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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2) 본문

마스터와 가르침/다석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2)

柏道 2021. 3. 3. 13:36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2)

 

박사논문

2015. 8. 25.

다석사상, 마음, 없이 계시는 하느님, 오신통, 유영모, 육신통, 윤정현, 허공

 

성공회 수동교회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42)

내재적이며 초월적인 하느님 개념은 불교사상에서 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그래서 유영모의 하느님 개념은 “하느님께서 지나다니시는 허공과 빈 마음 속에 나타난다.” 다석 유영모는 특별히 요한 복음을 즐겨 읽었다. “성경은 하나에서 나와서 하나로 돌아간다는 것이다. 요한 복음은 하나로 돌아가는 것을 외친 것이다. 예수는 늘 내안에 아버지께서 계시고 아버지 안에 내가 있다” 고 생각하였다.

이와 같이 다석 유영모의 하느님 개념은 초월적이며 내재(內在)적이다. 예수는 초월적인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고 내재적인 하느님을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불렀다고 유영모는 해석하였고 불교의 초월적인 절대자를 니르바나로, 내재하는 절대자를 ‘다르마’로 해석하였다. 『중용』(中庸)에서는 초월적인 하느님을 하늘(天)로 내재적인 하느님을 성 (性) 으로 다석은 이해하였다. 다석은 아버지, 니르바나, 하늘을 초월적인 하느님으로, 다르마, 성(性)을 내재적인 하느님으로 생각하였다. 그러나 다석이 이해하는 절대자는 초월적이면서 동시에 내재적인 하느님이다.

그러므로 유영모는 말한다.
“초월해서 들어가는 것 같지만 사실은 자기 속에 자기의 뿌리 밑둥을 파고 들어 간다.” “하느님께 들어가는 길은 자기 마음 속으로 들어 가는 길 밖에 없다.” 아래의 유영모의 ‘허공과 마음’이라는 제목의 시에서 보는 바와 같이, ‘허공’과 ‘마음’은 현상적인 사물이나 절대적인 것 그 무엇도 포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마음이 속에 있다고 좇아들어 못봤거늘
허공(虛空)이 밖에 있대서 찾아나가 만날손가!
제 안팍 모르는 임자 아릿다운 주인인가?
달라붙은 속알이 마음을 제 속이라고만녘!
터믄이도 모르는 이 한테를 밖이라고만 암!
우주를 휩싼 허공도 빈 맘에 속에 드누먼!
온갖 일에 별별 짓을 다 봐주는 마음이요
모든 것의 가진 꼴을 받아 주는 허공인데
아마도 이 두 가지가 하나인 법 싶구먼
제 맘이건 쉽게 못되게는 안 쓸 것이
없이 보고 빈탕이라 망발을랑 마를 것이
님께서 나드시는 길 가까움직 하구먼

다석 유영모는 절대공(絶對空)과 빈 마음을 하느님이 다니시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하느님의 장엄함은 허공(虛空)에서 나오는 것이어서 허공은 의미심장한 것이다라고 말하였다. 허공(虛空)의 모습인 우주(宇宙)는 공(空)을 보여준다. 우주 안에 있는 만물(萬物)은 허공(虛空) 안에서 자신을 드러난다. 다석은 절대자 하느님을 허공(虛空)과 빈 마음에서 발견하였다. 여기에서 허공은 단순히 어떤 것도 아니다. 순수한 무(無)이외의 다른 어떤 것도 아니다. 따라서 다석은 순수한 무(無)를 태공(太空)이라고 한다.

“맘과 허공은 하나라고 본다. 저 허공이 내 맘이요, 내 맘이 저 허공이다. 여기 사는 것에 맛을 붙여 좀더 살겠다는 그 따위 생각은 말자. 맘하고 빈탕이 하나라고 아는게 참이다. 빈(虛空)데 가야 한다. 맘이 식지 않아 모르지 맘이 식으면 하나된다. 허공이 맘이고 맘이 허공이라는 자리에 가면 그대로 그거다. 오는 것도, 가는 것도 아니다.”

이러한 유영모의 사상은 반야심경 (般若心經)의 색즉시공(色卽是空) 공즉시색(空卽是色)의 사상(思想)과 일치 (一致)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다석 유영모의 하느님은 마음 안에서는 내재하고, 허공에서는 초월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이러한 하느님 이해는 무아(無我)의 상태에서 알게 되는 것이므로 다석의 하느님 개념은 불교의 사상과 매우 가깝다고 본다. 앞에서 말했듯이, 다석이 말하는 하느님은 ‘참 나’(眞我) 안에서 경험되고, 성령과 함께하는 ‘참나’는 영아(靈我), 즉 대아 (大我, the Universal Self)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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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보조 자료

오신통(五神通):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공부하고 행함으로 갖추게 되는 다섯가지 불가사의하고 자유 자재한 능력.

⑴신족통(神足通). 마음대로 갈 수 있고 변할 수 있는 능력.
⑵천안통(天眼通). 모든 것을 막힘없이 꿰뚫어 환히 볼 수 있는 능력.
⑶천이통(天耳通). 모든 소리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는 능력.
⑷타심통(他心通). 남의 마음 속을 아는 능력.
⑸숙명통(宿命通). 나와 남의 전생을 아는 능력.

육신통[六神通]
(6) 누진통[漏盡通]
자신의 번뇌가 다하고, 이승을 마지막으로 다시 태어나는 것은 없어졌다고 아는 힘.

누진통은 최고의 경지, 즉 해탈, 열반의 경지이다.
모든 번뇌망상이 없어진 불사[不死]의 문이다
누진통을 제외한 나머지 신통은 요가나 타종교 수행자들도 가능하지만 누진통만은 불교의 선정수행에서만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