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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전계경(參佺戒經) 1 본문

천지인 공부/참전계경

참전계경(參佺戒經) 1

柏道 2018. 9. 28. 15:34


출처: 역사광복운동본부

 

참전계경(參佺戒經) 1

 

참전계경(參佺戒經)의 유래                   

  
1. 참전계경과 을파소(乙巴素) 선생  

 

1) 고구려 제 9대 고국천왕때에, 압록곡 좌물촌(지금의 평안북도 선천지역) 태생의 사람으로서, 고국천왕 13년 안유(安留)의 천거로 대정(大政)을 맡아 유명한 재상이 되어, 우리 역사에 영명(英名)을 남긴 을파소 선생이 있었다. 을파소 선생은 고구려 제 2대 유리왕때 대신(大臣)을 지낸 을소(乙蘇)의 손자이다. 을파소 선생은 일찍이 평안북도에 가로 걸쳐 있는 묘향산맥중의 백운산중에 들어가, 하늘에 원도하면서, 천경신고(天經神誥)를 면학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자시(子時)에 홀연히 오색구름에 군림(君臨)하시어 내려오시는 국조 단군(檀君)성신(聖神)을 참알케 되고, 그 은연한 계시(啓示)를 받아, 어느 석굴암벽에서 하늘의 글(天書)을 얻게 되었던 것이다. 

 

선생은 이에 석굴 한쪽 바닥에 고요히 결과부좌하고 삼법회통(三法會通)의 청정한 심상(心相)으로 그 하늘의 글을 정관(靜觀)하기 시작하였는데, 그 천서는 기본 근간(基本根幹)이 되는 이른바  성(誠), 신(信), 애(愛), 제(濟), 화(禍), 복(福), 보(報), 응(應)〕의 팔리훈(八理訓), 곧 기본 강목과 그 팔리훈 낱낱의 실덕(實德)을 응분하여, 체(體)와 용(用)을 각기 분설한 총 366훈으로 이루어져 있음을 판별해 내었던 것이다. 

 

2) 을파소 선생은 이같은 천서(天書)를 수학정진(修學精進)하고 낱낱이 깨달음마다 주서(註書)하고 말하기를,「신시이화(神市理化)의 세상에 팔훈(八訓)을 날줄(經度)로 하고, 오사(五事)를 씨줄(緯度)로 하여, 그 교화가 크게 행하여져 홍익제물(弘益祭物)하였으니, 참전(參佺)의 이룬바가 아닌 것이 없다」고 하였다. 이에 선생은 이 천서(天書)를 일러 참전계경(參佺戒經)이라 하였던 것이다. 참전(參佺)이라 함은「사람으로서 온전하게 됨을 꾀한다」는 뜻인 것이다. 이는 대시(大始)에 밝은이가 배달국 신시(神市)에서 인간의 366여의 일을 주재하였다는 데서 유래한 것이었다. 그러므로 하늘은 비록 말이 없으나,「하늘님은 오르락 내리락 하며 두루 보살피는 것」이니, 나를 알고자 하는 자는 열심히 인간 366사를 구하므로서 그 근본을 성실하게 하여, 참전(參佺)으로서 깨우침을 얻게 되는 것이다.
 

2. 참전계경과 을파소 선생의 선인도랑  

 

백운산 석굴에서 정진수도가 이루어지자 을파소선생은 고국천왕에 의하여 일약 재상의 대위(大位)에 선발되었다.  이에 국상(國相) 을파소 선생은 전국에서 20세전의 연소한 영준(英俊)을 선발하여, 이른바 선인도랑(仙人徒郞)이라 칭하게 하고, 천서(天書)인 참전계경을 수학하게 하며 천경신고(天經神誥)와 더불어 육예(六禮)를 익히고, 닦도록 하였다.

 

그 가운데서 능히 교화(敎化)를 관장할수 있는 도랑(道郞)은 "참전(參佺)"이라 호칭케 하고, 무예가 출중하여 능히 이를 관장할 수 있는 도랑은 “조의(衣)”라 호칭하게 하여, 이들에게 각기 "천지화"가 앞머리에 꽂힌 관을 쓰게 하였으므로, 이후 이들을 천지화랑(天指花郞)이라 불리게 된 것이며, 이들이 대 고구려의 꿋꿋한 동량(棟梁)이 되었던 것이다.

 

3. 치화경으로서의 참전계경  

 

고기(古記)에 따르면, 한국(桓國)의 한인천제(桓因天帝)시에는 오훈(五訓)이 있었고, 신시(神市)의 한웅천왕(桓雄天王)시에는 오사(五事)가 있었다고 하고, 이 오훈과 오사를 천부(天賦)의 순리에 따라, 조선에 이르러 삼백육십육사에 관한 계율로 나타내어, 교화(敎化) 치화(治化)의 양화에 치용(致用)했다고 한다. 이가 곧 조화경(造化經), 교화경(敎化經), 치화경(治化經)이라 하는 삼화경(三化經)의 중핵을 이룬 것이었다. 

 

다시 말하면 이른바 육대(六大)라는, 공(空), 열(熱), 진(震), 습(濕), 한(寒), 고(固)의 원소가 우주만물과 만상을 조성(造成)하는 것인데, 그 조화의 원리는「天二三 地二三 人二三 大三合六 生七八九」에 있는 것이다. 그리고 「운삼(運三) 사성(四成)」함에 의하여 三·四는 十二로서 그 절도(節度) 12에 용변의 기수 3이 승(乘)하여져 36을 성수(成數)하고 이것에,「일적십거(一積十鉅) 무궤화삼(無櫃化三)」의 순리에 의하여 천도수 삼백육십이 이루어져, 육대(六大)가 우주만상을 생성케 됨으로서, 인간 삼백육십육사가 이루어진다는 원리인 것이다. 이를 거룩하신 우리의 대황조 단군왕검께서 참전계경  366훈으로 가르쳐 뭇 백성을 치화(治化)하셨던 것이다. 그러나 그후 연(燕)나라 침략 등의 병화(兵禍)를 당하고 황제(皇帝)직할의 진한(眞韓)이 허물어 지면서, 천경신고와 더불어 참전계경도 잠적되었던 것을, 을파소선생의 정성으로 말미암아 대황조 단군성신(檀君聖神)의 계시로 다시 얻어, 오늘에 전해지게 된 것이다.

 

4. 오늘날의 참전계경은  

 

『단군 예절교훈 팔리 삼백육십육사』라는 책명으로, 단기 4,300(서기 1,967)년 12월에 박노철(朴魯哲)선생님이 편집하고, 권선정(權善正)선생님이 발행인이 되고, 안호상(安浩相)철학박사님이 감수를 맡아, 단군예절교훈학술연구원 출판부의 명의로, 비매품으로 처음으로 출판, 배포되기 시작하였으며, 그후 단기 4,317(서기 1,984)년 송호수(宋浩洙)박사님이“삼화개천경(三化開天經)”이라는 책에 천부경(天符經)과 삼일신고(三一神誥) 등과 같이 참전계경을 치화경이라는 제목으로 실어 출판하여,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며, 그후 많은 분들이 참전계경(팔리훈)을 책자로 엮어 보급하였다. 그러나 공자(孔子)나 노자(老子)의 글과 가르침이, 석가(釋迦)의 글이나 깨우침이, 팔리훈(八理訓)에서부터 연유된 것을 모르고, 우리의 것을 공부하기보다, 아직도 외래사상에 젖어 있음을 어찌 평해야 하겠습니까. 이는 모두 먼저 깨달은 자들의 정성부족으로 알고 더욱 분발하는 길 밖에 없습니다.

 

 

팔리훈 강령 차례(八理訓 綱領 次例)

 

머리글 성령장(聖靈章)

 

제일장(第一章) 성(誠)

   1體 敬神: 1用 존봉(尊奉) 2用 숭덕(崇德) 3用 도화(導化) 4用 창도(彰道) 5用 극례(克禮) 
                 6用 숙정(肅靜) 7用 정실(淨室) 8用 택제(擇齊) 9用 회향 (懷香)
   2體 正心: 10用 의식(意植) 11用 입신(立身) 12用 불혹(不惑) 13用 일엄(溢嚴) 14用 허영(虛靈) 
                 15用 치지(致知) 16用 폐물(閉物) 17用 척정(斥情) 18用 묵안(默安) 
   3體 不忘: 19用 자임(自任) 20用 자기(自記) 21用 첩응(貼膺) 22用 재목(在目) 23用 뇌허(雷虛) 
                 24用 신취(神聚) 
   4體 不息: 25用 면강(勉强) 26用 원전(圓轉) 27用 휴산(休算) 28用 실시(失始) 29用 진산(塵山) 
                 30用 방운(放運) 31用 만타(慢他) 
   5體 至感: 32用 순천(順天) 33用 응천(應天) 34用 청천(聽天) 35用 낙천(樂天) 36用 대천(待天) 
                 37用 재천(載天) 
                 38用 도천(禱天) 39用 시천(恃天) 40用 강천(講天) 
   6體 大孝: 41用 안충(安衷) 42用 쇄우(鎖憂) 43用 순지(順志) 44用 양체(養體) 45用 양구(養口) 
                 46用 신명(迅命) 47用 망형(忘形)

 

제이장(第二章) 신(信) 

   1團 義: 1部 정직(正直)  2部 공렴(公廉)  3部 석절(惜節)   4部 불이(不貳)   5部 무친(無親)
              6部 사기(捨己)  7部 허광(虛광)  8部 부우(不尤)   9部 체담(替擔) 
   2團 約: 10部 천실(踐實) 11部 지중(知中) 12部 속단(續斷) 13部 배망(排忙) 14部 중시(重視)
              15部 천패(天敗) 16部 재아(在我) 17部 촌적(忖適) 18部 하회(何悔) 19部 찰합(찰合)
   3團 忠: 20部 패정(佩政) 21部 담중(擔重) 22部 영명(榮命) 23部 안민(安民) 24部 망가(忘家)
              25部 무신(無身) 
   4團 烈: 26部 빈우(賓遇) 27部 육친(育親) 28部 사고(嗣孤) 29部 고정(固貞) 30部 닐구(닐仇)
              31部 멸신(滅身) 
   5團 循: 32部 사시(四時) 33部 일월(日月) 34部 덕망(德望)


제삼장(第三章) 애(愛) 

   1範 恕: 1圍 유아(幼我)   2圍 사시(似是)  3圍 기오(旣誤)  4圍 장실(將失)   5圍 심적(心蹟) 
              6圍 유정(由情)
   2範 容: 7圍 고연(固然)   8圍 정외(情外)  9圍 면고(免故) 10圍 전매(全昧) 11圍 반정(半程) 
              12圍 안념(安念) 13圍 완급(緩急)
   3範 施: 14圍 원희(原喜) 15圍 인간(認艱) 16圍 긍발(矜發) 17圍 공반(公頒) 18圍 편허(偏許)
              19圍 군련(均憐) 20圍 후박(厚薄) 21圍 부혼(付混)
   4範 育: 22圍 도업(導業) 23圍 보산(保産) 24圍 장근(奬勤) 25圍 경타(警墮) 26圍 정노(定老)
              27圍 배유(培幼) 28圍 권섬(勸贍) 29圍 관학(灌학)
   5範 敎: 30圍 고부(顧賦) 31圍 양성(養性) 32圍 수신(修身) 33圍 주륜(湊倫) 34圍 불기(不棄)
              35圍 물택(勿擇) 36圍 달면(達勉) 37圍 역수(力收)
   6範 待: 38圍 미형(未形) 39圍 생아(生芽) 40圍 관수(寬遂) 41圍 온양(穩養) 42圍 극종(克終)
              43圍 전탁(傳托)

 

제사장(第四章) 제(濟)  

 

   1規 시(時) 1模 농재(農災)   2模 양괴( 怪)  3模 열염(熱染) 4模 동표(凍 ) 5模 무시(無時)
                   6模 왕시(往時)   7模 장지(將至)
   2規 지(地) 8模 무유(憮柔)   9模 해강(解剛) 10模 비감(肥甘) 11模 조습(燥濕) 12模 이물(移物)
                   13模 역종(易種) 14模 척벽(拓闢) 15模 수산(水山)
   3規 서(序) 16模 선원(先遠) 17模 수빈(首濱) 18模 경중(輕重) 19模 중과(衆寡) 20模 합동(合同)
                   21模 노약(老弱) 22模 장건(壯健)
   4規 지(智) 23模 설비(設備) 24模 금벽(禁癖) 25模 요검(要劍) 26模 정식(精食) 27模 윤자(潤資)
                   28模 개속(改俗) 29模 입본(立本) 30模 수식(收殖) 31模 조기(造器) 32模 예제(預劑)

 

제오장(第五章) 화(禍)

 

   1條 기(欺) 1目 익심(匿心) 2目 만천(慢天) 3目 신독(信獨) 4目 멸친(蔑親) 5目 구운(驅殞)
                   6目 척경( 傾) 7目 가장(假章) 8目 무종(無終) 9目 호은( 恩) 10目 시총(侍寵)
   2條 탈(奪) 11目 멸산(滅産) 12目 역사(易祀) 13目 노금(擄金) 14目 모권(謨權) 15目 투권(偸卷)
                   16目 취인(取人)        
   3條 음(淫) 17目 황사(荒邪) 18目 장주( 主) 19目 장자(藏子) 20目 유태(流胎) 21目 강륵(强勒)
                   22目 절종(絶種)
   4條 상(傷) 23目 흉기(凶器) 24目 짐독( 毒) 25目 간계(奸計) 26目 최잔( 殘) 27目 필도(必圖)
                   28目 위사(委唆) 29目 흉모(兇謨)
   5條 음(陰) 30目 흑전(黑箭) 31目 귀염(鬼焰) 32目 투현(妬賢) 33目 질능(嫉能) 34目 간륜(間倫) 
                   35目 투질(投質) 36目 송절(送絶) 37目 비산(誹 )
   6條 역(逆) 38目 설신(褻神) 39目 독례(瀆禮) 40目 패리(敗理) 41目 범상(犯上) 42目 역후(逆 )

 

제육장(弟六章) 복(福)

 

   1門 인(仁) 1戶애인(愛人)    2戶호물(護物)   3戶체측(替惻)  4戶희구(喜救)  5戶불교(不驕) 
                   6戶자겸(自謙)    7戶양열(讓劣)
   2門 선(善) 8戶강개(慷慨)    9戶불구(不苟)  10戶원혐(遠嫌) 11戶명백(明白) 12戶계인(繼人)
                   13戶존물(存物)  14戶공아(空我) 15戶양능(揚能) 16戶은건(隱愆) 
   3門 순(順) 17戶안정(安定)  18戶정묵(靜默) 19戶예모(禮貌) 20戶주공(主恭) 21戶지념(持念)
                   22戶지분(知分)
   4門 화(和) 23戶수교(修敎)  24戶준계(遵戒) 25戶온지(溫至) 26戶물의(勿疑) 27戶성사(省事)
                   28戶진노(鎭怒)  29戶자취(自就) 30戶불모(不謀) 
   5門 관(寬) 31戶홍량(弘量)  32戶불린(不吝) 33戶위비(慰悲) 34戶보궁(保窮) 35戶용부(勇赴)
                   36戶정선(正旋)  37戶능인(能忍) 38戶장가(藏呵)
   6門 엄(嚴) 39戶병사(屛邪)  40戶특절(特節) 41戶명찰(明察) 42戶강유(剛柔) 43戶색장(色莊)
                   44戶능훈(能訓)  45戶급거(急祛)

 

제칠장(第七章) 보(報)

 

   1階 적(積) 1及 세구(世久)  2及 무단(無斷)   3及 익증(益增)   4及 정수(庭授)  5及 천심(天心)
                   6及 자연(自然)
   2階 중(重) 7及 유조(有早)  8及 공실(恐失)   9及 면려(勉勵)  10及 주수(株守) 11及 척방(斥訪)
                  12及 광포(廣佈)        
   3階 창( ) 13及 유구(有久) 14及 유린(有隣) 15及 기연(其然) 16及 자수(自修) 17及 불권(不倦)
                   18及 욕及(欲及)
   4階 영(盈) 19及 습범(襲犯) 20及 연속(連續) 21及 유가(有加)  22及 전악(傳惡)
   5階 대(大) 23及 감상(勘尙) 24及 무탄(無憚) 25及 취준(驟峻)  26及 외선(外善)
   6階 소(小) 27及 배성(背性) 28及 단연(斷連) 29及 불개(不改)  30及 권린(勸隣)

 

제팔장(第八章) 응(應)

 

   1果 적(積) 1形 극존(極尊)  2形 거유(巨有)   3形 상수(上壽)   4形 제손(諸孫)   5形 강령(康寧)
                    6形 선안(仙安)  7形 세습(世襲)   8形 혈사(血祀) 
    2果 중(重) 9形 복중(福重)  10形 옥백(玉帛) 11形 절화(節化) 12形 현예(賢裔) 13形 건왕(健旺)
                    14形 길경(吉慶) 15形 세장(世章) 
    3果 담(淡) 16形 응복(應福) 17形 유고(裕庫) 18形 무액(無厄) 19形 이수(利隨) 20形 천권(天捲)
    4果 영(盈) 21形 뇌진(雷震) 22形 귀갈(鬼喝) 23形 멸가(滅家) 24形 절사(絶祀) 25形 실시(失屍)
    5果 대(大) 26形 인병(刃兵) 27形 수화(水火) 28形 도적(盜賊) 29形 수해(獸害) 30形 形역(形役)
                    31形 천라(天羅)  32形 지망(地網)
    6果 소(小) 34形 빈궁(貧窮)  35形 질병(疾病) 36形 패망(敗亡) 37形 미실( 室) 38形 도개(道 )
                    39形 급자(及子)

 

    
성령장 (聖靈章)

 

거룩하신 신명이 위에 계시사 인간의 366가지 일을 주재하시니 그 강령은
정성과 믿음과 사랑과 재앙과 복과 갚음과 응함이니라.

 

聖靈 在上 主宰人間三百六十六事 其綱領 曰誠, 曰信, 曰愛, 曰濟, 曰禍, 曰福, 曰應.
성령 재상 주재인간삼백육십육사 기강령 왈성, 왈신, 왈애, 왈제, 왈화, 왈복, 왈응)

 

1 장 誠理訓(성리훈)

 

<제 1 조> 성(誠): 정성이란 속마음에서 우러 나오는 것이며, 본연의 성품을 지키는 것으로

육체(六體) 사십칠용(四十七用)이 있느니라.

 

誠者衷心之所發 血性之所守 有六體四十七用
성자충심지소발 혈성지소수 유육체사십칠용

 

   1장: 성 - 1체:敬神  2體:正心  3體:不忘  4體:不息  5體:至感  6體:大孝

 

1 절 敬 神 (경신)

 

<제 2 조> 경신(敬神): 敬이란 지극한 마음을 다함이요, 神은 天神 즉 하느님(한얼님)이라. 해와 달과 별들과 바람과 비와 우레는 모습이 있는 하늘이요, 모든 것을 보지 않음이 없고 소리를 듣지 않음이 없는 것은 모습이 없는 하늘이라. 모습이 없는 하늘을 하늘의 하늘이라 하며, 하늘의 하늘은 곧 天神(하느님,한얼님)이니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지 않으면 하느님(한얼님)도 사람에게 응하지 않아 마치 풀과 나무가 비와 이슬과 서리와 눈을 받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敬者 盡至心也 神 天神也 日月星辰風雨雷霆 是有形之天 無物不視無聲不聽 是無形之天

無形之天 謂之天之天 天之天 卽天神也 人不敬天 天不應人 如草木之不敬雨露霜雪

경자 진지심야 신 천신야 일월성신풍우뢰정 시유형지천 무물불시 무성불청 시무형지천

무형지천 위지천지천 천지천 즉천신야 인불경천 천불응인 여초목지불경우로상설

 

   第一體: 敬神 - 1用.尊奉 2用.崇德 3用.導化 4用.彰道 5用.克禮

                         6用.肅靜 7用.淨室 8用.擇齊 9用.懷香

 

<제 3 조> 존봉(尊奉): 尊이란 숭배함이요 奉이란 진실로 우러러 정성을 다함이라.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을 우러러 높이 받들면 하느님(한얼님)께서도 사람에게 정기를 내려 주시나니 마치 갓난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언 몸에 옷을 입혀 주는 것과 같으니라. 그러나 만약 정성이 없이 숭배만(모시기만,받들기만) 하면 귀머거리와 소경과 같아 들으려고 해도 들리지 않고 보려고 해도 볼 수 없느니라.

 

尊崇拜也 奉誠佩也 人而存奉天神 天神亦降精于人 如乳於赤喘 衣於凍體若無誠而尊之

且聲且盲 聽之無聞 視之無見

존숭배야 봉성패야 인이존봉천신 천신역강정우인 여유어적천 의어동체 약무성이존지

차성차맹 청지무문 시지무견

 

<제 4 조> 숭덕(崇德): 崇이란 하느님(한얼님)을 존경함이요, 德이란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이라.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은 가문 땅에 단비(넉넉한 비)가 내리고, 그늘진 골짜기에 따스한 봄볕이 드는 것과 같으니라, 잠시라도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이 없으면 사람이 사람될 수 없고, 물건이 물건될 수 없나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부지런히 힘써 하느님(한얼님)의 은덕을 칭송하느니라.

 

崇尊之也 德天德也 天德者甘霖於旱土 陽春於陰谷之類也 造次之間苟未有天德 人而不爲人

物爲不爲物 是以君子孜孜頌天德

숭존지야 덕천덕야 천덕자감림어한토 양춘어음곡지류야 조차지간 구미유천덕 인이부위인

물위불위물 시이군자자자송천덕

 

<제 5 조> 도화(導化): 導란 가리키어 이끄는 것이요, 化란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라. 사람이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를 모르면 하느님(한얼님)과 사람 사이의 이치에 어두워서 나의 타고난 성품이 어디서 받았는지를 알지 못하며 또 내 몸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르느니라. 이를 먼저 깨닫지 못한다면 다른 것을 깨달을 수도 없나니, 그러므로 밝은이는 마땅히 하느님(한얼님)의 조화를 펴서(알려서) 뒤 사람들을 인도해야 하느니라.

 

導指引也 化天工造化也 人不知有天工造化則 昧於天人之理 不知我賦性從何而受矣

亦不知我身體自何而來矣 覺不先 比無所餘覺 君子宜開 導後人

도지인야 화천공조화야 인부지유천공조화칙 매어천인지리 부지아부성종하이수의

역부지아신체자하이래의 각부선 비무소여각 군자의개 도후인

 

<제 6 조> 창도(彰道): 彰이란 밝힘이요, 道란 하느님(한얼님)의 바른 길(道)이니라. 사람이 이 바른 도를 따르면 요괴(妖怪)가 그 모습을 나타내지 못하며 사특한 마귀가 그 간사함을 드러내지 못하느니라. 무릇 바른 길이란 중도(中道:중심의 길)(하느님을 중심에 모시는 길)이니 중심의 한 길(오직 하느님을 중심에 모시는 한 길)을 그 표준으로 삼아 나아가면 한얼님의 도가 이내 밝게 나타나느니라. ※문제 있음 중도:중용의 도는 아닐까요?

 

彰贊也 道天神正道也 人以正道則 妖怪不能顯其狀 邪魔不能逞其奸夫正道者中道也

中一其規 天道乃彰

창찬야 도천신정도야 인이정도칙 요괴불능현기상 사마불능령기간 부정도자중도야

중일기규 천도내창

 

<제 7 조> 극례(克禮): 克이란 지극함이요, 禮란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는 예이라. 예가 없으면 공손하지 못하고 공손하지 못하면 정성이 없나니, 만약 예를 다하고 공경을 다한다면 하느님(한얼님)께서 우리 위에 온화하게(다정하게,기쁜 마음으로) 임하시는니라.

 

克極也 禮敬天神之禮也 無禮則不恭 不恭則無誠 若盡禮盡敬 天神穆臨于上
극극야 예경천신지예야 무례칙불공 불공칙무성 약진예진경 천신목임우상

 

<제 8 조> 숙정(肅靜): 肅이란 기운을 세움이요, 靜이란 마음을 정함이라. 기운을 세우면 물욕이 일어나지 않으며, 마음을 정하면 하늘의 이치가 저절로 밝아지나니 마치 햇빛 아래 걸어놓은 거울이 그늘지고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추는 듯하느니라. 그러므로 기운을 엄숙히 세우고 마음을 고요히 정하여 하느님(한얼님)을 공경하면 능히 하늘에 계시는 신령(神靈신령)을 볼 것이니라.

 

肅立氣也 靜定心也 立氣則物慾不作 定心則天理自明 如日下掛鏡陰暗映輝以肅靜敬之

能觀在天之靈※(령은 옛자)

숙입기야 정정심야 입기칙물욕부작 정심칙천리자명 여일하괘경음암영휘 이숙정경지

능관재천지령

 

<제 9 조> 정실(淨室): 淨室이란 하느님(한얼님)을 존귀하게 받들어 모신 곳을 말함이라. 높고 깨끗한 때를 가려서 비린내와 더러움을 금하고 시끄럽게 떠들지 말며 번거로운 형식을 갖추지 말아야 하느니라. 쓰는 그릇은 진귀하고 호화로운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바탕의 정결함이 제일 중요하느니라.

 

淨室者尊奉天神之處也 卜陟乾 禁 ? 穢 絶喧譁 勿繁式 器具不在重寶 質潔是要
정실자존봉천신지처야 복척건 금훈예 절훤화 물번식 기구부재중보 질결시요

 

<제 10 조> 택제(擇齊): 擇(가린다)는 것은 지극한 정성의 행위이요, 齊(재계「齋戒」한다)는 것은 고요히 마음을 경계함(마음을 고요히 하여 조심함)이라. 비록 하느님(한얼님)께 (구하고자 하는 바 있어) 빌더라도 (희.구.애.노.탐.염의 6가지 감정에)칠정에 좌우되어 갑짜기 구한다면 이는 하느님(한얼님)을 모욕함이라. 그러므로 반드시 날을 가리고 마음을 고요히 경계하여 오직 한결같은 정성된 마음이 가슴속에 가득 서린 연후에 빌면 하느님(한얼님)께서 반드시 굽어 살피시느니라.

 

擇至精之儀也 齊靜戒之意也 雖有所禱 以七情餘使 猝然求之 此慢天神也 必擇日戒心

一道誠線 盤榮于胸次然後 乃行則天神俯瞰

택지정지의야 제정계지의야 수유소도 이칠정여사 졸연구지 차만천신야 필택일계심

일도성선 반영우흉차연후 내행칙천신부감

 

<제 11 조> 회향(懷香): 향을 올릴 시(詩)에 이르기를 한 향을 받들어 올리고자 할 때에 공손히 천리를 가는 마음을 품고 올려라. 그리하면 향 연기 날아올라 흩어지지 않으며 정한 마음은 점점 더 깊은 정성으로 향해 가리라.

 

懷香詩曰 欲供一爐奉 恭懷千里心 香煙飛不散定向至誠深
회향시왈 욕공일노봉 공회천이심 향연비부산정향지성심

 

2 절 正 心 (정심)

 

<제 12 조> 정심(正心): 正心(바른 마음)이란 본래 타고난 마음(天心)을 바르게 함이라. 마음에는 일곱 구멍이 있어 일곱 가지 감정(七感(七情))에 부림 받으면(휘둘리면), 하늘의 이치(天理)를 구하려 해도 얻을 수 없느니라. 만약 한 줄기 머릿골 영검이 홀로 우뚝 뚜렷이 선다면 밝은 햇빛이 구름과 안개를 걷고 넓은 바다 물결이 먼지(티끌)를 없애 버리듯 七感(칠정(七情))이 사라지느니라.

 

正心者正天心也 心有七竅 七情弄焉 求天理而不可得也

若一片靈臺巍然獨立太陽光明雲霧消滅之 大海汪洋塵埃杜絶之

정심자정천심야 심유칠규 칠정롱언 구천리이불가득야

약일편령대외연독립태양광명운무소멸지 대해왕양진애두절지

 

   第二體: 正心 - 10用:意植  11用:立身  12用:不惑  13用:溢嚴  14用:虛靈  

                         15用:致知  16用:閉物  17用:斥情  18用:默安

 

<제 13조> 의식(意植): 意(뜻)이란 마음에서 명령을 받음이요, 植(심는다)은 뿌리를 심어 옮기지 않음이라. 뜻이 천심(天心:머리골 속에 내려와 있는 하느님의 성품)에 의해 명령받지 않고 사람의 가달된 욕심을 좇아 이리저리 흔들리면, 온 신체가 오리혀 그 천심(天心)의 명령을 어기게 되어, 마침내 아무런 공도 거두지 못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가지로 말미암아 그 뿌리까지 흔들리는 격이 되느니라. 그러므로 하느님(한얼님)이 주신 본래의 마음을 바르게 하고자 한다면 먼저 뜻을 심을 마음의 밭을 평평히 잘 골라야만 이내 뜻(머리골 속에 내려와 계신 하느님의 성품)이 운행하느니라.

 

意 受命於心者也 植 株植而不移也 意不受命於天心

從人欲而妄動則百體反令終不收功而風枝遂搖根矣 欲正天心 先耕意田于衡 乃運

의 수명어심자야 식 주식이불이야 의불수명어천심

종인욕이망동칙백체반령 종불수공이풍지수요근의 욕정천심 선경의전우형 내운

 

<제 14 조> 입신(立身): 立은 곧게 함이요, 身은 몸이라. 마음에 부끄러움이 없는 뒤에 몸을 곧게 하여 세상에 서야 하며 마음을 바르게 하지 않으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번뇌와 고민이 연달아 일어나서 정신을 흩어지게 하고 기운을 쇠약해지게 하느니라. 그러므로 밝은이는 순수하고 당당하며 뭇 사람들은 잡되고 굽실(아첨)거리느니라.

 

立直也 身躬也 無所傀於心然後 乃直躬 立於世矣 不正則隱微之間惱 ? 交至 精散而氣衰

是故君子粹潤 小人垢? ※無=옛자사용

입직야 신궁야 무소괴어심연후 내직궁 입어세의 부정칙은미지간 뇌만교지 정산이기쇠

시고군자수윤 소인구루)

 

<제 15 조> 불혹(不惑): 不惑이란 사물에 미혹(迷惑)되지 않음이라. 마음이 바르면 밝으므로(마음의 눈이 밝아져) 사물이 밝게 비추어져 그 추함과 아름다움, 섬세함과 엉성함이 저절로 나타나느니라. 내가 분별하기도 전에 스스로 밝음으로 인하여 사물을 먼저 알아내므로 어찌 미혹될 수 있으랴? 마음이 밝지 못하면 마치 겹겹이 쳐놓은 발에 가려있는 것과 같아서, 발 밖에서 달아나고 날아가는 것이 들짐승인지 날짐승인지 정확히 알지 못하므로, 마침내 사물에 대해 의혹이 생기느니라.

 

不惑者不惑之於物也 心正則明 物照於明 自顯其醜姸精粗 不待我別之而物先知於明何惑焉

心不明則如隔重簾 簾外走的飛的不知是獸是禽 惑遂生焉

불혹자불혹지어물야 심정칙명 물조어명 자현기추연정조 불대아별지이물선지어명 하혹언

심불명칙여격중렴 염외주적비적부지시수시금 혹수생언

 

<제 16 조> 일엄(溢嚴): 일(溢:넘친다)은 물이 가득 차서 넘친다는 것이요, 엄(嚴:엄숙하다)은 바르고 큰 기색이라. 하늘이 가을빛을 머금음으로써 숙연한 기운이 온 세상에 차고 넘치며, 사람이 바른 마음을 간직함으로써 엄숙한 기운이 한결같이 일어나서 그 위엄은 신령스러운 용과 같고, 그 모습은 우뚝 치솟은 산과도 같으니라.

 

溢 水盈而遇也 嚴 正大之氣色也 天含秋意 肅氣溢于世界

人包正心嚴氣一于動作 威如神龍 形似喬嶽

일 수영이우야 엄 정대지기색야 천함추의 숙기일우세계

인포정심 엄기일우동작 위여신룡 형사교악

 

<제 17 조> 허령(虛靈): 허(虛비었다)는 물건이 없음이요, 령(靈:신령하다)은 마음이 영검함을 이름이라. 비어서 영검한 이는 마음에 가리운 것이 없어 얼굴빛이 옥같이 아름답고 빈 가운데에서 이치와 기운이 생겨 크게는 천계(天界)를 두루하고 작게는 티끌에까지 미치나니, 그 이치와 기운은 비고도 신령한 것이니라.

 

虛 無物也 靈 心靈也 虛靈者 心無所蔽 犀色玲瓏 虛中生理氣大周天界 細入微塵

其理氣也且虛且靈 ※무, 령 자,교체

허 무물야 영 심령야 허령자 심무소폐 서색령롱 허중생리기 대주천계 세입미진

기이기야차허차령

 

<제 18 조> 치지(致知): 치지(致知:앎에 이른다)란 알지 못아는 것을 알아 깨달음이라. 마음을 바르게 하기를 끊임이 없이 하면 마음의 신은 앎을 주관하고, 마음의 영은 깨달음을 주관하여 소리를 들으면 신이 통하고 사물이 다가오면 영이 깨달아서 과거와 미래를 그 당시처럼 환히 알 수 있느니라.

 

致知者 知覺乎所不知也 正心而無間斷焉則 心神掌知 心靈掌覺 聲入而神通物來而靈悟

旣往將來 燎若當時

치지자 지각호소부지야 정심이무간단언칙 심신장지 심령장각 성입이신통 물래이령오

기왕장래 요약당시

 

<제 19 조> 폐물(閉物): 폐(閉:닫는다)란 열지 않음이요, 물(物)이란 사물이라. 마음은 일을 간직해 두는 곳간이요, 몸은 일을 행하는 중요한 기구이니라. 마음에 간직하고서 행하지 않으면 어찌 그 일을 이룰 수 있으랴? 마음을 열고 일으킴에 때가 있고 장소가 있나니 열되 때에 맞지 않고 행하되 장소에 맞지 않으면 하늘의 이치가 어두워지고 사람의 도가 뒤짚히느니라(엎어지느니라). 그러므로 밝은이는 사물에 대한 마음을 닫고, 열어서 행함에 신중하느니라.※마지막 문장 검토

 

閉 不開也 物 事物也 心者 藏事之府庫 身者 行事之樞機也 藏而不發安得現做乎

開發 有時有地 開不以時 發不以地 天理昏暗 人道 顚覆故 君子 閉物而愼開發

폐 불개야 물 사물야 심자 장사지부고 신자 행사지추기야 장이불발 안득현주호

개발 유시유지 개불이시 발불이지 천리혼암 인도 전복고 군자 폐물이신개발

 

<제 20 조> 척정(斥情): 척(斥:물리친다)이란 버림이요, 정(情)이란 정욕(情欲)이라. 기쁨과 노여움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좋아하고 미워함이 있으면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며, 편안함과 즐거움을 구하여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고, 가난함과 천박함을 싫어해도 바른 마음을 얻지 못하나니, 바른 마음을 얻으려면 먼저 정욕을 버려야 하느니라.

 

斥 却也 情 情慾也 有喜怒則不得正心 有好惡則 不得正心

求逸樂則不得正心厭貧賤則不得正心 慾正心 先斥情慾

척 각야 정 정욕야 유희노칙부득정심 유호악칙 부득정심

구일악칙부득정심 염빈천칙부득정심 욕정심 선척정욕

 

<제 21 조> 묵안(默安): 묵(默:잠잠하다)이란 오래 잠겨있음을 말함이요, 안(安:편안하다)이란 맑게 쉼이라. 오래 잠겨 있음으로써 마음이 어지러워지려는 것을 경계하고 맑게 쉼으로써 마음이 번잡해지려는 것을 경계하면 흙탕물이 점점 맑아지듯 심하게 흐린물도 마침내 정화되느니라. 이것이 마음을 맑게하는 근원이니 맑은 마음은 바른 마음의 기초가 되느니라.

 

默 沈遠也 安 淡泊也 沈遠以戒心之亂近 淡泊以戒心之冗劇則泥水漸淸重濁乃定

此 淸心之源也 淸心者 正心之基也

묵 심원야 안 담박야 심원이계심지난근 담박이계심지용극칙니수점청 중탁내정

차 청심지원야 청심자 정심지기야

 

3 절 不 忘 (불망)

 

<제 22 조> 불망(不忘): 불망(不忘:잊지 않는다)이란 잊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천연적으로 잊혀지지 않음이라. 정성이란 도를 이루는 전체요, 만사를 이루는 큰 근원이니 천연적으로 잊혀지지 않고 마음 속에 간직한 그 정성이 참 정성이요, 한결같이 어김이 없음은 그 다음이니라.

 

不忘者 不是欲不忘 是天然 不忘也 誠者 成道之全體 作事之大源也天然不忘

其所抱之誠則誠 一而無違者 直其次焉耳

불망자 불시욕불망 시천연 불망야 성자 성도지전체 작사지대원야 천연불망

기소포지성칙성 일이무위자 직기차언이

 

   第三體: 不忘 - 19用:自任 20用:自記 21用:貼膺 22用:在目 23用:雷虛 24用:神聚

 

<제 23 조> 자임(自任): 자임(自任:스스로 맡는다)이란 다른 데에 의지하지 않고 오로지 그 자연적으로 우러나는 정성을 다한다면 구하지 않아도 저절로 이르게 되어, 마치 봄 가을이 차례로 바뀌고 해와 달이 번갈아 뜨는 것과 같으니라.

 

自任者 不由他而專其自然之誠 不求而自至 如春秋之代序 日月之相替
자임자 불유타이전기자연지성 불구이자지 여춘추지대서 일월지상체

 

<제 24 조> 자기(自記): 자기(自記:스스로 기억한다)란 기억하려 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됨이라. 기억하려 함은 마음에 의지하여서 하는 것이지만, 저절로 기억됨은 마음에 의지하지 않아도 저절로 기억됨이라. 도를 닦는 사람은 정성의 이치대로 정성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정성은 이미 머리와 정신 속에 깊이 스며들어 있기 때문에 만 가지 생각이 갈라지더라도 굳게 가진 한결같은 생각은 오직 정성밖에 없느니라.

 

自記者 不欲記而自記也 欲記者 是求之於心者也 自記者 不求之於心而自在者也修道之士

存誠於誠之之理 已爲? 腦洽精故 雖萬想 交迭 斷斷一念 不外乎誠

자기자 불욕기이자기야 욕기자 시구지어심자야 자기자 불구지어심이자재자야 수도지사

존성어성지지리 이위삼뇌흡정고 수만상 교질 단단일념 불외호성

 

<제 25 조> 첩응(貼膺): 첩응(貼膺:가슴에 서린다)이란 가슴에 붙어 떠나지 않음이라. 천연적인 정성은 신이 그 정성을 보살펴 주시고 영혼을 감싸주며 몸이 이를 실러 가슴에 단단히 간직하면 몸은 비록 추워도 가슴은 뜨거우니라.

 

貼膺者 貼乎膺而不離也 夫天然之誠 神御之 靈包之 身載之 牢? 於膺 體寒而膺熱 신,령=古字

첩응자 첩호응이불이야 부천연지성 신어지 영포지 신재지 뇌전어응 체한이응열

 

<제 26 조> 재목(在目): 재목(在目:눈에 있음)이란, 정성의 있는 곳을 (따로이) 생각하지 아니하고, 항상 눈에 정성이 서려 있음이라. 눈으로 사물을 봄에, 물건이 없으면 보이지 않으나, 다만 정성된 뜻이 눈에 있다면 가까운 물건의 이름은 모를지라도(가까이 사물의 겉모습은 보지 못할지라도) 먼 물건은 그림 보듯 훤하느니라.(깊이 사물의 본질은 훤히 보이느니라)

 

在目者 不思誠之所在而常在於目也 目之於視物 無物不見

但誠意在目則近物不知名 遠物如畵圖 무=古字

재목자 불사성지소재이상재어목야 목지어시물 무물불견

단성의재목칙 근물부지명 원물여화도

 

<제 27 조> 뇌허(雷虛): 뇌허(雷虛:우레같이 헛되다)란 정성의 마음이 오직 귀로 듣는 데에만 얽매이어 있으면 정성이 일어날 때에 비록 우레소리 같이 크게 일어나더라도 저절로 공허해져 그 소리를 들을 수 없느니라.

 

雷虛者 誠心 纏于耳聞 誠發之時 以雷聲之大 自虛而不聞也

뇌허자 성심 전우이문 성발지시 이뢰성지대 자허이불문야

 

<제 28 조> 신취(神聚): 神이란 정신(精神)이요, 취(聚:모으다)란 합침이라. 사람 몸의 모든 부분은 정신이 각각 지키는데 간이 하는 일에 폐가 참여하지 않고, 위가 하는 일에 콩팥이 참여하지 않느니라. 하지만 정성을 드리는 일에는 모든 정신(精神)들이 다 합쳐지나니 그 중 하나라도 없으면 정성을 이룰 수 없느니라.

 

神 精神也 聚 合也 人之諸經部神各守 肝役 肺不參 胃役 腎不參但於誠役

諸神 聚合 無一則不能成誠 무=古字
신정신야 취 합야 인지제경부신각수 간역 폐불참 위역 신불참 단어성역

제신 취합 무일칙불능성성

 

4 절 不 息 (불식)

 

<제 29 조> 불식(不息): 불식(不息:쉬지 않음)이란,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음이라. 쉬지 않는다는 것과 쉼이 없다는 것은 각자 다르나니, 그것이 도력(道力)의 떨치고 움츠러듦과 사람 욕심의 사라지고 자람에 있어서는 가는털끝만한 간격의 차이라도 하늘과 땅만큼한 큰 차이가 있느니라.

 

不息者 至誠不息也 不息及無息 各自有異 其在道力之奮?  人慾之消長 纖毫之隔 相去天壞也
불식자 지성불식야 불식급무식 각자유이 기재도력지분준 인욕지소장 섬호지격 상거천괴야

 

   第四體: 不息 - 25用:勉强 26用:圓轉 27用:休算 28用:失始 29用:塵山 30用:放運 31用:慢他

 

<제 30 조> 면강(勉强): 면강(勉强:힘써 굳세어짐,굳세어지는데 힘씀)이란, 힘써서 스스로 강해짐을 말함이라. 스스로 강해짐이란, 잔 꾀를 이기고 나아가 갈림길목에서도 조금도 머뭇거림이 없이 마침내 힘들여 이룩해냄이라. 힘써서 강해지면 정성의 뿌리가 깊고 단단해져서 강함을 다스리지 않아도 능히 강해지고, 억지로 어찌하고자 하지 않아도 능히 이루어지느니라.

 

勉强者 勉自强也 自强者 克圖進向 無岐隅澍?之端緖 畢竟困而得之也

勉强則誠本深固 不治强而能强 無何而能成也

면강자 면자강야 자강자 극도진향 무기우자저지단서 필경곤이득지야

면강칙성본심고 불치강이능강 무하이능성야 (澍=속자를 원글자로 씀)

 

<제 31 조> 원전(圓轉): 원전(圓轉:둥굴게 구른다)이란, 정성을 쉬지 않음이 마치 둥근 물건이 평탄한 땅에서 스스로 구르는 것과 같으니라. 멈추려 해도 되지 않고 느리게 하려 해도 되지 않으며, 빠르게 하려 해도 또한 되지 않나니 그저 몸체를 따라 스스로 굴러 나아가 쉬지 않느니라.

 

圓轉者 誠之不息 如圓物之自轉於坪坦也 欲止而不得 欲緩而不得欲速而又不得 隨體轉向而不息
원전자 성지불식 여원물지자전어평탄야 욕지이부득 욕완이부득 욕속이우부득 수체전향이불식

 

<제 32 조> 휴산(休算): 휴(休)는 쉬는 것이요, 산(算)은 헤아림이라. 무엇을 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정성을 드리는 사람이 정성이 시작되는 날부터 끝나는 날까지 계산하여 그 동안에 혹 무슨 느낌이 있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는 것은 정성을 드리지 않음과 같으니라. 무릇 정성을 쉬지 않는 사람은 정성이 시작되는 해도 헤아리지 않으며, 또 정성이 끝나는 해도 헤아리지 않느니라.

 

休 歇也 算 計也 有欲而爲誠者 輒計自起日 日?于幾時 抑未有感歟

此 與不誠 同 夫誠之不息者 不算誠之起年 又不算誠之終年

휴 헐야 산 계야 유욕이위성자 첩계자기일 일흘우기시 억미유감여

차 여불성 동 부성지불식자 불산성지기년 우불산성지종년

 

<제 33 조> 실시(失始): 실(失)은 잊음이요, 시(始)는 처음이라. 처음에 하고자 하는 것이 있어 정성을 시작하여 차츰 깊은 경지로 들어가면 하고자 하는 바는 점점 적어지고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은 점점 커지며, 그리고 차츰 참 경지로 들어가면 하고자 하는 바는 없어지고 외직 정성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만 있느리라.

 

失 忘也 始 初也 初有所欲爲而始誠 漸入深境則所欲爲漸微 所欲誠漸大

又漸入眞境則無所欲爲而只有所欲誠而已

실 망야 시 초야 초유소욕위이시성 점입심경칙소욕위점미 소욕성 점대

우점입진경칙무소욕위이지유소욕성이이

 

<제 34 조> 진사(塵山): 진(塵)이란 티끌이라. 티끌이 바람에 날려 산기슭에 쌓여 해가 오래되면 마침내 한 산을 이루나니, 지극히 적은 흙으로 지극히 큰 언덕을 이루는 것은 바람이 쉼없이 티끌을 모았기 때문이니라. 정성도 또한 이와 같아서 지극한 정성을 쉬지 않으면 정성의 산을 가히 이룰 수 있느니라.

 

塵 塵埃也 塵埃隨風 積于山陽 年久 乃成一山 以至微之土 成至大之丘者是風之驅埃不息也

誠亦如是 至不息則誠山 可成乎

진 진애야 진애수풍 적우산양 연구 내성일산 이지미지토 성지대지구자 시풍지구애불식야

성역여시 지불식칙성산 가성호

 

<제 35 조> 방운(放運): 방(放)은 정성의 뜻을 넓힘이요, 운(運)은 정성의 힘을 움직임이라. 정성의 뜻을 쉬지않고 넓히면 캄캄한 밤에도 밝은 달이 뜨며, 정성의 힘을 쉬지 않고 움직이면 한 손으로 만근을 들 수 있느니라. 비록 정성이 그렇다 하나 혹 정성의 뜻이 떴다 가라앉았다 하거나, 정성의 힘이 부드러웠다 강했다 하게 되면 그 결과를 알 수 없느니라.

 

放 放誠意也 運 運誠力也 放誠意而不息則黑夜生明月 運誠力而不息則隻手擧萬鈞雖誠有然

其或誠意 浮沈 誠力 柔强 不能識其果

방 방성의야 운 운성력야 방성의이불식칙흑야생명월 운성력이불식칙척수거만균 수성유연

기혹성의부침 성력 유강 불능식기과

 

<제 36 조> 만타(慢他): 만(慢:게으름)은 마음에 있지 않음이요, 타(他:다르다)는 다른 일을 생각함이라. 마음의 일념이 오로지 정성에 있고, 정성의 일념이 오직 쉬지 않음에 있으면 다른 일에 대한 생각이 어찌 싹터 움직이리오. 그러므로 가난하고 천함이 그 정성을 게으르게 할 수 없으며 부유하고 귀함이 그 정성을 어지럽히지 못하느니라.

 

慢 不存乎心也 他 念外事也 心一念在乎誠 誠一念在乎不息則念外事安能萌動乎

是以 貧賤 不能倦其誠 富貴 不能亂其誠

만 부존호심야 타 염외사야 심일념재호성 성일념재호불식칙념외사 안능맹동호

시이 빈천 불능권기성 부귀 불능란기성

 

5 절 至 感 (지감)

 

<제 37 조> 지감(至感): 지감(至感:지극한 느낌)이란 지극한 정성으로 느끼고 응함에 이르름이라. 느끼고 응한다는 것은 하느님(한얼님)이 사람의 정성을 느껴 그것에 응답함이라. 사람이 가히 느낄 수 없는 정성이라면 하느님(한얼님)이 어찌 그 정성을 느끼며 사람이 응답할 수 없는 정성이라면 하느님(한얼님)이 어찌 그 정성에 응답하시랴. 그러므로 정성을 드리되 지극함이 아니면 정성이 없는 것과 같으며, 느끼되 응답함이 없으면 느끼지 않는 것과 다름이 없느니라.

 

至感者 以至誠 至於感應也 感應者 天感人而應之也 人無可感之誠天何感之

人無可應之誠 天何應之哉 誠而不克 與無誠同 感而不應 與不感無異

지감자 이지성 지어감응야 감응자 천감인이응지야 인무가감지성 천하감지

인무가응지성 천하응지재 성이불극 여무성동 감이불응 여부감무이

 

   第五體: 至感 - 32用 : 順天 33用 : 應天 34用 : 聽天 35用 : 樂天 36用 : 待天 37用 : 載天
                         38用 : 禱天 39用 : 恃天 40用 : 講天

 

<제 38 조> 순천(順天): 순천(順天:하늘의 이치에 따른다)이란 이치(天理)에 순응하여 정성을 드림이라. 천리(天理)를 알면서도 거슬러 비는 이가(하늘의 이치를 알면서 이치에 어긋난 것을 비는 이가) 혹 있는가 하면, 천리(天理)를 모르고 성급하게 비는 이(하늘의 이치를 모르고 빨리 응답해 달라고 비는 이)도 있나니, 이는 모두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게 하지 못하며, 그 응답을 받지도 못하느니라. 만약 응답을 받고자 한다면 천리(天理)를 따르고 거스르지 않으며 천리(天理)에 따르고 성급하지도 않아야 하느니라.

 

順天者 順天理而爲誠也 知天理而逆禱者 或有之 難天理而速禱者亦有之

此 皆止感而不受應也 若受應者 順天理而不逆 順天理而不速

순천자 순천이이위성야 지천리이역도자 혹유지 난천이이속도자 역유지

차 개지감이불수응야 약수응자 순천리이불역 순천리이불속

 

<제 39 조> 응천(應天): 응천(應天:天理에 응한다)이란, 하늘의 이치(天理)에 응하여 정성을 기름이라. 하느님(한얼님)께서 고통과 어려움을 주시더라도 달게 받아 정성을 다함에 어김이 없어야 하고 하느님(한얼님)께서 상서로운 복을 내려 주시면 오히려 두려워하여 정성을 다함에 게을리하지 말아야 하느니라. 환란(患亂)이야 정성이 없는 곳에 돌아가지만 상서로운 복이 어찌 정성 아닌 곳에 속하리오.

 

應天者 應天理而養誠也 天授患難 甘受而誠不違 天遺吉祥

反懼而誠不怠歸患難於無誠 屬吉祥於非誠

응천자 응천리이양성야 천수환난 감수이성불위 천유길상

반구이성불태 귀환난어무성 속길상어비성

 

<제 40 조> 청천(聽天): 청천(聽天:천명天命을 듣는다)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명령을 듣되 정성으로써 느끼고 응함이 있을 것을 기대하지 않음이라. 나의 정성이 반드시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게 함에 이르지 못했는데 어찌 응함이 있을 것인가 생각하여 더욱 오래하고 더욱 맑게하며 더욱 부지런히 하고 더욱 고요히 하며 도리어 정성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해야 하느니라.

 

聽天者 聽天命而不以誠待感應也 謂吾之誠必不至於感矣 有何所應哉愈久愈淡

愈動愈寂 還不知誠在何邊

청천자 청천명이부이성대감응야 위오지성필불지어감의 유하소응재 유구유담

유동유적 환부지성재하변

 

<제 41 조> 낙천(樂天): 낙천(樂天)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뜻을 즐거워함이라. 사람에 대한 하느님(한얼님)의 뜻은 지극히 공평하시고 사사로움이 없으시나니, 나의 정성이 깊으면 하느님(한얼님)의 느낌도 깊으시고, 나의 정성이 얕으면 하느님(한얼님)의 느낌도 얕으시나니 스스로 하느님(한얼님)의 느낌의 깊이를 아는 것이 내 정성의 깊고 얕음을 아는 것이니라. 그러므로 점점 더 정성을 다할수록 점점 즐거운 것이니라.

 

樂天者 樂天之意也 天意於人 至公無私 我之誠深則天之感深 我之誠淺則天之感亦淺

自知天感之深淺 知我誠之深淺 故 漸誠漸樂也

낙천자 낙천지의야 천의어인 지공무사 아지성심칙천지감심 아지성 천칙천지감역천

자지천감지심천 지아성지심천 고 점성점락야

 

<제 42 조> 대천(待天): 대천(待天:하느님(한얼님)을 기다린다)이란, 하느님(한얼님)께서 반드시 지극한 정성을 다하는 사람에게 느끼고 응함이 있음을 기다리는 것이라. 하느님(한얼님)의 응함을 기다리는 깊은 마음이 없으면 하느님(한얼님)을 믿는 정성도 없나니, 기다림도 무한하고 정성도 또한 무한해야 하느니라. 비록 하느님(한얼님)께서 느껴 은덕을 내리시더라도 스스로 하느님(한얼님)을 믿는 정성을 멈추지 말아야 하느니라.

 

待天者 待天必有感應於至誠之人也 無待天之深則無信天之誠

待之無限而誠亦無限雖經感應 自不已信天之誠也

대천자 대천필유감응어지성지인야 무대천지심칙무신천지성

대지무한이성역무한 수경감응 자부이신천지성야

 

<제 43 조> 대천(戴天): 대천(戴天:하늘을 머리에 인다)이란, 머리 위에 하늘을 이고 있음이라. 물건이 머리 위에 있으면 아주 가벼운 무게라도 느낄 수 있나니 하늘을 머리에 임에 마치 무거운 물건을 인 것처럼 하면 감히 머리를 옆으로 기울이거나 몸을 함부로 추스리지(흩트리지) 못하느니라. 하느님(한얼님)을 이와 같이 공경하여 받들면 그 정성된 뜻이 능히 하느님(한얼님)을 느끼고 응함에 이르게 할 수 있느니라.

 

戴天者 頭戴天也 有物在頭 毫重可覺 戴天如戴重物 不敢斜頭而縱身敬戴如此

其誠意能至於感應也
대천자 두대천야 유물재두 호중가각 대천여대중물 부감사두이종신 경대여차

기성의능지어감응야

 

<제 44 조> 도천(禱天): 도천(禱天)이란 하느님(한얼님)께 비는(원도하는) 것이라. 원도할 줄 모르는 이는 어렵다고 하여 어렵게 빌고, 쉽다고 하여 쉽게 빌지만(어렵게만 생각하여 원도를 잘 못하고, 쉽게 생각하여 원도를 가벼이 하지만), 원도할 줄 아는 이는 그렇지 않느니라. 쉽다고 하는 이는 쉽게 빌 줄만 알아서 정성이 자기 한 몸을 꿰뚫지 못하지만, 어렵다고 하는 이는 어렵게 빌 줄을 알므로 정성이 능히 하늘을 꿰뚫느니라. ※검토

 

禱天者 禱于天也 不知禱者 謂難者 難禱 易者 易禱 知禱者 不然易者 知易禱故 誠不徹己 難者 知難禱故 誠能徹天

도천자 도우천야 부지도자 위난자 난도 역자 역도 지도자 부연 역자 지역도고 성부철기 난자 지난도고 성능철천

 

<제 45 조> 시천(恃天): 시(恃)는 의지함이니 아랫 정성은 하느님(한얼님)을 의심하고, 중간 정성은 하느님(한얼님)을 믿으며 큰 정성은 하느님(한얼님)께 의지하느니라. 지극한 정성으로써 세상을 접하면 하느님(한얼님)이 반드시 도와 주시어 자연히 의지하는 바가 있게 되지만, 세상 사람들이 정성을 다함에 달리 험하고 괴이한 것을 행하니 어찌할 것인가?

 

恃 依恃也 下誠疑天 中誠信天 大誠恃天 以至誠接世 天必庇佑自有所依 凡他行險索怪於至誠 何
시 의시야 하성의천 중성신천 대성시천 이지성접세 천필비우 자유소의 범타행험색괴어지성 하

 

<제 46 조> 강천(講天): 강천(講天)이란, 하느님(한얼님)의 도(天道)를 헤아림이라. 사람의 일이 순조로움은 하느님(한얼님)의 도에 화합함이요, 사람의 일이 막힘은 하느님(한얼님)의 도에 거스름이라. 사람 일의 순조롭고 막힘을 알아서 하느님(한얼님)의 이치에 거스르는 것은 하느님(한얼님)의 이치를 헤아려 생각하고 또 생각하라. 그리하여 두려워하고 삼가 조심함을 마음 속에서 버리지 않는다면 그 정성된 뜻이 마침내는 하느님(한얼님)을 감동시키게 되느니라.

 

講天者 講天道也 人事順則天道和 人事逆則天道乖 知順知逆 乖之理者念念講天

恐懼勤愼 不捨於心則誠意乃至感天

강천자 강천도야 인사순칙천도화 인사역칙천도괴 지순지역 괴지리자 염념강천

공구근신 부사어심칙성의내지감천

 

6 절 大 孝 (대효)

 

<제 47 조> 대효(大孝): 대효(大孝)란 지극한 효도라. 한 사람의 효도가 한 나라의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으며, 나아가 온 세상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나니, 천하를 감동시킬 만한 지극한 정성이 아니고서 어찌 이렇게 될 수 있으리오(대효에 이르리요), 사람이 감동하면 하느님(한얼님)도 또한 감동하시느니라.

 

大孝者 至孝也 一人之孝 能感一國之人 又能感天下之人 非天下之至誠焉能至此 人感則天亦感之
대효자 지효야 일인지효 능감일국지인 우능감천하지인 비천하지지성언능지차 인감칙천역감지

 

   弟六體: 大孝 - 41用 : 安衷 42用 : 鎖憂 43用 : 順志 44用 : 養體 45用 : 養口

                         46用 : 迅命 47用 : 忘形

 

<제 48 조> 안충(安衷): 안(安:편안하다)은 화평함이요, 충(衷:속마음)은 마음과 정성이 지극함을 말함이라. 사람의 자제가 되어 부모의 마음을 편안히 하며 부모의 마음을 기쁘게 하며 부모의 마음을 안정되게 하며 부모의 마음을 먼저 생각하면 곧 상서로운 구름이 방에 가득하고(집을 감싸고), 상서로운 기운이 하늘에 뻗치느니라.

 

安 和之也 衷 心曲也. 爲人子而安父母之心悅父母之心 定父母之心

先父母之心則 祥雲擁室 瑞氣亘霽

안 화지야 충 심곡야. 위인자이안부모지심 열부모지심 정부모지심

선부모지심칙 상운옹실 서기긍제

 

<제 49 조> 쇄우(鎖憂): 잠근다 함은 닫음을 말함이요, 근심이란 즐거운 일이 아님이라. 부모가 근심이 있으면 자식은 마땅히 이를 없애서 화평하게 하고, 그 근심이 있은 뒤에 이를 없게 함에는 근심될 말을 부모의 귀에 들리지 않도록 하며, 설혹 자기의 힘이 미치지 못하고 형세에 따르지 못한다 하더라도 오직 지극한 정성으로 할지니라.

 

鎖 閉也 憂 不樂事也. 父母有憂子宜掃平, 與其憂有而後無 莫若不登乎父母之聆聞,

設有力不及勢不追 惟至誠 得之

쇄 폐야 우 불락사야. 부모유우 자의소평, 여기우유이후무 막약불등호부모지령문,

설유력불급세불추 유지성 득지

 

<제 50 조> 순지(順志): 순(順:순하다)은 화평함이요, 지(志:뜻)란 뜻(의) 기운을 말함이라. 부모의 뜻(의 기운)은 저마다 다르니, 자식이 그 부모의 뜻을 알지 못하면 부모도 뜻을 얻지 못하여, 비록 몸과 집안의 좋고 즐김을 다할지라도 항상 불평(화평하지 못)하는 기운이 있게 되느니라.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자식은 능히 그 부모의 뜻을 순(화평)하게 하느니라.

 

順 平也 志 志氣也. 父母之志氣各自不同子不知父母之知氣則父母不得志

雖窮身家之好娛 常有不平之氣, 故 爲大孝子 能順父母之志

순 평야 지 지기야. 부모지지기각자부동 자부지부모지지기칙부모부득지

수궁신가지호오 상유불평지기, 고 위대효자 능순부모지지

 

<제 51 조> 양체(養體): 양체(養體)란 부모의 몸을 봉양함이라. 부모님의 몸이 건강하다 하더라도 마땅히 봉양해야 하는데 하물며 잔병이 있거나, 중병이 있으심에랴. 잔병이 있으시면 성한 몸처럼 편안하게 해드리고, 중병이 있으시면 남은 증세가 말끔히 없어지도록 해드린 연후에야 사람의 자식으로서 효를 다하는 것이 되느니라.

 

養體者 養父母之體也. 父母之肢體在健康猶適宜奉養 況或有殘疾 或有重梯乎.

使殘疾 安如完體 (重梯:안) 無遺術然後 可盡人子之孝矣 (번역된 부분이 원문보다 완전하고 원문이 일부 빠진

양체자 양부모지체야. 부모지지체재건강 유적의봉양 황혹유잔질 혹유중아호.

사잔질 안여완체 (중아:안) 무유술연후 가진인자지효

 

<제 52 조> 양구(養口): 양구(養口)란 부모님의 입에 맞도록 봉양함이라. 부유하여 진수성찬을 드리더라도 남에게 맡겨서 하면 봉양함이 아니니 가난해서 물고기를 잡고 나물을 캐는 수고를 하더라도 손수 봉양해야 하느니라. 그렇지 않으면 부모님의 식성을 모르게 되어 그 즐기시는 것을 버리게 되고 알맞게 조리해 그리는 것을 어기게 되나니, 비록 육지와 바다에서 나는 온갖 음식을 다 드린다해도 잡수시면서 만족하시지 않느니라. 큰 효도를 하는 자는 봉양할 줄을 알아서 다섯 가지 맛을 식성에 맞도록 해드리고 사계절에 제 철이 아닌 음식을 해드림은 실로 하느님(한얼님)께서 감동하시느니라.

 

養口者 養父母之甘?也. 富而供珍羞之味任人 非養也, 貧而盡漁採之勞 自執養也

不養則不知父母之食性 捨其所嗜, 違其所調和之變 雖進水陸萬種 食猶不滿足也.

大孝者 知養 五味-隨性, 四時 致非時物者實天感之

양구자 양부모지감취야. 부이공진수지미 임인 비양야, 빈이진어채지로 자집양야

불양칙부지부모지식성 사기소기, 위기소조화지변 수진수육만종 식유불만족야.

대효자 지양 오미-수성, 사시 치비시물자 실천감지

 

<제 53 조> 신명(迅命): 신(迅)은 빠름이요, 명(命)은 부모님의 명령이라. 부모님의 명령이 계시면 자식은 반드시 받들어 행할 것이라. (그러나 부모님의 명령은 인자하고 자애로운 명령이기에 嚴托督囑) 부모님의 명령이 자애로움이 있는 것 같지 않다하여 선후(先後)를 뒤바꾸거나 완급(緩急)이 적당함을 잃으면 비록 입으로는 말씀하시지 않는다 하더라도 부모님의 마음에는 달리 생각하심이라. 그러므로, 큰 효도를 하는 사람은 부모님의 명령에 따르고 어김없이 행하느니라.

 

迅 速也, 明 父母之命也. 父母有命 子必奉行. 然 父母之命 是慈愛之命故

嚴托督囑 未有於慈愛之間 若先後相左 緩急 失當 口雖不言 意思則新. 是以 大孝 隨命無遺.

신 속야, 명 부모지명야. 부모유명 자필봉행. 연 부모지명 시자애지명고

엄탁독촉 미유어자애지간 약선후상좌 완급 실당 구수불언 의사칙신. 시이 대효 수명무유.

 

<제 54 조> 망형(忘形): 망형(忘形)이란 자기 모습을 잊음이라. 자식이 부모님을 섬기되 감히 자기 몸 있음을 생각지 않는 것은 부모님 은혜에 깊이 보답함이니라. 오직 그것을 알아서 자기 몸을 감히 생각하지 말아야 하나니, 자기 몸을 잊지 않는 것은 도리어 자기 몸을 아직 생각하는 것이니라. 큰 효도를 하는 이는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에는 언제나 자기 몸을 잊으며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야 비로소 자기 몸이 있음을 깨닫기 시작하느니라.

 

忘形者 忘身形也. 子事父母不敢有其身者 重報父母之恩也, 只認之 不敢有其身

無忘自己之身形者 還有其身也. 大孝者 父母在世 頓忘其身 父母沒後 始覺有其身

망형자 망신형야. 자사부모 불감유기신자 중보부모지은야, 지인지 불감유기신

무망자기지신형자 환유기신야. 대효자 부모재세 돈망기신 부모몰후 시각유기신

 

 

제 2 장 信理訓 (신리훈)

 

<제 55 조> 신(信): 믿음이란 하늘의 이치(天理)에 부합되어 사람의 일을 반드시 이루는 것으로 오체(五團) 삼심오부(三十五部)가 있느니라.

 

信者 天理之必合 人事之必成 有五團三十五部
신자 천리지필합 인사지필성 유오단삼십오부

 

   第二章: 信 - 1 團 : 義  2 團 : 約  3 團 : 忠  4 團 : 烈  5 團 : 循

 

<제 56 조> 의(義): 義란 크게 믿고 따르는 기운이라. 그 기운이 느끼고 움직여 용기를 일으키고 용기가 정하여져서 일을 세워 마음속에 굳게 간직하여 천둥 벼락도 깨뜨리지 못하나니 굳세기는 금강석과 같고 밀고 나아갈 때의 활발한 힘은 큰 강물과도 같으니라.

 

義 粗信而孚應之氣也 其爲氣也感發而起勇 勇定而立事 牢鎖心關霹靂 莫破

堅剛乎金石 決瀉乎江河

의 조신이부응지기야 기위기야감발이기용 용정이입사 뇌쇄심관벽력 막파

견강호금석 결사호강하

 

   第一團: 義 - 1 部 : 正直 2 部 : 公廉 3 部 : 惜節 4 部 : 不貳 5 部 : 無親

                      6 部 : 捨己 7 部 : 虛광 8 部 : 不尤 9 部 : 替擔

 

<제 57 조> 정직(正直): 바르면 사사로움이 없고 곧으면 굽음이 없는지라. 무릇 의로움은 바름으로써 뜻을 세우고 곧음으로써 일을 처리하여 그 사이에 사사로움과 굽음이 없으므로 차라리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지언정 남에게 신의를 잃는 일은 없느니라.

 

正則無私 直則無曲也 夫義 以正秉志 以直處事 無私曲於其間故 寧事不成 未有失信於人
정칙무사 직칙무곡야 부의 이정병지 이직처사 무사곡어기간고 영사부성 미유실신어인

 

<제 58 조> 공렴(公廉): 공(公)은 치우치지 않음(공평)이요 렴(廉)은 깨끗함이라. 공으로써 일을 보면 사랑과 미움이 없고 깨끗함(高潔)으로써 물건을 대하면 사사로운 욕심이 없나니, 사랑과 미움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의로움에 순종하고 사욕이 없으면 사람들이 그 깨끗함을 믿느니라.

 

公 不偏也 廉 潔也 公以視事 無愛憎 廉以接物 無利慾 無愛憎 人服其義 無利慾 人信其潔
공 불편야 염 결야 공이시사 무애증 염이접물 무리욕 무애증 인복기의 무리욕 인신기결

 

<제 59 조> 석절(惜節): 사람에게 의로움이 있다 함은 마치 대나무에 마디가 있는 것과 같으니라. 대나무가 불에 타면 마디에서 소리가 나고 몸은 재가 될지라도 마디는 재가 되지 않나니, 의로움이 어찌 이와 다를 수 있으랴. 사람이 절개를 아끼는 것은 절개를 무너뜨림으로 이 세상에서 믿음을 잃을까 두려워서이니라.

 

人之有義 猶竹之有節也 竹焚則節有聲 身灰而節不灰 義何異哉

人之惜節者恐其壞節而不取信於各界也

인지유의 유죽지유절야 죽분칙절유성 신회이절불회 의하이재

인지석절자 공기괴절이부취신어각계야

 

<제 60 조> 불이(不貳): 不貳란 남에게 두 가지로 행동하지 않음이라. 흐르는 물은 한 번 가면 되돌아오지 않고 의로운 사람은 한 번 승낙하면 다시 고치지 않느니라. 그러므로 끝마침을 잘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아니라 그 처음 시작이 중요하느니라.

 

不貳者 不貳於人也 流水一去而不返 義人一諾而不改 故不重其克終重其有始
불이자 불이어인야 유수일거이불반 의인일락이불개 고불중기극종 중기유시

 

<제 61 조> 무친(無親): 親이란 친족과 친근한 사람이라. 의로움은 친하다하여 가까이 하지 않고, 멀다하여 물리치지 않느니라. 의로우면 비록 멀더라도 마음이 서로 화합하며 의롭지 않으면 비록 친하더라도 반드시 버리느니라.

 

親 親屬及親近也 義 無? 親斥?   義則雖? 心合  不義則雖親必棄
친 친속급친근야 의 무닐친척소 의칙수소심합 불의칙수친필기

 

<제 62 조> 사기(捨己): 捨己란 자기 몸을 분별하지 않음이라. 사람이 이미 남에게 마음을 허락하고서 이로 인하여 환난을 겪게 되면 몸과 의리를 함께 보전할 수는 없게 되나니, 소인은 의리를 버리고 몸을 보전하지만 밝은이는 몸을 버리고 의리를 온전히 지키느니라.

 

捨己者 不分其身也 旣許心於人 仍蹈患難 身義 不可俱全 小人捨義而全身 君子 捨身而全義
사기자 부분기신야 기허심어인 잉도환난 신의 부가구전 소인 사의이전신 군자 사신이전의

 

<제 63 조> 허광(虛?): 虛?이란 헛된 말로 사람을 속임이라. 바른 사람이 나를 믿으면 나도 그 사람을 믿으며 바른 사람이 나에게 의로우면 나도 또한 그에게 의로워야 하고, 바른 사람이 어려움을 당하면 나는 마땅히 그 어려움을 구해야 하느니라. 속여서도 아니되고 한갓 헛된 말로써 이룰 수도 없나니 작은 절개를 버리고 신의를 온전히 한다면 밝은이는 나무라지 않으리라.

 

?者 虛言?人也 正人信我我亦信其人 正人義我 我亦義其人

正人有難 我當救之 非? 不可用片言成之 棄小節而全信義者 君子不咎焉

허광자 허언광인야 정인신아 아역신기인 정인의아 아역의기인

정인유난 아당구지 비광 불가용편언성지 기소절이전신의자 군자불구언

 

<제 64 조> 불우(不尤): 不尤란 남을 탓하지 않음이라. 의인은 스스로 바른 중심을 잡아 마음을 결단하고 일에 임하나니 일의 길흉과 성패가 남에게 매인 것이 아니므로 흉하더라도 남을 원망하지 않으며 실패하더라도 남을 탓하지 않느니라.

 

不尤者 不尤人也 義者 自執中正 決心就事 伊吉伊凶 乃成乃敗不關於人也

雖凶 不怨人 雖敗 不尤人

불우자 불우인야 의자 자집중정 결심취사 이길이흉 내성내패 불관어인야

수흉 불원인 수패 불우인

 

<제 65 조> 체담(替擔): 替擔이란 남을 위해 걱정을 부담함이라. 착한 사람은 억울함이 있어도 스스로 변명하지 못하고 바른 사람은 위급한 일이 있어도 스스로 구제하지 못하나니, 밝은이가 이를 가엾이 여겨 그 걱정을 부담하는 것은 의로움이니라.

 

替擔者 爲人擔憂也 善人有寃 自不能伸 正人有急 自不能救 君子憫焉而擔憂者 義也
체담자 위인담우야 선인유원 자불능신 정인유급 자불능구 군자 민언이담우자 의야

 

2 절 約 (약)

 

<제 66 조> 약(約): 약속이란 믿음의 좋은 매개요, 믿음의 엄한 스승이며, 믿음의 근원이자 믿음의 영혼이니라. 매개체가 없으면 합치지 못하고, 스승이 아니면 꾸짖지 못하며, 물의 근원이 없으면 흐르지 못하고, 영혼이 없으면 (태어날)살 수 없느니라.(정기가 없으면 태어날 수)

 

約者 信之良媒 信之嚴師 信之發源 信之靈魂也 非媒不合 非師不責非源不流 非魄不生
약자 신지량매 신지엄사 신지발원 신지령혼야 비매불합 비사불책 비원불류 비백불생

 

   第二團: 約 - 10 部 : 踐實 11 部 : 知中 12 部 : 續斷 13 部 : 排忙 14 部 : 重視 15 部 : 天敗
                      16 部 : 在我 17 部 : 忖適 18 部 : 何悔 19 部 : ?合

 

<제 67 조> 천실(踐實): 실천한다는 것은 약속한 것을 이행함이다. 때에 맞게 나아가서 약속된 일을 깨끗하게 끝마치면 어긋남도 없고 틀림도 없으며 남의 헐뜯음도 없느니라.

 

踐實者 如約也 合奔時日 完淸事物 無參差 無錯誤 無讒凶
천실자 여약야 합분시일 완청사물 무참차 무착오 무참흉

 

<제 68 조> 지중(知中): 知中이란 약속을 지킴에 중도(中道)가 있음을 말함이라. 이미 약속했다가 중간에 이르러 멈추고, 고생이 싫어서 멈추며, 상황이 변하여 멈추고, 헛된 말을 듣고 멈추는 것은 모두 중도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이를 아는 이는 스스로 경계하느니라.

 

知中者 知就約 有中道也 旣約而被間而止 厭苦而止 推移而止 聞虛信而止皆非中道也

故 知者自戒
지중자 지취약 유중도야 기약이피간이지 염고이지 추이이지 문허신이지 개비중도야

고 지자자계

 

<제 69 조> 속단(續斷): 續斷이란 장차 끊어질 약속을 이음이라. 바르고 큰 약속이 서게 되면, 간사한 이가 이를 막아 농간함으로써 한 쪽으로 의심을 품어 약속이 장차 끊어짐에 이르더라도, 밝은이는 정성과 믿음으로써 의혹을 풀고 깨우쳐 자연스레 처음으로 돌아가 그 약속을 계속 이어 가느니라.

 

續斷者 續將斷之約也 正大成約 奸人 沮戱 偏方懷疑 將至斷約君子 誠信解諭 渾然復初
속단자 속장단지약야 정대성약 간인 저희 편방회의 장지단약 군자 성신해유 혼연복초

 

<제 70 조> 배망(排忙): 排忙이란 바쁨을 물리치고 초연히 약속에 임함이라. 사람이 믿음으로 성품을 지키면 일에 질서가 있고, 이치에 어긋남이 없으므로 스스로 바쁘다고 해서 약속을 어기는 일은 없느니라. 혹 생각에 막힘이 있더라도 마치 달이 지나가는 구름을 꿰뚫는 것과도 같으니 믿음이 적은 사람은 애써 고생한 뒤에라야 약속을 이루느니라.

 

排忙者 排?奔忙而超然?約也人 以信守性則事有倫次 理無違背 自無由紛忙而失約

或想?有障則如月穿行雲 少信者 困後成之

배망자 배각분망이초연진약야 인 이신수성칙사유윤차 이무위배 자무유분망이실약

혹상박유장칙여월천행운 소신자 곤후성지

 

<제 71 조> 중시(重視): 중시(重視)란 보고 또 봄이라. 약속을 보기를 귀중한 보물을 즐겨 보듯하여 살피고 또 살펴야 하느니라. 장차 할 약속은 영(靈)으로 보고, 이미 한 약속은 마음에서 보며, 약속한 때에 이르면 기운으로 보아야 하느니라.

 

重視者 視之又視也 視約 如玩重寶 察之又察 將約 視之於靈 旣約視之於心 臨期 視之於氣
중시자 시지우시야 시약 여완중보 찰지우찰 장약 시지어령 기약 시지어심 임기 시지어기

 

<제 72 조> 천패(天敗): 天敗란 사람이 약속을 깨뜨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한얼님)께서 약속을 무너뜨리는 것이라. 하느님(한얼님)이 무너뜨림으로 인해 약속을 아직 이루지 못했다면 하느님(한얼님)의 소리를 듣고 그만 둘 것인가 하느님(한얼님)께 아뢰고 다시 할 것인가. 큰 약속은 하느님(한얼님)의 명령을 듣고 따르며, 작은 약속은 하느님(한얼님)께 아뢰어 하느니라.

 

天敗者 非人罷約 天敗約也 由之天敗 約旣不完 聽諸天而已乎 告諸天而復乎大約 聽天 小約 告天
천패자 비인파약 천패약야 유지천패 약기불완 청제천이이호 고제천이복호 대약 청천소약고천

 

<제 73 조> 재아(在我): 약속의 이룸도 나에게 달려 있고 약속의 이루지 못함도 나에게 달려 있느니라. 어찌 남이 권한다고 약속을 이행하며, 남이 좋지 않게 말한다고 그만 두리오. 권유를 받아들이지 않음도 나에게 달려 있고, 좋지 않게 말하는 것을 곧이 듣지 않음도 또한 나에게 달려 있나니, 그렇게 한 다음에라야 믿음의 힘이 큰 줄을 알게 되느니라.

 

約之成 在我 約之不成 在我也 豈須人勸而成 人讒而止哉 不被勸在我 不信讒 亦在我

然後 知信力之大

약지성 재아 약지불성 재아야 기수인권이성 인참이지재 불피권 재아 불신참 역재아

연후 지신력지대

 

<제 74 조> 촌적(忖適): 촌(忖)이란 미루어 헤아림이요, 적(適)은 마땅함이라. 찬 것으로써 더움을 기약할 수 없고, 약함으로써 강함을 기약할 수 없으며, 서먹함으로써 친근함을 기약할 수 없고, 가난함으로써 부유함을 기약할 수 없지만, 비록 차고 약하고 서먹하고 가난하다 할지라도, 능히 따뜻하고 강하고 친근하고 부유한 것에로 온전히 기약할 수 있는 것은 그 믿음과 정성이 서로 알맞음으로 미루어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니라.

 

村 度也 適 宜也 寒不可以約熱 弱不可以約强 疎不可以約親 貧不可以約富雖寒弱疎貧

能完約於熱强親富者 恃其信慤之相適也 
촌 도야 적 의야 한불가이약열 약불가이약강 소불가이약친 빈불가이약부 수한약소빈

능완약어열강친부자 시기신각지상적야

 

<제 75 조> 하회(何悔): 이로움을 위하여 악속을 어기면 비록 이롭기는 하지만 믿음이 없어지며, 사랑을 꾀하여 약속을 어기면 비록 사랑은 얻을지라도 믿음이 없어지느니라. 이미 믿음이 없으면 이로움도 얻지 못할 수도 있고 사랑도 또한 얻지 못하나니 장차 뉘우치게 되느니라.

向利背約則雖利無信 謀愛背約則雖愛無信 旣無信矣 利或不成 愛亦不得將悔焉
향리배약칙수리무신 모애배약칙수애무신 기무신의 이혹불성 애역부득 장회언

 

<제 76 조> 찰합(?合): ?合이란 평평하게 깎여진 나무(平木之具)가 서로 합쳐짐이라. 한 사람이 믿음을 높이 받들면 한 나라가 그 믿음을 우러르고(믿음으로 환해지고), 한 사람이 몸을 곧게하여 세상에 서면 천하가 그 믿음을 따르나니, 큰 기약은 마치 평평한 나무가 서로 합쳐짐으로 그 사이에 한 방울의 물도 새어들지 못하고 가는 티끌 하나도 능히 끼지 못하는 것과 같으니라.

?合者 平木之具相合也 一人崇信 一國景信一人立身 天下就信 大約 如?合

點水不能硝 纖芥不能容
찰합자 평목지구상합야 일인숭신 일국경신 일인립신 천하취신 대약여찰합

점수불능투 섬개불능용

 

3 절 忠 (충)

 

<제 77 조> 충(忠): 충(忠)이란 임금이 자기를 알아 주는 의리에 감격하여 성의를 다하고, 도학(道學)을 궁리하여 천리(天理)로써 임금을 섬기고 그 은혜에 보답함이니라.

 

忠者 感君知己之義 盡誠意 窮道學 以天理 事君而報答也
충자 감군지기지의 진성의 궁도학 이천리 사군이보답야

 

   第三團: 忠 - 20 部 : 佩政 21 部 : 擔重 22 部 : 榮命  23 部 : 安民 24 部 : 忘家 25 部 : 無身

 

<제 78 조> 패정(佩政): 佩政이란 정사를 맡아봄이라. 임금이 신하를 믿고 정사를 맡기면 신하는 임금을 대신하여 정사를 맡아보되, 뛰어난 인재를 구하여 등용하며 자기보다 어진 사람이 있으면 임금께 간곡히 아뢰어 그 사람이 자기를 대신하여 정사를 맡아보게 해야 하느니라.

 

佩政者 爲政也 君信臣而任政 臣代君而爲政 求俊人而進用 有賢於己者則苦諫而替任
패정자 위정야 군신신이임정 신대군이위정 구준인이진용 유현어기자칙 고간이체임

 

<제 79 조> 담중(擔重): 擔重이란 중요한 일을 부담함이라. 나라에 큰 일이 있어 몸에 맡은 직책으로 국가의 안위가 달려 있을 때 천지의 기운과 돌아가는 운수를 잘 헤아려 순하고 거스르는 이치에 따를 것이며 온 재주와 지혜를 다하여 번성하고 쇠하는 도를 알아 대처해야 하느니라.

 

擔重者 擔負重事也 國有大事 身在當職 安危收係 籌算氣數 運順逆之理 ?竭才智 知盛衰之道
담중자 담부중사야 국유대사 신재당직 안위수계 주산기수 운순역지리 탄갈재지 지성쇠지도

 

<제 80 조> 영명(榮命): 榮命이란 임금님의 명령을 빛나게 함이라. 외국의 손님을 맞이하여서는 부드럽게 회유하여 교섭하고, 나라밖에 나가서는 잘 분별하여 대처함으로 위기를 막아야 하나니, 충성된 마음이 날로 빛나게 하고, 기운은 서리발과 같이 위엄있게 가져 임금님의 명령을 천하에 널리 떨쳐야 하느니라.

 

榮命者 榮君命也 迎賓懷柔 出境辨?  丹心炳日 氣如霜雪 使君命振揚於瀛漠

영명자 영군명야 영빈회유 출경변한 단심병일 기여상설 사군명진양어영막

 

<제 81 조> 안민(安民): 安民이란 백성들을 무사하고 편안하게 함이라. 임금님께서 자기를 믿어주는 의리를 지켜서 백성들에게 도덕을 펴고 교화를 행하며 생업을 격려하고 학업을 장려하여 나라 안이 평안케 해야 하느니라.

 

安民者 安國民無事也 守君信己之義 布道德於民 行敎化於民 勉業奬學四境 晏然
안민자 안국민무사야 수군신기지의 포도덕어민 행교화어민 면업장학 사경 안연

 

<제 82 조> 망가(忘家): 어진 이가 있으면 임금님께 천거하여 집에 머물러 있지 말게 하고, 재물이 있으면 공익에 보태어 사사롭게 경영하지 말며, 인재가 아니면 친척이라도 천거하지 말고 임금님께서 하사하시더라도 받지 말아야 하느니라

 

有賢 薦君而不留家 有財 補公而不營私 非才 不擧親戚 君賜 不受
유현 천군이불류가 유재보공이불영사 비재불거친척 군사불수

 

<제 83 조> 무신(無身): 無身이란 임금님께 몸을 바침으로써 자기 몸이 있음을 알지 못함이라. 임금의 명령이 있으면 괴로운 것이라도 사양하지 말아야 하며, 편안하고 즐거울 때에도 근심있을 것을 잊지 말아야 하느니라. 마음이 항상 튼튼하여 그 튼튼함이 점차 쇠약해지는 줄을 몰라야 하며 마음이 늙지 않아서 늙음이 장차 오게 됨도 몰라야 하느니라.

 

無身者 許身於君 不知有其身也 君有命則不辭辛苦 在安樂 亦不忘憂心壯 不知壯之漸衰

心不老 不知老之將至

무신자 허신어군 부지유기신야 군유명칙부사신고 재안악 역부망우 심장 부지장지점쇠

심불노 부지노지장지

 

4 절 烈 (열)

 

<제 84 조> 열(烈): 烈이란 열부(烈婦) 즉 절개가 굳은 아내이니 열부는 그 남편에게 절개를 지켜 목숨을 잇는 이도 있고 남편의 뒤를 따라 삶을 버리는 이도 있나니라. 혹 초혼이든 혹은 재혼이든(처음에 잘 맞게 가는 이나 혹은 재가하더라도) 그 도는 오직 남편에 대한 믿음에 있나니라.

 

烈 烈婦也 烈婦 節于其夫 有延命者 有捐生者 或於初適 或於再嫁其道信也
열 열부야 열부 절우기부 유연명자 유연생자 혹어초적 혹어재가 기도신야

 

   第四團: 烈 - 26 部 : 賓遇 27 部 : 育親 28 部 : 嗣孤  29 部 : 固貞 30 部 : ?仇 31 部 : 滅身

 

<제 85 조> 빈우(賓遇): 賓遇(손님으로 대우하다)란 아내가 남편 공경하기를 손님 대하는 예로써 함이니, 가난하고 천하여도 더욱 사랑하고 늙어갈수록 더욱 공손히 받들며, 아들 딸이 집에 가득하여도 오히려 친히 음식을 갖추어 드리느니라.

 

賓遇者 婦敬夫以賓禮 貧賤而愈愛 老去而愈恭 子女滿堂 猶親供具飮食
빈우자 부경부이빈례 빈천이유애 노거이유공 자녀만당 유친공구음식

 

<제 86 조> 육친(育親): 育親이란 아들을 잃은 시부모님을 봉양함이라. 금석같이 믿고 언약했다가 남편이 세상을 떠나면, 홀로 살고 싶지 않더라도 늙은 시부모님을 친 어버이같이 극진히 봉양하며, 살아서 남편의 몸을 대신해야 하느니라.

 

育親者 養無子之親也 金石信約 夫沒 不欲獨存 爲養老至親 生代夫身

육친자 양무자지친야 금석신약 부몰 부욕독존 위양노지친 생대부신

 

<제 87 조> 사고(嗣孤): 嗣孤란 유복자(遺腹子)를 보존하여 남편의 뒤를 잇게 함이라. 인륜은 대(자손)를 잇게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이 없고, 신의는 유복자를 보존하는 것보다 더 큰 것이 없으니, 사람 일의 윤리와 신의를 지키고 천리(天理)의 바른 법도를 쫓아서 살아야 하느니라.(사람의 윤리 의리를 버리고????? 하늘의 섭리에 따른 올바른 길을 따라야 하느니라)

 

嗣孤者 保道胎 嗣夫後也 倫莫重於嗣後 信莫大於保孤 故 <?>捨人事之倫義 終天理之正經

사고자 보도태 사부후야 윤막중어사후 신막대어보고 고 <?>사인사지윤의 종천리지정경

 

<제 88 조> 고정(固貞): 固貞(절개가 굳고 곧음)이란 마음을 굳게 하여 흔들림이 없고 절개를 곧게하여 옮기는(바뀌는) 일도 없으며, 굳게 가진 한결같은 일념은 오직 그 남편에 대한 믿음뿐이니, 눈으로 다른 일을 보지 않으며, 귀로 자녀들의 말을 듣지 않느니라.

 

固貞者 固其心 無轉回 貞其節 無移動 斷斷一念 信乎其夫 目不見産業耳不聞子女
고정자 고기심 무전회 정기절 무이동 단단일념 신호기부 목불견산업 이불문자녀

 

<제 89 조> 닐구(?仇): ?仇(원수를 친하게 하다)란 남편이 원한을 품고 죽으면 아내는 마땅히 그 원통함을 갚아 씻어 주어야 하나니, 그 일이 오래되지 않아 원수되는 자가 뉘우치고 스스로 찾아와 용서를 구할 때 사랑으로 용서하여 도를 이룬다면 밝은이도 그것을 어여삐 여기느니라.(남편이 억울한 누명을 쓰고 세상을 떠나면, 아내는 마땅히 그 치욕을 벗겨드려야 하는 것이요, 원수되는 이가 스스로 와서 그 사실을 감추지 않고 자세히 밝혀 바른 도를 이룬다면 밝은이도 이를 어여삐 여기리라.)

 

 ? 仇者 夫帶寃而逝 婦宜報雪仇人自來 其事不遠區區 成道 君子憐之
일구자 부대원이서 부의보설 구인자래 기사부원구구 성도 군자련지

 

<제 90 조> 멸신(滅身): 멸신이란 우리 육신이 한나절도 온전히 이 세상에 존재하지 못함이라. 육신은 영혼과 서로 접할 수 없지만 영혼은 영혼과 만나서 서로 짝을 이룰 수 있나니 (이 세상을 떠나거든) 빨리 영혼을 지어 남편의 영혼을 따르기를 원해야 하느니라.

 

滅身者 晷刻之間 不存身於世也 肉身 不可與靈魂相接 靈魂 可與靈魂成雙 速做靈魂 願隨夫靈魂

멸신자 귀각지간 부존신어세야 육신 불가여영혼상접 영혼 가여령혼 성쌍 속주령혼 원수부영혼

 

5 절 循 (순)

 

<제 91 조> 순(循): 순환(循環)한다는 것은 해와 달과 뭇 별들과 같이 모습 있는 하늘의 돌아감이라. 모습이 있는 하늘의 윤회는 일정한 도수가 있어서 조금도 어김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이를 우러러 보고 천재지변(天災地變)을 살펴 스스로 믿음이 없음을 경계하느니라.

 

循 有形之天之輪回也 有形之天 輪回有定數而無違 故 人瞻仰 察災異自戒不信

순 유형지천지윤회야 유형지천 윤회유정수이무위 고 인첨앙 찰재이 자계불신

 

   第五團: 循   32 部 : 四時  33 部 : 日月  34 部 : 德望   35 部 : 無極

 

<제 92 조> 사시(四時): 四時란 춘하추동(春夏秋冬)이라. 춘하추동 사계절이 순서에 따라 기후가 바뀌므로 생물이 공을 거두나니, 이러한 사시(四時)의 윤회를 믿어 바다와 육지의 물품을 서로 교류하여 귀하고 천하며 얻고 잃는 관계 속에 생업을 돋우느니라.

 

四時者 春夏秋冬也 春夏秋冬 次序有氣候 生物收功 信之爲業 海陸交易貴賤利害

사시자 춘하추동야 춘하추동 차서유기후 생물수공 신지위업 해륙교역 귀천리해

 

<제 93 조> 일월(日月): 해는 낮이 되고 달은 밤이 되나니, 양이 가면 음이 오며, 음이 다하면 양이 나와서 그 나뉨이 털끝만치도 어긋나지 않느니라. 이는 하늘의 믿음이니 사람의 믿음도 하늘의 믿음과 같아야 가히 밝은이의 믿음이라 할 수 있느니라.

 

日爲晝 月爲夜 陽去陰來 陰盡陽生 分毫不差 此天之信也 人之信如天之信然後可謂君子之信也

일위주 월위야 양거음래 음진양생 분호불차 차천지신야 인지신 여천지신연후가위군자지신야

 

<제 94 조> 덕망(德望): 德은 성덕(聖德:성인의 덕)이요, 望은 인망(人望)이라(사람들의 우러름이라). 성인의 덕은 소리가 없으나 미치는 곳마다 사람들의 우러러 봄이 있나니, 이는 하늘의 윤회(섭리)가 소리는 없으나 다하는 곳마다 만물의 모습이 있는 것과 같으니라. 德은 우러러 보지 않음이 없고 윤회(섭리)는 반드시 만물의 모습이 보이지 않음이 없으니, 이는 사람의 믿음이 하늘의 믿음과 같음이니라.

 

德 聖德也 望 人望也 聖德 無聲而所及處有人望 如天之輪回無聲而所盡處有物色也

德無不望 輪無不色 此人之信 如天之信

덕 성덕야 망 인망야 성덕 무성이소급처유인망 여천지륜회무성이소진처유물색야

덕무불망 윤무불색 차인지신 여천지신

 

<제 95 조> 무극(無極): 無極이란 두루 돌아서 다시 처음의 원기(元氣)로 되돌아옴을 말함이라. 천체의 움직임이 그치고 쉼이 있다면 하늘의 이치가 이내 멸하리니, 사람이 믿음을 기름도 또한 끊임없이 다시 비롯하는 무극(無極)의 원기(元氣)와도 같아서 만일 털끝만치라도 끊임이 허용된다면 사람의 도가 폐(廢)하리라.

 

無極者 周而復始之元氣也 如有止息 天理乃滅 人之養信 亦如無極元氣斷若容髮 人道廢焉

무극자 주이부시지원기야 여유지식 천리내멸 인지양신 역여무극원기 단약용발 인도폐언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