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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도기야 우파니샤드(성스러운 노래) 8부. 1~12장 : 인드라의 깨달음 본문
우파니샤드
(성스러운 노래) 8부. 1~12장 : 인드라의 깨달음
찬도기야 우파니샤드(성스러운 노래) 8부. 1~12장 : 인드라의 깨달음
찬도기야 우파니샤드(성스러운 노래) 8부
1장.
1. 육체는 브라만이 머물고 있는 도성이다. 이 도성에는 작은 연꽃이 있고 이 작은 연꽃 속에는 또 작은공간이 있다. 이 작은 공간 속에 무엇이 있는가? 그걸 탐구하고 깨달아야 한다.
2~3. 제자가 스승에게 브라만의 도성 안에 작은 연꽃이 있고 그 안에 다시 작은 공간이 있는데 그 작은 공간 안에는 과연 무엇이 있습니까하고 물으면 스승은 이렇게 대답한다.
'저 허공이 무한하듯 심장 안의 공간도 무한하다. 저 하늘과 이 땅은 모두 이 심장속 공간안에 들어있다. 불과 바람, 해와 달, 번갯불과 별이 모두 이 심장속 공간 안에 들어있다. 지금 이 세상에 있는 것과 아직 없는 것조차도 모두 이 속에 들어있다'
4~6. 제자들이 다시 '모든 것이 브라만의 도성인 이 육체안에 있는 심장속 공간안에 들어있다면 늙고 병들어 육체가 부서질 때 그 안에 들어있는 모든 것들은 어떻게 됩니까? 하고 물으면 스승은 이렇게 대답한다.
'육체가 늙어도 심장 속에 브라만은 늙지 않는다. 육체가 죽어도 브라만은 죽지 않는다. 그러므로 진정한 브라만이다. 브라만 안에 모든 소망이 들어 있다. 그것이 바로 그 대의 참 자아이다. 그 대의 참 자아는 늙음과 죽음, 배고픔과 목마름, 모든 슬픔과 걱정에서 벗어나 있다. 그는 진실한 욕망이요 의지이다. 왕이 명령하면 신하들이 그대로 행하듯 참 자아가 원하면 원하는대로 이루어진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이룩한 모든 것들은 시간이 지나면 모두 물거품처럼 사라진다. 선한 행위조차도 시간의 흐름에 씻겨 흔적도 없이 지워져 버리고 만다. 그러므로 참 자아를 깨닫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또 다시 속박과 무지의 삶을 이어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의 본질인 무한한 참 자아를 깨닫고 이 세상을 떠나게 되면 자유의 경지에 이른다'
2장.
1.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아버지가 계신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아버지가 계신 곳으로 간다. 그는 아버지가 계신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2.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은 어머니가 계신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어머니가 계신 세계로 간다. 그는 어머니가 계신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3.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은 형제들이 있는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형제들이 있는 세계로 간다. 그는 형제들이 있는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4.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자매들이 있는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자매들이 있는 세계로 간다. 그는 자매들이 있는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5.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들이 친구들이 있는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친구들이 있는 세계로 간다. 그는 친구들이 있는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6.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향기와 꽃다발이 있는 화려한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향기와 꽃다발이 있는 화려한 세계로 간다. 그는 향기와 꽃다발이 있는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7.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먹을 것과 마실것이 풍족한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먹을 것과 마실것이 풍족한 세계로 간다. 그는 먹을 것과 마실것이 풍족한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8. 심장 공간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그 생각만으로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세계로 간다. 그는 아름다운 음악이 흐르는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9.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이 여자들의 세계로 가기를 원하면 생각만으로 여자들의 세계로 간다. 그는 여자들의 세계에 이르고 난 다음 자신의 뜻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10. 심장 공간 속에 있는 브라만을 깨달은 사람은 그가 무엇을 원하든 무엇을 바라든 다 그대로 이루어진다. 그러면 그는 자기가 원하든 것이 이루어진 것을 알고 행복해 할 것이다.
3장.
1~2. 우리의 진정한 소망은 거짓소망에 가려있다. 그러나 거짓소망에 가려있다고 하더라고 그 진정한 소망은 언제나 내면에 존재하고 있다. 육체와 관련이 있는 가족이나 친척이나 친구들이 일단 이 세상을 떠나면 다시는 그들을 볼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나와 인연을 맺으면서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사람들 또는 이미 죽은 사람들, 내가 원하고 있지만 아직 얻지 못한 모든 것을 심장공간 속에서 모두 만나고 얻게 될 것이다.
그곳에 진정한 소망이 있다. 거짓소망이 그것을 가리고 있을 뿐. 그것은 마치 보물이 묻힌 곳인 줄 모르고 그 위를 계속 서성이기만 하기 때문에 결국은 묻힌 보물을 발견하지 못하는 것과 같다. 모든 존재들이 매일 깊은 잠속에서 브라만의 세계로 들어간다. 그러나 그들은 그런 사실을 알지 못한다. 그들의 의식이 무지의 어둠에 덮여 있기 때문이다.
3. 참 자아는 가슴 속에 있다. 가슴이라는 말은 이것은 그 속에 있다는 뜻이다. 가슴 속에 참 자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매일 밤 깊은 잠속에서 참 자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4. 그는 깊은 잠속에서 축복을 느낀 다음 육체를 벗어나 그 자신의 본래 모습이 빛의 절정에 이른다. 이것이 바로 참 자아이며 이것이 바로 불멸자이며 이것이 바로 두려움이 없는 존재이며 이것이 바로 브라만이다. 이 브라만을 사트얌(진실 그자체)라고 부른다.
5. 샤트얌은 샤트, 티, 얌, 이 세음절로 이루어져 있다. 사트는 불멸의 존재를, 티는 죽음을, 얌은 이 둘의 결합 또는 통제를 의미한다. 얌을 통해서 사트외 티는 굳게 결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이를 아는 사람은 매일 깊은 잠속에서 참 자아의 세계로 들어간다.
4장.
1~2. 참 자아는 제방이다. 각기 다른 존재들의 고유영역을 지켜주는 존재와 존재사이의 경계선이다. 밤도 낮도 이 제방을 넘어갈 수 없다. 늙음도 죽음도 슬픔도 이 제방을 넘어갈 수 없다. 선행과 악행조차도 이 제방을 넘어갈 수 없다.
모든 죄악은 이 제방에 부딪쳐 왔던 곳으로 다시 되돌아간다. 그러므로 브라만의 세계는 어떤 죄악에도 물들지 않는다. 이 제방을 넘어가게 되면 영적으로 눈이 먼 사람은 눈을 뜨게 되고 불행이 멎을 것이다. 고뇌하는 사람은 더이상 고뇌에 시달리지 않을 것이다. 이 제방을 넘어 브라만의 세계에 도달하면 어두운 밤이 밝은 아침이 될 것이다. 브라만의 세계는 빛으로 충만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3. 영혼이 순수하며 자기절제를 통해서 진리의 길을 가는 사람만이 브라만의 세계를 발견할 수 있다. 브라만의 세계는 오직 그런 사람들의 것이다. 브라만의 세계를 발견한 사람은 어떠한 상황에서도 완전한 자유를 누린다.
7장.
1. 참 자아가 무엇인가? 이에 대해 창조주 프라자파티는 이렇게 말했다.
'참 자아는 죄악에서 벗어나 있다. 참 자아는 늙음과 죽음과 슬픔과 굶주림과 목마름에서 벗어나 있다. 참 자아가 소망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며 그가 생각하는 것은 모두 진실이다. 이 참 자아를 깨닫고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참 자아를 깨달으면 모든 세계를 얻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망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될 것이다'
2~3. 그때 신들과 악마들이 이 말을 듣고 외쳤다.
'자, 우리 모두 참 자아를 깨달아서 모든 세계를 얻고 모든 소원을 성취하자'
이렇게 하여 신들의 우두머리인 인드라와 악마들의 우두머리인 바이로차나는 프라자파티에게 가서 그의 제자가 되었다.
그들은 32년 동안 프라자파티 밑에서 독신 수행을 하며 지냈다. 어느날 프라자파티가 물었다.
너희들은 왜 내 곁에 머물고 있느냐?
인드라와 바이로차나가 대답했다.
저희들은 불멸의 참 자아를 깨달아서 모든 소원을 성취하려고 선생님 곁에 있나이다.
4.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눈(眼)속에 있는 눈으로 하여금 보게 하는 존재, 그가 바로 참 자아이다. 그것은 죽지도 않고 두려움도 없는 브라만이다.
인드라와 바이로차나가 물었다.
그렇다면 물에 비치는 모습과 거울에 비치는 모습 가운데 어느 것이 참 자아입니까?
프라자파티가 대답했다.
둘 다 그이다. 그는 모든 것 속에 비치고 있다.
8장.
1~3. 저 연못에 비치는 그대 자신들의 모습을 보라. 그런 다음 참 자아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점이 무엇인지 말해 보도록 하라. 인드라와 바이로차나는 연못에 자신들의 모습을 비추어 본 다음 이렇게 말했다.
선생님 저희들은 연못에 비친 저희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머리카락 한 올에서부터 손톱 하나하나까지 다 보았습니다. 프라자파티가 다시 말했다.
이제 멋진 옷을 입고 아름답게 꾸민 다음에 다시 연못에 비치는 그대들의 모습을 보라.
그들은 목욕도 하고 멋지게 치장을 한 다음 연못에 비치는 자신들의 모습을 바라보았다. 프라자파티가 그들에게 다시 물었다.
연못 속에서 무엇을 보았는가?
인드라와 바이로차나가 대답했다.
저희들은 연못 속에서 멋지게 치장을 하고 잘 차려입은 저희들 자신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그것이 참 자아이다. 그것이 두려움이 없는 불멸의 브라만이다.
그러자 인드라와 바이로차나는 평온한 마음이 되어 돌아갔다.
4~5. 그러나 프라자파티는 돌아가는 그들의 뒷모습을 보며 혼자 이렇게 말했다.
'저들은 참 자아를 보았다. 그러나 참 자아를 깨닫지는 못했다. 저들은 육체를 자기라고 생각했다. 육체를 자기라고 생각하는 자는 신들이건 악마이건 결국은 모두 죽음에 이르고 말 것이다'
바이로차나는 육체가 자기라는 믿음을 굳게 갖고 악마들에게 돌아가서 그들에게 가르침을 펴기 시작했다.
숭배의 대상은 이 육체이니,
이 육체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바쳐야 한다.
육체를 행복하게 하고, 육체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 삶의 지고한 목표이다.
그러므로 자기 육체만 위하면서 자비도 베풀지 않고 조상에게 공물도 바치지 않는 사람을 악마 같은 사람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들은 악마의 제자이다.
악마의 제자들은 육체를 참 자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죽은 시체를 화려한 옷과 꽃으로 치장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죽은 자의 영혼이 좋은 곳에 태어난다고 착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9장.
1. 인드라는 돌아가면서 마음속에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다.
' 이 육체가 만일 진정한 나라면, 좋은 옷을 입고 몸을 치장하면 내가 멋져 보일 것이다. 육체를 깨끗이 하고 나면 나도 깨끗해 질 것이다. 그리고 육체가 눈이 멀면 진정한 나도 눈이 멀고 육체가 절름발이가 되면 나도 절름발이가 될 것이다. 또 육체가 죽으면 진정한 나도 소멸해 버리지 않겠는가?
2~3. 인드라는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 프라자파티에게 되돌아왔다.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인드라여 그대는 매우 흡족해하면서 돌아가지 않았는가? 그런데 왜 다시 돌아왔는가?
인드라가 대답했다.
스승이시여, 물에 비친 제모습이 진정한 저의 모습이라면 이 육체가 죽을때 저의 진정한 자아도 함께 소멸해버리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선생님께서는 참 자아는 불멸이라고 말씀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렇다면 이육체는 저의 참 자아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그래서 더 깊은 가르침을 받고자 온 것입니다.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인드라여 그대 말이 옳다. 내 곁에 32년 동안 더 머물거라.
참 자아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 주겠다.
인드라는 다시 프라자파티 밑에서 32년 동안 열심히 수행했다. 32년이 지난 어느 날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10장.
1~2. 인드라여, 꿈속에서 활동하고 있는 것, 그것이 바로 그대의 참 자아이다. 그 참 자아는 두려움이 없는 불멸의 브라만이다. 이 말을 들은 인드라는 평온한 마음이 되어 돌아갔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마음속에 의문이 생겼다.
육체가 눈이 멀 때도 꿈속의 자아는 눈이 멀지 않는다. 육체가 불구가 되어도 꿈속의 자아는 불구가 되지 않는다. 그리고 육체가 죽어도 꿈속의 자아는 죽지 않는다. 그렇지만 꿈속의 자아도 고통을 경험한다. 슬픔도 괴로움도 느낀다. 그렇다면 이 꿈속의 자아 역시 슬픔과 고뇌에서 벗어난 불멸의 참 자아라고 볼 수 없지 않은가?
3~4. 인드라는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 프라자파티에 되돌아왔다. 프라자파티가 물었다.
왜 또 왔는가?
인드라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육체가 다치거나 병들어도 꿈속의 자아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그러나 꿈속의 자아도 고통과 슬픔을 경험합니다. 그렇다면 꿈속의 자아도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두려움 없는 불멸의 참 자아가 아니지 않습니까?
프라자파티가 대답했다.
인드라여, 그대 말이 옳다. 내 곁에서 다시 32년 동안 더 머물거라. 참 자아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가르쳐주겠다. 인드라는 다시 그 곳에서 32년을 지냈다. 그러던 어느날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11장.
1. 깊이 잠이 들면 몸의 모든 감각작용이 멎고 더 이상 꿈도 꾸지 않는다. 이 깊은 잠 상태가 바로 그대의 참 자아이다. 그 참 자아는 두려움이 없는 불멸의 브라만이다.
이말을 들은 인드라는 평온한 마음이 되어 되돌아갔다. 그러나 가는 도중에 마음 속에서 또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겼다.
깊은 잠속의 자아는 자기도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도 인식하지 못한다. 그렇다면 깊은 잠속의 자아는 의식이 없다는 뜻 아닌가? 이건 스승께서 말씀하신 참 자아가 아니다.
2~3. 인드라는 그 자리에서 발길을 돌려 프라자파티에게 되돌아갔다. 프라자파티가 물었다.
인드라여 왜 다시 왔는가?
인드라가 말했다.
스승이시여. 깊은 잠속의 자아는 자기자신도 인식하지 못하고 상대방도 인식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이것은 의식이 전혀 없는 상태입니다. 이것은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불멸의 참 자아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프라자파티가 말했다. 인드라여 그대 말이 맞다. 내곁에 5년 동안 더 머물거라.
참 자아에 관한 모든 것을 알려주겠다.
인드라는 스승 프라자파티 밑에서 5년을 더 머물면서 수행에 몰두했다. 인드라는 이렇게 참 자아를 깨닫기 위해 101년동안 독신 수행을 했다. 101년이 되는 해 스승 프라자파티는 인드라에게 말했다.
12장.
1. 인드라여 육체는 덧없는 것이다. 죽음을 면할 수 없다. 그러나 육체는 형태가 없는 참 자아가 살고 있는 참 자아의 집이다. 형체가 있는 육체적인 자아는 기쁨과 고통에 울고 웃는다. 그러므로 육체를 자기라고 여기는 동안에는 기쁨과 고통의 순환이 끝나지 않는다. 그러나 자기를 육체와 동일시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기쁨과 슬픔의 파도에 휩쓸리지 않는다.
2~3. 바람, 비구름, 번개, 천둥 이런 것들은 원래 형체가 없다. 그러나 뜨거운 태양열을 받게 되면 이것들이 갑자기 허공에서 일어나 제각각 자신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이와 마찬가지로 형체가 없는 존재인 참 자아에서 여러가지 모습의 육체가 나타난다. 그러나 자신의 본래 자리인 순수하고 형체가 없는 상태에서는 모든 집착에서 벗어나 생명의 희열감으로 충만해 있다. 이 참 자아가 어떤 모습으로 나타났든 그는 육체가 자기가 아님을 알고 있다. 말이 마차에 매어 있듯 참 자아는 생명의 기운인 숨(프라나)의 상태로 육체와 연결되어 있다. 참 자아는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다.
4~5. 우리가 사물을 볼때 보는 자는 눈이 아니라 눈속에 있는 사람 곧 참 자아이다. 눈은 다만 사물을 보기 위한 참 자아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냄새를 맡을 때 냄새맡는 자는 코가 아니라 코속에 있는 사람 곧 참 자아이다. 코는 다만 냄새를 맡기 위한 참 자아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소리를 들을 때 듣는 자는 귀가 아니라 귀속에 있는 사람 곧 참 자아이다. 귀는 다만 소리를 듣기 위한 참 자아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가 생각할 때 생각하는 자는 마음이 아니라 마음속에 있는 사람 곧 참 자아이다. 마음은 다만 생각을 하기 위한 참 자아의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참 자아는 마음이라는 도구를 가지고 브라만의 세계 속에 있는 모든 것을 원하고 보고 즐긴다.
6. 이렇게 하여 인드라는 프라자파티의 가르침을 받아 참 자아에 관한 모든 지혜를 얻었다. 그리고 자신의 세계로 돌아가서 신들에게 이 가르침을 폈다. 인드라의 가르침을 받은 신들은 참 자아를 깨닫기 위해 깊이 명상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신들은 모든 세상과 자신들이 원하는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 이처럼 참 자아를 깨달은 사람은 모든 세상과 원하는 모든 것을 성취한다.
13장.
1. 성스러운 어둠 곧 심장공간속에서
모든 이름과 형상이 나타났다가 다시 성스러운 어둠속으로 사라진다
말이 머리를 흔들어 갈기에 붙은 검불을 털어내듯이
나는 브라만의 지혜로 죄악의 먼지를 털어 버리리라.
달이 먹구름에서 벗어나 환하고 맑은 얼굴을 내밀듯이 나는 육체의 속박에서 벗어나
영원한 브라만의 세계에 이르리라.
14장.
심장 속 허공에서 모든 이름과 형상이 나왔다. 그 허공안에 있는 자 그가 바로 브라만이다. 그가 불멸의 참 자아이다.
나는 스승 프라자파티의 궁전
저 성스러운 자들의 모임에 들어간다.
나는 브라만 사제들의 영광이요
통치자들의 영광이며 모든 사람의 영광이다.
나는 이 모든 영광의 영광이다.
나는 이제 이 세상에 다시 태어나지 않으리라.
모든 것이 소멸의 길을 가며
끊임없이 흔들리는 이 세상에 다시 오지 않으리라.
결코 다시 옴이 없으리라.
15장.
1. 창조의 신 브라마는 참 자아에 대한 이 지혜를 조물주 프라자파티에게 전했고 프라자파티는 최초의 인간 마누에게 전했고 마누는 그의 자손인 인간들에게 전했다. 그러므로 우리는 깨달음을 얻은 스승의 제자가 되어 경전의 가르침을 배운 다음 집으로 돌아와 가장의 의무를 성실히 수행하면서 후손들에게 이 가르침을 전해 주어야 한다. 그리하여 그들도 모두 깨달음에 이르게 해야 한다.
다른 생명을 해치지 않고 경전의 가르침대로 살아간다면 마침내 브라만의 세계에 이르게 될 것이다. 그러면 이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이다. 영원히 브라만의 세계에 머물 것이다.
옴! 샨티샨티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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