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만다라曼陀羅 : 신비적 합일로 안내하는 지도 본문
만다라曼陀羅 : 신비적 합일로 안내하는 지도
불교에서는 종종 댜니 붓다들을 만다라 속에 그리고 있다. 만다라는 산스크리트어로 '원'이라는 뜻이며, 티벳 텍스트에는 '중앙' 또는 '둘러싸고 있는 것'으로 번역되어 있다. 혹자는 그 말이 '정수 essence'라는 의미를 가진 '만다 manda'에서 나왔다고 한다. 원으로서 만다라는 불성의 원만구족(圓滿俱足)함과 완벽함을 나타낸다. 만다라는 또한 "친구들로 이루어진 원", 즉 부처들의 모임이기도 하다.
전통적으로 만달라는 채색된 모래로 탕가(thangkas: 실크로 된 두루마리 그림)에 그려 쌀더미로 받쳐 놓거나 금속의 틀 속에 삼차원적으로 만들기도 한다.
각 댜니 붓다는 만달라의 정 가운데와 4방위에 놓인다. 본래 만달라는 명상수행자의 정면 바닥에 만들어져서 그 만달라는 명상하는 사람을 향하도록 되어 있다. 수행자에게 가장 가까운 쪽인 만달라의 아래 부분은 동쪽에 해당한다. 그것은 태양이 가는 길을 따라 시계방향으로 진행하여 수행자의 왼쪽은 남, 윗부분은 서, 오른쪽은 북이 된다. 티벳 불교의 탁월한 해설가인 라마 아나가리카 고빈다는 다음같이 설명한다.
"해가 동쪽에서 떠서 하루가 시작되는 것과 똑같이 수행자는 그가 앉은 자리 앞에 있는 동쪽 문을 통해서 만달라로 들어간다."
만달라는 아무런 장애도, 불순함도, 방해요소도 없는 신성하고 거룩한 공간이다. 불교도는 명상과 심상화(visualization)의 보조수단으로 만달라를 사용한다. 티벳연구가 데트레프 라우프는 말한다.
"모든 만달라는 신성한 존재들의 종자음(종자음the seed syllables) 혹은 비쟈 만트라(bija mantra)에서 유래했다. 그 만트라들을 명상하다보면 빛의 광채가 생겨나며, 그로부터 부처의 형상이 나오게 된다."
만달라는 상징으로 풍성하다. 만달라의 둘레에 있는 연속되는 원들은 외적인 영향으로부터의 보호를 상징한다. 불꽃으로 타오르는 가장 바깥의 원은 무지를 파괴하는 지식을 나타내거나 수행자가 만달라로 들어갈 때 버려야할 현상세계를 상징하기도 한다. 불꽃들은 합당치 못한 자가 비의(秘義)를 얻음을 막는 불의 산을 나타낼 수도 있다. 불로 이루어진 원의 안쪽에 있는 연꽃잎의 고리는 영적인 세계, 영적인 재탄생, 영적인 시각의 열림, 또는 효과적인 명상에 필수적인 요소인 심적인 순수성을 나타낸다.
(원으로 둘러싸인 정사각형으로 그려진) 만달라의 중앙부는 네 방위점에 각각의 문을 갖고 있는 성 또는 사원을 나타낸다. 성벽의 밖에는 종종 상서로운 상징들, 예를 들면 여덟 가지 상서로운 상징들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들 여덟 가지 상징은 고타마 부처가 깨달음을 얻은 뒤 받았던 여덟 가지 선물을 기념하는 것이다. 그것들은 귀한 양산, 승리의 깃발, 가르침의 황금바퀴, 흰 고둥껍질, 두 마리 금고기, 영원의 매듭, 보물단지와 연꽃이다. 불교도들은 이 상징들이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고 있다.
성의 네 문을 따라가면 만달라의 초점인 제일 안쪽의 원에 이른다. 블란체 올샥과 게췌 툽텐 웽걀은 이렇게 말한다.
"만달라는 중앙의 거룩한 곳을 둘러싸고 있는 여러 원들로 나타난다. 그러한 그림은 천상 세계의 평면도이다. 그 중앙에는 불러일으키고자 하는 거룩한 힘이 발현되어 있다. 만달라 전체는 그 부처의 원력 주위로 쌓은 성채이다."
수행자는 명상 속에서 마침내 그 강력한 핵심과 결합할 때까지 만달라 중앙의 초점 주위를 돈다.
수행자는 만달라를 사용하여 만달라의 요소들을 자기 자신 안에서 발견한다. 종교사 연구가 미르치아 엘리아데는 말한다.
"만달라에 들어간 순간 그는 시간을 벗어난 거룩한 공간에 놓이게 된다. 신들은 이미 내려와 표상 속에 들어가 있다. 일련의 명상(수행자는 이를 위해 미리 자신을 준비한다)은 그가 자신 속에서 여러 신들을 발견하도록 도와준다. 환상 속에서 수행자는 그들 모두가 가슴 속으로 합쳐지고 가슴 속으로부터 나타나고, 온 우주를 가득 채웠다가 다시 안으로 흡수됨을 본다.... 마음으로 만달라에 들어감으로써 요가의 수행자는 그 자신의 중심으로 접근해 가는 것이다...... 요가의 수행자는 그림으로 그려진 보조도구에서 출발하여 그 자신의 몸 가운데서 만달라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만달라는 그 모든 상징들과 함께 천상적인 힘의 단순한 이미지만은 아니다. 불교도들은 만달라는 그것이 그리고 있는 거룩한 힘의 그릇이라고 믿고 있다. 그 상징적 형상들의 하나하나의 목적과 목표는 수행자로 하여금 자신 안에 있는 신성한 힘을 깨닫도록 도와주고, 그 자신의 내적 완전성을 얻게 하려는 것이다.
"외면적인 만달라 전체는 수행자가 자기 자신 안에서 보게 되는 영적인 패턴의 모델이다. 그는 그것을 자신의 의식 속에서 체험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라우프는 말한다.
"(댜니) 붓다들은 그 활동 자체가 수행자를 통해서 발현되는 존재로 여겨진다. 그러므로 만달라는 사람과 세계가 그 안에서 유사하게 질서 잡히고 구조 지어진 우주의 도면이 된다. 명상의 대상이 되는 부처들은 입문자(수행자)가 자기 자신 속에서 그들 특성들과 상징적으로 그려진 힘들을 인식하고 깨닫는 정도에 준해서만 그들의 유익한 활동을 증대시켜간다."
저명한 동양학자 쥬세페 툿치는 이렇게 설명한다.
"다섯 부처는 머나먼 천상에 동떨어져 있지 않고 우리에게로 내려온다. 나는 우주 그 자체이고 부처들은 내 안에 있다. 내 안에 우주의 빛, 신비의 존재가 있다. 비록 그것이 오류로 인해 불분명할 지라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 다섯 부처님은 내 안에 있다. 그들은 인간적 성격을 이루는 다섯 가지 요소(오온)이다."
달라이 라마는 이렇게 가르친다.
" 만달라는 일반적으로 정수(精髓)를 추출하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만달라의) 주된 목적은 수행자가 만달라 속으로 들어가 축복을 받는 속에서 정수가 있다. 그것은 장엄함을 획득하는 장소이다."
만달라를 사용할 줄 아는 수행자에게 있어서 만달라는 자기변형과 신비적 합일에 이르는 점진적 과정으로 안내하는 지도가 된다. 그것은 수행자 안에 있는 불성의 씨앗의 성장을 나타낸다. 라마 고빈다는 말한다.
"수행자는 불성을 완전히 구현한 존재로서 만달라의 중앙에 자리 잡고 있는 자기 자신의 모습을 상상해야 한다. 그 불성은 만달라를 풍성하게 채우고 있는 일체의 특질들을 깨달을 때만 찾아질 수 있다."
[출처] [밀교]오방승불-(2)만다라|작성자 지광
[출처] 만다라: 신비적 합일로 안내하는 지도|작성자 임기영불교연구소
[출처] 만다라曼陀羅 : 신비적 합일로 안내하는 지도|작성자 도봉별곡
'마스터와 가르침 > 석가'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티벳불교 - 딴뜨라(탄트라) : 무상요가 수행 I (0) | 2022.12.08 |
---|---|
‘쬐(Chöd)’ 수행법 (0) | 2022.12.08 |
삶이란 ?- 혜성스님 불교이야기 (0) | 2022.05.01 |
자아득불래(自我得佛來) (0) | 2022.05.01 |
梵語雜名 (0) | 2022.04.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