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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0) 본문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0)
박사논문
2015. 8. 25.
다석사상, 대승기신론, 법신, 부다여래, 없이 계시는 하느님, 여래, 유영모, 윤정현
성공회 수동교회 윤정현 신부의 논문 중 "하느님 이해"(30)
대승불교를 확립한 마명(馬鳴, Asvaghosha) 은 궁극적 존재가 모든 현상을 존재하게 하는 생명의 근원이며, 말로는 형언할 수 없는 초현상의 법신불 (法身佛, unmanifested Dharmakāya)이다고 말한다. 그러나 하느님의 말씀이 육화된 그리스도의 경우와 같이, 현상화(現像化)된 궁극적 존재(manifested Dharmakāya)는 법(法, dharma)이 몸을 입은 법신(法身, Tathāgata)이다. 법신 (法身)은 절대로서 그리고 완전한 지성(知性)으로서 우주의 모든 영역에 드러난다. 법신(法身)은 “진실로 오시는 분이고, 모든 것을 완성하시는 분” 이라고 마명(馬鳴)은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서 말한다. 법신(法身)은 부처에게 붙혀준 이름이나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를 단순히 역사적 인물로만 보지 않는다.
부처는 모든 것의 거룩한 원리며 근원인 영원한 화신으로 여긴다. 이것은 궁극적 존재의 화신이 법신(法身, Tathāgata)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현상화된 궁극적 존재(manifested Dharmakāya)는 법신(法身)이라고 부르고, 초현상(超現像)의 궁극적 존재를 부다여래(佛陀如來, Bhūtatathātā)라고 한다.
더 나가서, 대승기신론(大乘起信論)에 따르면 부다여래(佛陀如來)를 묘사하는 데 두 가지 방법이 있다. 다른 실재와 연관하여 부처를 실재가 아닌 것으로 여기거나, 궁극적 존재로 여기는 두 가지 이론이 있다.
첫 번째 이론은 유한한 정신으로는 깨달을 수 없고, 현상화되어 분별되기 이전의 것으로써 모든 현상을 넘어 있는 순수 근원으로서 비실재적인 것으로 보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의하면 부타여래(佛陀如來)는 현상화될 수도 없고, 초현상의 존재도 아니며, 현상화된 존재인 동시에 초현상의 존재인 것도 아니다. 또한 현상화되지 않은 존재인 동시에 초현상(超現狀)의 어떤 존재도 아니다는 것을 가정한다. 즉, 부다여래는 일체도 아니고 모든 것의 복합물도 아니다는 주장이다.
두 번째 이론은 비록 유한의 정신에 있어서는 비실재적인 것이지만, 부다여래(佛陀如來)가 진리(眞理)이고 영원하며 순수한 궁긍적 존재라는 이론이다. 부다여래(佛陀如來)의 장엄함과 견주어 보통의 실재들은 공(空)이고 비어있다는 것이다. 유한한 정신이 유한성의 한계를 넘어설 때, 초월적인 궁극적 실재 안에서 모든 사물들이 보여진다는 것이다.
궁극적인 존재를 이해하는 이 두가지 방법을 화합하고 조화하는 차원에서 다석 유영모는 현상화된 궁극적인 존재인 법신불(法身佛)을 ‘얼’, ‘성령’으로 간주하고, 초현상의 궁극적 존재를 ‘하나’인 하느님, 절대자(絶對者)로 여긴다.
씨는 하늘에서 온다. 말씀은 하늘에서 온다. 하늘에서 오는 것을 여래(Tathāgata, 如來)라고 한다. 있다시 왔다. 진실하게 생명을 가지고 온다. 여여불생(如如不生), 내내불멸(來來不滅)이다. 여여 하게 그대로 와도 나지 않고, 오고 와도 죽지 않는다. 얼이기 때문에 나지 않고 죽지 않는다. 내게 온 얼의 씨는 나지 않고 죽지 않는다.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부처는 나는 것도 죽는 것도 아니다.
불성(佛性)이란 영원한 생명 이기 때문이다.
더 나가서 다석 유영모는 ‘하느님은 없이 계신 이’라고 말한다. “하느님을 보았으면 좋겠다는 것은 어림없는 말이다. … 절대의 아들은 빈탕(虛空)을 바라야 한다. 우주는 빈탕 안에 있다. 요한복음 13장 31절은 내가 좋아하는 말씀인데 이게 정말 생명을 바로 잘 그려놓은 것이다. ‘영광’을 ‘뚜렷’으로 고쳐야 한다. 또 아버지를 ‘빔’(空)으로, 아들을 ‘맘’으로 고치면 불교식 표현이 된다. 부자일치(夫子一致)다. 바로 아들이 되면 아버지와 같다.”
이 말은 지금 마음이 깨끗하게 나타났다는 것이다. 그 마음을 통해서 공(空)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마음이 공(空)과 하나가 된 것이다. 여기에서 동양사상인 역(易)에 근거한 조화와 상호 보완(相互補完)의 정신에 입각하여 절대자를 이해한 다석 유영모의 뛰어난 통찰을 또 다시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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