그 아들은 현명한 자 있나니, 아버지도 착하고 아들도 착한 경우는 드물지만, 능히 아버지의 착함을 잇는 것을 연촉(聯燭)이라 이르니, 이와같이 대대로 착함을 이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0조  천심(天心) : 마음이 하늘 같음

  천심은 배운 바는 없으나 다만 하늘같은 마음이 있어 선으로 향함이니, 착한 행실이라 일러 주면 따르고, 착한 일이라 일러 주면 행하며, 착한 마음이라 이르면 베푸나니, 비록 어짐의 길을 실천하지 못할지라도 착하지 않은 것을 하지 않음이니, 그는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1조  자연(自然) : 저절로 착하게 됨

  자연은 저절로 착하게 되는 것을 말함이니, 글을 배우고저 하는 포부를 가지고, 자리를 잡고 얽매여 있으면, 비록 착하지 않은 일을 하고자 하여도 하지 못한다. 덕을 닦고 선을 행하여 티도 없고 흠도 없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2조 (2계) 중(重)

  중이라 함은 일거에 큰 선을 행함이라. 남이 행하지 못하는 선을 행함은 선의 용기요. 남이 미치지 못하는 선에 미침은 선의 정성이라. 착한 용기가 있고, 착한 정성이 있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7급 유조(有早)  8급 공실(恐失)  9급 면려(勉勵) 10급 주수(株守)

     11급 척방(斥訪) 12급 광포(廣佈)

 

293조  유조(有早)

  유조는 나이 어렸을 때부터 착함을 행함이니, 사람이 어려서는 뜻을 정하지 못하고, 배움이 결정되지 못하여 지혜의 문이 열렸다 닫혔다 하고, 국량이 어두었다 밝았다 한다. 그러나 능히 착한 일을 하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4조  공실(恐失) : 잃어버릴까 두려워함

  공실은 그 착함을 잃을까 두려워 함이니, 착함을 알기를 보배같이 하며, 악함을 알기를 도적같이 하여, 항상 보배를 도적에게 잃을까 두려워하고, 보배를 껴안아 스스로 보전하며, 한 마음으로 도적을 진압하여 보배 있는 방에 가까이 하지 못하게 하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5조  면려(勉勵) : 권장하고 힘씀

  면려는 착함에 힘쓰고 착함을 권장함이니, 착함에 힘쓰되 떨침이 없거든 착함을 더욱 권장하며, 착함을 권장해서 떨치게 하고, 다시 착함에 힘쓰게 되면 착하고 착함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6조  주수(株守) : 착함을 지켜 옮기지 않음

   주수는 착함을 지키어 옮기지 않음이니, 성품이 유하면 착하되 선함을 잘 빛나게 하지 못하며, 성품이 협소하면 착하되 선함을 잘 거느리지 못하고, 성품이 약하면 착하되 선을 잘 세우지 못한다. 스스로 선을 지키기를 줄기가 뿌리를 지키듯 하면, 하늘 기틀이 스스로 있는 것이니, 가이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7조  척방(斥訪) : 비방을 물리침

  척방은 착함을 해치는 비난을 물리치는 것이니, 성품이 편벽할지라도 한 가지 선함을 보고 백가지 비난을 물리치고, 한가지 선함을 듣고 백가지 비난을 물리치며, 이를 더욱 하면 착함은 더해지되, 비난을 따르지는 않나니, 이것은 타고 난 성품을 굳게 하는 것이니, 가이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8조  광포(廣佈) : 널리 퍼지게 함

  광포는 착함을 널리 퍼지게 하는 것이니, 착한 일을 들어 내어 남에게 들려 주며, 착한 말로 설명하고, 남을 칭찬하면, 착한 사람이 나를 따르고, 악한  사람이 나를 희롱함을 알지 못하나니, 이는 천성의 순진함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299조 (3계) 창( ) : 선행을 시작함

  창이란 선행을 시작하는 것을 말함이니, 물든 것을 쪄서 제거하는 것은, 찌는 것이 시작함이고, 더러움을 빨아서 제거하는 것은, 빠는 것이 시작함이며, 악함을 뉘우쳐서 제거하는 것은, 선을 행함이 시작이니, 몸의 혼탁함을 벗고, 마음을 맑은 물에 씻으면,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13급 유구(有久) 14급 유린(有隣) 15급 기연(其然) 16급 자수(自修)

      17급 불권(不倦) 18급 욕급(欲及)

 

300조  유구(有久)

   유구는 악함을 버리고 선을 취하여 나아가는 햇수가 오래됨이니, 성품이 악하면 사람을 상하게 하고, 마음이 악하면 사람을 모함에 빠지게 하며, 욕심이 악하면 사람을 해치게 한다. 능히 이 세가지 악을 제거하고, 선을 취하여 나아가고, 또 나아감이 해가 오래되어, 악함의 옛 시초로 돌아가지 않으면, 어릴 때의 착함 같이는 되기 어렵다 하더라도,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1조  유린(有隣) : 이웃이 있음

  유린은 착함을 이웃과 같이 함이니, 양은 개와 무리짓지 않으며, 기러기는 제비와 만나지 않는 것이 이치이다. 선한 사람은 착함을 이웃하니, 이웃이 착하지 않으면 그 이웃을 버리어, 그 착한 덕이 손상될까 두려워 하므로,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2조  기연(其然)

  기연은 착함은 옳다 하고, 악함은 옳지 않다 함이니, 바람에 흔들리는 갯버들이 정함이 없이 흔들리나, 그 잎이 언덕에는 나부끼지 않는 것과 같이, 사람의 성품은 본래 착한 것이나, 혹 그 성품이 물결과 같아서 착함을 행하고자 하고, 또는 악함을 행하고자 할지라도, 착함을 옳다 하고, 악함을 옳지 않다 함은, 참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3조  자수(自修) : 스스로 닦음

  자수는 스스로 제몸의 착함을 닦는 것을 말한다. 남에게 선함을 널리 나타내는 일은 할 수 없다 하고, 남에게 착함을 권하는 것도, 또한 할 수 없다고 하면, 이는 한갖 스스로만의 착함을 닦음이나, 다른 사람들의 큰 착함을 듣고, 그렇지 못한 자신을 오로지 부끄러워 하는 것은 어진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4조  불권(不倦) : 게으르지 않음

  불권은 착한 일을 함에 있어 게으르지 않음이니, 부지런한 장인(匠人)은 그릇을 만들되 아름다움이 다해야 그치고, 부지런한 의원은 병을 진찰하되 약이 다해야 그친다. 착함을 부지런히 하는 것도, 또한 이와 같아서 착함을 찾고, 착함을 쌀 씻듯이 하여, 착함을 합친 다음 그치면, 부지런한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5조  욕급(欲及) : 욕망에의 다다름

  욕급은 선에 미치고자 함이니, 성품이 혼미하면 아는 것도 어두워져 비록 착한 일을 하고자 하여도 그 착함의 착한 바를 알지 못한다. 그러나 오직 악이 옳지 않음을 아는 것은 참 성품이니, 가히 그 복을 받을 수 있느니라.

 

306조 (4계) 영(盈)

  영이란 10의 수를 뜻함이니, 다한 악이란 아홉에 차니 당세에 있어 큰 악이며, 극악(極惡)은 십(十)에 차니, 또한 전세(前世)의 악이다. 악이 차면 남음이 없으니, 가히 가장 큰 화(禍)를 받느니라.

 

      19급 습범(襲犯) 20급 연속(連續) 21급 유가(有加) 22급 전악(傳惡)

 

307조  습범(襲犯)

  습범은 아버지의 악함을 이음이니, 앞집에 불이 일어나고 뒷집에, 또 불이나면 멸하지 않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아비는 이미 악을 범하고 아들이, 또 악을 이으면, 꺽지도 못하고 그치지도 못하니, 가히 다음가는 화(禍)를 받느니라.

 

308조  연속(連續)

  연속은 악을 지음을 연달아 계속함이니, 도적된 사람은 아비에게 악을 듣고, 흉악한 사람은 아들에게 그것을 가르치니, 아비의 악함을 들을 것인가. 아들에게 악을 가르칠 것인가. 아비에게 악을 듣고 이를 행하며, 아들에게 악을 가르쳐 이를 채찍질하여 연속 떨어지게 하니, 가히 큰 화를 받느니라.

 

309조  유가(有加) : 악을 더함

  유가는 악을 더 함이니, 악어는 작은 물고기를 삼키지 아니하고, 이리는 연약한 짐승을 먹지 않는 것 같이 악이 가벼우면 그치고, 악이 무거우면 행하는 것이 악을 더 함이니, 가히 그 화를 받느니라.

 

310조  전악(傳惡) : 악을 전파함

  전악은 남에게 악을 전함이니, 제 몸의 악을 고칠줄도 모르고, 남의 악을 고치기를 권하지도 않으며, 도리어 어리석고 어진 사람을 꼬이고 희롱하여 무리를 지어, 제 몸의 악을 돕게 하고, 악을 옹호하여 변명을 얻음이라. 어리석고 어진 사람에게 책임을 전가시켜, 진범인 악이 거짓 악을 함정에 같이 빠지게 하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1조 (5계) 대(大)

  대는 한번의 행위로 큰 악을 지음이니, 작은 악을 짓는 사람은 어리석으니 대처함이 같지 않아, 혹 스스로 깨닫기가 어려우며, 큰 악을 짓는 사람은 지혜가 있어 영악스러우니, 한 때 일을 행함에 죄가 신(神)과 사람을 꿰뚫어서, 그 재앙을 받느니라.

 

      23급 감상(勘尙) 24급 무탄(無憚) 25급 취준(驟峻) 26급 외선(外善)

 

312조  감상(勘尙)

  감상은 징계하여 그 죄를 감하여 주어도 고치지 못함이라. 한번 악함을 징계로 다스리고, 두 번 악함은 죄를 감안하여 다스린다. 그래도 오히려 고칠 줄을 알지 못하여 종신토록 악을 지음은 미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3조  무탄(無憚) : 두려움을 모름

  무탄은 악을 짓고도 마음에 거리낌이 없으니, 악을 말하되 남이 이를 일러 바쳐 깨뜨릴까 두려워하며, 악에 처하되 남이 알까 두려워하여 스스로 악을 숨기고자 한다. 이미 지은 작은 악에도 진심으로 두려워함이 없으니, 장차 지을 악에 진심으로 두려워함도 없으며, 거리낌도 없는 것은 완악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4조  취준(驟峻)

  취준은 평소에 착하고 어질다가 갑자기 험한 악을 지음이라. 어질면서 악을 짓는 사람은 없으며, 착하면서 악을 짓는 사람 또한 없나니, 그러나 그 원래 마음이 어질지 못하고 원래 성품이 착하지 못하여, 갑자기 험한 악을 행하는 것은 악을 감추어 두었던 것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5조  외선(外善) : 밖으로 선함이라

  외선은 겉으로는 착한 것 같으나 속은 악한 것이라. 말은 바르되 그 행동은 합당하지 않으며, 행동은 합당하되 일은 믿을 수 없는 것과 같으니, 눈밑의 함정에 악의 태가 가득한 것은 눈을 가린 어두운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6조 (6계) 소(小)

  소란 작은 악을 뜻하니, 허물이 지나치매 그 지나친 것을 악이라 하니, 큰 허물과 큰 악은 어두운 지혜로부터 스스로 나오는 것이나, 작은 악도, 또한 그와 같이 짓는 바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27급 배성(背性) 28급 단연(斷連) 29급 불개(不改) 30급 권린(勸隣)

 

317조  배성(背性) : 본성을 배반함

  배성은 본성을 버림이라. 믿고 도우는 마음을 버리고, 본성을 어기는 것을 마땅히 여기며, 자신의 옹졸함을 감추고 호탕함을 마땅히 여기어, 악으로 협박 시험하여 이를 이루나니, 좋은 방법을 짓는 것을 알면서도, 몸을 분주히 하여 악을 사는 것은 뛰는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8조  단연(斷連)

  단연은 악을 끊고자 하면서도 다시 악을 연이어 짓는 것이니, 비밀로 행한 악이 이미 드러남에 두려움을 품고 끊고자 하다가, 남의 말이 좀 잠잠해지자 다시 그 악을 꾀하는 것은 요사한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니라.

 

319조  불개(不改) : 고침이 없음

  불개는 악이 나쁜줄 아는 사람이 그 악을 고치고자 하나 차마 고치지 못함이니, 그 마땅히 고쳐야 할 줄을 알면서도 차마 고치지 못하는 것은 이익을 탐함이니, 이는 어두운 악에 들떠 있는 것으로, 그 재앙을 받느니라.

 

320조  권린(勸隣) : 이웃에게 권함

  권린은 제 몸의 악이 고립되는 것을 두려워 하여 양순한 사람에게 자기에게 따르기를 권하는 것이니, 양순한 사람이 따르지 않으면 도리어 양순한 사람을 모함한다. 자기의 악이 이에 불어남은 굶주린 악이니, 그 재앙을 받느리라.


 

<제 8 장> 응리훈 (應理訓)
 

321조  응(應)

  응이란 악은 그 보답으로 재앙을 받고, 선은 그 보답으로 복을 받는 것이니, 이에는 6과(果)와 39형(形)이 있느니라.

 

          1과 적(積) 2과 중(重) 3과 담(淡)  4과 영(盈) 5과 대(大) 6과 소(小)

 

322조 (1과) 적(積)

  정성은 인간이 하는 일의 근본이며, 응은 하늘이치가 표현되는 시장과 같으니라. 화(禍)와 복(福)은 악행과 선행의 쌓임으로 말미암아 오나니, 큰 화를 내리시어 악한 사람에게 갚으며, 모든 복을 내리시어 착한 사람에게 갚느니라.

 

      1형 극존(極尊) 2형 거유(巨有) 3형 상수(上壽) 4형 제손(諸孫) 5형 강령(康寧)

      6형 선안(仙安) 7형 세습(世襲) 8형 혈사(血祀)

 

323조  극존(極尊) : 존귀의 지극함

  밝은이는 큰 덕을 받아, 큰 자리에 처하여 하늘과 땅에 원도하는 제사를 맡아 행하고, 사람과 종족에게 교화를 펴나니라.

 

324조  거유(巨有) : 재물을 가짐이 큼

  거유는 후한 덕을 받고, 검소한 생활을 하며, 땅을 널리 가지고, 보화를 저장하고 있으므로, 근심을 끊고 비참함을 막느니라.

 

325조  상수(上壽) : 수명이 높음

  상수는 적선하는 사람은 양생함에 절도가 있어 선골이 몸으로 화하였으니, 해의 빛남을 받으며, 이슬 물을 마시어, 힘줄은 억세고 기운은 맑으며, 따뜻한 옷을 휘날리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머리는 희끗하되 어린 아이같은 혈기있는 얼굴로 나이를 늘려 수를 더하는 것이니라.

 

326조  제손(諸孫) : 자손이 많고 번창함

  제손은 적선하는 사람은 한 집이 열 집이 되고, 열 집이 백 집으로 번창하여, 부모의 인자함과 자식의 효도함이 깃같이 벌어지고, 화목과 화평이 숲처럼 짙어, 먹을 것이 넉넉하고, 입을 것이 흡족하며, 글 읽는 소리가 낮과 밤을 새우느니라.

 

327조  강령(康寧)

  강령은 적선한 좋은 가문에 태어나 아름다운 모습이 짝하기 드물고, 비단 옷과 고기 반찬으로 자라서 몸이 맑고 건강하며, 안락 속에 늙어서 달고 쓴 것이 들려오지 않느니라.

 

328조  선안(仙安)

  선안은 적선하는 사람은 참전계(參佺戒)로 성도(成度)하여, 명산과 승지를 주로 찾고, 뜻을 숭상함이 높고 크며, 성실함을 이루고 청백함에 힘쓰며, 양생(養生)으로 오래 오래 살다가 높은 하늘에 날아 오르느니라.

 

329조  세습(世襲)

  세습은 적선한 집안은 높은 전통을 잇기 위하여, 문무의 재주를 품고 장수와 재상의 소임을 받아, 그 공이 한 세상을 덮고 이름이 천추에 떨치는 것이니라.

 

330조  혈사(血祀)

  혈사는 적선한 집안은 도(道)가 높고 덕(德)이 무거워 하늘을 대신하여 교(敎)를 세우고, 사람을 감화하는 법을 이루어 만세에 스승이 되는 것이니라.

 

331조 (2과) 중(重)

  종(倧)을 중히 함은 나라의 주체이기 때문이요. 전(佺)을 중히 함는 백성의 교본이기 때문이다. 난을 다스리는 근본원리가 모두 여기에서 나온 것이니, 밝은이는 정기를 산천에서 빚어 내어, 종(倧)을 일으키어 다스림에 도달하니, 하늘 물이 먼저 맑아지고, 전(佺)으로서 교화를 행하니 백산(白山)이 먼저 영검스러워 지니라.

 

      9형 복중(福重)  10형 옥백(玉帛) 11형 절화(節化) 12형 현예(賢裔) 13형 건왕(健旺)

     14형 길경(吉慶)  15형 세장(世章)

 

332조  복중(福重)

  복이 거듭되면 크게 영화로우며, 대대로 부귀가 끊어지지 아니하여, 영리하고 준수한 인물이 뒤를 이어가게 됨으로 그 가문이 빛나느니라.

 

333조  옥백(玉帛)

  적선한 사람에게는 축복이 따르나니, 화려한 집에 살면서 금, 은, 옥백을 저장하고, 상인(商人)이 문에 가득차서 교역(交易)이 날로 번성하며, 한평생 안락하여 시비도 없고 송사(訟事)도 없느니라.

 

334조  절화(節化)

  적선한 사람은 모두 이름난 학자를 스승으로 섬기나니, 살아서는 맑은 덕이 있으며, 죽어서는 착한 절개가 있느니라.

 

335조  현예(賢裔)

  선을 쌓아 복이 많아 지면 어진 후손이 태어나며, 가난한 집안도 부흥하여 귀하게 됨으로 이름이 드러나며, 부호로서 세상에 알려지나니, 육친(부모,형제,처자)이 화락(和樂)하고 일가 친척이 그 은혜에 감화되느니라.

 

336조  건왕(健旺)

  선을 쌓아 복이 많아지면 운과 때가 왕성하여 원도가 성취되며, 이웃이 화평하고 마을이 칭송하여 말하는 바를 따르니, 나무 심고 밭을 갈아서 가도(家道)가 풍성하리라.

 

337조  길경(吉慶)

  길경은 흉사는 가고 길사(吉事)가 이르니, 구하지 않고 당기지 않아도 경사가 때때로 이르고, 자녀가 집안에 가득 차서 종신토록 기쁘니라.

 

338조  세장(世章)

  선을 쌓아 복이 많아지면 세세로 학업을 닦아 글과 먹이 서로 접하며, 속됨없이 편안하게 녹을 얻어 우아하게 자연스럽게 살며, 속세의 시끄러움을 떠나 물욕(物慾) 밖에서 소요(逍遙)함이니라.

 

339조 (3과) 담(淡) : 욕심이 없고 맑다

  사람의 근본이 맑으면 복이 이에 응하나니, 모든 사람들은 덕을 이루어 천하에는 실성한 사람이 한 사람도 없고, 백성은 위법하는 일이 한 가지도 없어, 나라의 근본을 밝고 맑게하여, 사람의 정분에 적절히 합하고, 만물의 힘을 두루 보호하여 즐거움을 뭇 사람과 더불어 취하는 것으로, 다 같이 법과 식(式)을 위하느니라.

 

      16형 응복(應福) 17형 유고(裕庫) 18형 무액(無厄) 19형 이수(利隨) 20형 천권(天捲)

 

340조  응복(應福)

  선을 쌓아 하늘의 복이 응한 자는 일생에 시비가 없고, 일생에 질병이 없어, 늙어서는 자손이 향연을 베풀어 드림을 받고, 좋은 벗으로 세월을 보내느니라.

 

341조  유고(裕庫)

  선을 쌓아 복을 받아 관리를 넉넉하게 하는 사람의 창고는 오곡이 가득 차고, 정성과 믿음으로 일을 하여 쌀을 사고, 팔음에 자기 권위대로 하더라도 아무탈이 없느니라.

 

342조  무액(無厄)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환란이 이미 사라져 없으므로 환난이 없고, 곤욕이 이미 비었으므로 곤욕이 없으며, 액이 이미 다했으므로 액이 없느니라.

 

343조  이수(利隨)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방해는 물러가고 이익은 따라오니, 이익의 가벼움과 이익의 무거움은 부지런함의 작음과 부지런함의 큼에 있느니라.

 

344조  천권(天捲)

  선을 쌓아 복을 받은 자는 재앙은 사라지고, 재액이 물러감에 푸른 하늘에 구름이 걷혀짐과 같아서, 모든 착한 사람의 아내는 남편과 화합하여 복을 같이하고, 남편이 없는 착한 여인은 자손과 화합하여 복을 같이 하느니라.

 

345조 (4과) 영(盈)

  악을 지어 화(禍)의 가득참을 경계하는 이는 밝은이 이며, 그렇지 못한 이는 중인(衆人)이라. 악을 버림에 게으르지 않고 꾸준히 선을 잘 지키고 변하지 않으면, 이것이 화(禍)의 가득참을 경계함이라. 분수에 맞음이, 곧 편안이니라.

 

      21형 뇌진(雷震) 22형 귀갈(鬼喝) 23형 멸가(滅家) 24형 절사(絶祀) 25형 실시(失屍)

 

346조  뇌진(雷震)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패망하나니, 천지가 아득하고, 질풍과 폭우에 우뢰가 대발하고, 벽력이 치는 곳에 전신(全身)이 타느니라.

 

347조  귀갈(鬼喝)

  악을 지어 화가 가득하면, 악귀가 몸에 따르니, 경영하는 일이 거의 이루어지다가 막히며, 구하는 이익이 장차 이루어지려다 깨뜨려지고, 말마다 반드시 비방이 따르고, 움직이면 반드시 노여움을 사게 되니, 마음은 초조해지고 혀는 타니, 그 육신이 죽어서야 끝나느니라.

 

348조  멸가(滅家)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산업은 바람에 날려 흩어지고, 자손은 서리맞은 낙엽처럼 쇠잔하니, 부부는 외롭고 외로워 백발 늙으막에도 울부짖음 뿐이니라.

 

349조  절사(絶祀)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대로 물린 재산은 그 식구를 보호하나, 그 재산을 보존하여 생전은 마칠 수 있으나, 다만 아들 딸 하나 없이 그 제사가 끊어짐이라.

 

350조  실시(失屍)

  악을 지어 화(禍)가 가득하면, 타향에서 나그네로 기약없이 떠돌다가, 거치른 언덕바지에 죽어간들 쓸쓸한 그 인생을 뉘하나 돌보는가.

 

351조 (5과) 대(大)

  악에 대한 느낌이 크면 그 반응, 또한 크리니, 양심에 부끄러운 짓이 많았다면, 그 화(禍)가 뒤따르지 않으리오. 백귀가 침노하니 그 이름과 육신이 같이 멸해지느니라.

 

      26형 인병(刃兵) 27형 수화(水火) 28형 도적(盜賊) 29형 수해(獸害) 30형 형역(形役)

      31형 천라(天羅) 32형 지망(地網)

 

352조  인병(刃兵)

  짓는 악이 늙은 사람은 하나로부터 아홉에 이르고, 젊은 사람은 한결같이 지어 아홉에 이르나니, 모두 군사(軍士)의 칼날에 해침을 받느니라.

 

353조  수화(水火)

  지은 악이 크면 흐르는 물에 집을 잃고, 새어나오는 불에도 집을 잃으며, 떨어지는 물에 목숨을 잃고, 타는 불에도 몸을 상하나니라.

 

354조  도적(盜賊)

  지은 악이 커서 험한 곳에서 도적을 만나면 사업의 자금을 잃고, 집 안에서 도적을 만나면 남은 재산을 잃느니라.

 

355조  수해(獸害)

  지은 악이 크면 높은 산마루와 깊은 숲에서 사나운 짐승의 해침을 입느니라.

 

356조  형역(形役)

  지은 악이 크면 젊을 때에 감옥에서 형벌의 고역을 받음이 많으니라.

 

357조  천라(天羅)

  지은 악이 크니 매양 날씨의 불리함을 만나고, 어려움에 다다라서는 몸을 빼지 못하고, 일에 나아가서는 끝맺지를 못하니라.

 

358조  지망(地網)

  지은 악이 크면 길한 땅은 저절로 멀어지고, 흉한 땅은 저절로 가까워져, 어려움에 다다라서는 몸을 빼지 못하고 일에 나아가서는 끝 맺지를 못하니라.

 

359조  급신(及身)

  지은 악이 크면 뭇 사람이 같이 위험할 때, 그 위험이 혼자에게만 미치고, 열 사람이 같이 거처하매 그 재앙이 자기 몸에만 미치느니라.

 

360조 (6과) 소(小)

  비록 착한 것이나 작다고 하여 하지 않고, 비록 악한 것이나 크지 않다고 해서 행함은, 이 또한 응하는 것은 작은 것이나, 경계하지 않을 수 없느니라.

 

      34형 빈궁(貧窮) 35형 질병(疾病) 36형 패망(敗亡) 37형 미실( 室)

      38형 도개(道 ) 39형 급자(及子)

 

361조  빈궁(貧窮)

  지은 악이 적으나 가난함은 스스로 보전하지 못하고, 궁함도 스스로 보존하지 못한다. 이를 면하고자 하지만 종신토록 면하지 못하느니라.

 

362조  질병(疾病)

  지은 악이 적으나 일생에 질병이 많아 사시(四時)에 그 차례를 잃으면, 시들어 떨치지 못하느니라.

 

363조  패망(敗亡)

  지은 악이 적으나 일마다 패하고 망하니, 하나도 성취됨이 없느니라.

 

364조  미실(靡室)

  작은 악을 지어도 아내도 없고 자식도 없어, 외로운 한 몸이 동쪽 회오리 바람에 말려 서쪽에 가서 떨어져 버리느니라.

 

365조  도개(道 )

  지은 악이 적으나 의지할 곳도 없고, 깃들일 곳도 없어, 길거리에서 구걸하고 있으니, 아무도 구제하는 사람이 없느니라.

 

366조  급자(及子)

  지은 악이 적어도 아들은 아비의 화(禍)를 받나니, 여러 악한 사람의 아내는 남편과 함께 화(禍)를 같이 받고, 남편이 없는 악한 여자는 자손과 함께 화(禍)를 같이 받느니라.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