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터시 ecsta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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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학대사전

엑스터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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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식수준이 저하해서 주체적인 의지에 의한 행동의 자유를 상실하고, 망아(亡我)상태가 되거나 고민, 환희, 우수 등의 기분을 수반한 황홀상태가 되는 것. 종교에서의 신비적 체험이나 성적 황홀감도 포함한다. 정신의학적으로는 히스테리 반응, 간질발작의 전조, 조병, 분열병 등의 이상심리상태, 마약중독, 최면상태 등에서의 통상적인 의식의 소실과 변화를 의미하며, 가끔 외계에 대한 감각상실과 근육의 강경증 상태를 수반한다. 종교상에는 신비체험에 의한 엑스터시를 중요시하는 자가 많은데, 특히 샤머니즘에서는 중심적 행위로 생각된다. 엘리아데는 그의 저서 『샤머니즘』(1951)에서 샤머니즘이라는 것은 엑스터시의 기술이며, 이에 반드시 수반되는 의식의 변화인 트랜스상태에서, 무자(巫者)의 혼이 육체를 떠나서 천상계나 지하계를 왕복한다고 믿고 있는 현상이라고 언급한다. 샤머니즘의 엑스터시는 탈혼과 빙의의 2종이 있는데, 엘리아데는 여우에 홀리거나 영 등에 홀리는 빙의를 이차적인 형태로 생각하고 있다.

엑스터시의 어원은 그리스어 ek(~의 밖으로)과 histanai(둔다, 선다)의 복합어인 엑스터시(ekstasis)로, <밖에 선다>라는 의미이며, 원래 고대 그리스에서는 혼이 육체를 떠나서 우주를 떠돌아다니는 상태를 의미하였다. 그것이 고대 말기에 명상 등에 의한 신비적 체험과 종교적 황홀감도 의미하게 된 것으로, 신플라톤주의의 창시자인 플로티노스는 성스러운 것에 이르는 영혼의 상승단계를 <정화(카타르시스)>ㆍ<관상(테오리아)>ㆍ<망아(엑스터시)>의 3단계로 나누어서 생각했다. 이슬람의 신비주의인 스피즘에서도 망아를 최고의 신비체험으로 보고 있다. 기타 선, 요가 등에 의한 개인적인 엑스터시 상태가 있는데, 종교행사 중에는 집단적 엑스터시가 체험되는 경우가 많으며, 그리스의 디오니소스 신앙이나 소아시아에서 생겨난 큐베레 신앙은 신도가 집단적으로 엑스터시 상태에 빠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엑스터시 [ecstasy] (종교학대사전, 1998. 8.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