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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역사 왜곡 - 조선 태종 때 소각된 고대 사서 <서효사>에 주목하자 본문

천지인 공부/단군과 한민족

우리나라 역사 왜곡 - 조선 태종 때 소각된 고대 사서 <서효사>에 주목하자

柏道 2022. 2. 27. 21:42

우리나라 역사 왜곡 - 조선 태종 때 소각된 고대 사서 <서효사>에 주목하자


<서효사>란

서효사誓效詞

하늘에 맹세하여 바치는 글이란 뜻으로

짧은 제천문 양식의 천지 제문.

<서효사>의 서 자는 맹서할 서 자, 다짐할 서 자 입니다. 효 자는 본받을 효 자 입니다. 하늘에 맹세하고 후세 사람들이 본받아 마음에 새겨야 할 글이라는 뜻입니다.


<서효사>는 서기 전 2084년에 제작이 되었습니다. 달문단군이 제후국의 왕들과 함께 구월산 천제를 올리고 신지 발리로 하여금 하늘에 고하는 글로 짓게 한 제천문입니다. 신지가 지었다 해서 <신지비사>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서효사>는 5언 절구 36구절, 전체 180자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서효사에 실린 내용을 알아보자


서효사의 첫 문장만 보아도 우리 역사문화의 근원을 깨우칠 수 있는데요. 아침햇빛을 먼저 받는 밝은 땅을 노래하는데요. 광명사상이 깃들어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삼신상제님을 찬양하고 있습니다. 우리 역사의 출발에서부터 삼신하나님관이 있는 것입니다.


배달국 말기의 분열을 수습한 태양과도 같은 인물이 신인왕검입니다.

단군왕검은

삼신문화의 근본을 완전히 깨친

하늘 땅 인간 우주광명의

중심에 들어선 통치자다.

증산도 안경전 종도사님

'구환'은 우리 민족을 지칭하는 대명사입니다. <환단고기>를 보면 환국은 12개 나라 연방국가였는데요. 아홉 형제로 하여금 나누어 다스렸다고 나옵니다. 이와 비슷한 내용이 <삼국유사>가락국기에도 나옵니다.

삼한의 정신, 핵심은 여기에 있습니다. 천신은 곧 삼신하나님입니다. 삼신을 잘 섬기는 것이 핵심입니다. 우리 문화는 본래 동서양 하느님 문화의 원형입니다. 서효사에 나오는 "사천신"은 동학의 "시천주侍天主"로 계승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동학의 최수운 대신사가 1860년 4월 5일 경주 용담정에서 하늘에 계신 천주님과 직접 대화를 하게 됩니다. 그 때 천주께서 "내 주문을 받아라." 하시며 "시천주 조화정 영세불망만사지 지기금지원위대강" 주문을 내려주시고, 내 세상이 옴을 선포하라 하셨습니다.

서효사 첫 서두에도 삼신이 나오고, 마지막에도 천신이 나옵니다. 우리 역사는 삼신상제님과 함께 개척된 역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효사>가 역사 속에서 사라진 이유

서효사는 단군조선의 삼경제도를 말하고 있는데요. 여기서 "조항칠십국"이라는 단어로 인해, 조선 3대 임금 태종이 서효사를 소각해버리게 됩니다. 당시 조선왕조실록 기록을 살펴보겠습니다.

태종 즉위 12년 되던 해 8월에 태종은 충주에 있는 사서를 실어오되 서효사만은 펴보지 말고 따로 봉하여 올리라 했는데요.

태종은 <서효사>내용 중 고조선이 70개국에서 조공을 받았다는 기록을 보면서 '조선이 이런 대국이라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불경하다 하면서 신하에게 불태우라고 명했습니다.

태종 이방원은 조선을 개국한 태조 이성계의 다섯 번째 아들로, 왕위에 오르는 과정에서 많은 형제와 신하들을 숙청했습니다. 당시 상국으로 모신 명나라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면서 서효사를 "차서소재 개괴탄 불경지설"이라 하여 이 책에 실려진 내용이 괴탄하고 불경하다고 평했습니다. 자신의 대권 장악을 용인해준 중국에 불경한 내용이었기 때문입니다.

태종 이후 세조, 성종도 사서수거령을 내립니다. 유교에 위배되는 책은 모두 수거하고 중국에 대한 사대의 예를 강조합니다. 책을 숨긴 자는 참형에 처한다 할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지금에 와서 뿌리 역사를 알기 어려운 이유는, 근대에 와서 일제가 우리 역사를 왜곡하고 사서를 불태운 것이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러나 그에 못지 않게 조선 왕조의 잘못된 역사관, 중국에 대한 사대의식으로 인해 뿌리 역사가 담긴 사서들을 없앴습니다. 그 바람에 후대에는 우리의 고대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태종이 수거하여 없애라 명했던 '서효사'의 핵심 내용을 다시 복기해보겠습니다.

첫째, 밝은 조선 땅과 삼신 하느님에 대한 설명입니다.

朝光先受地 三神赫世臨

조광선수지 삼신혁세림

서효사

우주의 절대자이자 대자연 자체인 삼신에게 큰 축복을 받아 아침해가 가장 먼저 비추는 동방 밝은 땅에서 우리 역사가 시작되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대한 국통맥의 핵심 인물을 전해줍니다.

서효사에는 삼신께서 전해주신 이 땅을 세운 핵심 인물이 등장합니다. 바로 환인, 환웅, 치우천왕, 단군왕검으로 전해진 역사의 맥입니다. 이 부분도 중국에서는 꺼려하는 내용이었습니다.


셋째, 단군조선의 삼한관경제와 삼경제도가 어떻게 하면 영원할 수 있는지를 전해줍니다.

단군조선은 한민족 원형정신인 삼신관에 따라서 셋이면서 하나인 체계, 삼한관경제로 통치했습니다. 오늘날 만주의 중앙은 중앙의 진조선이 통치하고 번조선과 마조선은 부단군이 통치했습니다. 서효사는 단군조선 삼경제도가 균형을 이룰 때, 삼신의 정기가 잘 보존돼 태평시대를 이룰 것을 전했습니다.

만약 삼신신앙이 쇠퇴하여 균형이 깨지면 그 날이 단군조선의 종말이 된다고 경계하고 있습니다.


興廢莫爲說 誠在事天神

흥폐막위설 성재사천신

서효사

서효사에서는 나라의 흥망이 삼신상제님을 섬기는데 있음을 전합니다. 여기서 사는 일 사자가 아닌, 모실 사 자입니다. 동학의 모실 시 자와 상통합니다. 삼신상제님을 참되게 모심으로써 임금과 백성이 바로 서고 국가가 흥왕함을 전합니다.

<서효사>와 그 외 우리나라의 고대 역사를 기록한 사서들이 이렇듯 후대에 여러 차례 수거되고 소각되면서 고대 역사를 알 수 없게 되고, 중국과 일본의 기록에 의존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평소 알지 못했던 역사적 사건들의 진실에 관심을 가지고 알아가고자 한다면 진실은 꽤 가까운 곳에 있음을 알게 하는 오늘입니다. 앞으로도 계속 하나씩 공부해나가야겠습니다.


#역사왜곡
#서효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