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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가자 (尋新天新地行) 본문
다석사상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가자 (尋新天新地行)
곡두
2018. 4. 10. 18:05
그대는 못 보았는가? 해 아래 새 일이란 없다는 것을 君不見日下無新事
새 하늘과 새 땅을 찾아가자 - (尋新天新地行)
다르고 새롭고 특별한 님을 찾아 멀리 가는 길 求異新特遠征路
뛰어나게 훌륭한 님을 지레 단정하는 근시 눈 速斷殊勝近視眼
하나이며 큰 (무극), 많고 큰 (태극), 그 가운데 계심 一大多大在其中
태극에서 무극인 저 언덕(하늘나라)에 다다라야 太極無極到彼岸
(1957 .3.25)
尋: 찾을 심. 特:우뚝할 특. 특별할 특. 遠征(원정) :멀리 가는, 정
벌하러 가는. 征 :갈 정 殊勝(수승) .뛰어나고 훌룹한. 殊 :다를 수
勝 : 나을 승 斷:결단할 단. 到 : 이를 도. 彼岸(피안):저쪽 언덕. 하늘나라.
"나보다 먼저 예루살렘에서 왕 노릇 한 어른 치고 나만큼 지혜를 깨친
사람이 없다. 나만큼 인생을 깨쳐 지혜를 얻은 사람이 없다"(전도서 1:16)고
자신한 솔로몬은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부귀 영화를 누린 다음에야
세상 만사 헛되더라는 소리를 하였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세상 만사 헛되다. 사람이 하늘 아래서 아무리 수고한들 무슨 보람이
있으랴. (줄임) 지금 있는 것은 언젠가 있었던 것이요, 지금 생긴 일은
언젠가 있었던 일이라. 하늘 아래 새 것이 있을 리 없다. 보아라.
여기 새로운 것이 있구나 하더라도 믿지 말라. 그런 일은 우리가 나기
오래 전에 이미 있었던 일이다. 지나간 나날이 기억에서 사라지듯 오는
세월도 기억에서 사라지고 말 것을."(전도서 1:1-3, 1:9-11)
류영모는 '해(하늘) 아래 새 것이 없다'는 말을 따서 시의 제목으로
한 것이다. 솔로몬이 상대 세계에서 새 것을 찾았더니 새 것이 없더라
는 말이다. 상대 세계의 모든 것은 새 것인가 싶으면 헌 것이 되어버린다.
스스로 가장 지혜로운 왕이라면서 가장 어리석은 짓을 한 것이다.
새로운 것을 찾으려면 절대인 하느님을 찾아야한다. 솔로몬은 이 땅의
이성(異性)인 여인에게서 새 것을 찾은 것 같다. 남자에게 새 것은
이성(異性)인 여자다. 그래서 신랑 ·신부라 한다. 솔로몬은 새 것을
찾아 많은 신부를 맞이했다. '아라비안 나이트'에 나오는 어느 미련한
임금 처럼 밤마다 새 여자를 맞이 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니 오늘날까지
전해오는 소리로 솔로몬의 아내가 7백 명이요 첩이 3백 명이었다는
것이다.
류영모는 말하기를 "사람들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은 더 해 보고 싶어
한다. 이것은 불가능에서 가능을 찾으려는 것이다. 불가능을 가능으로
해 보아야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요리를 먹어보면 자랄 때 먹던 음식
보다 더 맛있는 것이 어디 있는가. 딴 계집이 무엇이 달라서 제 아내
를 두고 나쁜 그 짓을 하는가. 우리는 이와 같이 생겼다. 어떤 사람이
말하기를 사기 그릇, 옹기 가게를 보면 그 안에 들어가서 한번 맘대로
휘두르고 싶다는 것이다. 들어가서 휘들러보면 그것이 무엇이 좋다는
것인가. 이러한 생각은 사견(邪見)이다"라고 하였다.
다르고 새롭고 특별한 님을 찾아 멀리 가는 길 求異新特遠征路
사람이 새 것을 좋아하는데 대해 류영모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새 것을 좋아한다. 새 것이란 다른 것이다. 그리하여 사람들이
특별히 다른 것을 추구한다. 어릴 때는 새 것이 많은 것 같다. 그러나
좀 크면 다른 것이 하나도 없다. 다 그게 그거지 별 게 없다. 역사도
되풀이 하는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없는 새 것을 자꾸 찾는지 모르겠다
는 생각이 든다. 동서 고금의 정신 생활을 한 사람들이 자기는 날마다
새로워졌다고들 말하고 있다. 참으로 새 것을 찾는 자는 퍽 드물다.
최신 유행에는 남에게 안 떨어지려고 열심히 찾는다. 그런데 무슨 이
유로 찾는지 생각하지 않는다. 의지대로 움직이는 인간이 하는 일에
뜻이 없어서는 안 된다. 이 땅위에 새 것이 없는데 새 것을 찾으려는
것은 어리석다. 시간 공간을 초월한 절대존재(하느님)만이 영원히 새
롭다. 그러므로 사람이 새롭게 새롭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하느님이
주시는 말씀으로 살아야 한다. 하느님의 말씀으로 살기 위해서는 눈
이 뚫리고, 코가 뚫리고, 귀가 뚫리고, 입이 뚫리고, 마음이 뚫려야 한다.
얼에 뚫려야 참으로 속알이 엉큼엉큼 성큼성큼 자라게 된다."
우리가 성별이라면 남성(男性)과 여성의 남녀의 구별로만 생각한다.
그것은 작은 성별에 지나지 않는다. 큰 성별(性別)에는 나서 죽는
상대성과 첨도 끝도 있는 절대성(絶對性)이 있다.
상대성에게는 절대성만이 이성(異性)이라 할 것이다.
절대성의 님을 예수는 하느님 아버지라 하고 석가는 니르바나라고 하였다.
우리는 우리의 밑뿌리 되는 영원한 하느님을 찾아가는 길에 있다.
그 처음도 없고 끝도 없는 영원한 님이야말로 우리가 찾는 다르고,
새롭고 우뚝한(異新特) 님이시다. 그 님은 이 상대존재로 계시지 않고
절대존재로 계신다. 절대존재를 우리는 하늘 나라라한다.
이 세상(상대세계)과 다르다 하여 새 하늘과 새 땅이라고 한다.
류영모는 이렇게 말하였다. "우리는 여기에 붙들려 매였으므로 영원
한 그곳에 가야한다. 천원정(天遠征), 이것이 바로 우리의 실상이다.
하느님께로 원정하여 가는 것이다. 영원한 하느님께로 간다.
예수말하기를 하느님의 나라는 들이치는 이가 그리로 들어간다고 하였다.
하늘나라는 넓어 침략해도 좋다고 열어놓고 있다. 우리는 앞장서서
천국으로 쳐들어가야 한다. 우리의 인생 길은 영원한 하늘나라까
지 가는 원정이다. 그러기에 우리의 목적지는 하늘나라에 있지 땅에
있는 것이 아니다."(다석어록)
뛰어나게 훌륭한 님을 지레 단정하는 근시 눈 速斷殊勝近視眼
사람은 사랑의 대상을 늘 찾는다. 기량이 큰 사람은 영원 절대(하느님)에
가서야 진 선 미가 있다고 한다. 기량이 작은 사람은 작은 이 땅의 것으로
만족해 버린다. 그리하여 기량이 커감에 따라 자꾸 높은 것으로 바뀐다.
그 기량이 아주 크면 사랑의 대상을 영원 절대 (하느님)에 둔다."
(다석어록)
맹자는 이르기를 "마음속에 있는 하느님의 씨를 기르는 것이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다"(存其心 養其性 所以事天也-맹자 진심 상편)라고 하였다.
사람의 자식도 너무 어리면 제 아버지를 잘 알아보지 못한다.
마음속의 하느님 씨가 자라지 못하면 하느님을 하느님으로 알아보지
못하고 엉뚱한 것 앞에 하느님이라면서 머리를 숙이게 된다.
이것은 한마디로 맘의 얼눈(靈眼)을 제대로 뜨지 못한 것이다.
그리하여 하느님이 아닌 것을 하느님으로 속단하고 오판한 것이다.
얼눈을 뜬 장자(莊子)는 이렇게 말하였다. "저 우뚝한 (절대인) 하느님을
아버지로 생각하여 몸 바쳐 사랑한다."(彼特以天爲父 而身猶愛之-장자 대종사편)
이 지구가 생긴지 46억 년이 걸려서 지금의 우리가 나오게 되었다.
우연히 생겨 멋대로 살다가 죽으라는 것이 아니다. 할 일이 있어서 우
리가 나온 것이다. 그 할 일이란 무엇인가. 개인적으로는 달라도 인류
전체로는 하느님이 참나임을 인식하고 깨달으라는 것이다. 그런데 엉
뚱한 것을 붙잡고 하느님이라고 받들어서야 되겠는가. 허공의 몸 속
에 수많은 별을 간직하시고, 처음도 끝도 없이 영원 무궁한 얼생명을
지니신 이가 하느님이시다. 이를 전체신관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는 사람인 인태신(人態神)이나 조형된 물신(物神)을 버려야 한다.
마하트마 간디는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은 하느님이 아니다. 사람
을 하느님이라 부르지 말자. 그러나 사람은 하느님의 빛의 일부분을
지닐 수 있다."(MK.간디. 날마다의 명상)
하나이며 큰 (무극), 많고 큰 (태극), 그 가운데 계심 一大多大在其中
하나이면서 큰 것은 허공이다. 그저 허공이 아니라 중심은 있으되
가장자리가 없는 공(球)같은 무한의 허공이다. 이 일대(一大)의 허공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이 허공에 유한우주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이 허공을 무한우주라고 말할 수 있다. 천체(별)로 이루어진 유한우주가
팽창하자면 무한 우주가 없어서는 팽창할 수가 없다. 이 무한우주인
허공만을 노자는 무극이라, 허극(虛極)이라고 하였다.
류영모는 이렇게 말하였다. "이 허공에 가야 평안하다. 허공은 아무
것도 없다는 것과는 다르다. 태공이다. 일체가 거기에 담겨 있다.
모든 게 허공에 담겨 있다. 이걸 믿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다석어록) 허공 쪽에서 보면 모든 천체와 우주간 물질
은 없는 것이다. 허공만이 존재한다.수많은 고기떼를 안고 있는 바다
지만 바다 쪽에서 보면 바다만 있는 것이지 고기가 있는 것이 아니다.
다대(多大)라는 것은 무한 허공 속에 담겨 있는 수많은 천체까지를
말한다. 허공은 별을 모아 놓은 곳간과 같다. 허공과 천체들을 합해서
말할 때 태극(太極)이라고 한다. 태극이 음양이라고 하는 것은 태극의
내용인 천체들이 상대성을 띄고 있어 변화한다는 뜻이다. 태극의 본
체인 허공은 변할 리가 없다. 그래서 류영모가 말하기를 "태극은 하나
다. 그런데 태극이 쪼개져 음양이 되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태극
은 하나다. 태극은 엄연히 하나요 영원히 하나다. 하나가 쪼개지거나
벌어졌다면 그것은 하나가 아니다. 음양으로 된 상대세계는 좋은 것
같으나 싫은 것이 상대세계다. 우리는 어떻게든지 이 상대세계에서
벗어나 하나의 세계, 절대세계(무극)로 돌아가는 것이다"라고 하였다.
태극에서 무극인 저 언덕(하늘나라)에 다다라야 太極無極到彼岸
태극과 무극은 다른 것이 아니다. 한 가지로 하느님을 일컫는 말이다.
그런데 태극이라, 무극이라 다른 말을 쓰게 된 것은 까닭이 있다.
어느 쪽의 자리에서 보느냐에 따라서 다른 것이다. 상대에서 절대를
보면 절대에 안긴 상대(만물)가 다 보여 태극이고 절대에서 상대(만물)
를 보면 상대는 없고 절대(하느님)뿐인 무극이다.
우리는 나고 죽고, 있어 없어지는 상대 세계를 떠나 나지 않고 죽지
않는(생사초월), 있지도 않고 없지도 않는(유무초월) 절대 세계로 솟나야
한다. 그것을 석가는 저쪽 언덕에 이르는 것이라고 하였다.
석가는 강가(간디스)강을 자주 보았기 때문에 상대세계를 차안에 비유하
고 절대 세계를 피안에 비유하였다. 류영모는 이렇게 말하였다.
"있다는 것도 참으로 있는 것이 아니고, 없다는 것도 참으로 없는 것
이 아니다. 생사에 빠진 미혹과 환상에서 있느니 없느니 야단이다.
있다 없다를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우리 감각이 있다 없다
하는 것뿐이다."
있다 없다 하는 것이 마음인데 맘도 영원한 것인가 하면 그렇치 않다.
맘은 생사의 제한을 받는다. 몸은 죽어도 죽지 않는 것은 하느님의
생명인 얼뿐이다. 얼생명으로 거듭난 이는 몸이 산다는 것도
죽는다는 것도 아무 것도 아니다."(다석어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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