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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정현 신부의 "다석의 하느님"(2) 본문
윤정현 신부의 "다석의 하느님"(2)
박사논문
2015. 8. 25.
다석사상, 없이 계시는 하느님, 유영모, 윤정현
성공회 청주 수동성당 윤정현 신부의 "다석의 하느님"(2)
여기에서 그리스도교의 동양적 해석은 동양적 사고 바탕 위에서 재해석한 유영모의 하느님의 이해를 분석하고 이해하는 것, 즉 그리스도교의 하느님 을 태극(太極), 태허(太虛), 도(道) 그리고 절대무(絶對無)로서 해석(解釋) 하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인격적이면서 비인격적이고, 초월적이면서 동시에 내재적인 실재라는 용어가 종교 다원주의 입장에서 하느님의 개념을 재개념화하는 데, 중요하게 다루어질 것이다. 특히, 종교간의 내적(內的)인 대화를 위한 종교다원주의적인 접근방법은 한국의 다원 종교적인 상황 속에서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종교다원주의적 접근 방법은 동양사상에 내재된 조화정신와 상호보완의 원리를 적용할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서구신학과 그리스도교 교리에 근저를 이루고 구원이라는 교리에 초점을 맞춘다면 문제에 직면할 것이다. 대부분의 한국신학자들은 서구신학 방법 이나 이론으로 종교간 대화를 다룬다. 종교간 대화에 있어서 구원문제에 집착하면 할수록 타종교와 대화할 수 있는 공통점을 찾기 어렵다. 종교간 상호이해와 존중 차원에서 종교간 대화를 하기 위해 본 논문은 동양적 사고로 하느님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한 유영모의 사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아는 바와 같이,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은 희랍(希臘 그리스)철학의 영향을 크게 받았다. 다시 말해 예수의 가르침이 희랍세계에서 서구 그리스도교로 다시 태어났고 희랍사상으로 재구성되었다. 오리엔트의 예수의 말씀이 서구문화와 사상 으로 재해석되어 서구화된 것이다. 그러므로, 희랍사고가 서구 그리스도교 신학과 교리의 바탕을 이루고 있다. 예를 들면, 삼위일체(三位一體) 교리는 희랍 존재론의 근저를 이루고 있는 존재와 본질의 개념에 근거하고 있다.
서구 교회사가(敎會史家), 하르낙(Adolph Harnack)은 예수의 가르침과 그리스도교 교리는 분명하게 다르다는 사실을 지적하였다. 그 이유는 그리스도교가 희랍철학의 영향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이다. 하르낙이 “희랍 옷을 입은 그리스도교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옷을 입은 희랍사상” 이라고 지적한 바와 같이 희랍철학은 서구 그리스도교 사상에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내 몸같이 사랑하라” 는 예수의 단순한 가르침이 희랍사상으로 재해석되고 체계화되면서 점차로 그리스도교 제도교회에 의해 형이상학적이고 교리적인 가르침으로 복잡하게 변화되었다.
또한 희랍 사상과 문화의 영향으로 서구 정통신학은 타종교와 문화에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게 됨에 따라 많은 선교사들이 아시아의 선교지에서 배타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선교사들은 타종교와 대화하거나 공존(共存)하려고 하지 않고, 어떠한 희생을 무릅쓰고서라도 타종교인들을 개종(改宗)시키고 그리스도교를 확장시키는 데만 관심을 가졌다.
역(易)의 신학자 이정용은 만약 그리스도 교가 세계적인 종교로 활력있는 종교가 되기 위해서는 다른 사상(思想)과 철학으로 설명되고, 이해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그리스도교가 희랍 사상뿐만 아니라 다른 문화와 사상으로 설명되어야 하고, 동양사상으로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이정용은 말한다.
서구신학의 제한된 하느님 개념을 극복하고 보완하기 위해서 그리고 종교간 대화를 위해 하느님의 개념을 동양사고로 재개념화하고자 한다. 하느님은 인격적이면서 비인격적이고 초월적 존재이면서도 내재적인 존재(存在)이다. 하느님에 대한 이러한 이해는 그리스도교를 포함하여 모든 종교가 성서뿐만 아니라 자신의 경전을 재해석하고 재발견해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특히 한국의 다종교 상황 속에서는 하느님의 개념을 동양적 사고로 재해석 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여기서 말하는 동양적 해석은 사서오경(四書五經) 등 동양고전 에 나오는 언어를 사용하여 그리스도교를 해석함을 의미한다. 이 말은 다석이 이해하고 적용한 동양적 사고의 틀을 통하여 그리스도교의 하느님의 개념을 재해석하고 재구성한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여, 종교간 대화에 대하여 신실한 자세로 신학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그리고 하느님의 개념을 재해석함에 있어 동양사상, 즉 조화의 정신과 상호보완의 원리(原理)를 대안으로 제시하고자 한다. 음양(陰陽)의 원리에 입각하여 다석 유영모는 상호 의존적이고 보완하는 사고를 발전시켰다. 본 논문은 하느님의 개념을 재구성하고 재해석함에 있어 유교와 도교의 고전인 역경(易經)을 참고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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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를 '희랍'이라고 하는 이유?
한자로 희랍(希臘)이라고 쓰는데 한자의 뜻과는 관계없이 발음만 빌려서 표기한 것이다.누구나 아는 쉬운 예로 코카콜라는 가구가락(可口可樂)이라고 쓰는 따위에 해당된다. 可口可樂을 중국어(보통화)로 "커 커우 커 러"라고 읽는다.
영어권에서 보통 그리스(Greece)라고 하나 정식명칭은 헬레니공화국(Hellenic Republic), 그리스인들은 "엘라스"라고 부른다.
헬레니즘이라는 말도 그리스문화를 잇는 개념이다.
희랍(希臘)을 북경어로 "실라(xi la)"로 읽는다.
발음상 전혀 비슷하지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중국 남부 방언인 광동어로는 "헤일라ㅂ(hei laap)", 객가어로는 "힐라ㅂ(hi lap)"로 읽히니, "헬라"와 거의 차이가 없게 된다.
아마도 영국 식민지였던 홍콩이 광동어 사용 지역이고 초기에 이를 통해 외래문물이 들어오다보니 이쪽 발음에 맞춰 번역을 한 것이라 추리해 볼 수 있다.
그림설명: 사진은 2천년전 예루살렘에 매장된 두개골을 바탕으로 27일 전문가들이 추정한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을 컴퓨터로 이미지 작업한 것이다.
영국 BBC 방송은 최첨단 기술을 이용해 예수의 탄생과 삶 그리고 죽음을 검증하는 시리즈물 "신의 아들"을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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