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터학당(學堂)-진리를 깨달아 자유를....나는 나다.
노자 <도덕경> 23장, 자연은 말 수가 적다. 본문
노자
노자 23장, 자연은 말 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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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net21
2019. 12. 30. 21:58
希言自然(희언자연) : 자연은 말 수가 적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부종조) :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는 않고
驟雨不終日(취우부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孰爲此者(숙위차자) : 누가 이런 일을 주관하는가?
天地(천지) : 천지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 천지라도 이런 일은 오래 할 수가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 도로써 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 도에서는 도와 일체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 덕에서는 덕과 일체가 되고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 실에서는 실과 일체가 된다.
同於道者(동어도자) : 사람이 도와 일체가 되면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 도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동어덕자) : 덕과 일체가 되면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 덕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동어실자) : 실과 일체가 되면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 실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부족언유불신언) : 신뢰가 부족하면 불신이 따른다.
복잡한 방법론을 동원한다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을 쉽게 얻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간단명료해야 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다. “간단해서는 안 된다. 가장 간단해야 한다.” 자연이 말 수가 적다는 것은 도의 미니멀리즘을 다르게 표현한 문장이다. 도란 구구절절 복잡한 것에 있지 않고 간단하고 단순한 것에 있다. 아침 내내 부는 바람이 없고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없다는 구절은 도의 이러한 단순성을 자연현상에 빗댄 것이다.
복잡한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자연도 이렇게 간단하고 단순한데 사람은 오죽하겠는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연을 닮아 말 수를 줄이고, 소박하게 살아야 한다. 도는 하나(一)라는 단순한 진리로 수렴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져도 그것이 적용되는 원리는 동일하다. 그래서 도를 만나면 도와 하나가 되고, 덕을 만나면 덕과 하나가 되고, 실(失)을 만나면 실(失)과 하나가 된다. 원리가 하나인데 실을 만났다고 득(得)과 편을 먹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한 동질적인 것들은 동지로서의 일체감을 느끼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께 기쁨을 누린다. 그래서 도를 만나면 도와 사람이 함께 기뻐하고, 덕을 만나면 덕과 사람이 함께 기뻐하고, 실을 만나면 실과 사람이 함께 기뻐한다. 만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동지적 일체감이 사라지면 기쁨도 사라지고 불신만 남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간판 기업들 가운데는 단독 창업보다 공동 창업이 많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인텔 등 귀에 익숙한 기업들은 대개가 공동 창업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구글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휴렛팩커드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인텔은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애플의 경우에는 두 창업자가 잠시 등을 돌린 적이 있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공동 창업자가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기업을 키웠다. 애플이 삐걱거린 것은 스티브 잡스의 모난 성격 탓이 컸다. 잡스는 말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다. 그래서 탈도 많았다.
노자 23장, 자연은 말 수가 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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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mnet21
2019. 12. 30. 21:58
希言自然(희언자연) : 자연은 말 수가 적다.
故飄風不終朝(고표풍부종조) : 회오리바람도 아침 내내 불지는 않고
驟雨不終日(취우부종일) : 소낙비도 하루 종일 내리지는 않는다.
孰爲此者(숙위차자) : 누가 이런 일을 주관하는가?
天地(천지) : 천지다.
天地尙不能久(천지상불능구) : 천지라도 이런 일은 오래 할 수가 없는데
而況於人乎(이황어인호) : 하물며 사람이겠는가?
故從事於道者(고종사어도자) : 도로써 일을 도모하는 사람은
道者同於道(도자동어도) : 도에서는 도와 일체가 되고
德者同於德(덕자동어덕) : 덕에서는 덕과 일체가 되고
失者同於失(실자동어실) : 실에서는 실과 일체가 된다.
同於道者(동어도자) : 사람이 도와 일체가 되면
道亦樂得之(도역락득지) : 도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德者(동어덕자) : 덕과 일체가 되면
德亦樂得之(덕역락득지) : 덕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하고
同於失者(동어실자) : 실과 일체가 되면
失亦樂得之(실역락득지) : 실 역시 그를 얻었음을 기뻐한다.
信不足焉有不信焉(신부족언유불신언) : 신뢰가 부족하면 불신이 따른다.
복잡한 방법론을 동원한다고 문제를 빨리 해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답을 쉽게 얻기 위해서는 방법론이 간단명료해야 한다. 그래서 아인슈타인도 이렇게 말했다. “간단해서는 안 된다. 가장 간단해야 한다.” 자연이 말 수가 적다는 것은 도의 미니멀리즘을 다르게 표현한 문장이다. 도란 구구절절 복잡한 것에 있지 않고 간단하고 단순한 것에 있다. 아침 내내 부는 바람이 없고 하루 종일 내리는 비가 없다는 구절은 도의 이러한 단순성을 자연현상에 빗댄 것이다.
복잡한 삼라만상을 관장하는 자연도 이렇게 간단하고 단순한데 사람은 오죽하겠는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자연을 닮아 말 수를 줄이고, 소박하게 살아야 한다. 도는 하나(一)라는 단순한 진리로 수렴되기 때문에 상황이 달라져도 그것이 적용되는 원리는 동일하다. 그래서 도를 만나면 도와 하나가 되고, 덕을 만나면 덕과 하나가 되고, 실(失)을 만나면 실(失)과 하나가 된다. 원리가 하나인데 실을 만났다고 득(得)과 편을 먹을 수는 없지 않겠는가? 또한 동질적인 것들은 동지로서의 일체감을 느끼므로 어떠한 상황에서도 함께 기쁨을 누린다. 그래서 도를 만나면 도와 사람이 함께 기뻐하고, 덕을 만나면 덕과 사람이 함께 기뻐하고, 실을 만나면 실과 사람이 함께 기뻐한다. 만일 신뢰를 기반으로 하는 동지적 일체감이 사라지면 기쁨도 사라지고 불신만 남게 된다.
실리콘밸리의 간판 기업들 가운데는 단독 창업보다 공동 창업이 많다.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휴렛팩커드, 인텔 등 귀에 익숙한 기업들은 대개가 공동 창업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악이, 구글은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마이크로소프트는 빌 게이츠와 폴 앨런이, 휴렛팩커드는 빌 휴렛과 데이비드 팩커드가, 인텔은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공동으로 창업했다. 애플의 경우에는 두 창업자가 잠시 등을 돌린 적이 있었지만 나머지 기업들은 대체로 공동 창업자가 서로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극대화하면서 기업을 키웠다. 애플이 삐걱거린 것은 스티브 잡스의 모난 성격 탓이 컸다. 잡스는 말도 많았고 욕심도 많았다. 그래서 탈도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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