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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

삶이란 ?- 혜성스님 불교이야기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석가

삶이란 ?- 혜성스님 불교이야기

柏道 2022. 5. 1. 20:05

삶이란 호흡이 계속되고 있는 그 자체가 곧 삶이다.
호흡이 끝나면 삶도 끝나게 된다. 잠자리에서 일어나 활동을 시작할 때 능동적인 삶이 되고 잠자리에 들 때 정적인[三昧的] 삶이 된다.
저마다 한평생 호흡하고 움직이는 그 자체가 곧 삶이다. 어떤 마음가짐과 어떤 환경에서 어떻게 생활하느냐 따라 삶의 질은 천 갈래 만 갈래 갈라지게 된다. 살아있는 모든 생명체가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함은 모든 생명체의 본능이다. 그러므로 보다나은 삶을 위해 끝없이 갈구(渴求)하게 된다.
재물을 많이 가졌다고 해서 양질의 삶을 산다고는 볼 수 없다. 자신 혼자 윤택한 삶을 영위한다고 해서 성공한 삶이라고 볼 수 없다. 사람이 혼자서는 살 수 없다. 사람들과 더불어 같이 살아야 한다.
혼자 윤택함을 누리고 있음을 소윤(所潤)이라 하고 자신이 누리고 있는 윤택함을 남을 위해 돌려주는 것을 능윤(能潤)이라 한다. 소윤은 자리(自利)는 되지만 이타(利他)행이 없다. 이타행이 없는 삶을 성공한 삶이라 하지 않는다. 반드시 능윤이 되어야 한다.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천행이 될 때 삶의 의미가 깊어진다. 이타행은 누구나가 실천해야 하는 삶의 기본자세이다. 비록 가진 게 없다 해도 이타행을 하는 사람은 성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고 보면 된다.
삶의 윤택함은 물질적인 것과 정신적인 것에서 엿볼 수 있다. 많이 가졌어도 만족함이 없다면 내면으로 궁핍한 사람이며, 비록 적게 가졌어도 만족할 줄 안다면 삶의 질이 윤택하게 된다.
스님은 교도소 재소자들에게 묻기를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들이 대부분 답하기를 먹고사는 것이 시급한 문제라고 했다. 스님 왈 어디 먹고사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인지 짚어보자. 사람이 물만 마시고도 한 달은 살 수 있다. 그러나 목숨은 호흡을 내쉬고 들이쉬지 않으면 끝난다. 그래도 먹고사는 것이 시급한 문제냐고 물었다. 사람의 목숨은 호습 순간에 있다. 사람의 목숨은 발등에 떨어진 불과 같다. 이 시급한 생사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마다 사람들에게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도리가 있다. 참된 삶의 의미를 여기서 찾아보자. 자성(自性)을 깨달아 회복하면 자신 가운데 늙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진아(眞我)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오욕락(五欲樂)에 빠져 육신의 노예가 되어 백 년 영화를 누린다 해도 마침내 저승사자의 철퇴를 피할 수 없다. 진정한 삶의 의미는 자성(自性)을 깨달아 회복할 때 참된 삶의 의미를 알게 된다. 육신은 한정된 삶이 있으나 자성은 생멸이 없고 영원성의 삶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눈으로 보는 세상의 모든 것이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고 그림자와 같으며 이슬과 같고 번갯불과 같다. 이러한 것에 집착하여 한 평생을 보내기 일쑤이다.
철학자들이 말하기를 인생에 정답이 없다고 한다. 태어나는 과정이 다르고 성장하고 생활함이 저마다 다르기 때문에 정답이 없다는 말이 틀리지는 않는다.
그러나 인생에 정답은 있다. 부처님의 가르치심대로 살아감이 인생의 정답이다.


제악막작(諸惡莫作) 중선봉행(衆善奉行)
자정기의(自淨其意) 시제불교(是諸佛敎)
모든 악을 짓지 말고 많은 선을 봉행하고
스스로 그 마음을 청정히 하라.

이것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이다.


이렇게 부처님 가르침대로 생활할 수 있다면 곧 인생의 정답이요 참된 삶의 의미가 될 것이다.
진정한 삶의 의미를 밖에서 찾지 말고 자신 가운데서 찾아야 하고 자리이타(自利利他)의 실천행에서 찾아야 한다.
범부(凡夫)는 경계(境界)를 취하고 성인(聖人)는 마음을 취한다고 한다.
삶의 가치(價値)를 물질에서 구하지 말고 자신의 마음에서 구해야 한다. 자성(自性)이 공적(空寂)함을 증득하고 이런 도리를 남들에게 일러줄 때 삶의 가치가 상승하고 윤택해질 것이다.
육신을 법기(法器)로 활용하되 육신의 시종(侍從)이 되지 말라. 육신의 시종이 되면 평생 잘 먹어야 하고 잘 입어야 하고 편안히 쉬어야 하면서 육신의 심부름꾼이 되어 끌려다니다가 한평생 헛되이 보내게 되느니라.

 

혜성스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