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4)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4)

柏道 2021. 3. 4. 12:02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4)

 

박사논문

2015. 8. 25.

대아, 없이 계시는 하느님, 유영모, 윤정현, 합일

 

 

성공회 수동교회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4)

동영상 거의 마지작 부분의 "우상이란? " 설명이 간단합니다. 불교가 우상숭배하는 종교라는 편협된 주장에 대한 답변이 되는지요?

그러나 불교사상에 근거한 다석 유영모의 우주적 자아나 대아(大我) 이해는 여기에서 중요한 문제점을 제기한다. 대아(大我)의 신비적 개념이 그리스도교 하느님의 개념과 일치하는냐 일치하지 않느냐의 문제가 있다. 또한 대아(大我)는 내적 자아 안에 있는 궁극적 존재 ‘이다’ 또는 참 나(眞我) ‘이다’ 라고 단언할 때, 여기에서 동사 ‘∼이다’라는 말의 의미에 관한 문제를 제기한다.


궁극적 존재는 주관적인 존재도 객관적인 존재도 아니고 주관과 객관의 영역을 넘어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 동사 ‘∼이다’는 일반적으로 ‘만물이 존재한다’하거나 ‘돌이 있다’ 등등의 문장(文章)에서 ‘존재한다’는 의미를 뜻하지 않는다.

‘대아(大我)가 하느님과 일치하는가 일치하지 않는가?’는 질문에 대답함에 있어서, 우리는 ‘하느님’이라는 말의 일반적 개념과 철학자와 신학자에 의해 더 학문적인 의미를 부여한 ‘하느님’의 개념과 구분해야 한다.

 

브로드(Broad)는『종교, 철학과 정신적 분석』(Religion, Philosophy, and Psychical Research) 이라는 책에서 일반적인 의미의 하느님은 인격적인 존재이고, 하느님이 인간이 되기 위해서는 실체 (實體)를 생각하고 느끼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주장한다. 실체가 생각하고, 느끼고, 동시에 의지를 가지고 있을 때, 그리고 이러한 의식(意識) 상태에 놓일 때, 각자는 마음 속에서 신과의 합일(合一) 의식을 가지게 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는한 사람들은 인격적인 합일(合一) 의식을 갖지 않으면 안된다. 브로드(Broad)의 주장은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말하는 전통적인 그리스도교의 하느님 개념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대아(大我)는 결코 하느님일 수는 없다. 이러한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한 종교간의 대화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러나, 개개인으로 분리된 상태에서의 인간은 어쩔 수 없이 유한한 존재이고 한계를 가질 수 밖에 없다. 전통적으로 하느님을 무한하다는 말을 사용하기는 하지만, 일자(一者)는 무한자(無限者)이다. 스테이스(Stace)가 대아(大我)는 하느님과 일치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이, 대아(大我)는 꼭 필요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인식되는 것들의 최소한의 특성을 소유한다.


따라서, 동양과 서양의 신비주의자들이 체험한 무차별의 합일(合一)이 창조주와의 합일이냐 아니냐에 질문할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자들이 실제로 창조주 하느님과의 합일(合一)로 여기는 사실이 그들의 신앙을 독창적으로 증명하느냐 증명하지 못하느냐를 질문해야 한다.

그리스도교 신비주의자들은 그들이 체험한 것을 창조주와 같은 언어로 자주 표현한다. 그러나 스테이스(Stace)는 이러한 표현은 조금도 신비적 체험에 근거하지 않고, 단지 이성적이고 합리적(合理的)인 과정에 근거한 지성적인 이론이라는 것을 논리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결론을 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